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본 숙향전 숙영낭자전 (한국고전문학전집 006)
- 저자
- 이상구
- 역자
- 이상구
- 출판사
- 문학동네
- 발행일
- 2010-08-28
- 사양
- 336쪽 | 153*224 | 신국판 | 무선
- ISBN
- 978-89-546-0895-4 04810
- 분야
- 한국고전문학전집
- 정가
- 12,000원
- 신간안내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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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소개
환상과 현실의 경계에서 사랑을 꿈꾸다
천상에서 내려온 월궁선녀 숙향과 귀공자 이선의 운명 같은 사랑 이야기『숙향전』
『로미오와 줄리엣』보다 애절한 숙영낭자와 선군의 비극적인 멜로드라마『숙영낭자전』
가장 널리 애독된 최고의 고전 소설!
『숙향전』과『숙영낭자전』은 조선 후기 가장 널리 읽힌 애정소설이다. 전란에 집도 잃고 부모도 잃은 채 유리걸식하던 숙향이 다섯 번의 액을 거쳐 마침내 천정배필 이선을 만나고 부모와도 재회한다는 내용의『숙향전』은 사람들을 감동시킨 사랑 이야기이다. 더불어『숙향전』에는 숙향이 고난에 처할 때마다 땅 위의 온갖 생물과 마고선녀인 이화정 할미가 등장해 숙향을 도와주는데, 현실과 상상계를 넘나드는 숙향의 모험은 조선 문학이 지닌 환상성의 극치를 보여준다.
한편, 『숙영낭자전』은 절세가인 숙영낭자와 선군의 안타까운 사랑 이야기를 통해 특유의 환상성뿐 아니라 비극적인 결말을 보여줌으로써 당대에 견고하게 버티고 있던 신분의 벽과 차별에 대한 시선을 이야기 속에 날카롭게 벼려냈다.
때로는 마음을 저미게 하고, 때로는 가슴 뿌듯하게 하는 이 두 편의 사랑 이야기는 가장 인간적인 가치인 사랑, 그리고 정의로운 시대에 대한 믿음으로 가득 차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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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옮긴이 이상구
1958년 전북 남원에서 출생하였다. 고려대 문과대학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에서 문학박사 학위를 취득하였다. 순천대 사범대학 부학장, 남도문화연구소장 등을 역임했으며, 현재 순천대 사범대학 국어교육과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역서로는 『17세기 애정전기소설』 『유충렬전/최고운전』 등 8권이 있으며, 논문으로는 「숙향전의 현실적 성격과 문헌적 계보」 「유충렬전의 갈등구조와 현실인식」 등 30여 편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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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머리말
숙향전
김전이 거북을 구해주다 15
숙향의 탄생 18
어여쁘고 불쌍하도다 22
저승에서 후토부인을 만나다 27
장승상의 수양딸이 되다 32
금비녀와 옥장도 36
숙향, 포진강에 투신하다 43
천벌을 받는 사향 50
갈대밭에서 화재를 만나다 56
술 파는 할미와 수놓는 낭자 58
꿈속에서 이선을 만나다 62
이선의 탄생 67
요지연을 수놓은 비단을 얻다 73
이선을 시험하는 술 파는 할미 77
숙향의 흔적을 찾아서 83
원앙새가 푸른 물에 노닐다 90
숙향을 죽이라 99
여부인이 상서를 꾸짖다 105
어디로 가서 의탁하오리까 108
이화정 할미, 하늘로 돌아가다 111
숙향을 도와주는 청삽사리 115
하늘이 정해준 인연 120
낭자는 진실로 신선이로다 127
이선과 숙향, 다시 만나다 131
은혜를 갚는 정렬부인 137
소첩이 바로 숙향이로소이다 142
옥가락지와 비단주머니 151
양왕이 다시 청혼해오다 165
선약을 구해오면 천하를 나눠주리라 170
용왕의 아들과 열두 나라를 통과하다 177
이선이 선관들에게 곤욕을 치르다 183
설중매와 소아의 비밀 190
천태산 마고선녀의 버섯 195
선약으로 죽은 황태후를 살리다 204
숙향과 이선, 천상으로 돌아가다 207
숙영낭자전
천상의 아이 213
선군의 꿈에 나타난 수경낭자 216
옥연동에서 운우지정을 나누다 220
과거 길에 오르는 선군 224
수경낭자와 외간 남자 227
매월이 수경낭자를 모함하다 231
내 죽어서 누명을 씻으리라 238
장원급제한 선군이 보낸 편지 245
낭군님아, 춘양과 동춘을 어찌할꼬 251
원수로다 원수로다 과거 길이 원수로다 255
선군이 매월과 돌쇠를 죽이다 259
천궁으로 올라가사이다 262
해설 조선 후기 애정소설의 환상성과 현실성『숙향전』과 『숙영낭자전』을 중심으로 267
참고문헌 2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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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 리뷰
◆ 조선시대 환상문학의 극치
『숙향전』『숙영낭자전』은 모두 청춘남녀의 사랑을 환상적으로 형상화하고 있다. 이 환상성에는 당대인들의 질곡과 바람이 은은히 배어 있다. 이 두 작품은 조선시대의 유교적 이념과 신분차별 등을 극복하기 위해, 또 그것이 바람직하지 않음을 드러내기 위해 환상적인 기법을 활용한 것이다. 여기에는 초월적이거나 운명론적인 세계관이 깃들어 있는데, 이는 고달픈 현실에서 인간다운 삶과 가치를 실현하고자 한 당대인들의 가녀린 몸부림의 산물이다. 그래서 소설 속 환상성은 뒤집어 말하면 곧 현실성이기도 하다.
◆ 정의로운 세계에 대한 믿음을 구현하다『숙향전』
이 소설은 전란으로 인한 부모와의 이별 및 고난, 숙향과 이선의 만남과 결연, 숙향과 부모와의 상봉, 이선의 선계여행으로 구성되어 있다. 숙향은 본래 월궁선녀였으나 태을선군에게 반도를 훔쳐다준 죄로 태을선군과 함께 인간세계로 내려온다. 숙향은 가난한 양반가의 여식으로, 태을선군은 재상가의 아들로 태어나 천상에서 저지른 죄의 대가를 치른 후 서로 인연을 맺고 행복하게 살다가 천상으로 복귀하게 되어 있다. 그러나 숙향이 천상에서 지은 죄가 이선보다 더 큰 탓에 숙향은 인간세계에서 다섯 번의 죽을 액을 겪는 것으로 설정되어 있는데, 이 다섯 번의 죽을 액이 작품의 중심을 이룬다.
우리는 이 작품에서 다섯 번의 죽을 액과 천정연분, 환상성이라는 키워드의 상징성을 읽어낼 필요가 있다. 다섯 번의 죽을 액은 숙향 같은 미천한 존재가 조선시대 양반가의 자재와 혼인하기 위해서는 적어도 그만큼의 신분차별의 벽을 넘어야 하는 현실사회의 고단함을 고발한다. 이는 아무리 봉건적 신분제도가 임진왜란이나 병자호란 등의 영향으로 동요되었다고는 하나 강고하게 자리잡은 탓에 숙향 같은 미천한 존재와 이선 같은 양반가 자재와 혼인한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에 가까웠던 현실을 반영한다. 숙향과 이선이 천정연분을 맺는다는 것은 바로 신분차별을 뛰어넘으려는 당대인의 열망이 투영된 것이다. 숙향은 다섯 번의 죽을 액을 겪는 동안 선계의 신선과 땅 위에 있는 여러 생명체들의 도움으로 마침내 모든 고난을 이겨내고 사랑을 완성한다. 『숙향전』의 환상성에는 다양한 계층의 삶과 현실, 욕망과 지향이 어우러져 있어, 『숙향전』은 조선시대 후기에 널리 애독되었다.
또 이 소설에서 특기할 점은 숙향을 비롯한 등장인물들은 누구나 잘못이 있으면 그에 합당한 대가를 치러야 한다는 도덕주의적 시각이 전편에 넘쳐흐른다는 점이다. 숙향은 물론이고, 이선이 선계여행을 떠난 것이나 김전의 수난이 대표적인 예이다. 이는 『숙향전』에 표방된 도덕은 비록 소박한 도덕주의이기는 하지만 지배계급의 성리학적 도덕관념과는 다른 민중 지향적 의식의 하나로 이해해할 수 있다.
◆ 비극으로 끝난 사랑『숙영낭자전』
이 소설은 남녀 주인공의 열정적인 사랑과 여주인공의 비극적인 죽음을 중심으로 가정의 갈등을 형상화해 비극적인 성격이 강하다. 숙영낭자는 선군과 천생연분이었지만 정식으로 맞아들인 며느리가 아니었기에 마침내 외간남자와 통정했다는 누명을 쓰고 자결한다. 이는 당시 조선시대 후기의 세계관이 적나라하게 드러나는 대목이기도 하다. 고전소설에서 특이하게 나타나는 이러한 비극성은 역설적으로 봉건적 신분관계나 사회적 관습과 이념에서 벗어나 자유롭게 사랑하고 싶었던 당대인의 열정을 표방한다.
환상과 현실의 경계에서 사랑을 꿈꾸다
천상에서 내려온 월궁선녀 숙향과 귀공자 이선의 운명 같은 사랑 이야기『숙향전』
『로미오와 줄리엣』보다 애절한 숙영낭자와 선군의 비극적인 멜로드라마『숙영낭자전』
가장 널리 애독된 최고의 고전 소설!
『숙향전』과『숙영낭자전』은 조선 후기 가장 널리 읽힌 애정소설이다. 전란에 집도 잃고 부모도 잃은 채 유리걸식하던 숙향이 다섯 번의 액을 거쳐 마침내 천정배필 이선을 만나고 부모와도 재회한다는 내용의『숙향전』은 사람들을 감동시킨 사랑 이야기이다. 더불어『숙향전』에는 숙향이 고난에 처할 때마다 땅 위의 온갖 생물과 마고선녀인 이화정 할미가 등장해 숙향을 도와주는데, 현실과 상상계를 넘나드는 숙향의 모험은 조선 문학이 지닌 환상성의 극치를 보여준다.
한편, 『숙영낭자전』은 절세가인 숙영낭자와 선군의 안타까운 사랑 이야기를 통해 특유의 환상성뿐 아니라 비극적인 결말을 보여줌으로써 당대에 견고하게 버티고 있던 신분의 벽과 차별에 대한 시선을 이야기 속에 날카롭게 벼려냈다.
때로는 마음을 저미게 하고, 때로는 가슴 뿌듯하게 하는 이 두 편의 사랑 이야기는 가장 인간적인 가치인 사랑, 그리고 정의로운 시대에 대한 믿음으로 가득 차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