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을 따는 이야기
- 원서명
- Histoire a decrocher la lune
- 저자
- 마에바 푸파르
- 역자
- 송의경
- 출판사
- 문학동네
- 발행일
- 2004-11-29
- 사양
- 224쪽 | 145*195
- ISBN
- 89-8281-904-5
- 분야
- 소설집
- 정가
- 9,800원
-
도서소개
빛나는 상상력을 가진 열여섯 살 소녀의
꼭 껴안아주고 싶은 엉뚱발랄한 이야기 선물세트!
-
저자
2002년 '못 말리는 몽상가 아가씨'라는 찬사를 받으며 열여섯이라는 어린 나이에 프랑스 문단에 데뷔한 마에바 푸파르는 1986년 인도양의 진주라 불리는 아름다운 섬 모리스에서 태어났다. 아주 어렸을 적부터 할아버지가 해주시는 재미있는 옛날이야기를 들으며 자랐고, 여섯 살이 되기도 전에 어머니에게 읽고 쓰는 법을 배워 글로 자신을 표현하는 방식을 익혔다. 화가이며, 작가 르 클레지오의 사촌이기도 한 어머니의 영향을 받아 알록달록하고 눈에 보이는 듯 생생한 글을 쓰게 되었다. 열두 살 때부터 소설과 희곡을 쓰기 시작했으며, 그때부터 써둔 작품들이 서랍으로 한 가득이다. 글쓰기뿐 아니라 연기, 노래, 그림에도 재능이 있는 그녀는 소설도 쓰고 배우가 되어 연극 무대에도 서는 것이 꿈이다. "상상력은 신께서 주신 선물이에요"라고 말하는 마에바는 지금 파리에서 연극과 문학을 공부하고 있다.
-
목차
-
편집자 리뷰
빛나는 상상력을 가진 열여섯 살 소녀의
꼭 껴안아주고 싶은 엉뚱발랄한 이야기 선물세트!
깜찍한 제목의 『달을 따는 이야기』는 2002년 당시 열여섯 살 소녀였던 마에바 푸파르가 세상에 처음으로 내놓은 작품집이다. 감수성이 가장 충만한 사춘기를 통과하고 있는 소녀가 쓴 글이지만, 『달을 따는 이야기』는 이 어린 작가가 평균 이상으로 예민한 안테나와 세상에 대한 쿨하면서도 따뜻한 시선을 지녔음을 분명하게 보여주고 있다. 프랑스 문단에는 뛰어난 십대 작가들이 자주 등장하지만, 그중에서도 마에바 푸파르의 존재는 매우 특별하다. 질풍노도의 시기라는 십대인 만큼 좀더 자극적인 무엇을 찾을 법도 한데, 기존의 동화를 새롭게 변주하거나 전통적 이야기에 가까운 동화를 쓰기 때문이다. 그녀가 쓰는 동화들은 독특한 서정적 쓸쓸함과 발랄하면서도 쿨하고 기괴한 유머를 담고 있다는 데서 기존의 동화와 구별되는 독특함을 지니고 있다. 한국어판 『달을 따는 이야기』에는 저자의 허락을 받아 프랑스어 본에는 없는 삽화를 그려넣었다. 우유각소녀 홍학순씨의 웃음을 머금게 하는 그림들이 이야기의 발랄함과 진정성을 한층 잘 살려주고 있다.
쿨한 동화에 담긴 독특한 러브스토리 여덟 편
한밤의 쇼핑센터에서 존재하지 않는 아이와 한때를 보내는 외로운 청년, 할아버지가 되어서야 나 그대와 함께 갈 결심이 섰다고 고백하는 남자, 할머니가 될 때까지 그 남자를 기다린 생기발랄했던 소녀, 신분의 차이를 극복하고 마부와 결혼하는 용감한 공주, 동화 속 주인공들의 반란을 진압하러 떠나는 꼬마 디미트리와 그 짝꿍 황금 곱슬이. 『달을 따는 이야기』에 등장하는 인물들이다. 바보스러울 정도로 안타깝고 쓸쓸한 이야기와 뮤지컬처럼 시끌벅적한 이야기가 공존하며, 은빛 날개가 달린 욕조를 타고 날아가는 신비로운 장면과 나무 한 그루가 젊고 아름다운 연인들의 운명을 바꿔놓는 유쾌한 설정까지,『달을 따는 이야기』에는 신선한 상상력과 번뜩이는 유머와 손에 잡힐 듯 생생한 묘사로 가득한 독특한 러브스토리 여덟 편이 실려 있다.
「디미트리와 동화」: 디미트리는 매일 잠자리에서 눈할아버지가 들려주는 똑같은 동화를 듣는다. 그런데 어느 날, 동화 속 주인공들이 똑같은 행동에 신물이 난다고 시위를 벌이면서 눈 할아버지는 동화책 속으로 빨려들어간다. 실종된 할아버지를 찾으러 동화 속으로 들어간 디미트리는 커피를 마시는 잠자는 숲속의 공주와 포커 게임을 하는 기사와 용을 만나게 되는데… 기존의 동화를 보기 좋게 비틀어버리는 작가의 익살이 빛을 발하는 작품.
「자두와 이」: 그림 형제와 페로의 동화에서 착상을 얻어 지은 이야기. 이 잡는 데 선수인 자두는 흡혈귀를 죽일 수 있는 능력이 있다는 사람들의 오해로 말미암아 블러드 헤모글로빈 백작을 처치하라는 임무를 맡고 드라큘라 성으로 떠난다. 자두의 재치와 기지로 블러드 헤모글로빈 백작이 처단되는 과정을 귀엽게 그린 엽기 동화.
「위니 베를링고의 세계」: 이름도 희한한 소녀 위니 베를링고 드 카라멜 무와 프레디의 평생에 걸친 아름다운 사랑 이야기. 엉뚱한 소녀 위니는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 아줌마와 대화를 나누고, 포스터 안의 찰리 채플린이 윙크를 보내온다고 우긴다. 위니를 좋아하긴 하지만 이해는 할 수 없는 프레디는 결국 위니와 헤어진다. 세월이 지난 후 각기 클라리넷 연주자와 역사학도로 성장한 위니와 프레디는 재회하지만, 둘 사이의 단절감은 여전히 존재한다. 결국 오랜 세월이 지나 할아버지가 된 후에야 프레디는 위니의 순수한 마음을 이해하고, 둘은 다시 돌아오지 못할 긴 여행을 떠난다. 안타깝도록 순수한 마음과 변함없는 사랑 이야기가 가슴을 울리는 뭉클한 이야기.
「구름에서 온 아이」: 대형 쇼핑센터에서 일하는 콜랭은 밤늦은 시각 아무도 없는 매장 안에서 작은 노래 소리를 듣는다. 소리가 나는 쪽으로 가보니 물방울 세 개만 한 작은 소녀가 노래를 부르고 있다. 콜랭과 소녀는 밤새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소녀가 해주는 이야기를 듣다가 잠이 든다. 깨어나보니 이 모든 것은 꿈이었고, 바닥에는 책 한 권이 떨어져 있다. 그 책의 제목이 바로 구름에서 온 아이이며, 그 속에는 콜랭과 소녀의 이야기가 펼쳐져 있다. 현대인의 고독을 환상적인 동화에 녹여낸 서정적인 작품.
「나뭇가지와 바람」: 나무꾼의 아이로 태어난, 나뭇가지처럼 호리호리하기만 한 소년이 바람과 사랑에 빠져 길을 떠난다. 그는 힘센 북풍과 화려한 열대 바람, 열정적인 폭풍과 차례로 여행을 떠나지만, 결국 소년은 소박한 봄바람을 만나 그와 영원히 함께 하기로 약속한다.
「바질 이크의 어이없는 재판」: 서커스로 사람들을 웃긴다는 죄목으로 붙잡혀온 바질 이크를 심판하는 재판장에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 익살스러우면서도 그로테스크한 한바탕 잔치 같은 이야기. 웃음과 환상을 경계하는 태도를 보이며 포악을 부리는 드라큘라 검사와 개성 있는 조역들이 함께 펼치는 이야기가 시끌벅적한 뮤지컬을 연상시킨다. 이 작품의 백미는 클라이막스 부분에 난데없이 등장하는 미국 대통령.
「어느 떨기나무의 회상록」: 어느 떨기나무가 한 아이의 대부가 되면서 벌어지는 통쾌한 러브스토리. 아이는 성장해서 궁궐의 마부가 된 뒤 한 여자와 사랑에 빠진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그 상대는 공주님. 그러나 용감한 공주는 자신과 약혼한 악당 귀족의 끈질긴 구애를 뿌리치고 자신의 사랑을 찾아나간다. 이들의 사랑을 응원하기 위해 떨기나무는 놀라운 능력을 보여주고, 두 사람은 신분과 인습을 뛰어넘어 사랑의 결실을 맺는다. 정치적으로 올바른 여자 주인공이 등장하는 이야기로, 작가 특유의 상상력과 유머가 더해져 통쾌함마저 느껴진다.
「수호천사」: 조제프는 전쟁 통에 엄마 아빠를 잃지만, 수호천사 덕분에 구사일생으로 살아남는다. 고아가 된 조제프는 할머니 집에서 살게 되고, 동네친구 아젤과 사랑에 빠진다. 이제 더이상 조제프를 돌봐줄 필요가 없게 된 수호천사는 그의 곁을 떠나려고 하지만, 조제프는 놓아주지 않는다. 그러나 아젤에게 푹 빠진 조제프와 수호천사의 관계는 결국 소원해지고, 결국 수호천사는 그의 곁을 떠난다. 아젤과 행복한 한때를 보내던 조제프는 어느 날 한 군인에게 죽임을 당할 뻔하지만, 늘 지켜주고 있던 수호천사가 그를 구해준다. 수호천사는 늘 조제프의 곁에 머물기 위해 사람이 된다. 그리고 언제까지 조제프의 곁에 머물 것을 약속한다. 전쟁을 의인화하여 나타내는 상상력이 돋보이는, 사고무친의 고아가 된 조제프와 수천사 사이의 사랑이 가슴 뭉클하게 그려진 이야기.
재능과 노력을 겸비한 촉망받는 기대주
마에바 푸파르의 글은 매우 시각적이고 섬세하며, 빛나는 상상력으로 충만하다. 그녀가 이런 재능을 갖추게 된 것은 그녀가 태어난 모리스 섬의 아름다운 환경은 물론이요, 어렸을 적부터 아침 일찍 옛날이야기로 손녀를 깨운 할아버지와 화가인 어머니의 영향이 컸다. 그녀의 어머니는 대작가인 르 클레지오의 사촌이자 유명한 화가이고 단편소설을 쓰는 문인이기도 하다. 어머니는 마에바가 여섯 살도 되기 전에 글을 가르쳤으며, 자신을 표현하는 법을 익히게 했다고 한다. 하지만 그녀가 어린 나이에 일궈낸 결실은 환경 덕분만은 아니다. 열여섯 살 때까지 쓴 희곡과 소설이 서랍 한 가득이었다니, 이 소녀가 얼마나 노력파인지 알 수 있다.
마에바가 쓴 이야기들은 꿈과 맞닿아 있다. 그녀가 만들어낸 등장인물, 특히 소녀들은 강인한 성격을 가졌고 자유롭기를 꿈꾸는 이들로, 마에바가 지향하는 자유를 상징하는 인물들이다. 소설 말고 그림, 연극에도 소질이 있는 마에바는 배우가 되어 연극 무대에도 서는 것이 꿈이다. "조숙하다"는 칭찬에 두려움을 느끼던 이 소녀는 지금 파리에서 문학과 연극을 공부하고 있다. 다음번에 그녀가 무엇을 보여줄지 자못 기대된다.
『달을 따는 이야기』는 인물들의 역할을 뒤집으면서 장르의 규칙을 뒤흔든다. 잠자는 숲속의 공주가 커피를 마시고, 기사가 용과 함께 카드놀이를 한다. 아이들이 무척 좋아할 이야기이다. 르 피가로
혼자서 음미하거나 밤에 꿈나라로 향하는 문을 열기 위해 아이들의 귀에 속삭여줘야 할 책. 상트르 프레스
마에바 푸파르는 내면에 마법을 간직하고 있다. 르 몽드
언뜻 아무 의미도 없는 것처럼 보이는 이야기들을 가로지르며 인간 조건에 예리한 눈빛을 던진다. 이 책은 어른들이 읽어야 하는 동화책이기도 하다. 데엔아
마에바 푸파르 Maeva Poupard
2002년 못 말리는 몽상가 아가씨라는 찬사를 받으며 열여섯이라는 어린 나이에 프랑스 문단에 데뷔한 마에바 푸파르는 1986년 인도양의 진주라 불리는 아름다운 섬 모리스에서 태어났다. 아주 어렸을 적부터 할아버지가 해주시는 재미있는 옛날이야기를 들으며 자랐고, 여섯 살이 되기도 전에 어머니에게 읽고 쓰는 법을 배워 글로 자신을 표현하는 방식을 익혔다. 화가이며, 작가 르 클레지오의 사촌이기도 한 어머니의 영향을 받아 알록달록하고 눈에 보이는 듯 생생한 글을 쓰게 되었다. 열두 살 때부터 소설과 희곡을 쓰기 시작했으며, 그때부터 써둔 작품들이 서랍으로 한 가득이다. 글쓰기뿐 아니라 연기, 노래, 그림에도 재능이 있는 그녀는 소설도 쓰고 배우가 되어 연극 무대에도 서는 것이 꿈이다. "상상력은 신께서 주신 선물이에요"라고 말하는 마에바는 지금 파리에서 연극과 문학을 공부하고 있다.
옮긴이 송의경
서울대학교 불어불문학과를 졸업하
빛나는 상상력을 가진 열여섯 살 소녀의
꼭 껴안아주고 싶은 엉뚱발랄한 이야기 선물세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