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얀 성
- 원서명
- BEYAZ KALE
- 저자
- 오르한 파묵
- 역자
- 이난아
- 출판사
- 문학동네
- 발행일
- 2006-03-29
- 사양
- 272쪽 | 128*188 양장
- ISBN
- 89-546-0116-2 03890
- 분야
- 장편소설
- 도서상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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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 정가
- 9,8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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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소개
미스터리적인 긴박한 스토리와 입방체의 풍성한 언어를 마법처럼 뒤섞으며 존재의 심오한 성(城)으로 환상의 길을 열어가는 『하얀 성』은 소설이 선사할 수 있는 상상력의 전율스런 극한으로 독자를 끌어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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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오르한 파묵 Orhan Pamuk
1952년 터키 이스탄불에서 태어났다. 부유한 대가문 출신으로 이스탄불대학교에서 건축과 저널리즘을 공부했다. 1974년 23세의 나이에 소설가가 되기로 결심하고 학교를 자퇴한 후 본격적으로 글을 쓰기 시작했다. 첫 소설 『제브뎃 씨와 아들들』(1979)로 터기의 대표적인 문학상인 오르한 케말 소설상을 수상하면서 주목받기 시작하여, 두번째 소설 『고요한 집』(1983)으로 마다라르 소설상의 영예를 안았다. 1985년에 발표한 세번째 소설 『하얀 성』은 "동양에 새로운 별이 떠올랐다"(뉴욕 타임스)는 격찬을 받으며 그를 세계적인 작가의 반열에 올려놓았다. 이후 『흑서』(1990), 『새로운 인생』(1994), 『내 이름은 빨강』(1998), 『눈』(2002), 『이스탄불』(2005) 등 문제작을 잇달아 발표하며, 세계적으로 오르한 파묵 신드롬을 일으키고 있다. 보르헤스와 나보코프, 칼비노에 비견될 만큼 현대소설의 가장 독창적이고 전위적인 세계를 열어가고 있는 그의 작품들은 32개국 언어로 번역되어 널리 사랑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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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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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 리뷰
원전 번역으로 만나는 거장 오르한 파묵의 기념비적 역작! 21세기가 주목하는 작가 오르한 파묵의 역작 『하얀 성』이 원전 번역으로 새롭게 독자들과 만난다. 파묵의 세번째 소설인 『하얀 성』(1985)은 뉴욕 타임스로부터 “동양에 새로운 별이 떠올랐다”라는 격찬을 받으며, 오르한 파묵을 세계적인 작가의 반열에 올려놓은 작품이다. 오르한 파묵이 서구에 소개되자 전 세계 언론과 비평가들은 앞다투어 그를 보르헤스, 나보코프, 카프카 혹은 칼비노에 견주면서 그의 작품 세계가 보여주는 환상성에 주목했고, 독자들은 독특하고 실험적인 그의 작품에 아낌없는 찬사를 보냈다. 원전 번역으로 출간된 『하얀 성』은 오르한 파묵이 펼치는 경이로운 상상력의 세계와 문학적 깊이를 한층 더 가까이 느낄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줄 것이다. 뫼비우스의 띠처럼 펼쳐지는 경이로운 이야기의 연금술 소설은 『하얀 성』의 실제 저자가 문서보관소에서 17세기 것으로 추정되는 모종의 필사본을 발견하고 그것을 현대어로 바꾸어 세상에 내놓게 된 경위를 밝히는 것으로 시작된다. 그러고는 곧장 이 진위가 확실치 않은 필사본 속으로 들어간다. 르네상스 시대 이탈리아 출신의 젊은 학자인 ‘나’는 나폴리에서 베네치아로 향하는 배를 타고 가던 중 터키 해적에게 납치되어 이스탄불로 끌려간다. 거기서 ‘나’는 자신과 쌍둥이처럼 꼭 닮은 호자(선생)의 노예가 된다. 수년 동안 노예인 ‘나’는 선생인 ‘호자’에게 서구의 과학과 기술, 발달된 의학을 가르친다. 둘은 함께 생활하며 파샤(영주)의 아들 결혼식 전야제에서 불꽃놀이 축제를 주관하고 이스탄불에 불어닥친 역병을 물리침으로써 파디샤(황제)의 신임을 얻는다. 호자는 점성술사로 받들어지며 제국의 운명을 예언하는 특권과 그에 따른 위험을 동시에 누리게 된다. 그러나 호자는 그것으로 만족할 수 없었다. 그는 더 많은 것을 알고 싶어 한다. “어째서 나는 나이며, 너는 너인가?” 여기서부터 이야기는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든다. 호자는 당연하게 받아들여지는 사실에 의문을 품게 되고, 끊임없이 되풀이해서 묻는다. 왜 나는 나이며, 너는 너인가를. 그들의 무시무시할 정도로 처절한 자아탐구는 기이하면서도 우스꽝스러운 장면의 조합을 통해 그로테스크한 양상으로 전개된다. 서로의 가장 내밀한 비밀들까지 공유하게 된 그들은 마침내 서로를 구분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른다. 이 무렵 이들이 개발한 제국의 신무기는 오히려 제국의 패배를 불러오고, 죽음의 위협을 느낀 두 사람은 새로운 존재로의 탈주를 감행한다. 그러나 ‘나’와 ‘호자’의 진정한 관계는 소설의 결말에 이를 때까지 베일에 가려진 채 독자를 놓아주지 않는다. ‘나’는 ‘나’이고 ‘호자’는 과연 ‘호자’인가? 아니 ‘내’가 ‘호자’라면 ‘호자’는 도대체 누구인가. 영원한 질문, 영원한 미궁, 그리고 영원한 탈주에의 꿈 인간 존재, 그 환상의 성채에서 펼쳐지는 『하얀 성』은 다채롭고도 난해한 패턴의 터키 양탄자와도 같은 구조를 갖고 있다. 자신을 소설의 실제 작가라고 소개하는 인물과 필사본 속의 화자가 구분되지 않고, 필사본 속의 화자 ‘나’가 ‘호자’와 구분되지 않음으로써, 독자는 이 소설이 서양(이탈리아인)의 눈으로 본 동양(터키인)을 그리고 있는지 아니면 동양인이 재구성한 서양과 동양의 역할 바꾸기를 그리고 있는지 구분할 수 없게 된다. 작가는 이처럼 허구와 실제, 자아와 타자, 동양과 서양 사이에 가로놓인 수많은 경계를 해체하면서, 그 해체 속에서 새로운 길을 생성시킨다. 그것은 곧 새로운 이야기의 가능성이다. 처음부터 끝까지 긴장을 늦출 수 없는 흥미진진한 스토리와 책장을 덮고 나서도 여전히 의문이 풀리지 않는 난감함 때문에 독자를 어리둥절하게 만드는 『하얀 성』은 가장 현대적인 의미에서 ‘재미난 이야기’란 무엇인가를 깨닫게 해준다. 오르한 파묵은 진짜 이야기란 무엇인가를 보여준다. ―알게마이네 차이퉁 즐겁게 읽을 수 있는 지적인 게임, 꿈처럼 아름다운 세계, 가히 마법이다. -쥐트도이체 차이퉁 역사가 풍경을 만나는 곳, 거기서 마술은 가능하다. 환상적 사실주의 영역에서 최고의 지위를 누려온 남미 문학에 대한 가장 새로운 도전이 오르한 파묵으로부터 시작된다. ―월 스트리트 저널 매우 지적이다. 그럼에도 아주 재미있게 읽힌다. -뉴욕 타임스 오르한 파묵 Orhan Pamuk 1952년 터키 이스탄불에서 태어났다. 부유한 대가문 출신으로 이스탄불대학교에서 건축과 저널리즘을 공부했다. 1974년 23세의 나이에 소설가가 되기로 결심하고 학교를 자퇴한 후 본격적으로 글을 쓰기 시작했다. 첫 소설 『제브뎃 씨와 아들들』(1979)로 터기의 대표적인 문학상인 오르한 케말 소설상을 수상하면서 주목받기 시작하여, 두번째 소설 『고요한 집』(1983)으로 마다라르 소설상의 영예를 안았다. 1985년에 발표한 세번째 소설 『하얀 성』은 “동양에 새로운 별이 떠올랐다”(뉴욕 타임스)는 격찬을 받으며 그를 세계적인 작가의 반열에 올려놓았다. 이후 『흑서』(1990), 『새로운 인생』(1994), 『내 이름은 빨강』(1998), 『눈』(2002), 『이스탄불』(2005) 등 문제작을 잇달아 발표하며, 세계적으로 오르한 파묵 신드롬을 일으키고 있다. 보르헤스와 나보코프, 칼비노에 비견될 만큼 현대소설의 가장 독창적이고 전위적인 세계를 열어가고 있는 그의 작품들은 32개국 언어로 번역되어 널리 사랑받고 있다. 옮긴이 이난아 한국외국어대학교 터키어학과를 졸업하고, 터키국립이스탄불대학(석사)과 앙카라대학(박사)에서 터키 문학을 전공했다. 앙카라대학교 한국어문학과에서 5년간 외국인 교수로 강의했으며, 2006년 현재 한국외국어대학교 터키어과 강사로 있다. 「오르한 파묵의 작품에 나타난 동.서양 문제」등 터키문학 관련 다수의 논문을 썼다. 『내 이름은 빨강』 『눈』 『새로운 인생』 『살모사의 눈부심』 『위험한 동화』 『감정의 모험』 『당나귀는 당나귀답게』 『파디샤의 여섯 번째 선물』 등의 역서가 있으며, 엮은 책으로 『세계 민담 전집-터키편』이 있다. 『한국 단편소설집』 『이청준 수상전집』을 터키어로 번역, 소개하였다. * 초판 발행 2006년 3월 29일 * ISBN 89-546-0116-2 03890 * 128*188 양장 | 272쪽 | 9,800원 * 책임편집:김현주, 이현자 (031-955-8861/8859)
미스터리적인 긴박한 스토리와 입방체의 풍성한 언어를 마법처럼 뒤섞으며 존재의 심오한 성(城)으로 환상의 길을 열어가는 『하얀 성』은 소설이 선사할 수 있는 상상력의 전율스런 극한으로 독자를 끌어올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