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은 운명보다 강하다
광활하고 아름다운 아프리카의 자연,
피로 얼룩진 에티오피아의 현대사,
그리고 운명의 광기에 맞서는 한 가족의 대서사
☆ 뉴욕 타임스, 아마존 1위
☆ 뉴욕 타임스 133주 연속 베스트셀러
☆ 미국에서만 200만 부 돌파
☆ 스페인, 독일, 프랑스 등 전 세계 30개국 번역 출간
☆ 오바마 대통령이 2011년 여름휴가 때 가져갔던 소설
가슴 따뜻한 휴머니즘, 마법 같은 스토리텔링
2009년 2월 첫 출간 이후 200만 미국 독자들에게 사랑받으며 3년 넘게 베스트셀러 자리를 지켜온 『눈물의 아이들』(전2권, 원제 Cutting for Stone)이 한국에서 출간되었다. 스탠퍼드 의대 종신교수인 작가 에이브러햄 버기즈는 『나의 나라』(1994)와 『테니스 파트너』(1998) 두 편의 에세이를 통해 인간을 향한 애정 어린 시선과 생에 대한 따뜻한 긍정을 보여주며 이미 논픽션 분야에서 베스트셀러 작가로 입지를 굳혔다. 그럼에도 그는 소설이라는 전혀 새로운 성격의 글쓰기에 도전했고, 놀랍게도 탁월한 스토리텔링 능력을 보여주며 단번에 픽션 베스트셀러 목록에도 자신의 이름을 올렸다.
『눈물의 아이들』은 종교인의 금지된 사랑과 한 가족의 파란만장한 운명을 다룬 대하소설이라는 점에서 콜린 매컬로의 『가시나무새』, 형제간의 우애와 배신을 정치적인 현실과 맞물려 보여준다는 점에서는 할레드 호세이니의 『연을 쫓는 아이들』의 계보를 잇는다고 할 수 있다. 버기즈는 인도, 아프리카, 미국 세 대륙을 넘나들며 사랑과 배신, 용서와 화해라는 인류의 오래된 화두를, 에티오피아의 군부 독재와 에리트레아 독립운동, 조혼과 할례로 고통받는 아프리카 여성들, 미국 의료계의 간이식수술 발전사 등 생생한 역사적 사실들과 역동적으로 엮어냄으로써 우리의 눈을 사로잡는다.
우리는 앞을 보고 살아가지만 뒤를 돌아보고 삶을 이해한다
1954년 에티오피아의 수도 아디스아바바. 황금빛 메스켈꽃이 만발한 고원에 세워진 선교 병원 ‘미싱’에서 아름다운 인도인 수녀가 쌍둥이 형제를 낳고 죽는다. 쌍둥이의 아버지로 짐작되는 미싱의 외과 의사 토머스 스톤은 뒤늦게 수녀 메리에 대한 사랑을 깨닫고 자책감에 자취를 감춘다. 태어나자마자 고아가 된 쌍둥이는 미싱 병원의 의사인 고시와 헤마 부부에게 입양되고, 매리언과 시바라는 이름을 얻는다.
시간이 흘러 50여 년 후. 친아버지와 같은 외과 의사가 되어 자신이 태어난 수술실로 돌아온 매리언. 그는 거기 서서 지난했던 과거를 회상한다.
“나는 고원을 가로지르고 사막을 횡당하고 대양을 건너서 새로운 땅을 밟았다. 나는 견습생으로서 대가를 치르고 마침내 내 배의 선장이 되었다. 하지만 내려다보니 여행을 시작할 때 땅속에 묻은 낡은 슬리퍼가, 타르와 진흙투성이 그 슬리퍼가 아직도 내 발에 신겨 있는 건 왜일까.”
삶이란 얼마나 아름답고 끔찍한 것인지
긍정적이고 유머러스한 고시와 늘 당당하고 열정적인 헤마의 넘치는 사랑 속에서 자란 매리언과 시바는 유모의 딸 제닛과 함께 평화롭게 유년기를 보낸다. 하지만 고시의 친구인 근위대의 메브라투 장군이 하일레 셀라시에 황제에 맞서 쿠데타를 일으켰다가 실패하자, 장군의 운전병이었던 제닛의 아버지는 총살당하고 고시도 투옥된다. 고시를 구하기 위해 어른들이 병원을 비운 어느 날, 매리언과 시바와 제닛은 살인 사건에 연루되고, 조금씩 역사의 소용돌이 속에 휩쓸리면서 아름다운 줄만 알았던 삶이 얼마나 잔인하고 가혹할 수 있는지 깨닫기 시작한다.
책 속으로
도저히 멈출 수 없는 자신의 행동에 놀라며 그는 자신이 그녀를 사랑한다는 걸, 토머스 스톤도 사랑을 할 수 있고 벌써 칠 년째 그녀를 사랑해왔다는 걸 깨달았다. 그가 자신의 사랑을 깨닫지 못했다면 그건 아마 그 미끄러운 계단에서 그녀를 만난 바로 그 순간 사랑이 시작되어서였을 것이다. 칼랑굿 호에서 그녀가 그를 간호해주고 씻겨주고 살려주었을 때 사랑이 시작되어서였을 것이다. 메리 조지프 프레이즈 수녀가 그와 함께하기 위해 에티오피아에 왔을 때 사랑은 정점에 이르렀고 그후로 한 번도 흔들리지 않았다. 그 사랑은 흐름도, 굴곡도, 아무런 움직임도 없이 너무나 강해서 그 칠 년 동안 그의 눈에 보이지 않았고 그가 당연시하는 질서의 일부가 되었다.
(64쪽, 2장 잃어버린 손가락)
생각이 내면을 향하고 있었기 때문에 그녀는 눈에 보이는 걸 보지 못했다. 하지만 계곡이, 월계수 향기가, 선명한 초록빛이, 부드러운 바람이, 저 멀리 산등성이를 비추는 햇빛이, 개울이 남긴 물길이, 무엇보다 구름이 한곳에 몰린 드넓은 하늘이 점차 눈에 들어왔다. 메리 조지프 프레이즈 수녀가 죽고 처음으로 원장님은 그 어디에도 없던 평화를, 확신을 느꼈다.
(216쪽, 12장 땅 끝)
매리언, 너는 너 자신이 되어도 좋아. 괜찮아. 네게는 안내자가 필요해. 무엇을 찾아야 하는지도 알아야 하지만 어떻게 찾을지도 알아야 해. 너는 이 세상을 보기 위해 노력해야 해. 네가 그런다면, 네가 그런 호기심을 갖는다면, 네가 동료 인간의 안녕에 대한 관심을 타고났다면, 그리고 네가 그 문을 넘는다면 새로운 일들이 벌어질 거야. 네 시시한 걱정들은 문턱에 두고 오렴. 중독될 수도 있거든.
(354쪽, 21장 소리로 알다)
해외 추천사
‣ 스토리 전개나 전반적인 묘사에 의학적 요소가 이만큼 긴밀하게 결합된 소설을 본 적이 없다. 게다가 멋진 인물들까지! 『눈물의 아이들』은 탁월한 작품이다. _존 어빙(작가)
‣ 책을 읽는 내내 뭔가 중요한 사건이 터질 것 같은 예감에서 한시도 벗어날 수 없을 것이다. 탄생, 사랑, 죽음, 전쟁…… 제발 소설이 끝나지 않길 바라는 마음에 마지막 페이지를 넘기지 못할 것이다. _가디언
‣ 대하소설에 굶주려 있었다면 『눈물의 아이들』을 펼치고 다른 할 일은 전부 잊어버려라. _ 시애틀 타임스
‣ V. S. 나이폴이나 찰스 디킨스의 계보를 잇는, 강렬하고 웅혼한 작품. 작가의 에너지에 압도당하지 않을 수 없다. _인디펜던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