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화와 형이상학
- 원서명
- Mythe et Metaphysique
- 저자
- 조르주 귀스도르프
- 역자
- 김점석
- 출판사
- 문학동네
- 발행일
- 2003-12-30
- 사양
- 400쪽 | 신국판
- ISBN
- 89-8281-784-0
- 분야
- 철학/심리/종교, 문학동네 교양선
- 정가
- 18,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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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소개
실존주의의 대가의 역저
『신화와 형이상학』 국내 최초 번역
오늘날의 철학은 "제2의 신화학"이 되어야 한다
관념의 구조가 아니라 실재하는 존재에 대한 증명이 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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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저자 조르주 귀스도르프George Gusdorf(1912∼2000)
실존주의 철학자이자 철학교수. 1912년 보르도에서 태어났으며, 파리 고등사범학교를 졸업하고 소르본 대학에서 철학공부를 시작하여 1948년 바슐라르의 지도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소르본 대학에서 레옹 브룅슈비크의 지도하에 철학에 입문하였으며, 포로수용소에서 제2차 세계대전을 겪은 후 인간이성에 회의를 느껴 극단적 합리주의철학과 결별한다. 그후 철학을 "구체적인 인간학"으로 보려는 실존주의의 입장을 견지하였다. 그러나 그의 실존주의적 입장은 앙가주망의 시대를 이끈 실존주의자들의 사상투쟁과는 거리가 멀었다. 그는 구조주의와 마르크스주의에 비판적이었으며, 지나치게 유행을 추종하는 철학을 거부하는 등 은거하는 학자의 삶을 살았다. . 『신화와 형이상학』외에도 『희생의 도덕적 경험론』(1948), 『형이상학론』(1956), 『인문과학서론』(1960) 등의 인문서와 『왜 교수들인가?』(1963), 『문제의 대학』(1968), 『프랑스와 미국의 혁명』(1988) 등의 사회문제를 다룬 책들과 20여 년 동안 집필한 열네 권의 책을 묶은 방대한 저술 『인문과학과 서구사상』 등을 집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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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1983년판 서문
서문(1953)
제1부 신화적 의식
1. 세계 내적 존재 구조로서의 신화적 의식
2. 반복 전례로서의 신화적 경험
3. 반복의 존재론적인 함축성
4. 마나
5. 신화적 우주
6. 카모
제2부 지적 의식
1. 인간 지배의 해방
2. 선사에서 역사로
3. 보편성의 발견 - 제국의 시대와 우주생물학
4. 개성의 발견 - 소크라테스의 혁명
5. 합리적 지식의 탄생
6. 합리적 자아
7. 관념의 세계
8. 철학자들의 신
9. 승리하는 이성
제3부 실존적 의식
1. 억압된 신화적 의식의 귀환
2. 구체적인 인류학
3. 체험된 세계
4. 살아 있는 신
5. 신화의 실존적 명료함
6. 과학, 이성, 신화
7. 신화와 철학
결론
옮긴이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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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 리뷰
▶실존주의의 대가의 역저 『신화와 형이상학』 국내 최초 번역
『신화와 형이상학』은 사르트르와는 다른 행보를 보인 실존주의 철학의 대가(大家) 조르주 귀스도르프의 대표적 저작물이다. 이 책은 ‘철학개론’이라는 부제를 붙여 1953년에 출간한 것을 30년이 지난 1983년 개정판 서문을 더하여 재출간한 것으로, 여전히 그 의미가 유효한 명저로 평가받고 있다. 저자는 양차 세계대전 직후 이성 중심적 사유에 큰 회의를 느끼고 인간 존재 규명으로서의 철학을 신화라는 비이성적 영역으로 확장하기 위한 시도로서 이 책을 집필하였다.
조르주 귀스도르프의 책이 국내에 소개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프랑스 철학계에서 방대하고도 심오한 사유로 정평이 난 귀스도르프가 실존주의와 구조주의로 시끌벅적했던 1960·70년대에 주목받지 못한 것은 은자(隱者) 같은 그의 성향 때문이었다. 실제로 그는 『신화와 형이상학』의 1983년 판 서문에서 당시의 철학자들은 “저작권에 신경 쓰고 있는 합법적 관리(官吏)”이며, 철학계의 모습은 “이데올로기적 카니발”이라고 일침을 놓았다.
그는 철학을 구체적인 인간학으로 보려는 실존주의 철학에는 동의하였지만 68혁명 때 학생들과 함께 거리로 나간 사르트르와 같은 입장을 취하지는 않았다. 그는 평생 주변부에서 인간의 삶에 의미를 부여하고 방향을 잡는 데 철학적 성찰을 집중시킨 학자였다.
▶인간은 다시 신화의 세계로 복귀해야 한다
1983년판 서문에서 저자는 ‘신화와 형이상학의 관계 규명’이라는, “오늘날에 와서는 아무도 놀라지 않을” 의문을 검토하는 것이 이 책의 목적임을 밝힌다. 이 책이 처음 출간됐을 당시, 엄격한 합리주의적 철학이 주류를 이루고 있던 소르본에서 귀스도르프의 문제 제기는 전혀 새로운 것이었다. 합리주의 철학의 입장에서 보자면 신화와 형이상학은 같은 자리에 놓일 수 없기 때문이다. 그런데 귀스도르프는 신화에 주목함으로써 이성만이 인간현상을 바라보는 절대 기준이 될 수 있는가 하는 의문을 제기했다. 형이상학적 사유가 형성되기 전, 인간 삶에 의미를 부여하고 방향을 설정해준 것은 신화였다. 선사시대의 인간은 신화의 세계에서 살았다. 그러나 집단적 재현에 종언을 고하며 개(인)성을 주창하고 나선 소크라테스가 등장하면서 신화적 인간은 역사적 인간으로 변모하게 되었고, 그 과정에서 개(인)성이라는 개념이 탄생했다. 그럼으로써 자아와 신, 세계가 분리되었고, 서구철학은 신화적 체계와 결별하게 되었다. 이제부터 신화는 단지 상상력과 시의 소재로만 쓰일 뿐, 세계 인식의 틀로는 기능하지 못하게 되었다. 이어 반성적 사고가 나타났다. 반성적 사고는 신화의 명증함을 거부함으로써 인간의 존재론적 장소를 파괴하고, 종교를 탄생시켰다. 인간은 점점 더 신화의 세계에서 멀어졌다. 그러나 반성적 사고에 의한 신화의 축소는 현실 속에서 극복할 수 없는 저항과 거절에 봉착하여 한계 상황에 직면하게 되었다. 이성의 승리로 서구 문명을 탄생시켰지만, 존재의 뿌리를 상실하고 자기 땅에서 소외되어 이방인으로 존재하게 된 근대 이후의 서구인이 그 예이다.
▶오늘날의 철학은 ‘제2의 신화학’이 되어야 한다
관념의 구조가 아니라 실재하는 존재에 대한 증명이 되어야 한다
귀스도르프에 따르면, 반성적 의식과 신화적 의식은 각각 세계 안에서의 인간이 평화롭게 존재할 수 있게 하는 존재론적 방향 설정의 원칙이며, 그 점에서 둘은 서로 배척하지 않는다. 신화적 의식은 이성에 대한 거부가 아닌, 이성이 더욱 풍요로워지고 폭넓어진 것이다. 저자는 근대인의 삶에 의미를 부여하는 형이상학은 신화학의 투영일 따름이며, 따라서 “최초의 형이상학”으로서의 신화와 “제2의 신화학”으로서의 철학의 입지를 구축하려 한다.
결국 철학이라는 것은 “세계 내에서의 인간의 계획과 운명의 의미를 밝히는 것”을 본분으로 한다. 그리고 철학이 자기 본분에 충실하기 위해서는 인간 삶의 이성적인 부분만을 탐구대상으로 보아서는 안 된다. 진정한 의미에서의 철학은 인간 사유의 모든 영역을 포괄할 수 있어야 한다. 그리고 바로 여기서 인간사유의 뿌리로서의 신화와 그에 대한 논의의 중요성이 생겨난다.
실존주의의 대가의 역저
『신화와 형이상학』 국내 최초 번역
오늘날의 철학은 "제2의 신화학"이 되어야 한다
관념의 구조가 아니라 실재하는 존재에 대한 증명이 되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