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리짓 존스의 일기, 섹스 앤 더 시티를 잇는 절대 공감 로맨스
단짝친구 레이철과 다시가 있어. 이십 년 지기야.
다시는 아름답고 매력적이지만 못된 구석이 있는 여자야.
레이철은 못생기고 마이너스파워만 가득하고, 공부 말고는 잘하는 게 없다
……고 스스로 생각해. 못나 빠졌지.
그리고 여기, 멋지지만 성격은 좀 물렁한 남자가 있어, 덱스터라고.
소박한 레이철을 좋아하지만 화려한 다시와 약혼한 남자.
레이철의 서른 살 생일 전날 밤,
세 사람은 어처구니없는 사고에 휩쓸리게 돼.
자, 그럼 못난 오리 레이철의 지지리도 애끓는 사연 한번 들어볼래?
너무 빠지지는 마. 남들 연애사에. 잘 알지도 못하면서...
☆ 우정의 그늘에서 계속되는 그녀들의 치열한 파워게임
당신의 찐한 우정에 물음표를 던지는 한여름의 로맨스!
『러브 앤 프렌즈는 뉴욕 맨해튼의 법률회사에서 변호사로 근무했던 독특한 이력을 가진 에밀리 기핀의 데뷔소설이자 아마존, 뉴욕타임스, USA투데이 베스트셀러 목록에 수년간 이름을 올린 화제의 장편이다. 원작의 인기에 힘입어 2011년 5월, 힐러리 스웽크 기획 및 제작, 루크 그린필드 감독, 케이트 허드슨, 지니퍼 굿윈 주연의 영화로 만들어져 공개되었다.
당돌하고 아름다운 싱글 ‘다시 론’과 소심한 순정파 ‘레이철 화이트’의 연애담과 우정담을 재치 넘치게 그린 이 작품은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쇼퍼 홀릭』 『섹스 앤 더 시티』 『브리짓 존스의 일기』와 함께 5대 칙릿으로 손꼽히면서도, 사랑보다는 우정이라는 ‘관계 맺기’와 그 현상에 더 집중한 작품으로 여성 독자들의 공감을 얻으며 폭발적 인기를 끌었다. 작가는 우정이라는 미명 아래 미묘하게 이어지는 동성 친구 간의 힘겨루기와 공방, 그 흥미로운 역학관계에 초점을 맞춘 리얼한 에피소드와 내러티브로 여성이라면 누구나 무릎을 치는 이야기를 완성해냈다.
☆ 뉴욕의 삼순이 레이철에게 찾아온 일생일대 존재증명의 기회
자기주장이 확실하고 뭐든 갖고 싶은 것은 자기 것으로 만들고야 마는 ‘다시 론’의 그늘에서 늘 물러서고 포기하는 이인자 역할에 만족하며 살아온 착한 오리 ‘레이철 화이트’. 그녀들의 우정은 서른 살 어느 여름, 레이철이 다시의 약혼자 덱스터에 대한 자신의 감정을 확인하고 이 사랑을 친구에게 비밀로 만드는 순간 아슬아슬한 줄타기를 시작한다. 레이철은 이 사건을 계기로 다시에게 모든 것을 양보했던 과거의 삶에서 벗어나 우정과 진정한 사랑, 둘 중에 어느 것이 더 중요한지 선택해야 하는 기로에 놓인다. 레이철이 사랑을 확신할수록 우정은 점점 멀어진다. 소꿉친구 사이의 명확했던 힘의 구도도 꿈틀대기 시작한다. 레이철은 그제야 최고의 우정이자 가장 오래되고 누구나 부러워하는 확고한 우정이라고 믿어왔던, 그러나 제삼자의 눈에는 영 자기주장 없는 들러리로밖에는 보이지 않던 자신의 우정을 눈물을 머금고 돌아보게 된다! 독자는 오로지 레이철의 시점을 통해서만 이 우정을 들여다보게 될 뿐이지만, 우정이라는 허울을 쓴 씁쓸한 경쟁관계가 현실에 너무도 많다는 사실을 잘 알기에, 이미 레이철에게 한 표 던지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될 가능성이 아주 농후하다.
☆ 깨알같이 세세하고 치사할 만큼 솔직하다!
우정의 서약과 환상이 흔들리는 순간에서부터 시작되는 이 소설은 주인공이 잘못된 우정을 청산하고 사랑을 쟁취하는 해피엔드로 막을 내린다. 그 과정이 깨알같이 세세하고 치사하리만큼 솔직하다. 마치 홍상수의 영화를 보는 듯하다. 연애의 달콤함보다는 그로 인해 빚어지는 치사한 현실을 더 과감 없이 보여준다. 약혼자를 빼앗긴 줄도 모르는 다시는 어느 날 레이철과 연인이 될 뻔했던 남자(마커스)와 사랑에 빠졌다면서 다시 한 번 레이철의 속을 긁어놓고, 레이철과 사랑에 빠진 남자 주인공 덱스터도 완벽하다기보다 줏대 없이 두 여자 사이를 오가며 고민만 쓸데없이 많은 현실적 캐릭터로 그려진다. 그렇다. 오늘의 연인들은 연인과 헤어져도 눈물 찔찔 짜며 방에 틀어박히지 않는다. 감정적 이별과 동시에 물질적 이별을 해야 하기 때문이다. 로맨스가 사라지면 또 한 번의 ‘생활의 발견’ 차례가 돌아오는 것이다. 다시에게 딱 들킨 레이철과 덱스터가 가장 먼저 한 일도 집으로 달려가 흥분한 약혼자가 몽땅 깨부수기 전에 짐을 챙겨 피신하는 것이었다. 우정을 지키느냐 사랑을 지키느냐 고민하는 레이철에게 이래라저래라 코치하는 친구들도 마찬가지다. 도덕, 윤리 운운하지 않는다. 내 친구가 일으킨 사건이 아무리 욕먹을 만한 짓이라 해도, 그것이 내 친구에게 일어난 일이라면, 내가 싫어하는 누구에게 일어난 일이라면 이야기는 ‘그 정도는 괜찮아!’ 또는 ‘그(그녀)는 당해도 싸!’가 되어버리는 것이다. 바로 이 소소한 일상의 연애와 그로 인한 감정의 충돌, 주변인의 담론까지를 시종 경쾌한 터치로 유머러스하고 실감 나게 담아냈다는 데 이 소설의 진가가 있다.
우정이 깨지고 난 뒤 레이철은 새로이 희망을 품는다. 레이철이 앞으로 가꾸고 다시 시작할 우정은 아마도 이전의 종속적이고 수동적인 모습과는 완전히 다른 모습이 될 것이 분명하다. 그녀가 이제 막 시작한 사랑도 앞으로는 끌려가는 게 아니라 주도하는 것이 될 것이 분명하다. 또다시 실망하고 깨지는 일이 있더라도, 또 다른 여자에게 빼앗기는 일이 생기더라도. 그러므로 우리는 레이철과 덱스터의 하룻밤 로맨스에서 시작된 지지리도 애끓는 ‘사건일기’를 웃으며 지켜보고, 진실한 우정이란 무엇인가에 대해 작가가 던진 농담과 익살에 맞장구치면서 이 실제 상황 같은 해프닝이 가져오는 공감과 재미를 만끽하면 될 것이다.
"짜릿한 독서." 워싱턴포스트
"서른 살 도시 여자의 삶을 멋지게 포착했다"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
"우정에 따르는 의무, 그 속에 숨겨진 파워게임과 치열한 공방, 우정에 대한 우리의 생각을 뒤집는다." 시애틀타임스
"흥미진진하고 가슴이 쓰릴 정도로 솔직하다." 엔터테인먼트 위클리
"자신의 이야기처럼 울고 웃게 만든다." 힐러리 스웽크(배우)
"친구의 남자를 탐내지 않는 사람이라도 이 소설은 숭배하게 될 것이다." 로렌 와이스버거(『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의 저자)
"망가져버린 우정을 때로는 유쾌하게 때로는 찡하게 그렸다." 멕 케봇(『프린세스 다이어리』의 저자)
"읽는 동안 나를 둘러싼 다른 모든 일을 까맣게 잊었다." 메리언 키스(『처음 드시는 분을 위한 초밥』의 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