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여운 그림체 뒤에 숨겨진 섬뜩한 연출!
웹툰 연재분과는 전혀 다른 결말, 엄청난 추가내용!
‘이끼’ 제작사단, 전격 영화화 결정!
그리고 네이버 웹툰 연재 평균 평점 9.9…!
●웹툰→단행본의 가장 모범이 될 작품!
2010년 7월, 포털 네이버 웹툰에 읽는 방법도 난해한, 귀여운 그림체의 만화가
연재되기 시작한다. 2등신 캐릭터들이 네 컷 연출 속에서 벌이는 이야기는
그러나 결코 귀엽지 않은 것이었기에 그 의외성에 독자들은 열광했다.
이야기 곳곳에서 보이는 8등신의 리얼한 극화는 전체적인 호흡을 조절하는
고급 스킬이었고, 웹의 독자들은 이 작품이 책으로 언제 등장할지
궁금해 하기 시작했다.
결론적으로 『살인자ㅇ난감』의 네 컷 연출은 전적으로 단행본 출간을 위한 장치였다.
저자 꼬마비.노마비는 처음부터 치밀한 계산을 통해 ‘네 컷’ 형식을 사용했고,
단행본용 원고를 새로이 그렸으며, 그것도 모자라 연재 때는 공개하지 않았던
여러 외전들을 책 곳곳에 담아 이 작품의 완성도를 극한까지 끌어올렸다.
마우스 휠을 굴리며 아래로 내려가는 행위와 종이 페이지를 손으로 넘기는 행동이
최고의 합의점을 찾은 셈이다. 결국 『살인자ㅇ난감』은 저자의 블로그에
공개되었던 분량과 포털 네이버 연재본, 그리고 단행본이 완벽한 조화를 이루며
그 세계를 완성한다. 현재 제작 중인 『살인자ㅇ난감』의 영화까지 주목해야 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살인자ㅇ난감. 어떻게 읽나요?”
장난감 형사의 마지막 행동이 이해키 어렵다면 이 이야기는
‘살인자 난감’이 될 수 있습니다.
탕이의 무차별적, 노빈의 무법적 행위에 감화되었다면 이 이야기의 제목은
‘살인 장난감’일 겁니다.
송촌의 사연에 마음이 움직였다면 ‘살인자의 난감’이 될 수도 있겠네요.
혹자는 그러더군요. ‘살인자 O(알파벳 오)난감’.
그렇게 읽혔을 때는 그런 내심이 있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읽고 싶은 대로 읽으시면 됩니다.
- 저자의 말 중에서 -
『살인자ㅇ난감』이 연재 당시부터 독자들에게 주목 받았던 이유는
네 컷 만화에 귀여운 그림체를 채택한 작품이면서 그 느낌과 연출이
하드코어했기 때문이다. 연쇄살인의 고리에 빠져드는 주인공과
주변인들의 심리를 묘사하기 위해 저자 꼬마비.노마비는 연출 및 분량 등에서
치밀한 계산을 통해 극한의 스토리텔링 및 만화적 연출력을 보여준다.
그리고 네 컷 만화 + 귀여운 캐릭터는 이런 스토리를 독자들이 거부감 없이
받아들이게 하는 장치로 활용되었다.
이 작품에서 살인 장면은 귀여운 그림체만 놓고 보면 전혀 잔혹하게 느껴지지 않는다.
하지만 그 과정의 섬뜩함은 오히려 절실하게 다가오게 된다. 중간중간 격동하는
카메라 앵글은 리얼한 극화체보다 독자를 더욱 몰입시키는데, 이 모든 게 노림수다.
기획 단계부터 영화로의 변용을 염두에 둔 저자의 포석은, 역시 만화 원작의 영화
‘이끼’의 제작 사단이 이 작품을 영화로 제작하기로 만들게 되면서 적중했다.
한 발 더 나아가 저자는 “영화화를 노리더라도 만화적 실험정신을
놓으려고 하진 않았다. 형식적인 것, 연출적인 부분… 만화에서만 가능한 걸
보여주려 했다. 영화에서는 도저히 영상으로 만들 수 없는 연출들을 그려서
기획한 부분도 있었다”고 밝힌다. 자신의 원작으로 만들어진 영화에서
피 한 방울 나오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그의 바람… 『살인자ㅇ난감』을
책으로 읽은 사람이라면 영화를 기대하지 않을 수 없는 부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