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과 흑2 (세계문학전집 018) 양장
- 원서명
- Le Rouge et le Noir
- 저자
- 스탕달
- 역자
- 이규식
- 출판사
- 문학동네
- 발행일
- 2010-03-03
- 사양
- 472쪽 | 137*203 | 신국판 변형 | 양장
- ISBN
- 978-89-546-1048-3
- 분야
- 장편소설, 세계문학전집
- 정가
- 14,500원
- 신간안내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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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소개
『적과 흑』은 프랑스에서 나폴레옹이 몰락한 이후 왕정이 복고되고 낭만주의가 만개하던 1830년대를 배경으로 출신이 비천하지만 큰 야심을 지녔던 한 청년이 맞닥뜨린 비극을 이야기하고 있다. 스탕달은 당시 신문의 사회면을 장식했던 두 건의 치정사건에서 모티브를 얻어 이 소설을 집필했다. 스탕달은 어쩌면 그저 통속적인 치정사건일 수도 있는 이 사건들에서 남다른 정열의 분출을 엿보고는 『적과 흑』이라는 걸작을 탄생시켰다. 또한 스탕달은 낭만주의적 목가가 판을 치던 시대에 자유주의자와 복고주의자 간의 대립 양상 등 당대의 시대상을 소설 속에 구체적으로 증언하고 예리하게 비판함으로써 사실주의 시대의 개막을 알렸다. 『적과 흑』은 사회소설, 성장소설인 동시에 뛰어난 심리소설이기도 하다. 야심을 따라 사는 것, 타인의 욕망을 나도 욕망하는 것은 쥘리앵이 살았던 19세기 프랑스의 조류에 국한된 것이 아니며 욕망의 굴레를 벗어나지 못한 채 살아가는 오늘날의 우리들에게도 강렬한 시사점을 남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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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스탕달 Stendhal
본명은 앙리 벨이다. 1783년 프랑스 그르노블의 유복한 가문에서 태어났다. 일곱 살에 어머니가 돌아가신 후 우울한 유년기를 보냈지만, 에콜 상트랄 3학년 말 시험에서 수학 일등상을 받는 등 뛰어난 학업 성적을 보였다. 열일곱 살인 1800년 용기병 소위로 임명되어 이탈리아로 떠났다가 그해 말 프랑스로 돌아와 희곡 작가를 꿈꾼다. 1806년 육군성 경리부 임시 보좌관으로 임명된 후 화려하고 빛나는 사교생활을 누리며 행복한 시절을 보내지만, 마음속에는 여전히 희곡 작가의 꿈을 갖고 있었다. 참사원 심의관, 왕실 가구 및 건물 감사관 등의 직책을 거쳤고, 이탈리아 밀라노에 머물면서 『이탈리아 미술사』 『1817년의 로마, 나폴리, 피렌체』를 발표하여 작가로서 첫발을 내디뎠다. 이어서 『연애론』, 『라신과 셰익스피어』, 『로시니의 생애』, 『아르망스』, 『로마 산책』 등을 차례로 발표했다. 1830년 『적과 흑』을 발표함으로써 낭만주의 문학이 만개하던 프랑스에 사실주의 문학의 새로운 장을 열었다. 1831년 로마 근교의 교황령 치비타베키아 영사로 임명되었고 1839년 『파르마의 수도원』을 발표했다. 1842년 58세의 나이에 뇌졸중으로 세상을 떠나 파리 몽마르트르 묘지에 안장되었다.
옮긴이 이규식
한국외국어대학교 프랑스어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문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프랑스 파리4대학에서 연구했고, 문학평론가로 활동중이며 대전문인협회장을 역임했다. 현재 한남대학교 프랑스어문화학과 교수로 재직중이다. 저서로 『프랑스 낭만주의 시인론』 『프랑스 시인들 - 비용에서 보들레르까지』 『빅토르 위고 - 시대의 우렁찬 메아리』 등이 있고, 역서로 『프랑스 문학 - 역사와 작품』(공역) 『40명의 프랑스 작가들』 등 20권을 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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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1권
1장 소도시
2장 시장
3장 사제
4장 아버지와 아들
5장 협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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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장 행렬
29장 최초의 승진
30장 야심가
2권
1장 시골의 즐거움
2장 사교계 입문
3장 첫걸음
4장 라 몰 저택
5장 감수성과 독실한 귀부인
.
.
45장
해설| 타락한 사회가 처단한 강렬한 젊음
스탕달 연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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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 리뷰
야망과 정열이 불러온 한 인간의 비극
섬세하고 예리한 연애심리 묘사가 빛나는 19세기 근대소설의 걸작
『적과 흑』은 비천한 집안에서 태어난 뛰어난 청년이 이상과 현실의 괴리 속에서 야심과 정열로 말미암아 파멸해가는 모습을 탁월하게 묘사한 프랑스 근대소설의 걸작이다. 청년은 신분 높은 여성들과 사랑에 빠지면서 점차로 파멸해간다. 스탕달은 주인공 쥘리앵 소렐이 여인들과 사랑에 빠지는 과정과 그 과정에서 인물들이 겪는 연애심리를 매우 섬세하고 예리하게 묘사하고 있다. 실제로 스탕달은 『연애론』을 펴냄으로써 연애심리에 대한 탁월한 혜안을 보여주기도 했다. 또한 스탕달은 줄곧 ‘소설은 사회의 거울’이어야 한다는 생각을 지니고 있었다. 당시 유럽을 휩쓸던 낭만주의 사조의 한복판에서 사실주의적 미학을 내세웠던 스탕달은 그런 의미에서 선각자라 할 만하다.
“내 소설은 백 년 뒤의 독자들이나 이해할 것이다.” _스탕달
스탕달은 역사적 사실들의 모음집이라고 할 수 있는 ‘연대기’라는 부제를 쓰면서도 “내 소설은 백 년 후의 독자들이나 이해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스탕달의 소설은 소설 발표 당시나 그가 죽은 후에도 특별한 주목을 받지 못하다가 19세기 후반에 가서야 본격적으로 재조명받기 시작했다. 소설의 제목 ‘적과 흑’은 당대 젊은이들의 야심의 목표였던 군인과 성직자의 신분을 상징한다.
야망을 가진 한 개인이 견고한 사회의 틀 안에 존재하는 여러 장벽에 부딪혀 파멸하고 스러져가는 이야기는 동서를 막론하고 현대 문학과 연극, 영화 등에서 하나의 보편적 주제가 되었다. 그러나 이런 주제는 근대 이전의 문학에 존재하지 않았다. 부르주아 계급이 부와 지식을 얻고, 낭만주의가 만개하고, 옛 신분제도가 와해하면서, 다시 말해 근대로 진입하면서 새로 등장하게 된 주제이다. 스탕달의 『적과 흑』은 이 주제를 다룬 최초의 소설이라 할 수 있다.
해외 서평
스탕달은 위대한 프랑스 심리소설의 계보를 잇는 마지막 소설가이다. _니체
스탕달만큼 진실로 사랑을 그려내는 이는 이전에 없었다. _에밀 졸라
중죄 재판소의 한 평범한 사건을 가지고 스탕달은 역사적 심리와 역사철학에 관한 깊은 연구를 이루어놓았다. _귀스타브 랑송
담당: 해외문학 2팀 이승희(nabokov@munhak.com, 031-955-2677)
『적과 흑』은 프랑스에서 나폴레옹이 몰락한 이후 왕정이 복고되고 낭만주의가 만개하던 1830년대를 배경으로 출신이 비천하지만 큰 야심을 지녔던 한 청년이 맞닥뜨린 비극을 이야기하고 있다. 스탕달은 당시 신문의 사회면을 장식했던 두 건의 치정사건에서 모티브를 얻어 이 소설을 집필했다. 스탕달은 어쩌면 그저 통속적인 치정사건일 수도 있는 이 사건들에서 남다른 정열의 분출을 엿보고는 『적과 흑』이라는 걸작을 탄생시켰다. 또한 스탕달은 낭만주의적 목가가 판을 치던 시대에 자유주의자와 복고주의자 간의 대립 양상 등 당대의 시대상을 소설 속에 구체적으로 증언하고 예리하게 비판함으로써 사실주의 시대의 개막을 알렸다. 『적과 흑』은 사회소설, 성장소설인 동시에 뛰어난 심리소설이기도 하다. 야심을 따라 사는 것, 타인의 욕망을 나도 욕망하는 것은 쥘리앵이 살았던 19세기 프랑스의 조류에 국한된 것이 아니며 욕망의 굴레를 벗어나지 못한 채 살아가는 오늘날의 우리들에게도 강렬한 시사점을 남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