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트케가 새롭게 발견하는 거장의 자취
현대 독일문학을 대표하는 세계적인 작가이자 매년 노벨문학상 후보에 오르는 오스트리아의 대문호 페터 한트케가 세잔의 그림 속 풍경 생트빅투아르 산을 찾아 나선 자신의 특별한 체험을 들려준다. 한트케는 화가의 영지에서 직접 거장의 발자취를 더듬어가며 생애와 작품세계를 온전히 되살려낼 뿐만 아니라, 위대한 스승이 걸어간 예술의 길에서 자신이 추구해야 할 문학의 길을 모색하고, 진정한 자신의 모습을 찾아간다. 예술과 문학을 아름답게 교차시킨 이 책을 통해 거장의 자취가 마치 한 편의 그림처럼 재탄생하게 된 것이다. 일상에 대한 예리한 관찰과 섬세한 시적 묘사로 압축되는 한트케의 글답게, 세잔의 산을 탐험하고 거장의 예술을 탐색해가는 여정이 정치하면서도 아름답게 그려지고 있다.
시적인 산문과 실험적이고 독특한 글쓰기의 대가로 인정받는 페터 한트케는 단순한 기행 에세이를 넘어, 예술과 문학, 자연과 인생에 대한 깊이 있는 성찰이 돋보이는 한 차원 높은 에세이를 선보인다. 한트케는 「관객모독」이라는 희곡 작품으로 우리에게 널리 알려진 작가로서, 이 작품은 비트음악의 리듬을 언어적으로 구성하여 새로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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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트케가 새롭게 발견하는 거장의 자취
현대 독일문학을 대표하는 세계적인 작가이자 매년 노벨문학상 후보에 오르는 오스트리아의 대문호 페터 한트케가 세잔의 그림 속 풍경 생트빅투아르 산을 찾아 나선 자신의 특별한 체험을 들려준다. 한트케는 화가의 영지에서 직접 거장의 발자취를 더듬어가며 생애와 작품세계를 온전히 되살려낼 뿐만 아니라, 위대한 스승이 걸어간 예술의 길에서 자신이 추구해야 할 문학의 길을 모색하고, 진정한 자신의 모습을 찾아간다. 예술과 문학을 아름답게 교차시킨 이 책을 통해 거장의 자취가 마치 한 편의 그림처럼 재탄생하게 된 것이다. 일상에 대한 예리한 관찰과 섬세한 시적 묘사로 압축되는 한트케의 글답게, 세잔의 산을 탐험하고 거장의 예술을 탐색해가는 여정이 정치하면서도 아름답게 그려지고 있다.
시적인 산문과 실험적이고 독특한 글쓰기의 대가로 인정받는 페터 한트케는 단순한 기행 에세이를 넘어, 예술과 문학, 자연과 인생에 대한 깊이 있는 성찰이 돋보이는 한 차원 높은 에세이를 선보인다. 한트케는 「관객모독」이라는 희곡 작품으로 우리에게 널리 알려진 작가로서, 이 작품은 비트음악의 리듬을 언어적으로 구성하여 새로운 글쓰기를 시도함으로써 큰 호평을 받았다.
▶진정한 예술의 스승, 폴 세잔!
피카소, 마티스, 반 고흐를 낳은 근대 회화의 아버지 폴 세잔. 세잔은 메를로 퐁티, 릴케를 비롯해 20세기의 수많은 사상가와 시인, 작가들에게도 큰 영향을 미친 위대한 화가로 올해는 그가 사망한 지 100주년이 되는 해이다.
특히 한트케는 세잔을 진정한 예술가의 모범이자 유일한 스승으로 여기고, 그에게서 많은 가르침과 깨달음을 전해받는다. 고향으로 돌아가 작업에만 몰두했던 화가, 예술을 향한 지칠 줄 모르는 열정과 부단한 노력, 치열한 작가 정신이 한트케의 마음에 큰 울림을 남긴 것이다. 화가의 그림 그리기와 작가의 글쓰기 방식을 교차시켜가면서, 진정한 예술의 길을 추구해가는 한트케는 스승의 길을 찾아 나선 가슴 벅찬 여정, 충만함과 고요가 가득한 여정에서 비로소 진정한 자아의 모습과 자신의 길을 되찾고 있다.
▶이제, 그림 속 풍경으로 함께 떠나보자!
-폴 세잔과 한트케를 사로잡은 신비의 산, 생트빅투아르
폴 세잔은 파리에서 창작활동을 시작했지만, 다시 고향으로 돌아가 그곳에서 작업에 전념하면서 인물화와 정물화를 비롯하여 수많은 풍경화를 남겼다. 고향 프로방스의 아름다운 풍경을 끊임없이 화폭에 담아가던 세잔이 말년에 집중적으로 그린 그림이 바로 「생트빅투아르 산」으로 이 산을 소재로 한 그림이 수십 점에 이른다. 화가는 “같은 사물이라도 서로 다른 각도에서 바라보면 참으로 흥미진진한 연구 대상이 된다”고 말하면서 이 모티프에 강한 애착을 보였다.
생트빅투아르 산은 세잔의 고향 프로방스의 명산으로, 화가에게 지속적으로 모티프를 제공하고 영감의 원천이 되었던 것이다. 드넓은 프로방스의 평지를 굽어보는 바위산, 웅장하고 장엄하면서도 본연의 모습을 잃지 않는 신비의 산 생트빅투아르는 제2차 세계대전 당시에는 레지스탕스 단원들이 격렬하게 저항활동을 하던 곳이었으며, 지금은 ‘세잔의 산’으로 세계 각지에서 몰려든 순례객들로 북적이는 예술의 성지로 남아 있다.
세잔이 자연 풍경을 고유의 시각으로 절묘하게 그려나간 것처럼, 작가는 그의 시선에 와 닿은 심상을 너무도 아름답게 표현해 독자들은 마치 글로써 그려나간 그림을 보는 듯한 감동을 느낄 수 있? 것이다. 세잔, 한트케의 뒤를 이어 직접 답사길에 오른 옮긴이의 열정이 담긴 현장 사진과 공들여 준비한 도판 자료는 글 속의 풍경을 우리 눈앞에 생생히 전해준다. 이제 한트케와 함께, 세잔을 사로잡은 풍경 속으로 같이 걸어가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