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나는 바깥으로 들어갔다 스물여섯의 사람, 사물 그리고 풍경에 대한 인터뷰
- 저자
- 최윤필
- 출판사
- 글항아리
- 발행일
- 2010-02-16
- 사양
- 352쪽 | 신국판 변형 | 무선
- ISBN
- 978-89-93905-17-5
- 분야
- 산문집/비소설
- 정가
- 13,500원
- 신간안내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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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소개
이 책은 2009년 6월 22일부터 2009년 12월 28일까지 6개월간 한국일보 매주 연재된 을 묶어낸 것이다.
매주 한 명의 인물 혹은 동물, 사물을 선정해서 지면 하나를 털어 장문의 인터뷰로 소화한 이 연재에 유명한 사람은 등장하지 않는다.
다 쓰러져가는 극장 주인, 1인자의 훈련 파트너, 퇴역마, C급 밴드, 다큐감독, 천하대신, 군무 발레리나 등등. 세勢에 쫓겨 밀려나는 것을 내쫓지 않고 "바깥"이란 마당을 마련해 손님으로 초대했다. 효용이나 가치의 세계로 병합되려는 시대에 세월의 속도를 감내하지 못해 바깥으로 밀려난 이도 있고, 안쪽에 포섭되지 않으려고 맞버티다 "변방의 우짖는 새"가 된 이도 있다. 하지만 거기에는 안의 논리로부터 극복된 바깥의 존재들이 있다.
이 책은 바로 이 같은 바깥으로 "들어가려는" 시도이다. 그 "바깥"은 바로 태곳적 인간이 살던, 혹은 품었던 희망의 공간일 수도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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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어제(1월 23일)도 망치로 끌을 쥔 왼손 검지를 다섯 번쯤 때렸고,
오른손 검지에는 오 원짜리 동전만 한 물집이 잡혔다.
목수 공부 시작하고 나무를 만진 지 15개월.
언제쯤 나는 밥값 하는 목수가 될 수 있을까.
1992년 첫 직장으로 신문사를 택했고,
그사이 편집부, 사회부, 전국부, 경제부, 문화부를 거쳤다.
하지만 아직 기자라는 호칭과 친해지지 못하고 있다.
밥을 벌어먹은 게 아니라 빌어먹은 것만 같다.
1967년 경남 진주에서 났고,
1985년부터 지금껏 서울과 그 언저리에서 살고 있다.
늦어도 쉰 살쯤에는 수도권 바깥에다 번듯한 작업장 열고
부끄러움 없이 나를 목수라 소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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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1 언제까지 지켜낼 수 있을까, 노인들의 2천 원짜리 낙원을…: 허리우드클래식 김은주 사장
2 20세기를 관통해온 老프롤레타리아: 직업혁명가 이일재
3 달리지 않는 자유가 행복할까?: 퇴역마 다이와 아라지
4 영화와 산업의 메커니즘 바깥에서 떠돌다: 떠돌이 영화감독 신지승
5 아내와 두 딸 짊어진 重肩 연극인: 연극배우 택배 기사 임학순
6 "열심이 안 한다. 마음 가는 대로만 할 뿐": 인디밴드 타바코쥬스
7 "나쁜 소린 조심하고 좋은 소리엔 열심히 살면 되지" : 천하대신 할머니
8 박태환 선수 훈련 파트너라고요?: 수영 국가대표 배준모
9 북한 사투리 쓰라고 합니다: 탈북청소년 대안학교 셋넷학교 박상영 교장
10 잘 가게, 40원어치 폐지로 남은 인연들: 절판되는 책
11 은행원의 꽃에서 떨궈진 10년, 비밀의 화원에서 위안 찾다: IMF 명퇴 1세대 정석희
12 아름다운 넘버3: 산악계의 휴머니스트 한왕용
13 民草처럼 바람을 노래하고 江풀을 품었네: 풀피리
14 수도원 담장 안에도 희로애락은 있다: 성 베네딕도 요셉수도원
15 교수는 안 돼도 연구자는 될 수 있었으면…: 시간강사
16 얼굴 없이 소비자를 유혹하다: 손 모델 최현숙
17 전흔과 망각이 맞서 공존하는 그곳: 비무장지대 DMZ
18 그늘진 자리에서 무대를 빛내다: 군무 발레리나 안지원
19 "한국도 성공했잖아요. 우리도 됩니다, 언젠가는": 미얀마 난민 조모아
20 오만한 문명의 냄새를 지우다: 다큐감독 최기순
21 두툼한 웃음으로 격랑을 버텨내다: 노래 「광야에서」를 만든 문대현
22 작은 네모 속 큰 세상에 매료된 사람들: 우표
23 가수로 살다 가고 싶은 욕심뿐: 가수 주정이
24 향토 맛까지 막 거르진 마시라: 막걸리
25 긴장하지 않으면 언제 사라질지 모르죠: 출판사 개마고원 장의덕 사장
26 성균관 다 죽었다고 유림에게 욕 많이 먹었지: 최근덕 성균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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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 리뷰
이 책은 2009년 6월 22일부터 2009년 12월 28일까지 6개월간 한국일보 매주 연재된 <최윤필 기자의 바깥>을 묶어낸 것이다.
매주 한 명의 인물 혹은 동물, 사물을 선정해서 지면 하나를 털어 장문의 인터뷰로 소화한 이 연재에 유명한 사람은 등장하지 않는다.
다 쓰러져가는 극장 주인, 1인자의 훈련 파트너, 퇴역마, C급 밴드, 다큐감독, 천하대신, 군무 발레리나 등등. 세勢에 쫓겨 밀려나는 것을 내쫓지 않고 "바깥"이란 마당을 마련해 손님으로 초대했다. 효용이나 가치의 세계로 병합되려는 시대에 세월의 속도를 감내하지 못해 바깥으로 밀려난 이도 있고, 안쪽에 포섭되지 않으려고 맞버티다 "변방의 우짖는 새"가 된 이도 있다. 하지만 거기에는 안의 논리로부터 극복된 바깥의 존재들이 있다.
이 책은 바로 이 같은 바깥으로 "들어가려는" 시도이다. 그 "바깥"은 바로 태곳적 인간이 살던, 혹은 품었던 희망의 공간일 수도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