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살던 집터에서 김용택의 섬진강 이야기 1
- 저자
- 김용택
- 출판사
- 문학동네
- 발행일
- 2013-01-18
- 사양
- 236쪽 | 145*210 | 신국판 변형 | 무선
- ISBN
- 978-89-546-2029-1
- 분야
- 산문집/비소설, 전집/선집
- 도서상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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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 정가
- 13,500원
- 신간안내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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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소개
섬진강 시인 김용택 문학의 시원始原이자 절정!
자연과 인간의 완전고용이 일상 속에서 구현되었던 나라,
해와 달이 머물다 간 그 땅으로 돌아가
그리운 그 얼굴들을 찾아 강물 위에 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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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1948년 전북 임실에서 태어났다. 1982년 『꺼지지 않는 횃불로』에 시를 발표하며 작품활동을 시작했다. 시집으로 『섬진강』 『맑은 날』 『꽃산 가는 길』 『강 같은 세월』 『그 여자네 집』 『나무』 『그래서 당신』 『수양버들』 『키스를 원하지 않는 입술』 『울고 들어온 너에게』 『나비가 숨은 어린나무』 등이 있으며, 동시집 『너 내가 그럴 줄 알았어』 『콩, 너는 죽었다』 등과 산문집 『김용택의 섬진강 이야기』(전 8권) 등을 펴냈다. 김수영문학상, 소월시문학상, 윤동주상 문학대상 등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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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서문_ 길잡이와 함께 걷는 풍경 7
제1부 그리운 진메 마을 사람들의 이름을 부르다
그랬으면 좋겠다 17
한수 형님네 집 21
양용기 할아버지 26
풍언이 양반 31
송지 형님네 34
소지당숙모네 집 38
임삼쇠 양반네 집 42
종길이 아재네 집 45
광주댁 48
그 집 50
정수네 집 52
길홍이 당숙네 집 54
우리 집 56
숙희네 집 58
두만이 형님네 집 64
큰집 73
복두네 집 75
금자네 집 79
재섭이네 집 81
오금이네 집 85
용수 형님네 집 89
인택이네 집 91
일택이 아저씨네 집 93
아롱이 양반네 집 97
일촌 양반 댁 99
내 친구 금화네 집 102
태금이네 집 105
쌍둥이네 집 107
태주네 집 109
찬수네 집 111
재호네 집 113
점옥이네 집 116
현수네 집 120
재홍이네 집 122
지푸실 댁네 집안 사람들 124
백석이 양반 126
암재 할머니네 집 129
순창 양반네 집 130
윤환이네 집 132
승권이네 집 134
그리고… 135
제2부 마을 곳곳에 이름을 붙여주다
"저그"의 이름들 142
하산길 145
꽃밭등 147
평밭 149
절골 254
장산 156
뛰엄바위 160
큰골, 작은골 161
수두렁책이 162
홍두깨날망 163
찬샘 164
아장사리밭 165
도롱곶 167
가망놀이 168
연단이골 170
우골 171
각시바위 173
삼밭골 174
벌통바위 176
몰무동 177
새말 정자나무, 혹은 가운데 정자나무 179
내집평 186
댕미산 189
용소 190
구장네 솔밭 191
새몰 벼락바위 194
벼락바위 197
뱃마당 199
두루바위 202
자라바위 205
작은 두루바위 207
까마귀바위 208
징검다리 또는 노딧거리 211
쏘가리방죽 212
다슬기방죽 213
저리소 216
당산나무 217
살구나무 218
내가 심은 느티나무 221
건너편 강가에 서 있는 미루나무 222
삼대논 224
우리 동네 샘 226
텃논, 텃밭 230
마을 앞 강가에 서 있는 정자나무 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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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 리뷰
“곱고 아름다운 것들은 힘이 없어
일찍 상처받고 이 세상에서 금세 사라진다.”
『내가 살던 집터에서』는 지금 진메 마을에 살고 있는 사람들과 옛날에 살았던 사람들의 이름과 사연, 그리고 마을 곳곳에 붙은 지명을 세세하게 기록한 책이다. 강마을 곳곳에 대한 소개, 그리고 그 마을에서 함께 살아간 이웃들의 따뜻하고도 서러운 사연이 김용택 시인의 입담과 시를 통해 구수하고 푸근하게 펼쳐진다. 『김용택의 섬진강 이야기』시리즈의 길잡이 역할을 하고 있으니, 이후의 책들을 읽기 전 필히 읽어두어야 할 책이다. 읽다보면 한수 형님, 풍언이 양반, 삼쇠 양반, 용수 형님, 암재 할매 등 김용택의 글 속에 숱하게 주인공으로 등장했던 마을 사람들이 어떤 이들인지, 꽃밭등, 홍두깨날망, 우골, 각시바위, 자라바위, 뱃마당 등의 지명이 묘사하는 마을 풍경은 또 어떤지 생생히 그려질 것이다.
그는 땅에 뿌리내리고 살았지만 끝내 희망을 일구지 못한 애처로운 마을 사람들을 기억하고 기록한다. 그러나 동시에 그가 진정으로 남기고 싶어하는 것이 비단 진메 마을의 이야기만은 아니라는 것을 조용히 읊조린다. 이 책에서 그는 진메 마을과 진메 사람들의 이야기를 기록하고 있지만, 사실 어느 시골 마을에나 진메와 비슷한 지명과 풍경이, 비슷한 인물들과 살아가는 이야기가 있다는 것을 우리는 어렵지 않게 알 수 있다. 사라져가는 고향의 풍경은 그 어디나 매한가지다. 그 유구함이 막을 내리는 순간을, 버림받은 가난한 땅을 덮친 착취와 파괴, 오염의 현장을 텅 빈 집터에 홀로 선 작가가 노래한다.
“작은 마을공동체를 이루며 사는 사람들은 하루가 자연이어서, 해와 달과 별과 바람과 물과 함께 살다가 자연스럽게 소멸되어간다. 농촌공동체를 통해 이어지던 인류의 일과 놀이의 오랜 전통은 한 작은 마을의 사라짐과 함께 끝을 맺어가는 중이다. 도시와 농촌으로 이분되던 시대는 갔다. 농업은 있지만 이제 농촌과 농사는 없다. 농경사회 속 오래된 공동체의 파괴는 속전속결로 진행되었다. 자본의 얼굴은 맨얼굴이었다. 한시도 쉬지 않는 자본의 뜀박질은 무서웠다. 자본은 농촌, 농민, 농사 한가운데로 깊숙이 파고들어 그 풍경과 속살을 구석구석 사정없이 헤집어 하나하나 파괴해버렸다. 그 가운데에 나는 안간힘으로 버티고 서 있었다.” _서문에서
섬진강 시인 김용택 문학의 시원始原이자 절정!
자연과 인간의 완전고용이 일상 속에서 구현되었던 나라,
해와 달이 머물다 간 그 땅으로 돌아가
그리운 그 얼굴들을 찾아 강물 위에 적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