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켈란젤로 부오나로티 2
- 원서명
- Michelangelo
- 저자
- 조반니 파피니
- 역자
- 정진국
- 출판사
- 글항아리
- 발행일
- 2008-12-03
- 사양
- 478쪽 | 145*217 | 신국판 변형 | 무선
- ISBN
- 9788954607216
- 분야
- 예술일반, 미술/디자인, 교양
- 정가
- 20,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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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소개
예술가의 전기 분야에서 역사적 사실에 근거하면서도 미술사와 미학적 감상에 충실한, 그에 더해 전기문학의 인생을 꿰뚫는 통찰력을 보여주는 책이다. 역자 정진국은 유럽의 책마을과 헌책방들을 구석구석 수차례 답사하면서 해당 분야에서 가장 뛰어나면서 대중성을 확보한 고전들 가운데 오랜 세월이 지나면서 우리 기억에서 잊혀진 책들을 발굴해내고 있다. 이 전기 역시 그런 작업에서 발견된 책.
『미켈란젤로 부오나로티 1·2』는 15세기 당대를 주름잡던 교황, 정치가, 예술가 및 문인, 그리고 비천한 일꾼에 이르기까지, 수백 명의 주변 인물들을 각 장의 주연으로 등장시키고 있다. 하지만 이들은 결국 르네상스의 거장 미켈란젤로를 조명하는 조연에 지나지 않는다. 교황 율리우스 2세, 예술후원자 메디치가, 유명 건축가 브라만테와 다 빈치, 그리고 라파엘로, 유명한 전기작가 바사리와 콘디비, 종교개혁가 루터…. 그들은 모두 미켈란젤로의 작품을 최고라고 인정할 수밖에 없었거나, 미켈란젤로로부터 영향을 받거나 비판을 받기도 했다. 혹은 그의 능력을 알아보지 못할 만큼 무능한 인물도 있었다. 사건과 친구, 친지와 반목, 약점과 불운, 출세와 고백 등 그의 기질과 성격과 정신을 찾기 위해 주변 인물들을 제대로 동원함으로써 한 인물의 면모를 속속들이 파헤친다는 점이 이 책의 가장 뛰어난 강점이다.
특히 이 전기는 가장 신랄한 비판을 가하면서, 한 인물에 대한 가장 인간적인 조명을 완수해내고 있다. 이 책 출간 당시(1940년대) 이탈리아 비평의 가장 어리석고 치명적인 실수는 작가의 삶과 기질, 시대와 장소, 또 그가 성장하고 생각하고 일했던 환경을 헤아리지 않고서도 유명한 작품을 꼼꼼히 분석하고 해부할 수 있다는 생각이었다. 화가의 작품집은 넘쳐났지만, 모두 엉성하게 과장한 이론과 나약한 힘에 고취된 것들이다(이것은 오늘날 한국 현실과 다를 바 없을 것이다). 그저 나름의 언변이나 공상에 따라 결말이 지어지곤 했는데, 이는 "마치 식물학자가 그 가지와 잎과 싹과 꽃을 쳐다보지도 않고서 그 과실만 들여다보면서 사과나무에 대한 방대한 책을 쓰려는 것이나 다름없다."
『미켈란젤로 부오나로티』 본문에 삽입된 미켈란젤로 초상 도판들은 1913년에 파리, 퐁트무앵 출판사에서 펴낸 『미켈란젤로 초상』에 수록된 것이다. 1차 대전의 와중에 그 저자인 미술사가 폴 가르노는 이탈리아와 서유럽을 누비면서 거장의 초상을 찾아내고 확인하는 열정에 사로잡혔던 인물이다. 그는 수수께끼처럼 사라지고 그 책 또한 매우 귀중한 희귀본이 되었다. 따라서 이 초상들은 단순히 독자의 이해를 돕는 차원 이상의 의미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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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시인이자 문인이며 문학평론가, 전기작가. 세기 초 미래파의 역동적 시기에 활동했다. 한 때 무솔리니에 동조했던 이력으로 전후에 가톨릭으로 개조해 수도원에서 생활했다. 그가 쓴 <예수 일대기>는 당대의 베스트셀러였으며, <살아 있는 단테>, <아우구스티누스>등의 전기도 남겼다. 또한 <끝장난 인간>등 여러 소설이 여러 언어로 번역되어 있으며, 최근 유럽과 영미권에서 새롭게 발굴하며 재평가하고 있는 작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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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제6부
111. 파울루스 3세 / 112. 도피에 관한 상념 / 113. 곤차가의 헤라클레스와 모세 / 114. 토마소 데 카발리에리에 대한 애정 / 115. 비토리아 콜론나 / 116. 프란시스쿠 돌란다 / 117. 아레티노의 제안 / 118. 「최후의 심판」의 초상들 / 119. 추락 / 120. 「최후의 심판」에 대한 저항 / 121. 마르첼로 베누스티 / 122. 아카데미 상인 / 123. 미켈란젤로와 음악 / 124. 캄피돌리오의 부활 / 125. 라틴 문학가 친구 / 126. 잔노티와 리돌피 / 127. 조르조 바사리 / 128. 빈도 알토비티 / 129. 프란체스코 마리아 몰차 / 130. 파올리나 예배당
제7부
131. 티치아노 / 132. 밤이 말하다 / 133. 미녀 만치니 / 134. 체키노 브라치 / 135. 바르키 / 136. 비극의 종말 / 137. 라파엘로 데 몬텔루포 / 138. 두 사람의 톨로메이 / 139. 영국인 추기경 / 140. 가스파르 베세라 / 141. 잠 볼로냐 / 142. 중상하는 제자 / 143. 브루투스와 로렌치노 / 144. 레알도 콜롬보와 해부 / 145. 미켈란젤로의 거부 / 146. 아랫사람의 증오 / 147. 잔 프란체스코 로티니 / 148. 율리우스3세 / 149. 불꽃과 뱀 / 150. 아스카니오 콘디비 / 151. "내 얼굴에 겁이 나는 무언가가 있다" / 152. 고질痼疾 / 153. 마르첼 데코르비의 집 / 154. 절약하는 사람 / 155. 이상적 아내 / 156. 미켈란젤로의 하녀들 / 157. 일명 우르비노라는 프란체스코 / 158. 산 피에트로의 비극 / 159. 비극의 전개 / 160. 난니 디 바초 비지오 / 161. 십자가 위의 하늘
제8부
162. 마지막 피에타 / 163. 티베리오 칼카니 / 164. ´바지 재단사´ / 165. 암마난티 / 166. 미켈란젤로를 원하던 코시모 대공 / 167. 안니발 카로, 미켈란젤로의 변호인 / 168. 성 이냐스 드 로욜라 / 169. 다섯 번째 도피 / 170. 마지막 여인 / 171. 성 카를로 보로메오 / 172. 제자 신부님 / 173. 플라톤주의자 제자 / 174. 혈육에 대한 믿음 / 175. 예술의 부인否認 / 176. 심판관 앞의 미켈란젤로 / 177. 살인자 미켈란젤로 / 178. 죽음의 전조 / 179. 죽음에 대한 생각 / 180. 죽음 / 181. 참회의 복장 / 182. 장례 / 183. 묘 / 184. 후손 / 185. 선고와 무죄석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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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 리뷰
예술가의 전기 분야에서 역사적 사실에 근거하면서도 미술사와 미학적 감상에 충실한, 그에 더해 전기문학의 인생을 꿰뚫는 통찰력을 보여주는 책이다. 역자 정진국은 유럽의 책마을과 헌책방들을 구석구석 수차례 답사하면서 해당 분야에서 가장 뛰어나면서 대중성을 확보한 고전들 가운데 오랜 세월이 지나면서 우리 기억에서 잊혀진 책들을 발굴해내고 있다. 이 전기 역시 그런 작업에서 발견된 책.
『미켈란젤로 부오나로티 1·2』는 15세기 당대를 주름잡던 교황, 정치가, 예술가 및 문인, 그리고 비천한 일꾼에 이르기까지, 수백 명의 주변 인물들을 각 장의 주연으로 등장시키고 있다. 하지만 이들은 결국 르네상스의 거장 미켈란젤로를 조명하는 조연에 지나지 않는다. 교황 율리우스 2세, 예술후원자 메디치가, 유명 건축가 브라만테와 다 빈치, 그리고 라파엘로, 유명한 전기작가 바사리와 콘디비, 종교개혁가 루터…. 그들은 모두 미켈란젤로의 작품을 최고라고 인정할 수밖에 없었거나, 미켈란젤로로부터 영향을 받거나 비판을 받기도 했다. 혹은 그의 능력을 알아보지 못할 만큼 무능한 인물도 있었다. 사건과 친구, 친지와 반목, 약점과 불운, 출세와 고백 등 그의 기질과 성격과 정신을 찾기 위해 주변 인물들을 제대로 동원함으로써 한 인물의 면모를 속속들이 파헤친다는 점이 이 책의 가장 뛰어난 강점이다.
특히 이 전기는 가장 신랄한 비판을 가하면서, 한 인물에 대한 가장 인간적인 조명을 완수해내고 있다. 이 책 출간 당시(1940년대) 이탈리아 비평의 가장 어리석고 치명적인 실수는 작가의 삶과 기질, 시대와 장소, 또 그가 성장하고 생각하고 일했던 환경을 헤아리지 않고서도 유명한 작품을 꼼꼼히 분석하고 해부할 수 있다는 생각이었다. 화가의 작품집은 넘쳐났지만, 모두 엉성하게 과장한 이론과 나약한 힘에 고취된 것들이다(이것은 오늘날 한국 현실과 다를 바 없을 것이다). 그저 나름의 언변이나 공상에 따라 결말이 지어지곤 했는데, 이는 "마치 식물학자가 그 가지와 잎과 싹과 꽃을 쳐다보지도 않고서 그 과실만 들여다보면서 사과나무에 대한 방대한 책을 쓰려는 것이나 다름없다."
『미켈란젤로 부오나로티』 본문에 삽입된 미켈란젤로 초상 도판들은 1913년에 파리, 퐁트무앵 출판사에서 펴낸 『미켈란젤로 초상』에 수록된 것이다. 1차 대전의 와중에 그 저자인 미술사가 폴 가르노는 이탈리아와 서유럽을 누비면서 거장의 초상을 찾아내고 확인하는 열정에 사로잡혔던 인물이다. 그는 수수께끼처럼 사라지고 그 책 또한 매우 귀중한 희귀본이 되었다. 따라서 이 초상들은 단순히 독자의 이해를 돕는 차원 이상의 의미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