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을 사로잡는 독창적인 상상력과 색채의 향연
새로운 명작의 탄생!
1943년 첫 출간 이후 8000만 부 이상 판매된 기념비적 문학에 바치는 헌정
생텍쥐페리의 시적 정취를 탁월하게 재현해낸 전방위 예술가의 독창적 화면
독특하고 풍부한 감수성으로 개성 넘치는 그림을 그려온 프랑스의 전방위 예술가 조안 스파르가 생텍쥐페리의 고전 『어린 왕자』를 만화로 새롭게 탄생시켰다. 1943년 첫 출간 이후 전 세계 230여 개의 언어로 번역돼 8000만 부 이상 판매된 『어린 왕자』는 간결하고 쉬운 문장으로 쓰였으면서도 시정 가득한 은유와 철학적 주제를 담고 있어 어린이뿐만 아니라 어른을 위한 동화로서 전 세계적으로 많은 사랑을 받아왔다. 이 작품은 원작을 완벽하게 재현해낸 것은 물론, 원작의 시적 정취를 고스란히 반영하면서도 조안 스파르만의 독창적인 상상력이 훌륭하게 가미되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원작과는 달리 총 660컷의 화면 안에 등장해 어린 왕자와 만나 대화를 나누는 비행조종사 생텍쥐페리의 모습을 볼 수 있다.
만화 『어린 왕자』는 앙굴렘 국제만화페스티벌 청소년상(2009)과 <리르>지 선정 최우수 만화상(2008)을 수상하며 단순히 원작을 만화로 구성한 2차 작업을 넘어선 새로운 창작물로서의 가치를 인정받았다. 이미 오디오북, 연극, 오페라, 뮤지컬, 영화, 애니메이션 등 다양한 장르로 변신을 꾀했던 원작의 단 하나의 만화 버전으로, 생텍쥐페리 재단에서도 인정한 작품이다.
원작의 내용뿐만 아니라 문장과 표현을 철저히 존중한 텍스트에 상상력을 자극하는 개성 가득한 그림, 조안 스파르의 풍부한 감수성으로 구현된 만화 『어린 왕자』는 어린 왕자를 처음 만나는 새로운 통로가 되는 동시에 어릴 적 읽은 『어린 왕자』의 감동을 기억하고 있는 독자들에게는 새롭고 놀라운 감동을 선사한다.
생텍쥐페리 재단이 직접 추천한 조안 스파르, 만화로 된 단 하나의 『어린 왕자』를 탄생시키다
만화 『어린 왕자』는 생텍쥐페리 재단의 기획으로 시작된 작품이다. 원작을 만화로 재탄생시킬 계획을 가지고 있던 생텍쥐페리 재단은 조안 스파르의 작품 활동을 눈여겨보고 그의 역량을 인정해 갈리마르 출판사에 『어린 왕자』를 다시 그릴 작가로서 그를 직접 추천했다고 전해진다. 생텍쥐페리 재단의 제안을 받고 이미 명작의 반열에 오른 원작을 어떻게 만화로 재탄생시킬 것인가에 대해 한참을 고민하던 조안 스파르는 아주 오래전 읽었던 원작을 다시 꺼내 읽어보았다고 한다. 귀엽고 예쁘장한 삽화가 주는 어린 시절의 달콤한 추억과 달리, 성인이 되어 다시 읽은 『어린 왕자』에서 그는 어린 시절에는 떠올리지 못했던 멜랑콜리와 슬픔을 발견했다. 그래서 조안 스파르는 사막에 갇힌 두 인물의 ‘기다림’의 순간에 초점을 맞추기로 했고, 원작에서 다른 행성을 옮겨다니는 어린 왕자의 여행이 상당한 비중을 차지하는 것과 달리 만화에서는 지구 사막에 남겨진 생텍쥐페리와 어린 왕자의 비중을 크게 살리며 인물들의 고독함을 부각했다. 조안 스파르는 자신만의 방식으로 원작의 새로운 정취를 이끌어내는 데 성공했다.
“자동차가 고장 나 다시 시동을 걸기 위해 잠시 멈춰 있을 때에 몰두하는 생각과 같이
저는 『어린 왕자』를 그렇게 바라봅니다.”
“그리기 어려웠던 것은 바로 뱀이었습니다.
뱀을 그리는 것을 좋아하지만 뱀이 아이를 무는 순간은 그리고 싶지 않았습니다.
제 아이와 닮은 어린 왕자를 감싸는 뱀의 모습을 그려넣는 일은 너무 잔인한 일이었죠.
저는 눈물 고인 생텍쥐페리 얼굴을 그려넣는 것이 더 좋았습니다.” _조안 스파르
조안 스파르는 우리가 생텍쥐페리의 수채화에 너무 사로잡혀 있어 때로는 그것이 책을 읽는 데 방해가 될지도 모른다고 말한다. 그래서 그는 작가가 직접 그린 삽화 등 독자가 가장 좋아하는 것을 박탈함으로써 『어린 왕자』를 다시 읽게 하고 싶었다고 한다. 그러나 생텍쥐페리가 작품 속에서 독자를 억지로 전도하거나 가르침을 주려고 하지 않았듯, 그의 그림도 직접적으로 말해주는 대신 독자들이 스스로 더 많은 것들을 발견할 수 있도록 기회를 마련한다.
만화 『어린 왕자』는 생텍쥐페리의 문학적 기념비를 향한 오마주일 뿐 아니라 자신의 독특한 창작 세계를 펼쳐 탄생시킨 또다른 명작이다.
“이 만화가 원작과 비교해 다른 점이 있다면
그것은 바로 생텍쥐페리가 이 책 속에 그려져 있다는 점입니다.” _조안 스파르
비행사 생텍쥐페리와 어린 왕자가 별이 빛나는 밤하늘 아래 나란히 앉아 보이지 않는 소중한 것들에 대해 서로 이야기 나눈다. 원작소설을 읽으며 막연한 상상으로 그쳤던 이 아름다운 장면이 만화 화면을 통해 우리 눈앞에 생생히 펼쳐진다. 작가 자신이 직접 밝혔듯, 이 작품 안에 생텍쥐페리가 직접 등장한다는 점이 만화와 원작소설 삽화 사이의 가장 큰 차별점이다. 실제 모습과 매우 흡사한 생텍쥐페리의 등장은 읽고 보는 재미를 더해준다.
조안 스파르는 원작에 대한 전체적인 인상을 새롭게 해석해 자신의 만화에 대입했을 뿐만 아니라, 작품 곳곳에 자신만의 기발하고 재치 있는 흔적을 남겼다. 어린 왕자가 사랑한 장미 한 송이는 ‘꽃의 여왕’으로 의인화했고, 평범한 성인 남성의 모습으로 그려졌던 사업가는 마치 외계 생명체인 것처럼 묘사된다. 여우의 귀는 한층 커졌고 뱀의 눈은 더욱 맑아졌다. 사막은 더욱더 고독해졌고 이별의 슬픔은 기어이 커졌다.
소행성 여행 부분은 원작 삽화의 모습을 대부분 살렸다. 원작에서처럼 어린 왕자는 지구에 도착하기 전 여섯 개의 소행성을 여행하며 혼자 명령만 내리는 왕, 허영심 많은 남자, 창피한 것을 잊기 위해 계속해서 술을 마셔대는 술꾼, 또다른 별을 사기 위해 끊임없이 별을 세기만 하는 사업가, 명령에 복종해 수천 번 가로등을 껐다 켜는 등지기, 그리고 어린 왕자를 지구로 안내한 지리학자를 차례로 만난다. 바뀐 것은 이야기간의 호흡인데, 조안 스파르는 초시계까지 동원해 자신이 구상해놓은 이야기의 흐름에 각 에피소드의 호흡을 맞추기 위해 노력했다.
오롯이 바친 1년의 열정
앙굴렘 국제만화페스티벌 수상으로 빛을 보다
『어린 왕자』처럼 이미 하나의 신화가 되어버린 작품을 다른 장르로 재창조한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만화를 ‘재미를 위해, 즐기면서’ 그린다는 천재 작가 조안 스파르에게도 예외는 아니었다. 그러나 텍스트를 고쳐도 좋다는 생텍쥐페리 재단의 제안을 받아들고서도 작업을 시작하기 전 엄청난 부담감을 느꼈다. 물론 한번 그림을 시작하고 나서는 작품에 완전히 빠져들었지만, 스파르는 한 작품의 스토리보드를 위해 이토록 많은 공을 들인 적은 없었다고 밝혔다. 일 년이 넘는 시간 동안 오롯이 만화 『어린 왕자』에만 열정을 바쳤다. 원작을 사랑하는 독자들을 실망시키지 않으면서 자신의 역량을 최대한 발휘하고 싶었기 때문이다.
조안 스파르는 생텍쥐페리의 삽화와 비교되지 않기 위해 평소의 작업 스타일을 버리고 새롭게 정제된 그림 형식을 취했다. 흰 바탕에 자유롭게 그림을 그리던 평소 스타일과 달리 질서정연하고 반듯한 사각형에 그림을 그리는 일은 그에게 새로운 창작열을 불태웠다.
그의 이런 열정과 노력은 2008년 <리르>지 선정 최우수 만화상과 2009년 앙굴렘 국제만화페스티벌 청소년상을 수상하며 빛을 발했다. 내년이면 40주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앙굴렘 국제만화페스티벌은 세계 최대의 출판만화 축제이자 칸 영화제를 비롯한 프랑스 5대 국제 문화행사로서 페스티벌 수상은 만화계 최대 영광이라 할 수 있다.
이 책에 쏟아진 찬사
별이 빛나는 하늘 아래 생텍쥐페리와 어린 왕자가 눈에 보이지 않는 중요한 것들에 대해 이야기한다.
눈물이 차오르는 것을 느낀다. 좋다. 트리뷴 드 주네브
푸른 눈에 금발의 소년, 매혹적인 꽃의 요정, 여우에게 달린 날개 같은 귀.
조안 스파르는 우리의 머릿속을 떠나지 않는 잃어버린 어린 시절을 펼쳐 보인다. 참 좋은 선물이다.
라 크루아
독특한 감수성의 작가, 조안 스파르.
그는 생텍쥐페리에게 몸을 그려주고, 어린 왕자에게 커다랗고 촉촉한 눈을 그려주었다. 리르
‘전설’을 화면에 담아낸 조안 스파르의 만화는 마음을 사로잡는 독창적인 발상과 탁월한 색채의 향연이다.
그야말로 새로운 명작의 탄생. 텔레 두 스멘
조안 스파르는 성스러운 거장의 작품을 매우 정중히 다루었다.
생텍쥐페리의 삽화를 완벽히 소화하고 글의 시적 특성을 성공적으로 재현하고 승화시켰다. 리브르 엡도
조안 스파르는 어린 왕자를 길들이며 우리에게 프랑스 문학의 진수를 다시금 맛보게 해준다.
어린 왕자는 현대에도 끝없이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이다. 글라무르
1943년 첫 출간 이후 600여 출판사에서 8000만 부가 팔린 문학적 기념비를 향한 마음으로부터의 헌정.
렉스프레스
원작에 충실하면서도 무한히 자유로운 붓.
『어린 왕자』는 아이들을 위한 책이 아니라 어린 시절, 그리고 그 시절 고유의 무게에 관한 책이다.
텔레라마
원작과 그 원작이 각색된 만화가 화합하고 보완하며 서로를 마주 본다. 누벨 옵세르바퇴르
걸작의 탄생! 좋은 도서관이라면 이 책이 있어야 한다. 티브이 앙비
시정詩情 가득한 그림에 눈과 마음이 즐겁다.
이 작품을 읽고 보는 것은 간직해야 할 감동적인 여행을 하는 것과 같다. 르 마탱
다정함과 유머와 시정…… 원작의 심오함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이것은 전 세계적인 이야기이다. 주 부킨
우리는 원작과 이 만화를 반드시 비교해봐야 한다.
이 책에 열광하고 마침내 다시 좋아하기 위해서. 케이스메이트
조안 스파르의 『어린 왕자』는 아름다움과 감동의 기적을 다시 한번 안겨준다. 프랑스 수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