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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랜드별 도서 Book

하지 마 형제

저자
이소민
출판사
문학동네
발행일
2008-05-03
사양
40쪽 | 204*210
ISBN
978-89-546-0526-7
분야
4~8세 그림책
도서상태
절판
정가
9,000원
동생을 질투하는 아이들에게 읽어주고 싶은 사랑스러운 그림책



내 이름은 미키야.

엄마 아빠는 세상 그 누구보다 날 사랑했어.

내 동생이라 불리는 모모, 그 꼬마가 태어나기 전까지는.

이제 엄마 아빠는 나보다 모모를 더 사랑해.

모모랑만 놀아 주고, 모모만 안아 주지.

모모가 저 멀리 아무도 모르는 먼 곳으로

아주 사라져 버렸으면 좋겠어.







왜 나만 갖고 그래? 왜 동생만 예뻐해?

엄마 아빠는 언제나 동생 편이다. 동생만 예뻐하고, 동생만 안아 주고, 동생하고만 놀아 준다. 넌 "형이니까, 누나니까, 언니니까"라는 말로 어르지만, 왜 꼭 참고 이해하고 양보하고 기다려야 하는 건 내 쪽인지 모르겠다. 나만 배려하라고 하지 말고, 엄마 아빠가 날 좀 배려해 주었으면 좋겠다. 어느 날부턴가는 내 이름조차 잊어버린 듯하다. 내가 무슨 행동만 했다 하면 "하지 마!" "하지 말랬지!" 하고 눈을 부릅뜬다. 내 이름은 더 이상 이 세상에 없다. 날 사랑해 주던 엄마 아빠도 없다. 동생이 멀리, 저 멀리 사라져 버렸으면 좋겠다.

동생이 생기기를 바랐지만 막상 동생이 태어나면 언제 그랬냐는 듯, 많은 아이들이 엄마 아빠 눈을 피해 동생을 꼬집고 툭툭 차고 때리고 구박하고 아무 일 없었던 듯 시침을 뗀다. 철없어 보이지만 엄마 아빠 관심을 빼앗기고 사랑을 쪼개 가진 데 대한 분풀이의 이유는 그만큼 절박하다. 세상을 통째로 동생에게 내준 것 같은, 세상의 중심에서 밀려난 듯한 박탈감에 억울하고, 서럽고, 골이 난다. 그래서 미운 짓 골라 하고, 퇴행현상을 보이고, 때론 전쟁을 방불케 하는 장면도 연출한다. 아기니까 나보다 어리니까 동생에게 보살핌이 더 필요하다는 것을 알면서도 받아들이기는 쉽지 않다, 아직 아이니까.

이 그림책은 어느 날 갑자기 동생을 맞이하게 된 한 아이, 그래서 자꾸 자기도 모르게 못된 짓을 하고, 미운 생각을 하고 후회하는 아이들을 품어 안는 책이다. 무조건 "네 잘못이야."가 아니라 나도 너와 한마음이라는 동질감으로 아이들을 위로한다. 동생은 너의 보살핌과 사랑을 필요로 하는 존재임을 깨닫게 해 준다. 형이 된 아이가 복잡한 마음속 갈등을 딛고 스스로 동생을 받아들이기까지의 과정을 시종일관 톡톡 튀고 발랄한 상상력과 색채로 담고 있다. 질투심, 퇴행현상, 엄마 아빠가 저만 두고 훌쩍 떠나 버릴 것 같은 불안함 등, 동생을 둔 아이라면 곳곳에 숨은 에피소드에 공감할 것이다. 작가의 어린 시절이 반영되어서인지 아이답고 유머러스하며 감정 변화에 따라 달라지는 아이 표정이 압권이다.




동생은 나의 가장 사랑스러운 적

미키는 화가 나 있다. 세 사람만 있던 액자 속 사진이 네 사람으로 바뀐 것을 보면서 동생 얼굴이 사진 속에 박히지 않았던 때를 떠올린다. 그때의 세상은 따뜻하고 아름다웠다. 그랬는데…… 모든 것이 바뀌었다, 아주 나쁜 쪽으로. 미키는 동생 젖병을 빼앗아 빨고, 바지에 오줌을 싸고, 하지 말라는 짓을 골라 한다. 하지만 돌아오는 건 "하지 마!"라는 잔소리뿐이다. 아빠 배 위에서 동생이 놀 때 소파 위에 배를 깔고 엎드려 보지만, 위로가 되지 않는다. 자기가 떠나는데도 엄마가 동생만 안고 눈 하나 꿈쩍하지 않는 끔찍한 꿈도 꾼다. 동생이 얄밉다. 엄마 아빠와 자신의 사이를 가로막은 훼방꾼 동생만 사라지면, 세상은 다시 솜사탕처럼 부드럽고 달콤해질 것 같다. 동생을 멀리 보내 버릴 방법은 없을까?

마침내 기회가 찾아온다. 엄마가 외출을 하고 아빠가 잠이 든 틈에 미키는 동생을 놀이동산에 데리고 가 돈과 맞바꾸어 버린다. 귀찮은 훼방꾼도 사라졌고, 놀이기구도 신나게 타고, 미키는 마냥 신이 난다. 그렇게 한참 놀다 돌아온 집. 텅 비어 있다. 엄마 아빠도 없고, 늘 옆에서 자던 동생마저 사라졌다. 갑자기 허전함이 밀려든다. 동생과 장난감 갖고 싸우던 때가 그립다. 미키는 급히 동생을 찾으러 간다.

그로부터 얼마의 시간이 흐르고, 모든 것이 따뜻하고 아름답다. 셋이 아닌 넷이 더 행복하다.



기어 다니던 동생이 걸음마를 시작하고, 동생은 그 언젠가의 미키처럼 "하지 마!"라는 말을 달고 다닌다. 말썽 부리는 것도 꼭 미키를 닮았다. 이제 둘은 엄마 아빠 앞에서, 누구보다 든든한 한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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