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에디터’S 노트 -SUSHI·SOBA·SAKE 이것이 3S다!
가깝고도 가까운 일본의 도쿄. 한국인들이 가장 선호하면서도 쉽게 갈 수 있는 여행지가 바로 도쿄다. 그러한 만큼 관광명소부터 예쁜 카페와 옷가게, 맛있는 제과점에 대한 이야기까지 도쿄에 대한 정보와 책은 넘쳐난다. 그런데 전세계는 물론 우리나라에서도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일본 전통음식에 대한 책은 찾아보기 힘들었다.
이에 스시, 소바, 사케 세 가지 일본 전통음식의 앞 글자를 따 ‘3S’라 명명한『도쿄 3S』가 탄생했다. 10여 년간 도쿄에 머물며 일본사람들 속에서 살아온 저자가 3S를 매개로 도쿄의 문화와 역사를 소개하는 내밀한 안내서다. 무겁지 않으면서 가볍지도 않고, 항상 곁에 있지만 내력을 살펴보면 만만하지 않은 일본의 전통 음식 3S. 도쿄에 살고 있는 10년 차 주부가 도쿄의 작은 골목골목을 누비며 찾아낸 맛집 가이드와 3S에 얽힌 이야기는 돌아오는 주말, 도쿄 식도락 여행을 꿈꾸게 한다.
정보, 역사, 문화를 한 권으로 읽다
『도쿄 3S』는 일본 전통음식인 3S를 맛있게 즐기고, 그 음식의 내력을 올바르게 알고 음미 하는 법을 알려 준다. 사케의 경우 질 좋은 사케를 시음할 수 있는 곳은 물론이요, 사케 라벨을 읽는 법과 사케의 등급 그리고 안주에 걸 맞는 사케 고르는 방법 가이드가 충실하게 들어 있다. 이런 실용 정보와 함께 술도가와 사케를 사랑하는 일본 사람들의 이야기를 통해 사케가 가진 의미에 대해 생각해 보게 한다. 생활 깊숙이 들어온 사케는 하나비(불꽃놀이)와 하나미(벚꽃놀이) 같은 전통축제에 관한 이야기로 끝없이 이어져 생생한 도쿄의 ‘오늘’을 들려준다.
그 지역의 문화와 역사를 들춰보기 가장 좋은 화석은 역시 음식이다. 이 책은 3S를 통해 일본 문화와 전통을 알아가는 한편, 오늘을 살아가는 일본인들이 즐기는 식문화를 조명하며 현재의 사회상도 세심하게 보여준다. 장인들의 스시집과 함께 최근 늘어난 회전스시집을 소개하는데 많은 양을 할애하고 있는 것이 그런 까닭이다. 전통주 사케를 둘러싼 일본의 세대차를 솔직하게 보여주고 그 간격을 좁히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담았다. 또한 어느덧 일본의 새로운 식문화로 자리 잡은 스파게티와 스위츠(단 음식)를 부록으로 소화하며 전통 음식과 균형을 맞췄다.
새로운 가이드북의 제안
『도쿄 3S』한 권만 가지고 도쿄를 다니면 어쩌면 동네 골목골목만을 찾아다닐지도 모르겠다. 롯뽄기나 시부야, 오다이바와 같은 관광 명소는 나오지 않는다. ‘어느 동네 골목의 무슨 집’ 이런 식이다. 그러나 이 책 안에는 에도 시대부터 이어져온 도쿄의 역사가 담겨 있고, 서민들의 삶이 녹아들어 있다. 지금은 전통음식으로 존중받지만 과거 패스트푸드였던 3S의 내력에 관한 이야기는 맛집에 관한 정보만큼이나 흥미롭다.
이런 점에서『도쿄 3S』는 가이드북의 새로운 제안이다. 필견의 맛집을 소개하는 가이드는 물론 가게 탄생 유례부터 추천 메뉴와 가격, 영업시간, 교통편까지 알차다. 그리고 피상적인 소개에만 그치는 것이 아니라 유서 깊은 맛집과 음식에 얽힌 삶과 역사를 담았다. 음식을 통해서 문화를 알아가기 - 맛있는 음식을 먹으며 감동하고, 그 음식을 통해서 알지 못했던 도쿄를 새롭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