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베트의 만찬
- 원서명
- Anecdotes of Destiny
- 저자
- 이자크 디네센
- 역자
- 추미옥
- 출판사
- 문학동네
- 발행일
- 2003-12-24
- 사양
- 사륙판 양장 | 328쪽
- ISBN
- 89-8281-775-1
- 분야
- 소설집
- 도서상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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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 정가
- 12,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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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소개
20세기의 가장 위대한 이야기꾼이자 민담적 전통을 계승한 마지막 작가로 평가받는 덴마크의 여성 소설가 이자크 디네센(1885∼1962)의 대표작 『바베트의 만찬』(원제: 운명의 일화)이 출간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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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1885년 덴마크 코펜하겐 북부의 룽스테드에서 태어났다. 본명은 카렌이다. 1903년 덴마크 왕립예술아카데미에 입학해 3년간 수학했다. 1907년 첫 작품으로 단편소설 「은둔자」와 「농부」를 덴마크 문예지에 게재했다. 1914년 브로르 폰 블릭센 남작과 결혼해 남작부인이 되고, 아프리카 케냐에서 커피 농장 경영을 시작했다. 1921년 남편과 별거 후 커피 농장 경영권을 완전히 인수했고, 1922년 연인인 영국인 맹수 수렵가 데니스 핀치 해턴의 아이를 유산했다. 커피 농장 화재 및 경영 악화, 남편과의 이혼, 연인 해턴의 비행기 사고 사망 등 굴곡진 세월을 보낸 끝에 1930년경 본격적으로 글을 쓰기 시작했다. 1934년 영어로 집필한 첫 소설집 『일곱 개의 고딕 이야기』를 미국에서 출간하고 큰 인기를 얻었다. 이후 영미 문화계 및 당대 예술가들에게 찬사를 받으며 천부적인 이야기꾼의 자질을 지닌 중요한 작가로 자리매김했다. 장편소설 『천사 복수자』, 소설집 『겨울 이야기』 『마지막 이야기』, 회고록 『아웃 오브 아프리카』 등을 선보이며 작품활동을 계속하다 1962년 수술 후유증으로 세상을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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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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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 리뷰
운명의 일화를 들려주는 천부적 이야기꾼 이자크 디네센의 대표작! 디네센은 소설 외에도 영화 <아웃 오브 아프리카>(1985)로 우리에게 잘 알려진 인물이다. 영화 속에서 메릴 스트립이 연기한 여주인공이 바로 이자크 디네센(본명: 카렌 블릭센)이다. 디네센은 두 차례 노벨 문학상 후보에 오르는 등 서구 문학계에서 작품성을 널리 인정받은 작가로, 국내에는 이번에 처음 소개된다. 디네센은 유복한 가정에서 태어나 결혼 후 아프리카 케냐로 떠나 커피 농장을 경영했다. 그러나 결혼생활은 순탄치 못했고, 영국인 사냥꾼 데니스 핀치 해튼을 만나 사랑하게 되나 운명의 장난으로 연인과 농장을 모두 잃은 후 본격적으로 글을 쓰기 시작했다. 49세라는 늦은 나이에 어렵사리 펴낸 첫 소설집 『일곱 개의 고딕 이야기』가 날개돋친 듯 팔려나갔고, 이후 천부적인 이야기꾼의 재질을 보여주는 네 권의 소설집과 한 편의 장편소설, 두 권의 산문집 등을 펴내며 세계적 작가의 반열에 올랐다. 그녀는 1954년과 1957년, 두 차례 노벨 문학상 후보에 올랐다. 비록 상은 헤밍웨이와 카뮈에게 돌아갔지만, 헤밍웨이는 그녀가 상을 탔어야 한다는 수상 소감을 남김으로써 디네센의 작품세계에 경의를 표하기도 했다. 순결하고 금욕적인 노자매와 그들의 시중을 들게 된 프랑스 제일의 요리사가 차려내는 따스하고 감동적인 겨울 식탁 이야기! 『바베트의 만찬』은 디네센의 네번째 소설집으로, 작가적 기량이 절정에 달한 시기에 발표된 작품들로 구성되어 있다. 표제작 「바베트의 만찬」은 1987년 작가의 고국 덴마크에서 영화화되어 아카데미 외국어 영화상, BAFTA 필름 어워드 외국어 영화상, 칸 영화제 기독교 영화상 등을 수상하기도 한 작품으로, 혁명의 물결에 떠밀려 북구(北歐)의 어느 노자매의 집에 몸을 의탁하게 된 프랑스 제일의 요리사 바베트가 생애 마지막으로 차려내는 특별한 만찬과 그 만찬에 초대된 사람들 사이에 피어나는 가슴 훈훈한 감동을 전해준다. 이 외에도 연극의 여주인공과 똑같은 삶을 살아가고자 하는 젊은 여배우의 이야기를 담고 있는「폭풍우」, 구전되는 이야기를 사실로 만들고자 하는 늙은 부자가 등장하는「불멸의 이야기」, 천사를 사랑한 아랍 학자 이야기를 다룬「진주조개잡이」, 막 결혼한 새신부 앞에 펼쳐질 인생의 빛과 어둠을 묘사하고 있는「반지」가 그로테스크하게, 에로틱하게, 때로는 유머러스하게 펼쳐진다. 디네센의 작품들은 모두 이야기 우화 일화의 형식을 취하고 있다. 믿을 수 없는 운명과 맞닥뜨린 다양한 인물들과 그들의 삶의 기쁨, 고통과 신비가 독자들을 매료시킨다. 「바베트의 만찬」 노르웨이 피오르 지방의 조그만 마을에 살고 있는 두 자매, 마르티네와 필리파. 이들은 목사로서 마을사람들의 정신적 지도자였던 아버지가 돌아가신 후 그의 자리를 대신하면서 평생 조용하고 금욕적인 삶을 살아가고 있다. 젊은 시절, 언니 마르티네는 잘생긴 청년 장교의 사랑을 받았으며, 아름다운 목소리를 가진 동생 필리파는 유명한 가수 아실 파팽과의 추억을 갖고 있다. 노년을 맞은 두 자매에게 어느 날 바베트라는 낯선 프랑스 여인이 아실 파팽의 편지를 갖고 찾아온다. 자매는 혁명의 와중에 오갈 데 없는 신세가 된 바베트를 받아들이고, 바베트는 자매의 집안 일을 도우며 함께 지낸다. 어느 날, 바베트는 만 프랑짜리 복권에 당첨되고, 돌아가신 자매의 아버지의 탄생 기념일에 있을 만찬을 자기 돈으로, 완벽한 프랑스 식으로 차리게 해달라고 청한다. 사치스럽고 이국적인 프랑스 식 만찬에 대한 두려움을 갖고 있는 자매는 바베트의 간청을 마지못해 받아들이고, 젊은 시절 마르티네를 짝사랑했던 장교를 비롯하여 바베트의 만찬에 초대받은 사람들은 만찬 음식을 맛보며 놀라운 축복과 사랑을 경험한다. 「폭풍우」 셰익스피어의 「폭풍우」를 무대에 올리는 것이 평생 소원이었던 배우이자 극단장인 쇠렌센. 그는 공기의 요정 에어리얼 역을 맡을 배우를 찾기 위해 고심하다가 말리라는 신인 여배우를 찾아낸다. 바다에 나갔다가 영영 돌아오지 않은 아버지 때문에 어렸을 때부터 남다른 면모를 지녔던 말리는 「폭풍우」의 에어리얼 역할에 자신을 철저히 일치시켜나간다. 극단은 「폭풍우」의 순회공연을 떠났다가 바다에서 폭풍을 만난다. 「폭풍우」 속의 에어리얼처럼 두려움을 몰랐던 말리는 침몰 위기에 처한 배를 구한 뒤 영웅이 되고 멋진 남자를 만나 약혼도 한다. 하지만 배에 함께 있었던 젊은 선원이 세상을 떠났다는 소식을 들은 뒤 인간적 두려움이 무엇인지 배우기 시작하면서 그녀의 정신은 위기를 맞는다. 「불멸의 이야기」 중국 광둥(廣東) 성에 평생 돈밖에 모르고 살았던 클레이라는 부자 노인이 있다. 죽음이 가까워온 클레이는 밤마다 잠을 못 이루게 되고, 심복인 엘리샤마를 시켜 회계장부를 읽어달라고 한다. 이야기를 듣는 재미에 뒤늦게 빠져든 클레이는 어느 날 엘리샤마에게 자신이 청년 시절에 들은 선원과 금화 5기니 이야기를 들려준다. 그 이야기가 실제로 있었던 일인 줄 알고 있던 클레이는 엘리샤마를 통해 그것이 실은 지어낸 이야기임을 알게 되고, 이에 분노하여 그 이야기를 사실로 만들고자 한다. 「진주조개잡이」 천사를 사모하던 아랍의 청년 학자가 있었다. 인간이 천사와 이야기하고 천사에게서 우주의 질서를 배운다면 인간세상이 좀더 나아질 거라 생각하는 그는 천사를 만나기 위해 날개를 만들어내는 연구에 매진한다. 청년 학자를 위험인물로 간주한 궁정대신들은 그의 뜻을 꺾기 위해 천사로 가장한 무희를 보내고, 그는 무희와 사랑에 빠져 날개 연구에서 손을 뗀다. 양심의 가책을 받은 무희는 학자는 자신이 진짜 천사가 아니라는 사실을 청년 학자에게 고백하고, 실의에 빠진 청년 학자는 방랑을 떠난다. 오랜 세월이 흐른 뒤, 그는 누구보다도 오래 바다밑에 잠수할 수 있는 능력으로 가장 좋은 진주조개들을 잡아올리며 엘나즈레드(성공한 사람 또는 행복하고 만족한 사람이라는 뜻)라는 별명으로 불리게 된다. 그는 자신을 찾아온 어느 이야기꾼에게 거북복어로부터 들은 지혜로운 이야기를 들려준다. 「반지」 한 젊은 여성이 집안의 반대를 무릅쓰고 사랑하는 남자와 결혼해 전원에서 그림 같은 신혼생활을 시작한다. 하루하루가 경이로움과 기쁨의 연속인 가운데, 어느 날 아침 남편과 함께 숲에 나갔다가 양도둑에 대해 듣게 되고, 잠시 남편과 떨어져 있는 동안 칼을 든 낯선 남자와 마주친다. 당황한 그녀는 결혼반지를 빼서 낯선 남자에게 내민다. 인생의 어두움이라곤 알지 못했던 그녀는 그 낯선 남자에게서 슬픔과 가난, 상실을 배운다. 이제는 세계 문학에서 맥이 사라져버린 민담적 전통의 계승자이자, 위대한 이야기꾼의 계보에 속하는 작가, 성경과 『천일야화』, 북구의 전설과 민담, 고딕소설과 동화의 세계를 자유로이 오가는 디네센의 이야기들은 지적이면서도 에로틱하고, 그로테스크하면서도 유쾌하다. 그녀의 작품은 시대를 초월한 고전으로서 전 세계 독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문학동네는 그녀의 또다른 대표작 『일곱 개의 고딕 이야기』를 2004년 하반기 중에 소개할 예정이다. 디네센의 이야기들은 강렬한 상상력과 날카로운 지성으로 빚어진 걸작이다.―뉴욕 타임스 북 리뷰 예리한 통찰과 신비한 이야기의 진수. ―선데이 텔레그래프 우리의 삶을 꿈으로 만드는 동화들. ―뉴욕 타임스 디네센의 상상력은 유럽의 역사 곳곳을 방문하여, 중세 우화의 광채와 강렬한 그림자로 가득한 이야기를 그려낸다. ―존 업다이크(소설가) 디네센의 이야기는 신비한 해안의 등대에서 비추는 불빛과 같다. ―유도라 웰티(소설가) 이자크 디네센(Isak Dinesen) 1885년 덴마크 코펜하겐 북부의 룽스테드룬에서 태어났다. 본명은 카렌이며, 필명인 이자크는 구약 성서에 나오는 인물 이삭(웃음이라는 뜻)에서 따온 것이다. 28세에 브로르 폰 블릭센 남작과 결혼하여 남작부인이 되었다. 제국주의 시대에 동아프리카 케냐에서 커피 농장을 경영했고, 영국인 사냥꾼 데니스 핀치 해튼을 만나 사랑하기도 했으나, 운명의 장난으로 연인과 농장을 모두 잃은 후 본격적으로 글을 쓰기 시작했다. 두 차례 노벨 문학상 후보에 올랐으며, 1962년 수술 후유증으로 인한 영양실조로 사망하기 전까지 다섯 권의 소설집(『일곱 개의 고딕 이야기』『겨울 이야기』『마지막 이야기』『바베트의 만찬』『카니발』)과 장편소설 『천사 복수자』, 회고록 『아웃 오브 아프리카』, 산문집 『다게레오타입 외 에세이』『결혼에 대하여』등을 남겼다. 추미옥 부산대학교 영문학과를 졸업하고 한국외국어대학교 통역번역대학원에서 석사학위를 받았다. 통역가로 활동했으며 현재 영어잡지 『Seoul』의 편집에 참여하면서 번역을 하고 있다. *2003년 12월 24일 발행 *사륙판 양장/328쪽/9,000원 *ISBN 89-8281-775-1 03890 *책임편집: 최정수(031-955-8861), 박여영(031-955-8859)
20세기의 가장 위대한 이야기꾼이자 민담적 전통을 계승한 마지막 작가로 평가받는 덴마크의 여성 소설가 이자크 디네센(1885∼1962)의 대표작 『바베트의 만찬』(원제: 운명의 일화)이 출간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