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가 사랑한 미술 미술과 만화의 유쾌한 만남, 마이 러브 아트 5
- 저자
- 박창석
- 출판사
- 아트북스
- 발행일
- 2008-01-22
- 사양
- 반양장본| 320쪽| 194*153
- ISBN
- 9788961960045
- 분야
- 미술/디자인, 만화
- 도서상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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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 정가
- 16,000원
- 신간안내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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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소개
미술 작품을 닮은, 혹은 차용하거나 패러디한 한국 만화들을 살폈다. 미켈란젤로에서 바스키아까지, 쟁쟁한 거장들의 그림과 국내 작가들의 만화를 비교해 읽은 것. 본문에 소개되는 우리 작가들의 작품들에는 신선한 발상과 아이디어가 넘친다.
1장 화가와 만나다에서는 여러 한국 만화가들의 작품에서 뭉크, 비어즐리, 브뤼헐, 클림트, 피카소 등 유명 미술가들의 영향을 발견해본다. 화가들의 이력과 작품세계를 간단히 훑어본 후 대표작들과 비슷한 한국 작가의 만화 장면들을 선별해 실었다.
2장 장면과 만나다에서는 한국 만화가의 작품과 화가의 그림을 일 대 일로 대응시켜 좀더 본격적으로 비교해본다. 3장 패러디와 만나다 역시 한국 만화가의 작품과 화가의 그림을 대응시키되 여기서는 패러디 기법을 사용한 만화들에 주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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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1970년 경남 합천에서 태어났다. 철학과에 입학했으나 영화와 미술사에 더 심취하였다. 졸업 후 영화시나리오와 영화비평을 기고했으며 인터넷 신문 기자로도 활동했다. 출판사에서 만화 및 만화관련 이론서, 대중예술도서, 만화정보지 등의 기획과 홍보, 영업을 담당했다. 1997년 인터넷 문학웹진 「엑스진」에 에곤 실레를 번역 연재하면서 만화와 미술의 만남이라는 주제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
2008년 현재 사단법인 한국만화문화연구원 선임연구원으로 있으며, 상명대 예술디자인대학원 만화영상학과에서 공부를 하고 있다. 지은 책으로 <캐리커처의 역사>, <미술 속 만화 만화 속 미술>, <비어즐리 또는 세기말의 풍경>, <만화가 사랑한 미술>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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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프롤로그 : 만화, 과연 어떻게 읽어야 하나?
I. 화가와 만나다
01. 절박한 사랑과 공포 - 에드바르트 뭉크
02. 세기말 데카당스의 댄디 - 오브리 비어즐리
03. 16세기 사회주의자 화가 - 피터르 브뤼헐
04. 혼란과 혼잡의 판타지 - 히에로니무스 보스
05. 유혹적인 팜 파탈 - 구스타프 클림트
06. 세상의 모든 눈을 가진 화가 - 파블로 피카소
07. 천 가지 색의 눈을 가진 화가 - 빈센트 반 고흐
08. 흑백명암으로 일상을 그린 화가 - 케테 콜비츠
09. 빛과 색의 순간을 그린 화가 - 클로드 모네
만화+미술 01 l 만화와 미술은 커뮤니케이션 예술이다
II. 장면과 만나다
01. 너는 나의 사랑이었으리라 - 권신아가 사랑한 오브리 비어즐리
02. 천상의 아름다움이 바다로 내려오다 - 김성준이 사랑한 산드로 보티첼리
03. 밤마다 나는 변한다 - 박상선이 사랑한 오브리 비어즐리
04. 타로카페에서 만난 화가 - 박상선이 사랑한 알폰스 무하
05. 멈춘 공간, 움직이는 시간 - 박흥용이 사랑한 마르셀 뒤샹
06. 거리의 신비, 그리고 우수 - 삼박자가 사랑한 조르조 데 키리코
07. 세상의 중심이 나고, 나의 중심 또한 나다 - 석정현이 사랑한 마우리츠 코르넬리위스 에스허르
08. 내 머릿속의 지우개, 파라노이아 - 이애림이 사랑한 프리다 칼로
09. 세상 어디에도 없는 것 - 아이완이 사랑한 구스타프 클림트
10. 날지 못한 이카로스의 꿈 - 김병철과 손규호가 사랑한 페테르 폴 루벤스
11. 문자로 그림을 그리다 - 유희연이 사랑한 장 미셸 바스키아
12. 평면에 시간이 흐르게 하라 - 김선호가 사랑한 폴 고갱
13. 판화로 만화를 그리다 - 옥상헌이 사랑한 오윤
만화+미술 02 l 만화, 미술에서 스크린 톤을 얻다
III. 패러디와 만나다
01. 절규는 갈구의 패러디다 - 에드바르트 뭉크를 패러디한 조훈
02. 너의 죄를 사하노라 - 미켈란젤로 부오나로티를 패러디한 김수박과 배계규
03. 세계의 시작은 여자다 - 구스타브 쿠르베를 패러디한 유창운
04. 6체의 신비 - 장 오귀스트 도미니크 앵그르를 패러디한 토종빅유방
05. 폭발하는 형태의 미학 - 프랜시스 베이컨을 패러디한 우영욱
06. 그림, 그것은 암호의 해독이다 - 르네 마그리트를 패러디한 김선호
07. 그림일기도 만화가 된다 - 림뷔르흐 형제를 패러디한 정다운
08. 온고지신의 패러디 - 「송학도」를 패러디한 김경호
09. 만화가 만화를 패러디 하다 - 안수길을 패러디한 권기현, 김수정을 패러디한 최규석
만화+미술 03 l 만화의 칸이 미술을 점령하다
에필로그 : 무엇이 만화이고 무엇이 미술인가
부록 : 이 작가의 이 만화만은 꼭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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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 리뷰
발랄한 미술, 고상한 만화를 만나다!
미켈란젤로에서 바스키아까지, 한국 만화에서 발견하는 쟁쟁한 거장들의 흔적.
만화는 저급한 오락거리일 뿐이라고?
만화를 좋아하는지? ‘그렇다’고 대답했다면 다음 질문에 답해보자. 만화를 ‘어떻게’ 좋아하는지? ‘어떻게’라니? 만화가로서 생계를 잇거나 만화 출판사에서 일하거나 하는 등, 만화에 밀접하게 관련되어 있지 않은 사람이라면 이 질문에는 대개 말문이 막혀버리고 말 것이다. 만화를 좋아하면 좋아하는 거지 ‘어떻게’가 무슨 소리야, 라는 게 대부분의 반응이리라. 그런데 재미에도 여러 가지 층위가 있다면? ‘재미’를 주는 것이 만화의 마땅한 소임임을 백번 인정한다 하더라도, 그 재미를 어떻게 전해주느냐는 또 다른 문제일 것이다. 그렇다면 만화의 어떤 부분에서 재미를 느끼는지를 따져보는 것도 의미 있는 일일 것이다. 어떤 이는 만화의 스토리, 내러티브에 가장 큰 가치를 둘 것이며, 어떤 이는 아름다운 그림에, 또 어떤 이는 신선한 형식적 파격에 가장 큰 가치를 둘 것이다.
이 책의 저자가 가장 큰 가치를 두고 있는 만화의 특징은 그림이다. 게다가 특이하게도 만화를 미술과 비교하면서 색다른 재미를 발견한다. 형식적으로 보자면 만화는 글과 이미지가 합쳐져 이야기를 전달하는 예술이다. 때로는 글 없이 이미지만으로 이야기를 전달하는 만화도 물론 있다. 그렇기 때문에 그림은 만화가 반드시 갖춰야만 하는 필수 조건이다. 이 책은 바로 만화의 숨줄인 그림을 ‘만화의 어머니’ 격인 미술과의 관계에서 다룬다. 우선 “만화에서 미술적인 요소를 찾아내고, 미술작품을 닮은, 혹은 차용하거나 패러디한 만화”를 살펴본다. 그리고 한 걸음 더 나아가 “만화를 미술처럼, 미술을 만화처럼” 흥미진진하게 읽는다. 그러다보면 “만화의 신세계를 경험하게” 되고, “만화의 말풍선 하나, 사소한 선 하나가” 새롭게 다가선다.
미술이 된 만화, 만화가 된 미술
만화의 원류를 찾자면 서기 113년 로마 트라야누스 기둥으로까지 거슬러 올라갈 수 있지만 오늘날의 형태를 갖추기 시작한 것은 19세기의 일이다. 그만큼 젊은 장르인 만화는 당연히도 미술로부터 큰 영향을 받았다. 19세기에 만화가 싹을 틔운 것은 인쇄 기술의 발달이 만화에 생명을 불어넣어주었기 때문이지만, 그 씨앗이 되어준 것은 역시 미술이었다고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저자는 무엇을 만화라고 하는가, 만화라는 형식은 무엇인가, 만화를 구성하는 것은 무엇인가 등등의 형식적이고 전문가나 관심 가질 법한 문제는 일단 제쳐 두고, 다양한 형식을 갖춘 만화를 들어 다양한 화가들의 작품과 연결함으로써 자연스럽게 미술과 만화의 관계를 독자들이 추적해낼 수 있도록 글 속에 녹여낸다. 20세기에 들어 만화가 폭발적으로 성장, 발전하면서 일방향적이었던 이 영향 관계는 상호적으로 바뀌게 된다. 일러스트레이션과 미술의 경계를 허문 오브리 비어즐리부터 시작해 사회를 통렬하게 비판하는 도구로 미술을 사용한 조지 그로스, 만화의 그림 한 컷이 그 자체로 한 점의 그림이 되게 한 리히텐슈타인이 그 예이다. 이 책에서 소개된 로베르 콩바스 같은 현대미술가의 작품에서 만화의 칸 구성을 응용한 것 또한 빼놓을 수 없다.
한국 만화에서 발견한 명작의 숨결
저자는 책 속에 포함된 만화가들을 모두 한국 작가로 한정해 다뤘다. 독자들이 “우리 만화에도 이렇게 예술적이면서 독특한 만화들이 많”다는 점을 알아주기 바랐기 때문이다. 그렇게 저자가 선별한 한국 만화가들의 그림은, 생소하지만 신선하고 예술적 아이디어와 재능이 넘친다. 그저 재미로만 가치를 판단하던 만화, 한번 보고 던져버리면 그만이라고 생각했던 만화에서 미술의 향기를 재음미할 수 있는 책이다. 오늘의 한국에서 살고 있는 만화가들의 그림에서 멀리 바다 건너 유럽의, 그리고 시간적으로도 적어도 100년은 더 먼저 살았던 화가들의 그림의 흔적을 발견하는 작업은 유의미할 뿐 아니라, 흥미롭기까지 하다.
1장 ‘화가와 만나다’에서는 여러 한국 만화가들의 작품에서 뭉크, 비어즐리, 브뤼헐, 클림트, 피카소 등 유명 미술가들의 영향을 발견해본다. 우선 화가들의 이력과 작품세계를 간단히 훑어본 후 대표작들과 비슷한 한국 작가의 만화 장면들을 선별해 실었다. 그림을 중심으로 비교하기는 하지만, 내용과 형식이 분리될 수 없기에 화가와 만화가의 그림은 비슷한 정서를 전달한다. 예컨대 뭉크의 「불안」와 비교된 변병준의 「내 남자 친구의 이야기」는 현대인이 느낄 법한 불안과 절망을 이야기하는 것이다.
2장 ‘장면과 만나다’에서는 한국 만화가의 작품과 화가의 그림을 일 대 일로 대응시켜 좀더 본격적으로 비교해본다. 그림 속의 만화가가 스스로를 그리거나 외부의 손이 개입해 만화 속 장면을 그리는 석정현의 「Expression」은 에스허르(에셔)의 「그림 그리는 손」과 연결되고, 목판화의 표현적인 선을 도입한 옥상헌의 만화는 오윤의 작품세계와 이어진다.
3장 ‘패러디와 만나다’ 역시 한국 만화가의 작품과 화가의 그림을 대응시키되 여기서는 패러디 기법을 사용한 만화들에 주목한다. 패러디는 어떤 문화예술 장르에서나 흔히 발견할 수 있는 기법이지만, 처음부터 대중을 상대로 탄생한 만화는 그 한계가 없다고 할 정도로 패러디와 친숙한 장르이다. 만화는 스스로를 패러디 대상으로 삼기까지 한다. 대표적인 예로는 너무도 유명한 김수정의 『아기 공룡 둘리』를 패러디한 최규석의 「공룡 둘리」가 있다. 여기서 귀엽기만 했던 ‘아기’ 공룡 둘리는 어른이 되어 있다. 공장에서 일하다 프레스에 손이 잘려 더 이상 ‘호이!’ 하며 마법을 쓸 수 없게 된 상태로.
부록으로 ‘이 작가의 이 만화만은 꼭 보자!’에서는 책 속에 소개한 만화가들을 중심으로, 꼭 찾아볼 만한 가치가 있는 만화가들의 작품집을 선별해서 의미를 더했다.
미술 작품을 닮은, 혹은 차용하거나 패러디한 한국 만화들을 살폈다. 미켈란젤로에서 바스키아까지, 쟁쟁한 거장들의 그림과 국내 작가들의 만화를 비교해 읽은 것. 본문에 소개되는 우리 작가들의 작품들에는 신선한 발상과 아이디어가 넘친다.
1장 화가와 만나다에서는 여러 한국 만화가들의 작품에서 뭉크, 비어즐리, 브뤼헐, 클림트, 피카소 등 유명 미술가들의 영향을 발견해본다. 화가들의 이력과 작품세계를 간단히 훑어본 후 대표작들과 비슷한 한국 작가의 만화 장면들을 선별해 실었다.
2장 장면과 만나다에서는 한국 만화가의 작품과 화가의 그림을 일 대 일로 대응시켜 좀더 본격적으로 비교해본다. 3장 패러디와 만나다 역시 한국 만화가의 작품과 화가의 그림을 대응시키되 여기서는 패러디 기법을 사용한 만화들에 주목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