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개의 단어와 1개의 문법만으로 회계의 달인이 된다!
약간의 세무 상식이 어마어마한 세금을 아껴준다!
현장 실무를 바탕으로 쉽고 자세하게 풀어쓴
직장인도 사업자도 반드시 알아야 할 기업의 언어
회계, 세상에서 가장 배우기 쉬운 언어
직장인이건 자기 사업을 하건 회계와 세무는 일상생활과 밀접한 분야이면서도 되도록이면 피하고 싶은 골치 아픈 일이기도 하다. 그러나 회계라고 하면 일단 어렵고 복잡하다는 선입견이 강해서 회계에 대한 필요성을 토로하는 사람들조차 배울 엄두가 안 난다고 얘기하는 경우가 많다. 회계원리, 중금회계, 고급회계, 원가회계, 관리회계 분야의 책들을 최소한 서너 번을 읽어봐야 어디 가서 회계에 대해 좀 안다고 얘기할 수 있으니, 회계를 배우고자 마음먹은 사람의 입장에서 보면 끝이 안 보이는 터널에 들어간 느낌일 것이다. 그러나 우리가 일상적으로 접하는 회계 부분은 극히 일부이고 위에서 언급한 것들이 모두 흔히 볼 수 있는 것 또한 아니다. 현금, 매출채권 등의 단어는 집에서 슈퍼마켓을 운영해도 자주 들을 수 있는 단어이지만 연결재무제표, 지분법 회계라는 말은 오직 회계 분야 종사자들에게나 필요한 단어이다. 회계에 대한 정규 코스를 밟아서 배우는 것이 가장 완벽한 배움의 정문이겠지만, 회계 전문가가 될 것이 아니라면 우리에게 필요한 부분만 뽑아서 배우는 것도, 즉 쪽문을 이용하는 것도 그리 나쁜 방법은 아닐 것이다.
회계는 의미를 모르는 사람의 눈에는 단지 단조로운 숫자에 불과하며 지루할 따름이다. 그러나 알고 나서 보면 그것은 보석과 같은 뜻일 수도 있다. 우리는 살면서 수없이 많은 재무 자료들, 특히 재무제표를 대하게 된다. 3월만 되면 신문지상에 수많은 회사들의 대차대조표가 공시되고, 주식 투자라도 할 경우엔 재무제표를 확인해야 하는 것은 기본 중의 기본이다. 우리가 이러한 자료들을 대할 때 일반적으로 보이는 반응은 ‘무슨 소리인지 확 와닿지 않는다’는 것이다. 재무제표란 외부 이용자들에게 정보를 좀더 손쉽게 전달하기 위해 만들어진 도구임에도 불구하고 그 표의 의미를 정확히 모르기 때문에 그냥 숫자를 적어놓은 복잡한 서식이라고밖에 느껴지지 않는 것이다.
회계는 사업을 하는 사람들끼리 서로 의사소통을 하기 위해 만든 비즈니스의 언어이다. 외국어를 모르면 그 나라 사람들의 말을 알아듣기 어려운 것처럼, 우리가 회계를 모르고 있다면 회사 생활의 상당수 대화가 다른 나라 말처럼 들릴 것이다. 모르면 한없이 어렵지만 그 원리와 체계를 조금만 이해하면 답답함과 불편함을 시원스레 걷어낼 수 있다는 점에서, 회계와 세무는 외국어와 많이 닮았다. 100개의 단어(계정과목)와 1개의 문법(거래의 8요소)만으로도 충분히 의사소통이 가능하니 얼마나 배우기 쉬운 언어인가. 우리가 흔히 접하는 계정과목은 100개보다도 훨씬 적으니, 리스닝 수준의 의사소통만 원한다면 이보다도 훨씬 쉽게 회계를 배울 수 있다.
교토삼굴이라는 말이 있다. 현명한 토끼는 몸 숨길 굴을 최소한 세 개 뚫는다는 뜻이다. 아무리 뛰어나도 한 가지 재주로는 험한 세상을 뚫고 나가기 힘들다는 의미로 많이 쓰이는 고사이다. 회계는 아주 널리 쓰이지만 다른 사람들이 배우기 어려워하는 것 또한 사실이니 우리에게 충분히 토끼의 굴 역할을 해줄 수 있을 것이다. 특히 회계와 직접적인 관련이 없는 영업, 마케팅, 인사, 생산 분야에 종사하고 있다면 회계는 본인의 업무 성과를 빛나게 해주는 포장재 역할을 해낼 것이다. 어디 가서 자산안정성, 영업실적, 현금흐름 정도만 자연스레 언급해도 나를 바라보는 시선이 180도 달라지지 않을까? 우리의 인생에서 세 개의 굴 중 하나로 회계를 익혀놓는다면, 어느 자리에서 어떤 일을 하든지 든든할 것이다.
세무, 알고 있으면 돈이 되는 지식
누구도 세금을 많이 내길 바라는 사람은 없다. 그러나 본인이 아무리 내고 싶지 않아도 정부는 갖은 수단을 동원해 세금을 받아가므로 무인도에서 혼자 살지 않는 한 세금을 피할 방법은 없다. 세무에는 ‘탈세’라는 단어와 ‘절세’라는 단어가 있다. 탈세란 법을 따르지 않고 억지로 세금을 안 내는 것이나, 절세는 법이 허용하는 범위 안에서 세금은 안 내는 것이기 때문에 무서울 것이 없다. 탈세가 아무것도 모르는 사람들이 하는 일이라면, 절세는 세금에 대해 잘 아는 사람이 머리 굴려가며 하는 것이다. 그렇다면 절세를 위해서는 모든 사람들이 세법에 통달해야 할까? 그렇지는 않다. 세상에는 수많은 세금 전문가가 있기 때문에 그들에게 문의한다면 웬만한 것은 대부분 해결이 될 것이다. 그러므로 우리 스스로 그 많은 세법들을 모두 알아야 할 필요는 없다.
그러나 문제는 우리가 세무에 대해 백치라면 과연 제대로 조언을 구할 수 있을까 하는 것이다. 적재적소에서 조언을 받으면 절세의 길로 들어설 수 있지만, 그 시기를 놓치면 피할 수 있던 세금도 낼 수밖에 없다. 세금에 대해 아는 사람들만이 세무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서 세금을 현명하게 피할 수 있다는 것이다. 세금이라는 것은 아주 복잡하기 때문에 기본 개념과 세무의 흐름을 파악하는 것조차 꽤 오랜 시간이 걸린다. 그런데 과연 세무신고라는 것이 사업자 본인이 직접 신고할 수 없을 정도로 복잡할까? 전문가의 도움 없이 세무신고는 불가능한 것일까? 그렇지 않다. 세무서에는 ‘홈택스’라는 웹사이트를 만들어 모든 세무신고를 홈택스에서 가능하도록 만들어놓았으며 정부에서도 전자신고를 장려하는 상황이다. 사업자 본인이 조금만 배울 자세가 되어 있다면 세무신고 중 일부는 어렵지 않게 할 수 있다.
비전문가가 세금에 대하여 배우려면 ‘상식 수준’으로 접근하는 것이 가장 효율적이다. 약간의 상식만으로도 절세는 충분히 실현 가능하다. 어느 시기에 어느 문제에 대해 전문가의 조언을 받아야 할지만 알고 있다면, 그 다음부터는 전문가가 모든 적용 및 절차를 해결해줄 것이기 때문이다. 세금 상식이 있는 사람은 세무 문제가 어디서 발생할 것인지를 예상하고 조언을 받지만, 세금 상식이 없는 사람은 세무서에 고지서를 받고 세무 전문가에게 찾아간다. 때로는 약간의 세금 상식이 본인도 모르게 수십억의 세금을 절세해주기도 한다. 소중한 내 돈이 한 푼이라도 헛되이 나가지 않으려면 세무의 기본 지식을 공부해두는 것이 좋다.
회계와 세무, 한 권으로 정복하기
첫 장은 기업의 언어인 ‘회계’ 분야이다. 회계의 순환과정, 거래의 8요소, 재무제표 등 회계에 대한 기본 이론에서부터 시작하여 자산, 부채, 자본, 수익, 비용, 현금흐름표 등 계정과목을 쉽고 세세하게 설명한다. 회계순환과정이란 거래를 인식해서 재무제표를 만들어 정보 이용자에게 제공하는 것까지 일련의 과정을 의미한다.
또한 거래의 8요소란 언어에서의 문법과 같이 회계에서 계정과목을 나열하는 규칙을 의미한다. 그리고 회계에서 빠질 수 없는 것이 바로 재무제표인데, 회사의 재무 정보를 회사와 관련 있는 사람들에게 효율적으로 전달하기 위해 만들어진 일정한 형태의 표를 의미한다. 책에서는 추세분석, 백분율 재무제표, 재무비율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석 도구들을 명료하게 설명한다.
다음은 때로 우리를 당황스럽게 만드는 ‘세무’ 분야이다. 세법은 곧 돈이므로 세금에 대한 전반적인 이해는 사회생활의 필수라 할 수 있다. 탈세는 사회악이지만 절세는 꼭 필요하다. 책에서는 부가가치세, 양도소득세, 상속세 및 증여세 등 실생활과 밀접한 세금 상식과 더불어 근로소득 연말정산에 대한 해설도 덧붙인다. 또 홈택스를 이용해 혼자서 세무 신고를 할 수 있도록 실제 화면과 똑같은 그림으로 차근차근 짚어준다.
회계의 기초부터 혼자 하는 세무신고까지, 이 한 권의 책에 회계와 세무에 대한 기본적인 내용이 충실히 들어 있다. 물론 이것만으로 회계와 세무의 산을 정복할 수는 없을 것이다. 우리는 단지 등산로를 걸어 정상에 올라 산이 어떤 모양을 하고 있는지 확인할 뿐이다. 그러나 진정으로 산을 정복하는 데 있어 산의 윤곽을 아는 사람과 산이 어떻게 생겼는지 전혀 모르는 사람은 말할 수 없이 큰 차이가 있다. 회계와 세무는 살아가면서 벗어나고 싶어도 벗어날 수 없는 필수품 같은 영역이다. 회계와 세무에 관해 스스로 익힌 티끌만 한 지식이 우리의 생활에 금전적인 도움으로 환원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