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와 인생의 원리는 같다?
조조처럼 올인하고 관우처럼 폴드하라!
그는 마술사도 아니고 타짜도 아니다. 마치 사람을 쥐락펴락하는 심령술사 같다.
“상대방이 원하는 게 무엇인지 파악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명쾌하다. 사람의 심리를 꿰뚫는 기가 막힌 전략은 게임에서보다 실생활에 더 유용하다.
천재들이 즐기는 두뇌 게임, 텍사스 홀덤
한국인들에게 텍사스 홀덤은 낯선 분야임에 틀림없다. 그러나 홀덤은 수십여 가지가 넘는 포커 게임 중 전 세계적으로 가장 인기 있는 카드 게임이다. 우리나라에는 영화 <라운더스>와 <쉐이드>, 드라마 <올인> 등을 통해 알려졌다. 텍사스 홀덤은 우리가 흔히 세븐 오디라고 알고 있는 세븐 스터드 포커 게임과 족보가 같기 때문에 쉽게 배울 수 있지만, 수십 년을 수련해도 프로가 되기 힘들 만큼 다양한 전략과 전술을 필요로 한다. 즉 홀덤은 단순한 카드 게임이 아니라 민첩한 두뇌 회전과 고도의 심리전을 요구하는 ‘두뇌 트레이닝’이다. 또한 홀덤의 다양한 전략은 우리의 모든 일상에 대입해 활용할 만한 가치가 있다.
중국의 작은 거인 등소평은 자신의 장수 비결 중 하나로 포커를 꼽았다. 미국의 3선 대통령 플랭클린 루스벨트는 워싱턴 주의 홀덤 챔피언이었으며, 미국 최초의 흑인 대통령 버락 오바마는 자신의 유일한 취미이자 특기가 홀덤이라고 자신 있게 이야기한다. 또한 미국의 37대 대통령 닉슨은 첫 번째 국회의원 입후보 당시 입후보비를 전쟁 중에 홀덤을 해서 딴 돈으로 충당했을 뿐 아니라 포커의 전략을 그대로 정치 인생에 발휘했다. 상대가 든 카드를 예측하는 그의 리딩은 정확했고 판단 또한 늘 적중했다.
홀덤에서 가장 중요한 포인트는 무질서에서 질서를 만들어내는 능력이다. 홀덤은 우리의 인생과 마찬가지로 가진 패가 무엇인가보다는 어떤 상황인지가 더 중요한 게임이기 때문이다. 즉 창의성이 중요하다는 것인데 실제로 홀덤은 해외 유명대학들에서 두뇌 개발 목적으로 많은 대학생들에게 장려되고 있다. 창의적인 플레이는 가르쳐준다고 얻을 수 있는 것이 아니다. 경험이 시야를 넒게 하고 그것에 더해 공부한 기초 이론이 어우러져 홀덤 안에서 틀에 얽매이지 않는 플레이를 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이는 꾸준히 연습하고 개발하면 잠재적 능력을 최대화할 수 있다.
또한 홀덤의 주요 전술이라 할 수 있는 이미지메이킹과 마인드컨트롤은 현대사회에서 원활한 인간관계와 성공적인 비즈니스를 위해 필수적이다. 저자는 자신만의 이미지가 테이블에 앉기 이전부터 만들어진다고 말한다. 결국은 좋은 카드가 나쁜 카드를 이기는 것이 아니고 강한 이미지가 약한 이미지를 이긴다는 것이다. 책에는 신선한 첫인상 심어주기부터 확실한 존재감 만들기까지 상대에게 한 수 위로 보일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이 수록되어 있다.
홀덤과 주식의 공통점
포커와 주식은 게임장에서 돈을 걸고 남의 돈을 따먹는 게임이다.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것이 아닌 유에서 남의 유를 빼앗는 과정이라는 것이다. 그래서 포커에서 플레이어의 심리는 주식시장에서도 여실히 드러나게 된다. 포커 게임 중 세븐 스터드나 텍사스 홀덤은 현물매매와 비슷하다고 볼 수 있다. 그리고 파생상품은 하이로우나 바둑이 게임과 비슷하다. 특히 옵션, ELW는 상승과 하락에 베팅을 하는 것이니 하이로우와 많이 닮았다. 이것이 포커와 다른 점은 레버리지가 크다는 것이다.
우리는 편향을 조심해야 한다. 특히나 확증편향은 가장 무서운 작용이라 할 수 있다. 예를 들어 관심 종목이 있고 이미 매집된 상태에서 항상 상승에 관심이 가는 정보들만 보게 되는 것이다. 마치 포커에서 자신의 패와 공개된 카드 정보에 집착하는 것처럼 말이다. 자기 과신 또한 포커에서나 주식에서나 아무 무서운 것이다. 정보가 많으면 많을 수록 이길 확률이 커진다고 믿게 되는 것이다. 숫자가 눈앞에서 왔다 갔다 하고 작은 판들이 많이 진행될수록 자신이 승리했던 상황들이 더욱 강력하게 떠오른다. 그러므로 포커나 주식에서는 무엇보다 흔들리는 것을 조심해야 한다.
추천사
이 책의 저자 이태혁은 젊은 나이에 이미 정상을 경험한 심리 게임의 고수다. 심리 게임의 극한이라는 포커계에서 세계 정상급이라는 평가를 받는 이다. 그가 단순히 포커 기술자로 그치지 않을 줄은 진작 알았다. 포커 그 자체보다는, 자신이 익힌 심리 게임의 기술들을 보다 광범위한 영역에 활용하고자 해왔기 때문이다. 당장 그가 주목하는 분야는 비즈니스다. 이곳이야 말로 생생한 심리 게임의 현장이다.
비즈니스뿐만이 아니다. 투자 분야도 마찬가지다. 대중들이 결정하는 가격 변동 메카니즘에서 기회를 찾는 투자자들 역시 심리 게임에서 이기고자 하는 이들이다. 세계 최고의 헤지펀드 매니저로 추앙받는 에드 소프를 생각해보자(많은 독자들이 워런 버핏을 떠올리겠지만, 에드 소프의 수익률이 언제나 높았다). 그는 1990년대 후반까지 20여년간 월스트리트 최고의 수익률과 최저의 수익변동률을 기록했다. 그의 성공 비결은 실제로 카지노와 경마장을 드나들면서 익힌 심리 게임에 있었다. 여기에 자신의 확률과 통계 지식을 접목시켰다. 그 결과 카지노는 도박의 룰을 바꿨고 경마장은 그의 출입을 금했다. 거의 제한 없는 투자가 가능한 월스트리트에서도 감독 당국의 견제를 받았다.
사실 모든 경제 현상은 심리 게임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고전 경제학은 이점에서 취약점을 드러냈다. 오늘날과 같은 금융 위기와 경제 침체 시대에 사실상 파탄 상태를 맞고 있다. 이런 상황일수록 경제적 지식에 더해 심리 게임의 전략과 기술들을 연마할 필요가 있다. 그래야 추락하는 시장에서 몰락의 위험을 피할 수 있다. 반등하는 시장에서 기회를 잡을 수 있다. 비즈니스 종사자든, 투자자든 이태혁의 이번 책은 그들이 펼쳐야 할 심리 게임의 가장 좋은 길잡이가 돼줄 것이다. 바라건대 저자가 포커 외의 분야에서 다시 정상을 정복했으면 한다. 그걸 보면서 젊은 고수를 알아본 내 안목에 자족하고, 고수연하고 싶다.
김방희 (생활경제연구소장, KBS 1라디오‘성공예감, 김방희입니다’진행자)
이태혁은 포커가 도박이 아니라 인생이라고 말한다. 포커는 냉철한 지성, 예리한 판단력을 무기로 승부를 겨누면서 배워가는 삶의 방식이라는 것이다. 이 책은 인간의 행동 양식과 심리에 대한 것들을 게임을 통해 쉽게 풀이했다. 포커를 배우면서 동시에 사회생활의 성공비법을 배울 수 있다.
이명구 (스포츠서울닷컴 뉴스부장)
그는 마술사도 아니고 타짜도 아니다. 마치 사람을 쥐었다 폈다 하는 심령술사 같다. 그러나 사실 이태혁은 기민한 두뇌 회전과 치밀한 계산으로 똘똘 뭉친 ‘노력파 천재´이다. “상대방이 원하는 게 무엇인지 파악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명쾌하다. 사람의 심리를 꿰뚫는 기가 막힌 전략은 게임에서보다 실생활에 더 유용하다.
이혁발 (행위예술가)
저자의 말
“주어진 핸드로 최선의 결과를”
홀덤은 두 장에서부터 일곱 장으로 발전하는 과정 중에 발생하는 요소들을 나에게 유리하게 만들고 그 과정을 이끌어내는 게임이다. 포커 자체가 인생이라고 했을 때, 자세를 낮추고 남의 말에 귀 기울이는 일은 매우 중요하다. 프로선수들을 대할 때는 그들의 방식으로 소통해야 하며 포커를 처음 시작하는 사람들과는 그들의 방식대로 대해야 한다.
홀덤을 하면서 또 이 책을 읽으면서 관찰, 분석, 판단, 집중 등의 개인능력을 향상시키는 것도 중요한 일이지만 그중 으뜸은 내가 아닌 상대의 눈높이로 대상을 볼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또 가장 중요한 순간 자신의 긴장감을 이겨내는 자신감을 갖되 상대를 존중하기를 반복해야 한다.
수많은 곳에서 수없이 많은 게임을 하여 엄청난 돈을 벌기도 하고 거액을 잃기도 한 내가 깨달은 것이 바로 이것이다. 포커는 삶이며 인생에 있어서 자기 수양만큼 중요한 건 없다는 사실. 그렇게 많은 시간과 돈을 투자해 얻은 것에 비하면 초라해 보일 수도 있지만 그것도 만고불변의 사실인 걸 어떡하랴!
포커가 인생이라면 두 장의 시작 카드가 지금의 현재 자신이라고 생각할 수 있다. 주어진 환경에 따라 핸드는 다르지만 앞으로의 결과는 누구도 예상할 수 없다. 실패해도 좋다. 또다른 두 장의 카드가 당신을 맞이할 것이다. 자, 이제 두 장의 핸드가 당신 앞에 있다.
시작해보자. Let´s dea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