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명론의 개략』을 읽는다
- 원서명
- 「文明論の?略」を?む
- 저자
- 마루야마 마사오
- 역자
- 김석근
- 출판사
- 문학동네
- 발행일
- 2007-04-30
- 사양
- 808쪽 | 149*216
- ISBN
- 978-89-546-0305-8 03830
- 분야
- 정치/사회
- 도서상태
-
절판
- 정가
- 30,000원
-
도서소개
메이지 초기 문명개화론의 대표적 이론서 『문명론의 개략』을
현대 일본의 지성 마루야마 마사오와 함께 읽는다
-
저자
마루야마 마사오丸山?男(1914~1996)
오사카에서 저널리스트이자 정치평론가로 필명을 날리고 있던 마루야마 간지(丸山幹治)의 둘째아들로 태어났다. 그 시대 수재들의 선망이었던 제1고등학교를 거쳐, 1937년 도쿄 대학 법학부 정치학과를 졸업했다. 1940년에 동 대학의 조교수가, 1950년에 교수가 되었다. 20대 후반의 젊은 나이로 일본정치사상사 연구에 신기원을 수립했으며, 특히 1946년 『세계』 5월호에 발표한 「초국가주의의 논리와 심리」는 일본 사회와 지식인들에게 큰 충격을 안겨주었다. 제2차 세계대전 이후 깊은 좌절감에 빠져 있던 일본사상계에 그는 혜성과 같이 등장해, 일본의 사상계가 나아가야 할 길과 방향 그리고 비전을 과감하게 제시했기 때문이다. 이후 그는 일본의 학계와 지성계의 흐름을 주도해왔으며, 그로 인해 "학계의 덴노(천황)" "마루야마 덴노"로 불렸다. 1971년에 은퇴할 때까지 도쿄 대학에 재직하면서, 그사이 하버드 대학과 옥스퍼드 대학 성 앤서니 칼리지의 객원교수를 지냈다. 1973년에는 프린스턴 대학과 하버드 대학에서 명예박사학위를 수여받았다. 그후 도쿄 대학 명예교수, 일본학술원 회원, 영국학술원 외국인 회원이 되었으며, 프린스턴 대학 고등연구소 연구원을 지내기도 했다. 주요 저서로 이 책 외에 『일본정치사상사연구』 『일본의 사상』 『전중과 전후 사이』 『후위의 위치에서』 『현대정치의 사상과 행동』 등이 있으며, 옮긴 책으로 세이빈의 『서양정치사상사 1』이 있다. 1995년에서 1997년에 걸쳐 전집 『마루야마 마사오집』이 간행되었다. 후쿠자와 유키치福澤諭吉(1835~1901) 일본 메이지 시대의 계몽사상가이자 교육자. 오사카 나카스 번에서 하급 무사의 둘째아들로 태어났다. 열아홉 살 되던 1854년 나가사키에 유학해 난학(蘭學)을 배우기 시작해, 1858년 에도에서 난학주쿠(蘭學塾)를 설립하였다. 1860년 이후 바쿠후 견외사절로 구미 지역을 여행하며 새로운 문물을 접하게 되었고, 1966년 『서양사정』을 통해 서양의 문명을 소개했다. 1868년에는 난학 주쿠의 명칭을 게이오기주쿠(현 게이오기주쿠 대학)라고 개칭하고 교육과 저술활동에 전념한다. 1872년에 『학문의 권유』를 통해 일본의 문명화와 개인의 독립을 역설했으며, 1885년 「탈아론」을 발표하며 메이지 유신 후의 일본이 중화사상, 유교정신으로부터 탈각해 서양문명을 보다 적극적으로 받아들일 것을 주창했다. 또한 만년에는 서구의 여성해방사상을 일본에 소개하며 남녀동등론을 주장하기도 했다. 그가 남긴 수많은 저작과 번역은 당대는 물론 후대의 지식인과 대중들에게까지 지대한 영향을 미쳤고, 특히 "후쿠자와 삼부작"이라고 불리는 『서양사정』 『학문의 권유』 『문명론의 개략』은 지금까지도 일본인들의 필독서이자 애독서로 사랑받고 있다. 옮긴이 김석근 연세대학교 정치외교학과를 거쳐 한국학대학원에서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도쿄 대학 법학부 대학원에서 연구했다. 19세기 말 서구 세계와 동아시아의 만남을 전후한 시기의 정치적 사유에 대한 탐색과 번역 작업을 하면서, 몇몇 대학에서 강의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 마루야마 마사오의 『일본의 사상』 『일본정치사상사연구』 『충성과 반역: 전환기 일본의 정신사적 위상』 『현대 정치의 사상과 행동』 외에 『일본사상사』 『근대 일본사상 길잡이』 『일본근대사상 비판:국가ㆍ전쟁ㆍ지식인』 『역사정치학』등이 있으며, 지은 책으로 『한국의 자유민주주의』 『한국정치의 재성찰』 『민본주의를 넘어서』 『한국정치사상의 비교연구』 등이 있다.
-
목차
머리말
서序 고전에서 어떻게 배울 것인가―개강사를 대신하여
제1강 바쿠후 말기·메이지 유신기의 지식인―후쿠자와 유키치의 세대
제2강 무엇을 위해 논하는가―제1장 「논의의 본위를 정하는 일」
제3강 서양 문명의 진보란 무엇인가―제2장 「서양 문명을 목적으로 하는 일」 1
제4강 자유는 다사쟁론多事爭論 사이에서 나온다―제2장 「서양 문명을 목적으로 하는 일」 2
제5강 국체國體·정통政統·혈통血統―제2장 「서양 문명을 목적으로 하는 일」 3
제6강 문명과 정치체제―제3장 「문명의 본지本旨를 논함」
제7강 문명사의 방법론―제4장 「일국 인민의 지덕智德을 논함」 1
제8강 역사를 움직이는 것―제4장 「일국 인민의 지덕智德을 논함」 2
제9강 중론衆論의 구조와 집의集議의 정신―제5장 「전론前論의 속續」
제10강 지적 활동과 도덕행위의 차이―제6장 「지덕智德의 변辨」 1
제11강 덕육德育의 과신과 종교적 열광에 대하여―제6장 「지덕智德의 변辨」 2
제12강 두려움畏怖으로부터의 자유―제7장 「지덕智德이 행해져야 할 시대와 장소를 논함」 1
제13강 어디서 규칙rule이 필요하게 되는가―제7장 「지덕智德이 행해져야 할 시대와 장소를 논함」 2
제14강 유럽 문명의 다원적 연원―제8장 「서양 문명의 유래」 1
제15강 중간계급의 성장과 영국·프랑스 양대 혁명의 배경―제8장 「서양 문명의 유래」 2
제16강 "일본에는 정부는 있어도 국민(네이션)은 없다"―제9장 「일본 문명의 유래」 1
제17강 제 영역에서의 "권력의 편중"의 발현 1―제9장 「일본 문명의 유래」 2
제18강 제 영역에서의 "권력의 편중"의 발현 2―제9장 「일본 문명의 유래」 3
제19강 메이지 유신 직후의 정신적 진공眞空과 다양한 대응책―제10장 「자국의 독립을 논함」 1
제20강 주권적 국민국가의 형성 ―제10장 「자국의 독립을 논함」 2
맺음말
후기
옮긴이의 말
-
편집자 리뷰
『문명론의 개략』을 읽는다』는, ‘일본의 볼테르’ ‘무의무관(無位無官)의 재야사학자’라 불리는 근대 일본의 사상가 후쿠자와 유키치의 『문명론의 개략』를 텍스트로 삼아, 50년대 이후 일본 지성계의 흐름을 주도하며 ‘학계의 천황’이라는 칭호를 얻은 정치학자이자 사상가 마루야마 마사오가 세미나 및 강독회에서 해설한 내용을 정리한 것이다. 원 텍스트의 구어체를 그대로 살려 번역된 이 책에서는, 강의와 해설에서만 볼 수 있는 자연스러움과 함께 다른 저서나 논문에서는 읽을 수 없는 젊은 날의 개인적인 경험과 솔직한 느낌 등이 생생하게 살아 있어, 『문명론의 개략』뿐 아니라 마루야마 마사오의 학문과 사상을 이해하는 데도 큰 도움을 줄 것이다.
시대를 초월한 사상적 충격을 지닌 근대 일본의 영원한 고전
만 엔짜리 지폐에 초상이 실려 있어 일반인에게도 친숙한 후쿠자와 유키치는 비단 일본뿐 아니라 바다 건너 우리나라의 근대화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끼친 인물이다. 잘 알려져 있는 사실과 같이 후쿠자와 유키치는 김옥균, 유길준 등 당시 ‘개화파’로 불리던 과거 조선의 젊은 지식인들과도 긴밀한 교류를 가졌으며, 그가 한자로 번역해 들여온 회의(會議), 연설(演說), 자유(自由), 권리(權利) 등의 단어는 오늘날까지 고스란히 쓰여지고 있다. 그의 “정신적 기력과 사색력이 가장 충실했던 시기의 산물”이라는 평을 받고 있는 『문명론의 개략』은 후쿠자와의 사상에 대해서 남겨진 “유일한 체계적인 원론(原論)”이자 대표적인 ‘이론적 저작’이라 할 수 있으며, 『서양사정』 『학문의 권유』와 함께 ‘후쿠자와 유키치 삼부작’이라고 불리는 그의 대표적인 저서이다. 이에 대한 주해를 시도하고 있는 마루야마 마사오는, 이 책뿐 아니라 고전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선입견을 배제하고 가치판단의 절대성에 빠지지 말아야 한다고 주장한다. 후쿠자와가 계몽주의적인 역사의 진보관을 가진 사람이었다는 일반적인 통념에서마저 벗어나 “어떤 한도 내에서 ‘문명의 진보’를 가치적으로 긍정했는가에 대한 면밀한 음미가 중요”하다는 것이다. 그러면서도 “말할 것도 없이 『문명론의 개략』의 학문적 연구를 위해서는 메이지 유신 직후의 시대적 배경이나 후쿠자와가 의거했던 버클(H. T. Buckle)이나 기조(F. Guizot)와의 관련, 나아가 후쿠자와의 전 생애와 그 사상의 역사적 변천과 같은 문제 속에서 이 책을 자리매김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하지만 여기서는 어디까지나 고전에서 배우기 위한 하나의 샘플로서 이 책을 다룰 것이며, 따라서 그런 역사적 배경의 천착은 일단 제외하고 독자들과 더불어 직접 원전에 부딪쳐가기로 하겠습니다”라고 서문에서 다소 겸손하게 밝히고 있는 것과 달리, 마루야마 마사오는 동서고금의 지식을 종횡무진 누비면서 『문명론의 개략』의 각 장에 적절한 해설을 가한다. 탁월한 안내자이자 해설자인 그의 글을 읽다보면 어느새 ‘문명권’의 만남/충돌로 특징지워지는 19세기 말이라는 격동기를 살아갔던 지식인이자 사상가로서의 후쿠자와 유키치의 진지한 문제의식과 마주하게 된다. “일본에는 정부는 있어도 국민은 없다”라는 말로 독자적인 정체성이 없고 권력이 편중된 일본사회를 신랄하게 비판하면서 일국(一國)이 아닌 ‘자국(自國)’의 독립을 과감하게 제시하는 그의 사상을 통해, 우리는 당시 이질적인 서양문명이 동아시아의 띵에 어떻게 번역되고 수용되었으며 그 과정에서 어떻게 변용되었는지, 그리고 그와 같은 지식인들은 그러한 전환기를 어떤 생각을 갖고 살아갔는지 대략이나마 엿볼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은 후쿠자와 유키치의 주저 『문명론의 개략』(1875년 초간)을 텍스트로 삼아 그 전문에 입각해 장을 따라가면서 해설을 시도한 것이다. 후쿠자와에 대해 아주 신랄한 평가를 내리는 사람도 1875년에 출간된 이 책이 후쿠자와의 최고 걸작 가운데 하나이며, 또 후쿠자와의 정신적 기력과 사색력이 가장 충실했던 시기의 산물이라는 점을 인정하고 있다. 나 개인에 대해서 말하는 것이 허용된다면, 나는 제2차 세계대전 이전부터 이 책을 이루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반복해서 애독했으며, 또 근대 일본의 정치와 사회를 고찰하는 데 이 책만큼 정신적인 양식이 되어준 일본인에 의한 저작은 없었다는 점을 말해두고 싶다. 가타카나 용어가 범람하고 생각보다 내용이 없는 난해한 ‘사상’이 유행하는 듯한 현재 일본에서, 평범한 진리를 비범하게 말한 『문명론의 개략』이 나의 보잘것없는 해설이 인연이 되어 한 사람이라도 더 많은 독자들에 의해 읽히기를 바란다. -머릿말 중에서
* 2007년 4월 30일 발행
* ISBN 978-89-546-0305-8 03830
* 149*216 | 808쪽 | 30,000원
* 담당편집 : 양수현(031-955-8863)
메이지 초기 문명개화론의 대표적 이론서 『문명론의 개략』을
현대 일본의 지성 마루야마 마사오와 함께 읽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