납치사 고요 1
- 원서명
- さらい屋五葉
- 저자
- 오노 나츠메
- 역자
- 심정명
- 출판사
- 애니북스
- 발행일
- 2008-01-07
- 사양
- 140*200 | 204쪽 | 무선철
- ISBN
- 978-89-5919-187-9
- 분야
- 만화
- 도서상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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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 정가
- 8,000원
- 신간안내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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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소개
겁먹은 토끼 같은 커다란 눈망울에 엉거주춤 구부정한 자세, 어엿한 사무라이라기엔 아무래도 어설픈 마사노스케의 외모에 두 자루의 칼은 어울리지 않는 듯도 하다. 하지만 그런 그에게는 멀리 고향에 두고 온 부양해야 할 가족들이 있고, 게다가 동생의 빚까지 감당해야 할 막중한 책임이 있다. 번화한 도시 에도(江戶)엔 일자리가 넘쳐나지만, 어리숙한 로닌(浪人) 마사노스케는 성격 탓에 번번이 호위 일에서도 잘리고 마는 신세.
그런 그에게 우연히 나타난 묘한 분위기의 한량 야이치는 선뜻 자신의 호위를 맡아주지 않겠냐고 제안해 온다. 그의 여유만만한 모습에 이끌린 마사노스케는 기꺼이 제안을 받아들이지만, 따라나선 첫 번째 임무에서 그의 정체를 알게 된다. 야이치는 다름 아닌, 사람을 납치해 몸값을 받아내는 도적 무리인 "고요(五葉)"의 우두머리였던 것. 정체를 알 수 없는 야이치라는 인물과 고요의 무리, 자신의 의지와는 달리 점점 그들에게 빠져들게 되는 마사노스케. 화려한 에도를 배경으로 "납치사 고요"의 이야기는 이렇게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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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지은이 오노 나츠메
창작계 동인지 활동을 거쳐 2003년 웹진 『COMIC SEED!』에서 『LA QUINTA CAMERA 라 퀸타 카메라』로 정식 데뷔했다. 2005년부터 『망가 에로틱스 F』에 연재한 『리스토란테 파라디조』로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계약한 출판사의 부도로 일본 3대 출판사 중 하나인 쇼가쿠칸에서 『not simple』과 『LA QUINTA CAMERA 라 퀸타 카메라』의 개정판이 재발행되었으며, 에도시대를 배경으로 한 신작 『납치사 고요』로 주목을 받았다. 유럽을 배경으로 중년남녀를 주인공으로 삼은 작품이 많으며, 데뷔 전에는 이탈리아에서 어학연수를 하기도 했다.
주요 작품
『not simple』.『LA QUINTA CAMERA 라 퀸타 카메라』.『리스토란테 파라디조』.『납치사 고요』.『GENTE~리스토란테의 사람들』『DANZA』『Tesoro』
옮긴이 심정명
서울대 비교문학과에서 석사과정을 마치고 현재는 일본에서 공부중이다.
옮긴 책으로는 『현대사상지도』(공역) 『괴담』『외과실』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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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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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 리뷰
건조하게까지 느껴질 정도로 간결한 묘사만으로도 인물들의 고유한 매력을 잘 살려내는 오노 나츠메의 재능은 이 작품에서도 역시 빛을 발한다. 『납치사 고요』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각자 숨겨진 절절한 사연을 지니고 있지만, 그러한 사연을 풀어가는 방법은 결코 과하거나 신파적이지 않다. 정제된 대사와 독창적인 화풍 속에서 작품을 따라가다보면, 마치 한폭의 우키요에 위에 펼쳐진 하이쿠 한편을 읽는 듯한 느낌을 불러일으킨다.
‘새우등 로닌’이라는 별명에서도 느껴지듯이, 도무지 사무라이다운 면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는 떠돌이 무사 마사노스케. 그런 그가 납치를 일삼는 도적의 무리 ‘고요’에 얽혀 들어가면서 벌어지는 에피소드가 이 작품의 큰 줄거리다. 소심하고 유약하지만 인간미가 넘치는 마사노스케는 ‘돈’을 목적으로 모인 고요라는 집단 속에 도무지 어울리지 않을 것 같지만, 점차 그들과 인간적인 관계를 맺으며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중요한 축이 되어간다.
이러한 묘미는 바로 두 중심인물인 야이치와 마사노스케의 관계에서 두드러진다. 언뜻 보면 마사노스케를 한패로 끌어들이려는 야이치가 일방적으로 주도하는 것 같지만, 마사노스케가 조금씩 그들에게 섞여들면서 만들어내는 이질적인 분위기는 ‘고요’라는 무리 자체의 성격을 바꾸게 된다.
‘공간’의 활용에 탁월한 오노 나츠메는 이 작품에서도 고요의 근거지로 사용되는 우메의 술집을 효과적인 장치로 삼는다. 야이치의 정체를 알고 난 마사노스케는 그와의 관계를 끊으려 하지만, 술집의 사람들과 인간적인 관계를 맺으며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점점 고요의 ‘동료’로서 인정받게 된다. 마사노스케는 오로지 돈 벌이를 위해 납치사 짓을 하고 있을 뿐이라는 야이치의 말을 곧이곧대로 받아들이지 않고, 그에게 피치 못할 사정이 있을 거라는 믿음으로 그를 좀더 알고 싶어한다. 야이치 역시 어리숙하고 멍하지만 독특한 매력을 가진 마사노스케의 모습에 호기심을 느끼고 그를 계속 지켜보고 싶어한다. 냉정하고 매사에 무심한 야이치에게는 ‘자신답지 않은 일’에 속한다.
납치로 받은 몸값을 갈라 나눌 때 우메의 술집은 범죄의 현장이지만, 마사노스케가 술집 일을 거들며 칼을 두 자루나 차고 채소 절임 써는 것을 도울 때는 더할나위없이 유쾌한 친목의 공동체가 된다. 이 공간은 서로가 서로를 탐색해가는 긴장이 살아 있는 곳인 동시에 사연 많은 개인들이 인간적인 유대감을 쌓아가는 인간미 넘치는 공간이기도 하다. 엄밀히 말해 바람직하다고는 할 수 없는, 범죄를 일삼는 도적 무리의 공간에 모인 그들은 마사노스케라는 어리숙한 인물의 등장을 통해 좀더 다른 관계로 엮이게 된다. 그 아슬아슬한 경계선의 묘미, 납치사 고요의 다음 권을 기다리게 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겁먹은 토끼 같은 커다란 눈망울에 엉거주춤 구부정한 자세, 어엿한 사무라이라기엔 아무래도 어설픈 마사노스케의 외모에 두 자루의 칼은 어울리지 않는 듯도 하다. 하지만 그런 그에게는 멀리 고향에 두고 온 부양해야 할 가족들이 있고, 게다가 동생의 빚까지 감당해야 할 막중한 책임이 있다. 번화한 도시 에도(江戶)엔 일자리가 넘쳐나지만, 어리숙한 로닌(浪人) 마사노스케는 성격 탓에 번번이 호위 일에서도 잘리고 마는 신세.
그런 그에게 우연히 나타난 묘한 분위기의 한량 야이치는 선뜻 자신의 호위를 맡아주지 않겠냐고 제안해 온다. 그의 여유만만한 모습에 이끌린 마사노스케는 기꺼이 제안을 받아들이지만, 따라나선 첫 번째 임무에서 그의 정체를 알게 된다. 야이치는 다름 아닌, 사람을 납치해 몸값을 받아내는 도적 무리인 "고요(五葉)"의 우두머리였던 것. 정체를 알 수 없는 야이치라는 인물과 고요의 무리, 자신의 의지와는 달리 점점 그들에게 빠져들게 되는 마사노스케. 화려한 에도를 배경으로 "납치사 고요"의 이야기는 이렇게 시작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