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상력 가득한 구멍 속으로의 초대!
문학동네어린이의 0∼2세 아기 그림책 ‘아기랑 책이랑’의 첫 책은 ‘고미 타로 아기 놀이책’이 나왔습니다. 고미 타로는 단순하지만 무궁무진한 이야기를 이끌어내는 상상력 넘치는 그림으로 유명한 작가입니다. 전3권으로 이루어진 ‘고미 타로 아기 놀이책’은 그림책마다 구멍이 뚫려 있어 아기의 호기심을 자극합니다. ‘구멍’을 활용해서 아기와 함께 여러 가지 흥미로운 놀이들을 할 수 있습니다.
『잡아 봐!』
구멍에 손가락을 넣어 여러 가지 사물을 잡아 보는 놀이를 할 수 있습니다. 손의 움직임이 아직 자유롭지 못한 아기들에게 손 운동을 시켜줄 수 있을 뿐 아니라 사물의 이름을 알려 주고, 더 나아가 사물과 관련된 이야기를 들려 줄 수 있습니다.
★ 놀이 방법
●손가락으로 잡기_“○○아~ 사탕을 잡아 보자.” 장면마다 구멍에 손가락을 넣어 여러 가지 물건들을 잡아 보세요. 아직 손가락을 자유롭게 사용할 수 없는 아기는 책을 보면서 재미있게 손가락 운동을 할 수 있습니다.
●●이야기 이어 가기_“잡아 봐. 샐러드를 만들어 볼까?”가 끝이 아닙니다. “이게 무슨 채소일까? 우리 ○○이가 좋아하는 채소는 무엇일까? 샐러드를 만들려면 무엇이 필요할까?……” 아기와 이어 갈 수 있는 이야기는 무궁무진합니다. 그냥 책에 있는 문장을 읽어 주는 것에서 그치지 말고, 아기가 손가락으로 잡은 물건과 관련된 이야기를 들려주세요.
●●●잡기놀이 하기_그림으로 그려진 물건을 잡아 보는 것에서 더 나아가 직접 물건을 잡아 보게 하세요. 크레파스, 과자 등을 손으로 잡아서 옮기는 놀이, 블록을 잡아 상자에 넣는 놀이, 단추 끼우기 놀이 등 아기가 손으로 직접 할 수 있는 여러 가지 놀이들을 해 보세요.
그림책 세계의 장난꾸러기, 고미 타로
고미 타로는 구와자와 디자인 연구소에서 공업 디자인을 공부했습니다. 그는 공업디자인을 통한 사물들은 단지 하나의 목적만을 위해 존재한다는 사실에 회의를 느끼고 무궁무진한 가능성이 있는 그림책을 시작했다고 합니다. 그 가능성들은 그의 책에서 하나하나 독특한 방법으로 되살아납니다. 구멍을 뚫거나 장치를 만들어 흥미를 이끌어내고, 단순히 일차원적인 시각에 의존하는 것이 아닌, 만지고 느끼게 함으로써 읽는 이에게 많은 상상의 기회를 제공합니다. 이런 시도들은 고미 타로의 책을 일방적인 매체에서 쌍방향적인 매체, 즉 제시된 글이나 그림을 수동적으로 보는 것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직접 책의 일부를 만드는 경험을 제공해 준다는 의도가 숨어 있습니다.
고미 타로의 책은 뻔한 결말, 추측 가능한 끝맺음이 있는 것이 아니라 언제나 진행중입니다. 그래서 독자들은 단순히 작가가 제공한 이야기를 읽는 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그의 책을 읽고 상상의 나래를 펼쳐 자신만의 그림책 세계를 만들게 합니다.
주요 작품으로는 『창문으로 넘어온 선물』『악어도 깜짝, 치과 의사도 깜짝!』『저런, 벌거숭이네!』『이게 뭘까?』『바다 건너 저쪽』 등이 있으며, 라이프치히 도서전의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책 상’과 ‘산케이 아동 문학상’을 수상했습니다.
옮긴이 이상술
서울대학교 심리학과를 졸업한 뒤, 출판사에서 편집자로 일하며 좋은 책을 만들기 위해 애쓰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