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사 그만뒀습니다 국민참여재판 1호 검사 오원근의 버릴수록 행복한 삶
- 저자
- 오원근
- 출판사
- 문학동네
- 발행일
- 2011-10-25
- 사양
- 256쪽 | 153*224 | 신국판 | 무선
- ISBN
- 978-89-546-1635-5 03
- 정가
- 13,000원
- 신간안내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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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소개
내 마음의 민주주의를 찾아서
10년 검사생활을 한 촉망받던 중견 검사가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를 계기로 검사를 그만둔다. 검찰조직에 몸담고 있다는 것이 견디기 힘들었던 까닭이다. 그는 소작농의 아들로 태어났고 지방대 출신의 고시 합격생이었다. 그가 내놓을 만한 것은 어쩌면 검사 그것 하나였을지도 모른다.
그런 그가 검사를 버린 이유는 하나다. 정의롭지 못하다. 곧 자연스럽지 못하다. 곧 행복하지 못하다. 그는 정의를 자연스러움이라고 말한다. 자연스럽지 않은, 억지스러운 조직과 역시 자연스럽지 않은, 시끄럽고 복잡한 도시를 떠나 스스로 원하는 행복을 찾아 나선다. 그가 원하는 삶 안에는 흙과 건강한 노동이 있고 마음을 닦고 나를 점검하는 수련의 시간이 있다.
이 책은 한 개인이 일상에서 정의를 찾아가는 이야기이고 허심탄회하게 자신을 내려놓음으로써 독자에게 "당신의 삶은 괜찮은가요" 질문을 던지는 책이며 버리고나자 행복해진, 마음의 민주주의를 찾아 나선 용기 있는 선택에 대한 고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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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변호사. 1967년 충북 청원에서 소작농의 아들로 태어났다. 가난했지만, 조금도 흔들리지 않는 어머니의 헌신적 보살핌 아래 자랐다. 성장기에는 불우하다고 생각한 가정환경 탓에 정서적으로 많이 힘들었지만, 이 때문에 세상을 보는 눈이 깊고 넓어졌다.
내 안과 밖의 민주주의에 관심이 많다. 1996년 사법시험에 합격하여 10여년 검사를 하다가, 2009년 5월 노무현 대통령이 검찰 조사를 받다가 돌아가신 다음날 검사를 접었다. 김대중 노무현 정권 10년 동안 검사를 할 수 있어 그래도 행복했다.
평생의 소원은 불교 수행과 완전 귀농이다. 검사를 그만두고 3주간 변산공동체에 가 농사를 짓고, 문경 정토수련원으로 100일간 출가하여 행자생활을 하였다. 변호사를 하는 지금도 정토불교대학에 다니고 텃밭농사를 지으며 마음 공부와 농사 공부에 열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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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1. 검사와 변호사
바보 노무현, 검사직을 버리게 하다
아버지를 죽인 사람의 편지
정의요? 글쎄…… 자연스러움?
국민참여재판 1호 검사
알 수 없는 세상의 인연
이제, 나는 변호사다
2. 나를 찾아가는 시간
나를 합격시킨 건 팔 할이 자연이다
봉곡암, 불합격의 시련보다 더 큰 자연을 선물하다
어머니를 버리다
나에게도 로맨스를 선물해준 유일한 그녀, 아내
틀에 박히지 않고 자라는 아이들
아이들 칭찬하고 나무라기
가시금작화와 유럽야영
3. 농사를 쓰다
완전한 귀농의 출발점, 서울생태귀농학교
변산공동체학교에서의 첫째 주
변산공동체학교에서의 둘째 주
변산공동체학교에서의 셋째 주
텃밭농사 이야기
일상에서 실천하는 자유주의
4. 나를 내려놓기
백일출가1 만 배는 만 배일 뿐
백일출가2 예, 하고 합니다
백일출가3 아내와 함께한 백일출가
내 마음의 목탁소리
얼굴 많이 좋아졌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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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 리뷰
1장 검사와 변호사에서는 노대통령 서거로 인해 사직을 한 이야기부터 시작해 검사 생활을 하면서 겪었던 일들에 대한 이야기이다. 아버지를 죽인 어떤 수인 그를 통해 자신을 모습을 보게 되면서 가졌던 연민과 깨달음, 국민참여재판 1호 검사로 활동했던 이야기와 국민참여재판에 대한 입장, 법관으로서 그가 생각했던 정의의 대한 정의, 검사활동 중에 만났던 이전의 지인들과 맺은 새로운 인연, 그리고 고향에 내려와 변호사 사무실을 차리고서 새롭게 도전하는 모습을 담았다.
2장 나를 찾아가는 시간에서는 쉽지 않게 꺼낸 고백이 있다. 소작농의 아들로 가난했던 어린 시절 그를 지탱해준 어머니의 사랑, 자신감 없고 소심했던 자신의 청소년기에 대한 회한과 보장되지 않은 공부를 하는 동안의 불안과 고통. 그리고 힘든 시간을 통해 깨달은 자연의 위대함과 경이. 그리고 결핍으로 끝날 뻔 한 청년시절을 아름답게 장식해준 사랑하는 아내와의 로맨스. 한 인간의 솔직한 고백이 타인에게 얼마나 큰 위로와 희망이 되는지를 경험하게 하는 이야기들이다.
3장 농사를 쓰다에서는 그의 필생의 꿈인 완전귀농을 위한 준비의 과정이 기록돼 있다. 검사 재직 시절부터 서울생태귀농학교를 다니며 주말 농장을 통해 기본기를 다졌고 퇴직 이후 변산공동체학교 체험을 통해 꿈꾸는 삶의 실체를 경험하며 농사에 대한 의지를 다진다. 그리고 현재 가족과 함께 하는 텃밭농사에 대한 이야기와 일상에서 실천하고 있는 자연주의적이 삶에 대한 소개가 있다.
4장 나를 내려놓기에서는 마음에게 말을 걸고 마음의 소리에 귀를 기울이는 시간들에 대한 이야기이다. 그가 매진하고 있는 마음공부는 완전귀농만큼이나 중요한다. 퇴직 후 백일출가를 해 사흠 동안 무르팍이 깨지고 샅에서 살갗이 벗겨져나가는 고통을 감수하며 만 배를 이뤄내고 얻은 깨달음은 ‘만 배는 단지 만 배일 뿐’이라는 것이었다. 생에 대한 성찰과 인간에 대한 깊은 관심이 나는 내려놓는 데서부터 시작함을 보여준다.
내 마음의 민주주의를 찾아서
10년 검사생활을 한 촉망받던 중견 검사가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를 계기로 검사를 그만둔다. 검찰조직에 몸담고 있다는 것이 견디기 힘들었던 까닭이다. 그는 소작농의 아들로 태어났고 지방대 출신의 고시 합격생이었다. 그가 내놓을 만한 것은 어쩌면 검사 그것 하나였을지도 모른다.
그런 그가 검사를 버린 이유는 하나다. 정의롭지 못하다. 곧 자연스럽지 못하다. 곧 행복하지 못하다. 그는 정의를 자연스러움이라고 말한다. 자연스럽지 않은, 억지스러운 조직과 역시 자연스럽지 않은, 시끄럽고 복잡한 도시를 떠나 스스로 원하는 행복을 찾아 나선다. 그가 원하는 삶 안에는 흙과 건강한 노동이 있고 마음을 닦고 나를 점검하는 수련의 시간이 있다.
이 책은 한 개인이 일상에서 정의를 찾아가는 이야기이고 허심탄회하게 자신을 내려놓음으로써 독자에게 "당신의 삶은 괜찮은가요" 질문을 던지는 책이며 버리고나자 행복해진, 마음의 민주주의를 찾아 나선 용기 있는 선택에 대한 고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