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부남 이야기
- 저자
- 마르셀로 비르마헤르
- 출판사
- 문학동네
- 발행일
- 2006-05-02
- 사양
- 328쪽 | 138*213
- ISBN
- 89-546-0147-2 03870
- 분야
- 소설집
- 정가
- 9,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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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소개
유부남들의 일상, 사랑, 섹스, 열정 그리고 고독……
중년 유부남들이 흔히 가질 법한 감정이나 생각을 절묘하게 집어내어 섬세하게 묘사하면서도,
엉뚱하고 재치 있는 문장으로 웃음을 유발하고 기막힌 반전으로 감탄을 자아내는 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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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마르셀로 비르마헤르 Marcelo Birmajer
1966년 부에노스아이레스의 한 유대인 가정에서 태어났다. 사춘기 때 극심한 우울증에 시달리다 글쓰기에서 즐거움을 발견하면서 극복했다. 이 같은 체험은 작가가 평생 "글쓰기"라는 업을 가지는 데 큰 계기가 되었다. 여러 언론사에서 편집기자로 활동했고, 현재 아르헨티나의 대표적 일간지인 『클라린』을 비롯해 『라 나시온』『파히나12』와 에스파냐의 대표적 일간지인『엘 파이스』『아베세』『엘 문도』등에 각종 기사 및 단편소설을 발표하고 있다. 아바나에서 열린 "2002 중남미 뉴필름 페스티벌"과 "2004년 베를린 영화제" 등에서 극본상을 수상한 작품 <갈라진 포옹>의 시나리오를 공동으로 집필하는 등 시나리오 창작도 하고 있다. 대표작으로는 『유부남 이야기』시리즈, 『악마에게 바친 영혼』(1994), 『가장 높은 불』(1997) 등이 있다. 『유부남 이야기』시리즈의 첫 권이 발표되자 "우디 앨런과 서머싯 몸을 합쳐놓은 작가"라는 격찬을 받았다. 낙천적이고 유머러스한 아르헨티나 정서를 그대로 녹여내고 있는 비르마헤르의 소설은 독일, 에스파냐, 이탈리아, 포르투갈, 프랑스 등지에서 번역 출간되어 많은 독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옮긴이ㅣ김수진
한국외국어대학교 스페인어과를 졸업하였으며, 동 대학 통역번역대학원에서 석사학위와 문학박사 학위를 취득하였다. 현재 한국외국어대학교에서 강의하며 전문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아버지의 여자』『일곱 살 오스카의 비밀』『시간의 창』『행운』『남부의 여왕』『검의 대가』『루시퍼의 초대』『성수의 결사단』『처음 만나는 돈키호테』『나다』등을 우리말로 옮겼다.
옮긴이ㅣ조일아
한국외국어대학교 스페인어과를 졸업하였으며, 동 대학 통역번역대학원에서 석사학위를 받고 현재 박사과정에 재학중이다. 국제회의 통역사 및 전문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아르헨티나 시사만화『마팔다』와 브라질 룰라 대통령의 자서전인 『다른 세계는 가능하다』를 우리말로 옮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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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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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 리뷰
한국문학번역원 주최 ‘2006년 서울, 젊은 작가들’ 참여를 위해 5월 7일 한국을 찾은
아르헨티나의 젊은 기대주 마르셀로 비르마헤르의 첫 소설집 『유부남 이야기』
『유부남 이야기』 한국에 상륙하다 !
이번에 국내 최초로 선보이는 『유부남 이야기』는 아르헨티나의 젊은 유대인 작가 마르셀로 비르마헤르의 ‘유부남 이야기’ 시리즈 세 권 중 작가가 추천하는 일곱 작품을 묶어 낸 것이다. 1999년, 중년 유부남의 삶을 사실적이면서 유머러스하게 그려낸 단편집 『유부남 이야기Historias de hombres casados』가 출간되자 각종 언론에서는 비르마헤르를 ‘우디 앨런과 서머싯 몸을 합쳐놓은 작가’라고 앞다투어 소개했고, 작가는 평단의 주목과 세간의 인기를 동시에 얻었다. 이후 이 작품은 『새로 쓰는 유부남 이야기Nuevas historias de hombres casados』『마지막 유부남 이야기Ultimas historias de hombres casados』로 이어져, ‘유부남 이야기’ 시리즈가 탄생했다. 이 시리즈의 단편들은 평범한 중년 가장의 사랑과 결혼, 부성애와 죽음, 섹스와 열정 그리고 고독에 대한 두려움을 유니크한 시각과 섬세한 심리묘사, 유머러스한 전개로 풀어내고 있는 수작들이다.
늘 유대인을 주인공으로 하여 아이러니한 유머를 구사한다는 점에서 ‘아르헨티나의 우디 앨런’이라는 평을 받기도 하는 비르마헤르는 현재 라틴아메리카 문학계에서 가장 전도유망한 작가로 꼽히고 있다. 그는 소설 속에 거대한 철학적 담론을 담으려 하기보다는 독자들에게 쉽게 다가가 그들의 내면에 어떤 변화를 일으킬 수 있는 문학을 지향한다. 그렇기에 그는 언제나 현실 속에서 소재를 찾고, 유머와 아이러니를 적절히 섞어서 독자들의 흥미를 끌 수 있도록 글을 쓴다. 일상적인 사건을 단편이라는 짧은 분량 안에 극적이고 인상적으로 전환하는 작가의 솜씨는 감탄스러울 정도이다. 때문에 이번 국제 문학축전 ‘2006년 서울, 젊은 작가들’을 위해 방문하는 19명의 해외 젊은 작가들 속에 비르마헤르가 속한 것은 너무도 자연스럽다.
“인생의 진실은 우리가 외면하고 싶어하는 것들 속에 숨어 있다.”
-마르셀로 비르마헤르
사랑과 결혼, 부성애, 죽음, 섹스, 열정, 고독에 대한 풍자화.-『숩마리노』
비르마헤르는 ‘아르헨티나의 우디 앨런’이다. -『바벨리아』
『유부남 이야기』는 세상과 우리의 인식을 겹겹이 둘러싸고 있는 주름에 대해 질문을 던진다. -『엘 문도』
작품 속으로
옛사랑과 조우하다, 「마차」
식탁을 난장판으로 만드는 아들에게 치이고, 자신을 돈줄로만 생각하는 아내와의 관계에도 권태를 느끼는 주인공의 이야기. 소방관인 ‘나’는 어느 날 화재 소식을 받고 부랴부랴 현장으로 가다가 차창 밖으로 옛 사랑을 발견한다. 주저없이 차에서 내려 그녀의 육감적인 몸매에 감탄하는 ‘나’. 결국 그녀를 식사에 초대하여 한껏 비위를 맞춰주고, 대학 시절 유행했던 그럴듯한 정치적 담론으로 폼을 잡기도 한다. 예전 데이트 코스였던 마차에 그녀를 태우고선 사랑의 도피를 하자며 유혹하자, 그녀도 점점 ‘나’에게 끌려오지만……
주인공의 엉뚱한 행동과 독백에 실소하다가 마지막 반전에 현실로 돌아오는 코믹 멜로.
무엇을 알게 되든지 간에 진실만은 결코 알지 못하리, 「굳게 닫힌 관에 부쳐」
문예비평가인 ‘나’는 어느 날 밤, 서평을 쓰다가 아래층에서 들려오는 소음 때문에 원고지를 들고 동네 스낵바로 나선다. 그곳에서 우연히 어린 시절의 친구 판초를 만난다. 주인공은 서평 기사 마감에 쫓기면서도 판초의 허름한 차림새와 불어난 살집, 쓸쓸해 보이는 모습에 마음이 약해져 합석하고 만다. 이런저런 사는 이야기를 주고받다가 판초가 이혼했다는 사실을 알게 된 ‘나’는 자신의 결혼생활에 대해서도 잠시 불안함을 느낀다. 그런 중에도 어렸을 때 판초의 아버지가 바람을 피우다가 결국 자살했던 일을 떠올리며 그 일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싶어 근질근질해하고, 결국 판초에게 아버지가 왜 자살한 거냐고 묻고 만다. 그러나 한참을 망설이다 내뱉는 판초의 대답은 주인공이 알고 있던 것과 판이한데……
살아가면서 겪게 되는 갖가지 기만과 그 뒤에 감추어진 진실이 밝혀지면서 생의 씁쓸한 단면이 유머러스하게 드러나는 단편.
무서운 그녀들, 「세르비뇨 거리에서」
아내 대신 유치원에 아들을 바래다주던 날, ‘나’는 유치원 학부모 사이에서 미모의 여인 발레리아를 발견하고 첫눈에 반한다. 발레리아는 이혼한 뒤 딸과 단 둘이 살고 있다. 둘은 우연히 길에서 다시 만나고, ‘나’는 작업실에 그녀를 초대해 그녀도 자신에게 호감을 가지고 있음을 확인한다. 그러고 일 주일 뒤 ‘나’는 발레리아를 향한 마음을 어쩌지 못해 결국 그녀에게 전화를 걸고, 그녀의 집을 찾아가 관계를 갖기에 이른다. 그리고 발레리아의 집을 나서다가 그녀의 전남편을 만나고, 설상가상으로 아들의 유치원 버스와 맞닥뜨린다. 가까스로 위기를 모면하고 아들과 함께 집으로 돌아오면서 ‘나’는 아내에게 들킬까봐 전전긍긍하지만 집에 도착해보니 아내는 유치원 버스 사고 소식을 듣고 기절해 있다. 바람을 피운 날 마침 아들이 다니는 유치원 버스가 사고를 당하는 기막힌 우연 덕분에 ‘나’는 자신의 외도를 숨겼다고 생각하는데……
불륜 상대와 아내 사이를 오가며 흔들리는 주인공의 심리를 섬세하고 해학적으로 묘사하면서, 탄탄한 플롯으로 미묘한 긴장감을 선사하는 작품.
이외의 단편들, 「노란 스카프」「산꼭대기에서」「연극 연습」「세 가지 이야기」역시 중년의 유부남들이 흔히 가질 법한 감정이나 생각들을 절묘하게 집어내어 섬세하게 묘사하면서도, 엉뚱하고 재치 있는 문장으로 웃음을 유발하고 기막힌 반전으로 감탄을 자아내는 수작들이다.
인류의 기나긴 역사 속에서 굳건히 자리 매김해온 결혼제도가 오늘날 이혼과 독신이라는 세태에 밀려 위기를 맞고 있음을 생각해보면, 결혼을 소재로 한 『유부남 이야기』가 얼마나 시의적절한 작품인지 알 수 있다.
“예술은 해답을 찾기 위해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물음을 더욱 아름답게 혹은 끔찍하게 하기 위해 존재한다.”
아르헨티나 문단에서 비르마헤르는 두 가지 엇갈린 평을 얻고 있다. 그가 라틴아메리카 문학계에서 가장 훌륭하고 전도유망한 젊은 작가라고 하는 평론가가 있는가 하면, 그의 작품이 너무 상업적이고 현실적인 주제만 추구한다고 하는 이도 있다. 하지만 비르마헤르는 오히려 자신을“현실 속의 소재를 예술적인 차원으로 끌어올리는 문학적 생산자”라고 생각하며, 글쓰기의 출발점은 현실이어야 한다고 말하며 자신에 대한 혹평을 일축한다. 그리고 자신의 소설 속 주인공들이 주로 유대인인 것도 같은 맥락이라고 설명한다. 이렇게 현실에 탄탄한 기반을 두고 글을 쓰기 때문에 독자들은 그의 작품 속에서 강렬한 생의 페이소스를 느끼게 된다.
비르마헤르는 자신에게 가장 영향을 준 작가 두 사람으로 아이작 싱어와 서머싯 몸을 꼽는다. 그는 학창 시절부터 아이작 싱어의 작품을 읽으며 작가의 꿈을 키웠다고 한다. 그러고 보면 삶을 진지하게 다루면서 유머와 섹스라는 요소를 빠뜨리지 않는다는 점에서 비르마헤르의 작품은 아이작 싱어의 작품과 닮아 보인다. 또한 작가는 서머싯 몸을 ‘러브스토리의 대가’라고 부르는데, 『유부남 이야기』를 집필하는 데 서머싯 몸의 감성적인 작품에서 많은 영감을 받았다고 한다.
마르셀로 비르마헤르 Marcelo Birmajer
1966년 부에노스아이레스의 한 유대인 가정에서 태어났다. 사춘기 때 극심한 우울증에 시달리다 글쓰기에서 즐거움을 발견하면서 극복했다. 이 같은 체험은 작가가 평생 ‘글쓰기’라는 업을 가지는 데 큰 계기가 되었다. 여러 언론사에서 편집기자로 활동했고, 현재 아르헨티나의 대표적 일간지인 『클라린』을 비롯해 『라 나시온』『파히나12』와 에스파냐의 대표적 일간지인『엘 파이스』『아베세』『엘 문도』등에 각종 기사 및 단편소설을 발표하고 있다. 아바나에서 열린 ‘2002 중남미 뉴필름 페스티벌’과 ‘2004년 베를린 영화제’ 등에서 극본상을 수상한 작품 <갈라진 포옹>의 시나리오를 공동으로 집필하는 등 시나리오 창작도 하고 있다. 대표작으로는 『유부남 이야기』시리즈, 『악마에게 바친 영혼』(1994), 『가장 높은 불』(1997) 등이 있다. 『유부남 이야기』시리즈의 첫 권이 발표되자 ‘우디 앨런과 서머싯 몸을 합쳐놓은 작가’라는 격찬을 받았다. 낙천적이고 유머러스한 아르헨티나 정서를 그대로 녹여내고 있는 비르마헤르의 소설은 독일, 에스파냐, 이탈리아, 포르투갈, 프랑스 등지에서 번역 출간되어 많은 독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옮긴이ㅣ김수진
한국외국어대학교 스페인어과를 졸업하였으며, 동 대학 통역번역대학원에서 석사학위와 문학박사 학위를 취득하였다. 현재 한국외국어대학교에서 강의하며 전문 번역가로 활
유부남들의 일상, 사랑, 섹스, 열정 그리고 고독……
중년 유부남들이 흔히 가질 법한 감정이나 생각을 절묘하게 집어내어 섬세하게 묘사하면서도,
엉뚱하고 재치 있는 문장으로 웃음을 유발하고 기막힌 반전으로 감탄을 자아내는 소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