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이에게 생각의 길을 열어 주는 21세기형 사고력 프로그램
비교·시간·죽음·절도·생태계·자아존중 등 다양한 생각의 씨앗을 다룬 1권을 출간한 이래, 가정과 학교를 비롯한 여러 교육 현장에서 아이들과 철학의 첫 만남을 이끌어 준 ‘생각을 부르는 이야기’ 시리즈가 2010년, 한 단계 진화한 모습으로 새롭게 선보인다.
깊이 있는 철학적 주제들을 일상 속 대화로 풀어 낸 동화 부분과 토론을 이끌어 내기 위해 어른들이 참고하면 좋을 지침서 부분이 분리되어 있던 기존 편집 상태를 보완, 한 권으로 합본되면서 좀 더 가까이에 두고 편리하고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게 되었다.
‘생각을 부르는 이야기’ 시리즈는 각 권마다 다른 주제를 다루고 있으나 총체적으로는 하나의 ‘사고력 프로그램’을 지향하고 있다. ‘핵심 개념 정의하기’나 ‘다른 사람의 의견에 차이를 드러내기’, ‘근거를 대며 주장하기’ 등과 같이 사고력의 기본적인 요소가 1권부터 3권까지 꾸준히 되풀이된다. 그와 동시에 권마다 새로운 요소가 등장해 아이들의 생각하는 힘을 조금씩 앞으로 끌어 주고 있다. 이러한 ‘사고력 프로그램’을 근간으로 대학에서 철학과 논술지도론을 강의하고 있는 철학 교육 전문가의 분석을 거쳐 각 권의 핵심 주제를 드러내는 ‘키워드’를 더해 책의 목적과 방향을 더욱 선명히 했다.
첫 출간 이후 ‘생각을 부르는 이야기’ 시리즈는 아이들의 사고력을 향상시키고 올바른 가치를 세우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을 뿐 아니라, 아이들이 생활 속에서 대화하는 능력을 기르고 다른 사람의 의견을 경청하며 사물을 객관적으로 바라볼 수 있도록 이끌어 준다는 평가를 받아 왔다. 2010년, 안팎으로 새롭게 정비하고 찾아온 ‘생각을 부르는 이야기’ 시리즈를 통해 아이들과 함께 철학하는 즐거움을 나누어 보길 바란다.
더 쉬워진 철학! 더 재밌어진 토론! 더 깊어진 생각의 힘!
‘생각을 부르는 이야기’ 시리즈는 철학을 학문이란 영역에서 우리 생활 속으로 성큼 끌어들인다. 친구가 잘못을 해도 그냥 두고 봐야 하는지, 사실대로 말하는 것이 잘못일 때도 있는지, 오늘날과 같은 범지구적 사회에서 공동체의 권리와 책임은 무엇인지 등과 같이 구체적인 상황부터 죽음과 시간, 공간 등 추상적인 개념에 이르기까지, 대화라는 가장 쉬운 이해의 틀에 철학을 담아 설명하고 있다. 무엇보다 철학 탐구가 어떤 특별한 방법을 필요로 하는 게 아니라, 우리 일상에서도 쉽게 이루어질 수 있는 활동임을 보여주는 것이 이 시리즈의 가장 큰 특징이자 장점일 것이다. 주제를 잘 부각시키는 다양한 등장인물들(부모와 아이, 선생님과 학생, 동네 사람들 등) 사이에 오가는 이야기는 읽는 이들에게 생각할 거리를 제시해 준다. 적극적인 토론을 위해 지침서에 이야기마다 배분된 토론거리와 연습 문제(정답이 있는 것은 아니다)는 토론 문화에 익숙하지 않은 아이들과 어른들에게 토론의 기회를 제공해 주는 동시에, 아이들에게서 새로운 질문과 토론거리를 이끌어 내는 데 도움이 된다.
또한 다년간의 현장 교육 경험을 바탕으로 어린이 철학 교육 대중화에 앞장서 온 필립 캠 교수, 그리고 전 세계 50여 나라의 어린이들이 그들의 이야기를 읽으며 철학 지침서로 사용하고 있는 앤 마거릿 샤프와 매슈 립맨 등이 함께 만든 이 시리즈는 철학적 사고 과정을 하나의 흥미로운 놀이로 바꾸어 놓는다. 철학을 더 이상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꼬리에 꼬리를 무는 질문과 대답, 논박을 통해 근본적인 수수께끼를 풀어나가는 사고 놀이로 바라보게 한 것이다. 어려운 철학 용어를 쉬운 말로 바꾸고 해설을 달아 아이들의 이해를 도왔으며, 누구나 손쉽게 아이들의 토론을 지도할 수 있도록 구체적이고 상세한 지침을 제시하고 있다.
1986년 어린이철학교육연구소를 설립하고 우리나라 어린이 철학 교육에 힘쓰며 여러 서적과 프로그램을 계발해 온 박민규 소장의 감수를 거쳐 내용의 무게와 깊이를 더한 점, 개정 작업과 함께 대학생을 비롯해 다양한 계층과 철학적 소통을 나누고 있는 철학 교육 전문가 박민미의 손길이 더해진 것도 이 시리즈의 빼놓을 수 없는 미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