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온한 신화 읽기 『바가바드기타』는 인도를 어떻게 신비화하였는가
- 저자
- 박효엽
- 출판사
- 글항아리
- 발행일
- 2011-11-15
- 사양
- 328쪽 | 신국판 변형 | 무선
- ISBN
- 978-89-93905-77-9
- 분야
- 철학/심리/종교
- 정가
- 15,000원
- 신간안내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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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소개
인도 철학이 낳은 가장 위대한 경전이라고 일컫는『바가바드기타』를 비판적인 시각으로 해설한 책이 출간됐다.『바가바드기타』는 영어 번역본만 300여 가지, 영어 이외의 언어로 된 번역본도 200여 가지이며 국내에 출간된 한글 번역본도 두 손으로 꼽아야 할 정도로 전 세계적인 지명도를 가진 인도의 대표 고전이다. 그러나 저자는『바가바드기타』의 명성과 위대함을 둘러싼 이미지와 구호만 남발되어 오늘날의 현실에서 어떤 가치를 지니는지 그 의미를 제대로 알려는 노력이 없었다고 지적한다. 이런 맥락 아래 저자는『바가바드기타』의 주요 등장인물, 『바가바드기타』를 각기 다른 관점에서 해석했던 인도의 사상가, 경전의 내용을 토대로 설정한 일상 속 다양한 사람들(철학자, 문인, 연출자 등)을 등장시켜 그들 간의 대화와 언쟁을 희곡처럼 재현하는 흥미로운 글쓰기를 선보인다.
특히 이 책은 신화화된『바가바드기타』에 담긴 메시지를 현실적이고 사회적인 관점에서 해부하여 현대인이 인도에 대해 갖고 있는 고정관념을 깨는 데 주력했다. 무엇보다 저자는 인도의 역사를 통해『바가바드기타』를 읽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바가바드기타』가 어떻게 인도의 바이블이 될 수 있었는지 인도가 영국의 식민지였던 시기로 거슬러 올라가 그 이유를 추적하고,『바가바드기타』의 주인공인 크리슈나 신과 아르주나의 대화를 면밀히 분석하여 카스트 제도의 부조리함을 파헤친 것은 그러한 실천의 예라고 하겠다.
이 책은 독자들에게 고전 읽기의 진정한 가치는 복잡다단한 사회 현실의 이해와 어우러질 때 빛을 발한다는 메시지를 전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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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인도에서 베단따 철학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지은 책으로 『처음 읽는 우파니샤드』(2007), 옮긴 책으로 『베단따의 정수』(2006), 논문으로 「베단따의 ‘듣기 ㆍ숙고하기ㆍ명상하기’(문ㆍ사ㆍ수)에 관하여」(2010) 등이 있다. 현재 대학에서 인도 철학, 인도 문화, 논리학 등을 가르친다. 인도 철학의 원전 연구와 현대화ㆍ대중화 작업에 몰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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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책머리에
여는 글 『바가바드기타』의 위대함에는 내용이 없고 선전만 있다
『기타』, 힌두교의 바이블
『기타』의 위대함에 의문을 품기
『기타』를 영점零點으로 놓는다는 것은?
제1장 『기타』는 흑백 논리가 아닌 회색 지대를 가르친다
선과 악
18일 전쟁의 교훈
회색 예찬
제2장 『기타』에서 고통은 단지 마음의 문제만은 아니다
크리슈나, 괴로워하는 아르주나에게 다가가다
비판적 시각에서 본 크리슈나의 설득
아르주나는 어떻게 고통을 치유했나
제3장 『기타』가 폭력을 옹호한다는 주장도 일리가 있다
크리슈나의 가르침: 자기 본성에 충실하기
『기타』는 폭력을 무조건 부정하는가
『기타』에 숨겨진 폭력의 의미
제4장 『기타』의 세 가지 요가는 좋은 행위를 목적으로 한다
『기타』의 세 가지 요가: 지혜, 행위, 사랑
행위의 요가가 핵심이다
성공적인 행위란 무엇인가
제5장 『기타』는 결과를 중시하는 사고를 부정하지 않는다
의무주의의 승리?
"이층의 사유"에서 얻은 결과론
크리슈나의 다면성이 말하는 것은?
제6장 『기타』는 길들여지지 않은 사람을 길들이려고 한다
제어할 수 있는 것과 없는 것
『기타』는 순응형 인간을 위한 텍스트인가
아름다운 자작극을 폭로하며
제7장 『기타』에는 여러 가지 설익은 구원이 뒤섞여 있다
『기타』는 구원의 패러다임을 바꿨는가
『기타』가 말하는 구원은 모호하다
『기타』, 신에 대한 사랑을 실험하다
닫는 글『기타』라는 상품이 덜 팔려야 『기타』가 되살아난다
『기타』, 현대 요가의 받침목
상품화된『기타』와 거리두기
『기타』에 생명력을 불어 넣기 위한 제언
참고문헌
더 읽어볼 책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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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 리뷰
최근 인문학이라는 지식의 장 내에서 강조되고 있는 전복성과 불온성은 이 책이 내세우는 기본 방향이라고 할 수 있다. 저자는 전복성과 불온성을 사회 현실에 대한 통렬한 비판을 가리키는 ‘수사’로 활용하는 것이 아니라 이것이 현실을 살아가는 사람들의 통념을 깨는 ‘실천의 언어’임을 보여준다.
정리하자면 『불온한 신화 읽기』는 인도 철학의 대표적인 경전인『바가바드기타』가 흔히 고전하면 쉽게 생각하는 보편적이고 교과서적인 가르침만을 설파하는 고전이 아니며, 이러한 의미는 고전의 지혜를 듣는다는 식의 전형적인 독법으로는 발견할 수 없음을 역설하는 책이다. 어느 한 진영에 반드시 자신의 시선을 정착시켜야 한다는 흑백 논리의 강박에서 벗어나기, 신의 설득이라고 하면 반드시 오류가 없고 온당한 가르침일 것이라는 편견을 떨쳐버리기, 고전에 들어있는 종교적 가르침과 이를 둘러싼 인도라는 나라에 대한 신비스러움을 극복하기 등 저자가 책 속에서 제시하는 다양한 제언은『바가바드기타』가 실은 ‘불온한’ 신화였음을 드러내는 증거이자 고전에 숨어 있는 불온함을 독자들이 얼마든지 비판적 시각에서 읽고자 노력하면 발견할 수 있다는 ‘불온한 읽기’의 잠재성을 나타내는 것이다.
인도 철학이 낳은 가장 위대한 경전이라고 일컫는『바가바드기타』를 비판적인 시각으로 해설한 책이 출간됐다.『바가바드기타』는 영어 번역본만 300여 가지, 영어 이외의 언어로 된 번역본도 200여 가지이며 국내에 출간된 한글 번역본도 두 손으로 꼽아야 할 정도로 전 세계적인 지명도를 가진 인도의 대표 고전이다. 그러나 저자는『바가바드기타』의 명성과 위대함을 둘러싼 이미지와 구호만 남발되어 오늘날의 현실에서 어떤 가치를 지니는지 그 의미를 제대로 알려는 노력이 없었다고 지적한다. 이런 맥락 아래 저자는『바가바드기타』의 주요 등장인물, 『바가바드기타』를 각기 다른 관점에서 해석했던 인도의 사상가, 경전의 내용을 토대로 설정한 일상 속 다양한 사람들(철학자, 문인, 연출자 등)을 등장시켜 그들 간의 대화와 언쟁을 희곡처럼 재현하는 흥미로운 글쓰기를 선보인다.
특히 이 책은 신화화된『바가바드기타』에 담긴 메시지를 현실적이고 사회적인 관점에서 해부하여 현대인이 인도에 대해 갖고 있는 고정관념을 깨는 데 주력했다. 무엇보다 저자는 인도의 역사를 통해『바가바드기타』를 읽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바가바드기타』가 어떻게 인도의 바이블이 될 수 있었는지 인도가 영국의 식민지였던 시기로 거슬러 올라가 그 이유를 추적하고,『바가바드기타』의 주인공인 크리슈나 신과 아르주나의 대화를 면밀히 분석하여 카스트 제도의 부조리함을 파헤친 것은 그러한 실천의 예라고 하겠다.
이 책은 독자들에게 고전 읽기의 진정한 가치는 복잡다단한 사회 현실의 이해와 어우러질 때 빛을 발한다는 메시지를 전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