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재 과학자 아인슈타인의 삶과 과학 이론!
나는 천재 과학자 알베르트 아인슈타인.
그런데 잠시 깜빡한 사이 아끼는 바이올린을 잃어버렸다!
이걸 어쩌지? 쌍둥이 탐정에게 맡기는 수밖에!
백지장도 맞들면 낫다! 그리고 쌍둥이 남매 야코프와 한나가 독자들과 함께 머리를 맞대면, 세상에 풀 수 없는 사건이란 없다! 『아인슈타인과 도둑맞은 바이올린』은 2006년 독일에서 출간돼 학생들에게 인기를 끈 ‘Tatort Forschung(범죄현장 탐구)’ 시리즈의 첫 권으로, 같은 시리즈의 하나인 『다빈치와 수제자』와 함께 출간되었다. 이 시리즈는 퀴리 부인, 갈릴레오, 뉴턴 등 서로 다른 시대와 나라에서 태어났지만 과학사에 길이 남을 업적을 남긴 여러 위인들을 등장시켜 주인공과 함께 범죄 사건을 풀어나가는 내용으로 구성된 초등학교 고학년용 과학 탐정 소설이다. 하지만 단순히 추리소설에 그치지 않고, 그 위인이 어떤 사람이고 어떤 업적을 남겼는지 궁금증을 불러일으켜 독자들이 스스로 좀더 알아볼 수 있도록 유도하고 그와 관련된 정보를 부록으로 소개해, 자연스러우면서도 체계적으로 그 인물에 대해 알아볼 수 있게 했다. 챕터마다 사건 해결과 관련된 다양한 문제를 제시해 스스로 생각하고 뒤에 답을 확인하게끔 한 것 역시 이 책의 장점이다.
『아인슈타인과 도둑맞은 바이올린』에서는 우주의 역사와 시간에 대해 설명하는 새로운 이론인 E=mc²으로 너무나 유명한 아인슈타인이 등장한다. 아인슈타인이 실수로 잃어버린 바이올린을 열두 살짜리 쌍둥이 남매가 머리를 맞대 찾아내는 과정을 흥미진진하게 그린 이 책은, 부록에 그의 연보와 과학 이론을 실어 학생들이 아인슈타인과 그의 과학 이론에 대해 흥미를 갖도록 이끄는 학습서로서의 역할도 놓치지 않는다. 또 각 장마다 삽입된 흥미로운 퀴즈와 독일의 유명 삽화가 요한 브란트슈테터의 일러스트는 이야기에 생동감을 더할 뿐만 아니라 스스로 생각하는 힘을 기르는 데 일조한다. 흥미로운 추리소설과 과학 지식을 버무린 이 책은 학생들에게 이야기 읽는 재미를 선사하는 동시에 교육적인 측면에서도 좋은 길라잡이가 되어줄 것이다.
천재 과학자 아인슈타인, 소중한 바이올린을 도둑맞다!
1919년 독일 베를린, 열한 살 쌍둥이 남매 야코프와 한나네 집에선 매주 클래식 음악회가 열린다. 연주회 멤버는 두 쌍둥이와 쌍둥이의 아빠, 그리고 아빠와 가장 친한 친구분인 아인슈타인 박사님.
그런데 어느 날, 아인슈타인 아저씨가 연주회가 끝난 뒤에 깜빡 잊고 놓고 간 바이올린 케이스가 사라지는 사건이 발생한다. 문제는 그 안에 아저씨가 아끼는 바이올린과 함께 아저씨의 연구가 모두 기록된 노트가 있다는 것. 바이올린과 연구 노트가 사라지자 쌍둥이네 집은 발칵 뒤집히고, 가족들은 경찰까지 불러들여 수색에 나선다. 그런데 경찰과 부모님이 눈치채지 못한 중요한 단서를 야코프와 한나가 발견한다. 그것을 통해 도둑이 집 안에 있던 사람들 중 한 명이라는 것을 알아챈 아이들은 경찰과 부모님께 말씀드리려 하지만, 아무도 귀 기울이지 않자 결국 직접 탐정이 되어 범인을 수색하기로 한다.
그후 야코프와 한나는 기지를 발휘해 도난 사건을 풀어나간다. 그 과정에서 아이들은 수상쩍은 사람을 미행하기도 하고, 범인이 남긴 흔적을 보고 추리를 전개해나간다. 독자들은 책을 읽어나가며 챕터 끝마다 제시된 질문을 통해 주인공과 함께 상황에 대해 판단하고 사건을 풀어나갈 단서를 발견해나가게 된다.
“아니, 도대체 어디에 있었어요, 루트비히 오빠? 집 안 곳곳을 샅샅이 살펴도 안 보였단 말이에요.” 엘루아즈 선생님은 루트비히에게 따지듯 묻는 한나를 못마땅한 표정으로 쏘아보았다.
“내 방 창문을 닫고 왔는데…… 비가 심하게 들이쳐서 말이야.” 루트비히가 우물쭈물 대답했다.
“지금 저 말을 믿으라는 거야?” 한나가 야코프의 귀에 대고 속삭였다.
“왜, 뭐가 이상해?”
“네 눈에는 저게 안 보여? 난 네가 보지 못하는 걸 보나?” 한나가 키득이며 말했다.
Q. 왜 한나는 루트비히의 말을 믿지 않은 것일까? (본문 26쪽)
(A. 한나는 루트비히의 구두 주위에 물 자국이 흥건한 걸 발견했다. 즉 그는 그의 주장처럼 방 안에 있었던 게 아니라 밖에 있었던 게 분명하다.)
과학과 추리, 그림의 맛깔진 만남!
이 책에 등장하는 아인슈타인은 세상을 뒤흔든 놀라운 과학 이론을 정립한 과학자로 그려지지 않는다. 그보다는 자상하고 때로는 엉뚱한 실수도 하는 등 친숙한 아저씨처럼 그려져 있다. 따라서 독자들은 그의 인간적인 일상을 자연스레 따라가면서 상대성 이론이나 통일장 이론 같은 그의 과학 이론에도 관심을 갖게 된다.
범인이 누구일까 상상하며 이야기를 따라가는 재미, 그림을 보고 답을 맞히는 재미, 그리고 보너스로 얻게 되는 과학 지식까지, 추리소설과 퀴즈 게임, 과학책의 장점만을 골라 차린 영양가 가득한 밥상 같은 책 『아인슈타인과 도둑맞은 바이올린』은 재미와 지식 어느 한 가지도 놓치고 싶지 않은 독자들에게 일석이조의 독서 경험이 될 것이다.
지은이 벨린다(Bellinda)
1969년 오스트리아에서 태어났다. 신문기자와 카피라이터로 일하다 1997년에 작가로 데뷔해 역사, 철학, 요리, 마법 등 다양한 주제의 책을 썼다. 2003년부터 학생들을 위한 시리즈를 기획해 집필하고 있다. 『별빛 아래에서 반역을 꾀하다—갈릴레오 갈릴레이』 『실험실의 소동—퀴리 부인』 등 지금까지 40여 편의 작품을 펴냈다.
그린이 요한 브란트슈테터(Johann Brandstetter)
1959년 독일 알프스의 알퇴팅에서 태어나 미술품 전문 복원 교육을 받았다. 1990년부터 뮌헨에서 프리랜서 삽화가로 활동하고 있다.
옮긴이 김희상
성균관대학교에서 철학을 전공하고 독일 뮌헨 막시밀리안대학교와 베를린 자유대학교에서 관념론을 연구했다. 현재 전문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 『유레카』 『달라이 라마의 공감』 『친절한 아인슈타인』 『어떻게 살인자를 변호할 수 있을까』 『수학박물관』 등이, 직접 지은 책으로 『생각의 힘을 키우는 주니어 철학』이 있다.
* 담당편집 : 허주미(031-955-2657, magnolier@munhak.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