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원이 부자가 되려면 뇌 구조부터 뜯어고쳐야 한다!
투자와 월급으로 착실히 돈 불리는 방법
부족하기만 한 내 월급 어떻게 불릴 것인가
연간 등록금 천만원 시대. 서울의 4년제 사립대학을 나온 박재범(32) 씨는 졸업과 동시에, 대출받은 학자금을 갚아야 하는 빚쟁이가 되었다. 각고의 노력 끝에 다행히 중견 기업에 취직을 하여 남들만큼의 월급을 받고 있다. 최근 결혼까지 생각하는 여자친구를 만나고 있지만, 모아둔 돈이 얼마 되지 않아 섣불리 이야기를 꺼내지 못한다. 주변의 선배들도 결혼 후 내집 마련과 자녀 양육을 위해 허리띠를 졸라매며 사는 모습을 많이 본다. 요즘 회식 자리에서 가장 자주 나오는 말은 “어디 월급 뻥튀기 해주는 기계 없나”와 같은 푸념이다. 집값도 천정부지로 오르고 물가도 하늘을 향해 치솟는 이 시대에 직장인 월급으로는 대출금만 갚고 살기도 빠듯하기 때문이다.
평범한 직장인이 월급만으로 1억을 모으려면 10년이 걸린다고 한다. 회사원이 부자가 되기 위해서는 복권에 당첨되는 수밖에 없다는 우스갯소리도 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매달 월급을 받아 몇십만원의 용돈으로 생활하고 보너스가 나올 때 약간의 사치를 부리면서 30년 상환 주택담보대출을 정년까지 차곡차곡 갚아나간다. 그러면서 일찌감치 회사원으로 부자가 되는 길을 포기하고 그만그만한 생활에 만족하려 한다. 이것이 과연 현명한 생활일까. 정말 방법은 로또뿐일까.
메릴린치일본증권에서 개인 부유층 대상 컨설턴트로 일하며 70억엔 규모의 자산을 운용해온 저자 나카기리 게이키는, 이런 어리석음을 안타까워하며 회사원으로서 부자가 되는 방법을 알려준다. 그것은 바로 ‘주식회사에 투자를 해서 복리로 운용한다’는 것이다. 평범한 듯하지만 가장 중요한 비법이다. 왜 주식의 가치가 오르며 왜 복리의 효과를 이용하지 않으면 안 되는가 하는 점을 확실히 이해해야만 돈을 불릴 수 있다는 것이다.
‘인류 역사상 최대의 발견은?’이라는 질문에 아인슈타인은 ‘복리의 힘이다’라고 대답한다. 기술적 분석이나 증권 애널리스트의 리포트는 실전에 별로 도움이 되지 않지만, 이 ‘복리’와 ‘시간’의 관계는 투자를 한다면 반드시 알아야 한다. 인류 역사상 최대의 발명 주식회사와 인류 역사상 최대의 발견 복리의 힘. 이 두 가지를 이해했다면 당신은 도깨비방망이를 든 것과 같으며, 부자가 될 수 있다.
나에게 맞는 투자를 찾자
대부분의 사람들이 넘쳐나는 금융상품 중에 어떤 것이 제일 돈이 될 것인지를 찾는다. 그러나 이런 식으로 금융상품에 투자를 하는 것은, 운전면허가 없는 사람이 갑자기 좋아하는 차를 사서 운전을 시작하는 것과 같다. 차를 운전하기 전에 우선 운전학원에 다니면서 차의 구조, 위험성, 운전 방법을 배워야 하는 것처럼 투자도 충분한 이해가 필요하다.
책에서는 회사원이 할 수 있는 투자 방법 7가지를 제시한다. 주식, 채권, 부동산, 펀드, 환율 거래, 도박, 자기 투자가 바로 그것이다. 물론 모든 것에서 성공을 거둔다면 더 바랄 것이 없겠지만 그중 어떤 것들을 취사선택해야 할지는 마지막 책장을 덮은 후에 확신이 서게 될 것이다.
사람들이 흔히 하는 고민은, 직접 주식을 골라 투자해야 할지 아니면 펀드에 맡겨야 할지 하는 것이다. 이에 대해 책에서 간단하게 해답을 준다.
펀드라는 것은 나의 자산을 나보다 더 잘 운용할 수 있는 사람이 대신 운용해주는 것이다. 개별주, 예컨대 소니의 주식을 샀다면 그후에도 소니에 대해 공부하고 관찰할 시간을 낼 수 있는 사람은 그 주식을 사도 좋다.
그러나 일, 취미, 육아 등으로 바빠서 개별주를 사놓고도 그냥 방치해둘 것 같은 사람은 펀드를 사야 한다. 어느 쪽을 택할지는 반드시 처음에 결정해야 한다.
공부라는 것은, 매수한 주식의 결산서를 매분기마다 읽을 수 있는가 여부가 포인트이다. 당장 읽을 수 없어도 차차 공부하여 읽을 수 있다면 좋겠지만, 애초부터 읽을 생각이 없고 공부할 마음이 없다면 펀드를 사는 것이 좋다.
주식을 할 때는 데이트레이딩을 지양해야 한다. 주식투자는 도박이 아니지만 데이트레이딩은 도박에 가깝다고 할 수 있다. 주식의 가치에 상관 없이 매매를 하기 때문에 하루종일 모니터를 쳐다보고 있어야 하는데, 시간이 아까운 것은 물론이고 결과적으로도 반드시 잃게 된다. 데이트레이딩은 완전히 수급관계로만 정해지고 펀더멘털 분석이 끼어들 여지가 전혀 없으며 떠도는 소문으로 주가가 급격히 움직이기 때문이다.
주가가 내려갔을 때도 너무 흔들리지 않아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주식의 원가와 정가를 반드시 알아야 하며, 바닥의 의미를 이해해야 한다. 주가가 급락하는 것은 기대치가 축소되고 있는 시기이며 BPS(1주당 순자산) 부근에서 이 하락은 대부분 멈추게 된다. 그러므로 겁쟁이 심리를 떨쳐내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저자는 주주와 사원의 두 가지 얼굴을 갖는 ‘하이브리드 사원’이 되라고 권유한다. 직원은 회사에 노동력을 제공하고 그 대가로 급여를 받는 반면 주주는 자본을 회사에 제공하고 주주 배당을 받는다. 직원이 경영자까지 승진하려면 시간이 걸리지만 주주는 금방 될 수 있다. 상장회사의 주식이나 펀드를 하면 되는 것이다. 그렇게 하면 어엿한 하이브리드 사원의 대열에 합류하여 급여와 주주 배당 모두를 받을 수 있다.
경영자들은 이익을 내고 있더라도 국제 경쟁력을 잃는다는 이유로 임금 인상을 거부하는 한편, 인수되지 않기 위해 주주에 대해서는 적극적으로 무상증자나 자사주 매입으로 주주 배당을 늘리고자 하는 모습을 보인다. 급여는 좀처럼 오르지 않지만 주주 배당은 늘어가고 있는 흐름 속에서 급여를 은행에 저축하여 이자만 받아서는 자산을 늘릴 수 없다는 것이다. 조금씩이라도 펀드 등을 통하여 주주가 되고 주주 배당을 받음으로써 더블 인컴의 하이브리드 사원을 지향하면 좋을 것이다.
내년도 다음달도 아닌, 지금 바로 시작하라
다음 질문에 답을 생각해보자.
Q. 매월 50만원씩, 8%로 35년간 운용하면 얼마가 될까요?
1. 3억
2. 5억
3. 10억
정답은 3번이다. 50만원과 10억원이 도저히 어울리지 않아 보이지만, 이것을 생각해낼 수 있는지 여부가 투자로 성공할 수 있는 갈림길이다.
많은 사람들이 ‘지금은 여유가 없으니 좀더 여유가 생기면 투자해야지’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단 5년이 늦으면 거의 3억원의 차이가 난다. ‘35년이라니 너무 길다’는 사람들이 흔히 30년 상환 주택담보대출을 받는 것이 현실이다.
이 책의 6장에서는 5년, 10년 뒤처짐으로써 얼마만큼의 비용을 지불해야 하는지 그래프를 통해 일목요연하게 분석한다. 복리라는 것은 시간에 의해 기하급수적으로 가속도가 붙는다. 이것을 잘 아는 스위스에서는 자녀가 태어나면 바로 은행에 계좌를 만들고 적립으로 운용한다고 한다. 지금 바로 시작하지 않으면 당신은 정년 후에도 일을 해야 한다.
20~30대의 직장인이 투자로 성공할 수 있는 일반적인 방법은 바로 ‘자동이체 적립 투자’인데, 이때 가장 중요한 것은 “투자를 꾸준히 지속할 수 있는가”의 여부이다. 적립 투자를 성공하기 위해서는 도중에 그만두지 않으며 확실히 분산 투자를 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