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끼를 먹어도 제대로, 혼자서 먹어도 예쁘게
내 친구 마지의 48가지 맛있는 상차림 다이어리
약속 없는 일요일 오후, 한참을 자고 일어났더니 어느새 오전은 다 지나버리고 해가 중천에 떠 있다. 오랫동안 공복인 채로 잤더니 배는 고파오는데 냉장고엔 먹을 게 하나도 없다. 장을 봐서 밥을 하자니 귀찮고, 시켜 먹는 음식은 지겨워 라면을 끓여 텔레비전 앞에 앉아 간신히 허기만 채운다. 누구나 한 번쯤은 경험해 봤을 법한 주말의 풍경이다. 주 5일을 꼬박 일하고 오랜만에 쉬는 휴일의 식사 치곤 참 아쉽다. 혼자 먹는다고, 겨우 한 끼라고 꼭 그렇게 대충 때울 필요는 없을 텐데, ‘요리’라고 하면 일단 거창하게 느껴져 직접 만들어 먹을 엄두를 내지 못한다.
『친구의 식탁』은 일에 치이고 스트레스에 시달린 주중 닷새를 나만의 예쁜 식탁으로 풀어보려는 20~30대 젊은 직장인들을 위한 맞춤 요리책이다. 이 책은 혼자 먹는 식사라고 아무렇게나 먹을 것이 아니라, 멋스러운 패브릭을 깔고 평소에 아끼던 식기에 음식을 담아, 마치 친구들과 즐기는 카페 브런치처럼 자신만의 식탁을 만들어 볼 것을 권한다. 같은 메뉴라도 어떻게 차려서 어디에서 먹느냐에 따라 맛도, 기분도 다를 테니 말이다. 지은이는 자신만의 노하우가 담긴 48가지 레시피들 소개하면서, 음식 하나하나에 담긴 추억담을 풀어놓고 있다. 어릴 적 친구의 도시락 반찬이 부러워 할머니에게 투정을 부린 이야기, 태어나서 처음으로 했던 설레던 소개팅의 기억 등 미소가 지어질 만큼 정겨운 지은이의 에피소드는 읽는 이로 하여금 아련한 자신만의 추억을 떠올리게 한다.
이 책을 통해 직접 음식을 만들며, 지은이처럼 나만의 이야기를 만들어 보면 어떨까? 싱싱하고 맛있는 재료에 각자의 추억까지 버무린다면 맛있는 주말은 따 놓은 당상일 것이다.
프로 요리사, 주부 9단 유명 요리 블로거가 아닌
나를 꼭 닮은 내 친구의 레시피
나만의 건강한 밥상을 차리기 위해, 다이어트 특별식을 위해, 집들이 초대음식을 위해 등 요리책을 구매하는 이유는 참으로 다양하다. 하지만 늘 부딪히는 벽은 조리과정이 너무 복잡하고 까다롭다는 점이다. 시중에서 쉽게 구할 수 없는 식재료와 향신료, 계량기가 있어야만 가능할 것 같은 애매한 분량, 한 시간은 족히 걸리는 긴 조리 시간 등 야심차게 요리를 계획하지만 결국 이런저런 이유로 좌절하고 만다. 프로 요리사에게, 요리 베테랑 주부 9단들에게는 쉽겠지만, 주 5일을 피곤하게 일하고 간신히 한 끼 내 손으로 해먹겠다고 나선 우리에겐 너무도 어려운 일이다.
『친구의 식탁』은 나를 꼭 닮은 내 친구가 제안하는 ‘쉬운’ 요리책이다. 이 책의 지은이 마지는 30대를 코앞에 앞둔 평범한 직장인이다. 그저 남들보다 조금 부지런하게 나만의 주말 브런치를 만들어 먹고, 레시피를 블로그에 공유했던 것이 입소문을 타서 어느새 170만 명이 넘는 사람들이 다녀갔다. 이 책에 담긴 레시피들 또한 블로그에 담겼던 것들처럼 주변에서 흔하게 구할 수 있는 재료로 쉽고 간단하게 만들 수 있는 것들이다. 또한 요리 초보들을 위해 ‘엄마의 노하우’라는 이름의 팁박스를 두고, 재료를 고르는 법이나 적절하게 익히는 법 등을 친절하게 소개하고 있어 실제로 식탁을 차리는 데 도움이 된다. 거기에 지은이가 직접 그린 일러스트까지 더해 보다 쉽고 재미있게 레시피를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처음 하는 요리가 걱정된다면, 나만의 주말 브런치를 멋들어지게 차려보고 싶다면, 누구보다 센스 있는 피크닉과 홈파티를 만들어보고 싶다면 『친구의 식탁』을 가만히 펼쳐보자. 솜씨 있는 지은이의 48가지의 상차림을 통해 노하우를 배우고, 그녀의 시행착오에 귀 기울이며 레시피를 따라 하다 보면 어느새 멋진 나만의 식탁을 뚝딱 차려낼 수 있을 것이다.
- 좋아하는 단골 카페의 아기자기 브런치 레시피
광화문 카페 이마, 도쿄의 ‘A to Z´, 등 지은이가 즐겨 가는 단골카페나 여행지에서 갔던 인상적인 카페의 브런치 메뉴를 따라 해봅니다. 간단한 메뉴지만, 지은이처럼 예쁜 그릇에 담아 샐러드, 탄산수 등의 사이드 메뉴와 함께 담아내면 여느 카페의 브런치 부럽지 않은 아기자기한 나만의 식탁을 즐길 수 있습니다.
- 오후만 있는 일요일을 위한, 영양만점 간단 레시피
피곤한 주말, 늦잠을 잔 오후에 만들어 먹으면 딱 좋을 만한 간단한 한 그릇 메뉴들을 소개합니다. 일요일 대청소 후에 맥주와 먹는 야키소바, 스트레스 잔뜩 받은 주에 모든 것을 잊고 싶을 때 먹으면 좋은 마파두부 덮밥, 어쩐지 몸도 마음도 허하게 느껴지고 따스한 온기가 필요할 때 먹는 에그 베네딕트 등 바쁘고 지친 삶을 사는 현대인들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법한 지은이의 에피소드가 곁들여져 더 감칠맛이 납니다.
- 봄엔 공원으로 여름엔 바다로, 홈파티+피크닉 레시피
계절별 피크닉과 친구들과의 홈파티를 즐기는 저자의 노하우가 잔뜩 담겨 있습니다. 간단하고 손쉬운 음식들을 준비해 홈파티를 부담 없이 즐기는 법, 김밥과 샌드위치 등 식상한 피크닉 메뉴 대신 준비할 수 있는 센스 있는 계절별 피크닉 메뉴들, 피크닉을 즐기기에 좋은 계절별 공원 소개 등을 담고 있습니다.
- 누구나 추억의 음식은 하나쯤 있죠, 아련한 추억 레시피
어릴 적 가정 실습시간에 처음 만들어본 고로케의 추억, 내 인생 첫 소개팅에서 먹어본 크림스파게티, 엄마가 휴일마다 즐겨 해주시던 프렌치토스트 등 지은이의 정겨운 추억이 고스란히 담긴 레시피를 소개합니다. 지은이의 추억담을 읽고 맛깔나게 차려진 음식들을 보고 있으면 소중하게 간직한 맛있는 추억을 절로 떠올리게 됩니다.
- 내 몸은 스스로 챙긴다, 건강 제일 몸보신 레시피
삼계탕이나 보신탕 대신 먹으면 좋을 장어덮밥, 싱싱한 야채가 풍성한 여름철에 만들어 먹으면 제격인 줄기콩 소고기 야채조림, 여름 대표 채소인 가지로 만드는 가지 스파게티 등 제철 채소와 건강한 식재료들로 만드는 셀프 몸보신 요리를 소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