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로 있어줘
- 원서명
- NON TI MUOVERE
- 저자
- 마거릿 마찬티니
- 역자
- 한리나
- 출판사
- 문학동네
- 발행일
- 2005-09-30
- 사양
- 368쪽 | 153*224
- ISBN
- 89-546-0013-01 03890
- 분야
- 장편소설
- 정가
- 9,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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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소개
피처럼 붉고 심장처럼 뜨겁고 죽음처럼 참혹한 사랑...
이탈리아 100만 독자를 사로잡은 충격적 러브스토리!
2002년 스트레가 상, 그린차네 카보우르 상 수상작
"그대로 있어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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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마거릿 마찬티니 Margaret Mazzantini
1961년 아일랜드 더블린에서, 이탈리아 출신 소설가인 아버지와 아일랜드인 화가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다. 네 살 때까지 더블린에서 자랐고, 이후 가족과 함께 유럽 전역을 돌아다니다 이탈리아 티볼리에 정착했다. 1982년 로마국립연극원을 졸업한 마찬티니는 괴테의 비극에 출연한 것을 시작으로 연극과 영화를 오가며 오랫동안 배우로 활동했다. \r\n1994년 처녀작 『현의 노래Il cantino di zinco』를 발표하며 소설가로 데뷔한 마찬티니는 2001년 두 번째 소설 『그대로 있어줘』로 이탈리아 최고 권위의 문학상인 스트레가 상과 그린차네 카보우르 상 등 주요 문학상을 휩쓸었다. 이탈리아 출판계 커다란 반향을 불러일으킨 이 작품은 그녀의 남편이자 영화배우인 세르조 카스텔리토가 감독 및 주연을 맡아 영화로도 만들어졌다. 이탈리아 문화계를 대표하는 인사로서 문학 연극 영화 방송 등을 넘나들며 활발히 활동중인 마찬티니는 현재 남편과 세 사이와 함께 로마에 살고 있다.
▶ 옮긴이 한리나
단국대학교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하고 이탈리아 시에나 국립언어학교를 수료한 뒤, 볼로냐대학에서 이탈리아 현대문학을 공부했다. 현재 전문번역가로 활동중이며 『페데리코 펠리니의 영화 만들기』『정말 그럴까?』 등을 우리말로 옮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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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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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 리뷰
‘이탈리아 문단의 검은 성모’ 마거릿 마찬티니의 출세작
『그대로 있어줘』를 통해 국내에 첫 선을 뵈는 마거릿 마찬티니는 이탈리아 문화계를 대표하는 사람 가운데 하나다. 로마국립연극원을 졸업한 뒤 다수의 연극과 영화에 출연하며 선 굵은 연기파 배우로서의 입지를 굳혀가고 있던 그녀는 1994년 처녀작 『현의 노래Il cantino di zinco』를 발표하며 소설가로 데뷔했다. 글쓰기와 연기를 병행하던 중 두번째 장편소설 『그대로 있어줘』로 2002년, 움베르트 에코, 안토니오 스카르메타, 오르한 파묵 등 걸출한 작가들에게 수여된 스트레가 상과 그린차네 카보우르 상을 동시에 거머쥐며 일약 이탈리아 문단의 총아로 떠올랐다.
『그대로 있어줘』는 가슴을 도려내는 듯한 예리한 필력과 낯설고 파격적인 감수성으로 이탈리아 출판계에 일대 센세이션을 일으킨 작품이다. 이 한 작품으로 그녀는 “이탈리아 문단의 검은 성모”라는 별명을 얻을 만큼 수많은 독자들을 사로잡았다. 실제로 이 작품은 이탈리아에서만 백만 부 이상 팔린 초대형 베스트셀러이며 열다섯 개 나라에서 번역 출간되었다. 또한 이탈리아의 유명 배우이자 마거릿 마찬티니의 남편이기도 한 세르조 카스텔리토와 세계적 스타 페넬로페 크루즈가 주연을 맡아 영화(Don’t Move)로 만들어져 칸 영화제 ‘주목할 만한 시선’에 초청되는 등 세계의 주목을 받았다. 영화는 〈빨간 구두〉라는 제목으로 10월 중순, 한국에서도 개봉될 예정이다.
여성 작가가 그린 남성 내면의 해부도
『그대로 있어줘』는 일종의 액자소설이다. 두 개의 이야기가 현재와 과거를 넘나들며 화자이자 소설의 주인공 티모테오의 내레이션을 매개로 촘촘히 묶여 있다. 여기서 돋보이는 것은 여성 작가가 쓴 글이라고는 믿을 수 없을 만큼, 남성의 복잡한 내면 심리에 대한 치밀하고도 예리한 묘사다. 절절하면서도 한껏 억누른 듯한 밀도감이 느껴지는 티모테오의 독백은 그의 뿌리 깊은 고독과 절망적인 사랑을 매우 잘 보여준다. 작가는 마치 현미경을 들이댄 듯 세밀하게, 잔인하다 싶을 만큼 적나라하게 남자의 마음속을 그려 보인다.
“그대로 있어줘.” 사랑하는 바로 그 사람을 향한 절실한 외침
이야기는 열다섯 살 난 딸 안젤라의 교통사고 현장을 회상하는 주인공 티모테오의 독백으로 시작된다. 치명상을 입은 딸 앞에서 티모테오는 아버지로서, 그리고 한 사람의 의사로서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스스로를 책망한다. 그리고 오래전 “화석같이 잊을 수 없는 흔적을 남기고 스쳐간” 어떤 여인의 환영을 본다. 티모테오는 마음속 깊이 묻을 수밖에 없었던 그녀의 이야기를 사경을 헤매며 수술 받는 딸에게 읊조리듯 들려주기 시작한다.
출중한 미모와 사회적 능력을 겸비한 아내, 해변 별장을 소유하고 있을 정도의 부, 이른 나이에 얻은 뛰어난 외과의로서의 명성… 십오 년 전의 티모테오는 누가 봐도 남부러울 것 없는 남자였다. 하지만 정작 그는 생의 목적도 의미도 잃어버린 채, 그저 자신의 묵은 상처와 고독을 들키지 않기 위해 애쓰며 살아가고 있을 뿐이다. 의사로서, 그리고 가장으로서 모두 실패한 삶을 살았던 아버지에 대한 기억. 남편과 이혼한 뒤 폐쇄적인 생을 마감한 어머니 밑에서 보낸 음울한 어린 시절. 이러한 유년의 상처를 이기기 위해 그는 누구보다도 노력했고 그래서 장래가 촉망되는 의사가 되었지만, 정작 그 자신은 오랫동안 너무 많은 욕망과 충동과 꿈들을 억누르며 살아왔다고 느낀다. 그러나 당당하고 독립적인 아내는 그를 더욱 외롭게 만들고, 부유한 동료 의사 친구들과의 교유는 그의 소외감을 더 증폭시킨다.
생의 아슬아슬한 경계에 서 있는 사람들은 한눈에 서로를 알아본다
그런 그 앞에 운명처럼 나타난 이탈리아. “노란 머리칼과 짙은 화장으로 얼룩진 얼굴, 마치 서커스 패가 버리고 간 광대” 같은 여자. 티모테오는 우발적으로 그녀를 범하지만 그녀의 두 눈에 맺혀 있던 왠지 낯익은 슬픔에 빠져든다. 그러면서도 자신이 왜 이토록 볼품없고 초라한 여인을 사랑할 수밖에 없는지 스스로도 이해하지 못한다. 하지만 떨쳐버리고 싶은 기억을 안고 살아가며 그 누구에게도 사랑이라곤 받아본 적 없던 이탈리아. 그녀는 그가 자신과 닮아 있는, 상처받은 존재임을 알아본다. 그녀는 티모테오에게 절대적인 사랑, 오직 단 하나이자 전체인 사랑을 보여주는 것이다. 그리고 그제야 티모테오는 자신이 가장 절박하게 원하고 있었던 것이 무엇인지를 깨닫는다. 둘은 상대방의 고통이 자기 안의 상처와 맞닿아 있음을 본능적으로 감지하는 것이다. 그리고 걷잡을 수 없는 격정의 사랑 속으로 빠져든다.
사랑한다는 것은 누군가의 영혼 깊이 남는다는 것
얼핏 불륜을 소재로 한 치정극이나 통속드라마로 보일 수 있는 이 작품이 가슴을 울리는 감동을 주는 것은 무엇 때문일까? 아마도 이 소설에 등장하는 인물들이 모두 연민을 불러일으키는 존재들이기 때문이리라. 처음으로 자신을 있는 그대로 사랑해준 남자에게 모든 것을 걸지만 바로 그의 우유부단함 때문에 안타까운 죽음을 맞는 이탈리아. 이탈리아만이 자신의 오래된 아픔과 외로움을 감싸안아줄 여자라는 것을 알면서도 현실을 외면할 수 없는 티모테오. 남편에게 다가가고 싶어하지만 그 방법을 몰라 매번 시행착오를 겪으며 갈등의 골이 깊어지는 엘사. 그들 모두는 서로를 갈망하고 서로를 이해하고 싶지만 서로를 소외시킨 채 무방비로 예측불허의 생 속에 내던져진 가련한 존재들이다. 독자들은 이미 티모테오의 영혼 깊은 곳에 오랫동안 이탈리아가 남으리라는 것을 알기 때문에 그의 실수로 점철된 사랑마저도 허락해주고 싶어진다. 삶을 살아가는 데 꼭 필요한 그 무엇인가가 결핍된 사람들, 우리가 그들을 보며 느끼는 건 무엇보다도 ‘당신도 나처럼 아픈 사람이네요’라는, 연민을 바탕으로 한 휴머니즘이다. 작가가 말하고자 하는 것 또한 여기에서 벗어나지 않는다.
마거릿 마찬티니는 기차에서 우연히 눈에 띈, 어떤 비밀을 간직한 듯한 여자에게서 영감을 얻어 이 소설을 썼다고 한다. 집필에 걸린 시간은 5년, 그녀는 그 시간 동안 오로지 이 한 편의 소설에 자신의 모든 것을 쏟아 부었다고 공언한다. 인생에는 우리가 마땅히 감내해야 할 고통과 상처가 곳곳에 도사리고 있으며, 그것을 치유할 수 있는 건 오로지 이해를 바탕으로 한 사랑뿐이다. 전혀 어울리지 않을 것 같지만, 같은 깊이의 고통과 상처를 지닌 두 남녀가 절실히 교감하는 모습에서 독자는 그 진정한 사랑을 발견한다.
마거릿 마찬티니의 메시지는 상식을 위반한다. 그러나 그것은 우리의 근원적 슬픔과 맞닿아 있다. _ 뉴욕타임스
너무나 충격적인 스토리. 첫 페이지부터 독자를 휩싸오는 불편한 감정. 손에서 내려놓기 힘든 동시에 어서 놓아버리고 싶게 만드는 묘한 책. _ 리르
『그대로 있어줘』는 <피에타>의 한없는 부드러움과 모라비아의 예리한 문장을 합쳐놓은 듯한 소설이다. _ 렉스프레스
인간 내면에 대한 차가운 통찰과 지독한 탐색 그리고 정서적 충격! 마찬티니의 뛰어난 지성과 날카로운 정신을 그대로 보여주는 작품._ 디아리오
▶ 마거릿 마찬티니 Margaret Mazzantini
1961년 아일랜드 더블린에서, 이탈리아 출신 소설가인 아버지와 아일랜드인 화가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다. 네 살 때까지 더블린에서 자랐고, 이후 가족과 함께 유럽 전역을 돌아다니다 이탈리아 티볼리에 정착했다. 1982년 로마국립연극원을 졸업한 마찬티니는 괴테의 비극에 출연한 것을 시작으로 연극과 영화를 오가며 오랫동안 배우로 활동했다.
1994년 처녀작 『현의 노래Il cantino di zinco』를 발표하며 소설가로 데뷔한 마찬티니는 2001년 두 번째 소설 『그대로 있어줘』로 이탈리아 최고 권위의 문학상인 스트레가 상과 그린차네 카보우르 상 등 주요 문학상을 휩쓸었다. 이탈리아 출판계 커다란 반향을 불러일으킨 이 작품은 그녀의 남편이자 영화배우인 세르조 카스텔리토가 감독 및 주연을 맡아 영화로도 만들어졌다. 이탈리아 문화계를 대표하는 인사로서 문학 연극 영화 방송 등을 넘나들며 활발히 활동중인 마찬티니는 현재 남편과 세 사이와 함께 로마에 살고 있다.
▶ 옮긴이 한리나
단국대학교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하고 이탈리아 시에나 국립언어학교를 수료한 뒤, 볼로냐대학에서 이탈리아 현대문학을 공부했다. 현재 전문번역가로 활동중이며 『페데리코 펠리니의 영화 만들기』『정말 그럴까?』 등을 우리말로 옮겼다.
* 2005년 9월 30일 발행
* ISBN 89-546-0013-1 03890
* 신국판 368쪽 값 9,000원
* 담당편집: 오경철(031-955-8858)
피처럼 붉고 심장처럼 뜨겁고 죽음처럼 참혹한 사랑...
이탈리아 100만 독자를 사로잡은 충격적 러브스토리!
2002년 스트레가 상, 그린차네 카보우르 상 수상작
"그대로 있어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