팝업레이어 알림

팝업레이어 알림이 없습니다.
브랜드별 도서 Book

정글경제 특강 정글의 법칙과 위험에 관한 25년의 탐사 보고서

저자
장경덕
출판사
에쎄
발행일
2012-04-13
사양
384쪽 | 153×224 ㅣ 무선
ISBN
978-89-93905-95-3
분야
경제
정가
16,000원
신간안내문
다운받기
저자에 따르면, 현실 경제는 온갖 위협과 불규칙이 도사리고 있는 정글과도 같다. 그리고 현실 경제 곧 정글 경제는 "위험하고 불안정하며, 우리를 무방비 상태로 내몰고, 탐욕을 부추기며 외로움에 떨게 하고, 숱한 오류의 함정에 빠트린다". 초유의 국가부도 위기에 내몰렸던 1997년의 ´IMF경제위기" 사태를 기억하는가? 2001년 IMF 관리체제가 종료되기까지 대한민국을 움직였던 굴지의 대기업들이 부도를 내며 쓰러지고 대규모 구조조정이 이뤄지는 과정에서 수많은 사람들이 실업자 신세로 길거리로 내몰리며 노숙자가 되었으며 또한 수많은 가정이 해체되었다. 비록 관리체제 자체는 2001년에 종료되었다고 하지만 한순간에 모든 것이 무너져버렸던 그 때의 기억과 상처는 여전히 엄청난 개인적 . 사회적 트라우마로 남아있다.
저자에게도 이 IMF 구제금융 사태와 관련된 일화가 있다.

" 더 정확히 물어야겠소. You should ask a more precise question"

유로화의 대부로 불리는 로버트 먼델Robert Mundell 컬럼비아대 교수가 1999년 노벨경제학상을 받은 지 얼마 안 됐을 때였다. 런던정경대 특강을 마친 그는 뒤풀이 파티에까지 쫓아간 기자가 국가부도의 위기를 간신히 넘긴 한국에 외환위기가 재연될지, 원화가 다시 추락할지 숨가쁘게 질문을 퍼붓자 이렇게 핀잔을 주었다.
얼굴이 화끈거렸다. 나는 그 해 노벨경제학상 수상자와 한국 언론 최초로 단독 인터뷰를 하게 됐다는 설렘과 한국 경제가 외환위기의 가장 어두운 터널에서 벗어날 수 있을지 석학의 명쾌한 답변을 들어야겠다는 조바심 때문에 다짜고짜 질문들을 던졌다.

"한국은 또다시 외환위기를 맞을 것인가?"
"원화 값은 가까운 시일 내 다시 추락할 것인가?"

국가부도의 벼랑 끝에 몰려 공포와 수치심에 몸을 떨었던 한국인들에게 이보다 더 중요한 질문이 있었을까? 하지만 그 질문은 주술사에게나 할 만한 것이었다. 주술사는 반증이 가능한 정치한 이론과 믿을 만한 실증자료를 바탕으로 말하지 않는다. 그는 논증하지 않는다. 단지 예언할 뿐이다.
그러나 이코노미스트는 다르다. 이론과 실증자료와 여러 전제와 조건이 없으면 대답할 수 없는 것이 많다. 더욱이 지나간 일을 설명해달라는 게 아니라 앞날을 예측해달라는 것이라면 어떤 경제학자도 선뜻 대답하지 않을 것이다. 내가 먼델 교수에게 거두절미하고 결론부터 말해달라고 한 것은 아무래도 무리한 요구였다. "무식할수록 용감하다"는 말이 맞다면 세계적인 석학에게 용감할 것을 요구한 것은 큰 잘못이었다. 그때 나는 다시 한 번 깨달았다. 어설픈 질문을 던지고 성급하게 답을 요구하면 결국 아무 답도 얻지 못한다는 것을. _"프롤로그"에서


정글경제를 살아가는 이들은 절박함과 그로부터 비롯되는 조급함 때문에, 지나친 탐욕으로 당면한 리스크를 간과하기 때문에, 이 정글경제의 기본적인 작동원리를 스스로 알지 못하고 타인에게 쉽게 그 답과 결론을 구하려 하기 때문에 이 금융과 경제의 정글에서 길을 잃어버리게 된다. 모든 것을 언제나 알아서 책임져주는 전문가는 어디에도 없지만 금융과 경제의 정글에서 쓰이는 언어를 이해하지 못한다면 아무리 뛰어난 전문가의 조언도 쓸모가 없는 것에 불과하다. 또한 저자의 말대로 미래를 자신 있게 예측하며 말하는 사람은 "정글의 주술사"이지 이코노미스트는 아닌 것이다.
그리고 다시 지금의 현실은 불안하다. 한국 경제는 끝없이 닥쳐오는 내적 . 외적 위험 요소에 의해 요동치고 있고 그에 따라 개개인의 삶에도 어두운 그림자가 드리워지고 있다. 곳곳에서 한국 경제의 문제를 진단하며 한국 경제에 닥친 위험성을 경고하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하지만 그 목소리에는 대한민국이라는 현실 경제 속을 살아가는 구체적 한 개개인의 삶과 선택이 어떻게 나아가야 할 것인지에 대한 실천적인 지침이나 가이드는 실려 있지 않다. 오히려 공포에 질려 한 방향으로 질주하는 소 떼의 그것처럼 비이성적인 과열 상태나 패닉 상태로 치닫는 데 일조하는 형국이다.
정글경제에는 온갖 위험과 불규칙이 도사리고 있다. 수풀 속에 숨어 있는 맹수의 위협이나 순식간에 물이 불어 모든 것을 쓸어가 버리는 열대우림의 홍수와 같은 이미지들이 바로 그것을 대변한다. 하지만 정글은 생명이 가득한 곳이다. 풍요로운 생명력으로 가득 차 있는 공간이기도 하다. 정글을 보금자리로 삼고 있는 수많은 생명체 사이에서 치열한 생존경쟁이 끊임없이 이어지는 공간이기도 하지만 살아가는 생명들의 다양성과 생명력으로 인해 활력이 넘치는 곳이기도 한 것이다. 그리고 이 생명력과 다양성 때문에 정글경제의 치명적인 위험은 새로운 모험을 위한 기회가 되기도 한다. 이 새로운 모험의 기회를 잡기 위해선 무엇보다 "유동성이 넘치는 복잡계"인 정글경제의 법칙을 이해하고 있어야 한다.
"지금 나에게 가장 절박한 문제가 무엇인지 스스로 질문을 던지고, 문제를 어떻게 풀어갈지 스스로 판단을 내"리기 위해서는, 그리고 "정글경제의 온갖 치명적인 위험 속에서도 스스로를 지킬 수 있는 지혜와 용기를" 얻기 위해서는 정글경제의 법칙을 이해해야 하는 것이다.
목록보기

전화번호 안내

문학동네
031-955-8888
문학동네 어린이
02-3144-0870
교유서가
031-955-3583
글항아리
031-941-5157
나무의마음
031-955-2643
난다
031-955-2656
031-8071-8688
싱긋
031-955-3583
아트북스
031-955-7977
앨리스
031-955-2642
에쎄
031-941-5159
엘릭시르
031-955-1901
이봄
031-955-2698
이콘
031-8071-8677
포레
031-955-1904
테이스트북스
031-955-2693
이야기 장수
031-955-2651
호호당북스
02-704-0430
구독문의
031-955-2681
팩스
031-955-88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