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비평전 우리 시대에 던지는 오백년 선비의 역사
- 저자
- 이성무
- 출판사
- 글항아리
- 발행일
- 2011-11-25
- 사양
- 384쪽 | 신국판 변형 | 무선
- ISBN
- 978-89-93905-78-6
- 분야
- 역사
- 정가
- 18,500원
- 신간안내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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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소개
조선시대사 학계의 원로이자 당쟁사 연구의 권위자인 이성무 전 국사편찬위원장이 조선 5백년 정치지형 속에서 선비라는 존재의 의미를 종합적으로 읽어낸 『선비평전』을 펴냈다. 이 책의 특징은 조선을 대표하는 계급이자 이념이었던 선비를 처음부터 끝까지 "발가벗겨" 보여준다는 데 있다. 그간 선비에 관한 여러 저작들이 있었지만 "선비정신=대쪽정신"이라는 유산의 밝은 면을 통해 현실을 계몽하려는 입장의 책들, 수탈계급으로서의 존재와 망국책임 등을 타박하는 책들, 개별적 선비들의 선행과 비행을 에피소딕하게 소비하는 책들의 세 갈래로 나뉘어 그 종합적 역사상이 완벽하게 그려지지 못한 감이 컸다. 이 책은 선비를 재구성하여 오늘날에 살아있는 것처럼 생생하게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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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1937년 충북 괴산에서 출생하여 서울대 국사학과에서 문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국민대와 한국정신문화연구원 한국학 대학원 교수로 있으면서 미국 하버드 옌칭연구소 연구교수와 독일 튀빙겐대학 객원교수를 역임했고, 정신문화연구원 부원장, 연세대학교 용재석좌교수를 지냈다. 또 국사편찬위원회 위원장을 거쳐 현재 대한민국학술원 회원이자 한국역사문화연구원장을 맡고 있다. 저서로는 『한국의 과거제도』 『조선초기 양반연구』 『조선의 사회와 사상』 『조선양반사회연구』 『한국역사의 이해(1~7)』 『조선왕조사』 『조선시대 당쟁사』 『조선을 만든 사람들』 『명장 열전』 『조선의 옛 사람들에게서 우리를 만나다』 『조선을 이끈 명문가 지도(공저)』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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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머리말
1장 통설
선비, 임협과 문사를 갖춘 존재
붓을 빠는 이들이 다스린 나라
무사와 환관과 여성을 누르다
똑똑하지 못한 왕이 위험한 이유
교린 없이 사대에만 치중하다
노비가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진 까닭
936년간 나라의 저력이 된 과거제도
일제가 만든 한자어를 없앨 수 있을까
2장 유교문화
공자의 인仁, 사람다움을 가르는 기준
겸애로 공자에게 맞선 묵자
공자식 사랑이 감추고 있는 폭력성
동중서, "인으로 스스로를 살찌우지 마라"
짐승도 할 수 있는 효와 사람만이 할 수 있는 효
3. 여말선초의 선비들
망국대부는 살기를 도모하지 않는다-이색의 절의
유생의 영수로서 선禪에 심취했던 목은
이집과 최원도의 각별한 우정
한양 정도와 정도전
13년 2개월간 관직에서 쫓겨난 맹사성
김종서를 알아보았던 황희
태종은 병권을, 세종은 정권을
단종복위라는 역사의 아이러니
사육신의 "단종복위운동"은 권력투쟁인가
훈구파와 사육신의 갈림길-세조와 이계전
단종복위와 금성대군·이보흠의 운명
4장 사림과 사림정치
사림정치, 나라의 흥망을 좌우하다
이세좌와 연산군, 뿌리 깊은 악연
심희수와 기생 일타홍
노비 출신 형조판서 반석평
"외할머니가 생각나면 눈앞이 아득해"
토정 이지함의 기행
퇴계의 공부법
종계변무와 역관 홍순언
사람을 알아보는 동고 이준경
세 번째 엎드린 분을 왕으로 세우다
5장 당쟁과 선비들
붕당과 당쟁
붕당사의 굵은 줄기들
당쟁의 조짐, 선배와 후배의 대결
"곧 붕당이 일어날 것이다"-영의정 이준경의 유차
이준경이 이황을 꾸짖은 까닭
이준경과 이이, 원수처럼 배척하다
십만양병은 가능한가
우남명 좌퇴계
당쟁의 서곡, 동서분당
5현종사五賢從祀
6장 임진왜란과 선비들
김충선, 오랑캐의 나라를 저버리다
정철의 건저의建儲議
오성과 한음, 삶과 죽음을 같이하다
선릉·정릉 도굴사건
유극량의 살신성인
재주꾼 이산해
이구 부인 전주이씨
허준의 출생과 경력의 진위 논쟁
『동의보감』 다시 보기
임진왜란 18년간의 기록, 『고대일록』
주화오국主和誤國
『퇴계집』으로 갈라선 조목과 유성룡
7장 정묘·병자호란과 선비들
인조반정은 재평가되어야 한다
월사 이정구 가문의 영광
월사 산소의 명당 찾기
오윤겸, 목숨 걸고 지도자의 길을 보여주다
오달제와 『남한산성』
장만과 정충신
장만에 대한 양면적 평가
척화파 김상헌 vs 주화파 최명길
이경석을 비난만 할 수 있는가
"개도 그 똥을 먹지 않을 것이다"-송시열과 이경석
이경석, 효종을 위해 청에 무릎 꿇다
원종元宗 추숭
8장 숙종 조의 당쟁과 선비
송시열은 왜 윤휴를 두려워했나
평안감사 박엽의 권력형 비리
이만부의 실학사상
윤휴에 대한 서인의 평가
이옥의 배사론背師論
영남호강론嶺南豪强論
퇴계변무소
48조목으로 집안을 이끌다-분봉가훈
기혜예송己亥禮訟
갑인예송甲寅禮訟
1728년의 무신난
9장 세도정치와 선비들
다산이 다산이 된 까닭
윤상도의 상소
추사와 「세한도」
매천 황현의 절명시
부록: 선비와 선비 사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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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 리뷰
‘선비’라 하면 미국의 ‘청교도’, 일본의 ‘무사도’, 영국의 ‘신사도’처럼 조선을 대표하는 정신적 기풍이자 사회의 조직논리이고, 명실상부한 국가의 중심동력이었음을 부정할 수는 없다. 따라서 그것을 객관적으로 규명해 그 역사적 실체를 제도적으로, 사실적으로 파악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이 책 『선비평전』은 그런 상황에서 선비에 가해진 긍·부정의 관점을 모두 포용해 ‘쌍라이트’를 켜고 그 복잡한 미로를 밝게 비추고자 한 시도이다. 조선건국의 특수성에서 배태된 운명적 사회제도들을 살핌과 동시에 다양한 선비의 인간상을 개별적으로 탐사하여 역사를 정합적으로 이해하려고 노력했다. 저자는 이 책이 “조선시대사를 연구하다가 얻은 일종의 낙수落穗”라고 겸양하지만 군데군데 빛을 발하는 “역사적 사건에 대한 새로운 해석”은 분명 이러한 균형 잡힌 종합적 관점에서 비롯된 것들이다.
책의 구성은 크게 셋으로 나뉜다. 1)통설 2)통사적 흐름 속에서 개별 선비 탐색 3)선비정신의 구조와 본질 탐색이 그것이다.
먼저 통설에서 저자는 선비의 개념에 대한 역사적 고증, 왜 조선에 선비라는 계급이 등장했는지, 선비지배체제의 일반적 특징은 무엇인지, 그것을 5백 년 간이나 지속시켜준 제도적 여건은 무엇인지 등을 살펴봄으로써 조선이 선비의 나라였다는 점을 독자들에게 설명한다. 눈길을 끄는 대목은 조선이 ‘민본주의民本主義’를 표방했다고 해서 실제 조선이 모든 ‘민民’을 아우르는 국가로 착각해서는 안 된다는 지적이다.
조선시대사 학계의 원로이자 당쟁사 연구의 권위자인 이성무 전 국사편찬위원장이 조선 5백년 정치지형 속에서 선비라는 존재의 의미를 종합적으로 읽어낸 『선비평전』을 펴냈다. 이 책의 특징은 조선을 대표하는 계급이자 이념이었던 선비를 처음부터 끝까지 "발가벗겨" 보여준다는 데 있다. 그간 선비에 관한 여러 저작들이 있었지만 "선비정신=대쪽정신"이라는 유산의 밝은 면을 통해 현실을 계몽하려는 입장의 책들, 수탈계급으로서의 존재와 망국책임 등을 타박하는 책들, 개별적 선비들의 선행과 비행을 에피소딕하게 소비하는 책들의 세 갈래로 나뉘어 그 종합적 역사상이 완벽하게 그려지지 못한 감이 컸다. 이 책은 선비를 재구성하여 오늘날에 살아있는 것처럼 생생하게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