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가진 세계
- 원서명
- Kaputt
- 저자
- 쿠르초 말라파르테
- 역자
- 이광일
- 출판사
- 문학동네
- 발행일
- 2013-08-22
- 사양
- 596쪽 | 138*222 | 신국판 변형 | 양장
- ISBN
- 978-89-546-2213-4
- 분야
- 장편소설, 인문서가에 꽂힌 작가들
- 정가
- 30,000원
- 신간안내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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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소개
말라파르테의 대표작 『망가진 세계』 국내 초역 출간!
파시스트당에선 반정부 요시찰 인물로,
외부에선 파시스트의 문화 대변자로 낙인찍혔던 저주받은 작가,
나폴레옹 보나파르트를 뒤집은 이름, 나쁜 편이란 뜻의 말라파르테!
『망가진 세계』는, 1940년 이차대전 때 징집돼 『코리에레 델라 세라』의 종군기자로 전선에 배치된 작가가 유고슬라비아, 폴란드, 루마니아, 우크라이나, 핀란드로 동부전선을 취재하고 이 체험을 바탕으로 해방기의 이탈리아에서 발표한 소설이다.
"말" "쥐" "개" "새" "순록" "파리"의 6부로 구성된 『망가진 세계』는 전쟁의 소용돌이에 휘말려 부서진 세계, 짐승만도 못한 인간 군상을 집요하게 뒤쫓는다. 실존인물과 허구를 절묘하게 교직해 독소전쟁, 핀란드의 대소련 겨울전쟁, 폴란드 게토의 참상과 루마니아 야시의 유대인 학살, 나치 지도부의 허위와 기만, 동맹국 간 정치적 암투 등 세계사적 사건들을 때론 우스꽝스럽게 때론 비극적으로 보여줌으로써 독자들을 매혹시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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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가장 독특하고 영향력 있는 20세기 중반의 이탈리아 작가로 꼽힌다. 1898년 피렌체 인근 프라토에서 독일계 이주민 아버지와 이탈리아인 어머니 사이에 셋째로 태어났다. 일차대전에 참전해 무공훈장을 받았고, 『코리에레 델라 세라』와 『라 스탐파』 같은 유명 일간지에서 기자와 편집장으로 일하며 일찍부터 필명을 날렸다. 『프로스페티베』을 비롯한 문예지들을 창간해 문학·예술 운동을 주도하기도 했다. 이차대전 당시 종군기자로 동유럽 전선을 취재한 경험을 바탕으로 대표작 『망가진 세계』(1944)와 후속편 격인 『가죽』(1949)을 발표해 국제적으로 큰 주목을 끌었다. 그의 활동 범위는 정치평론, 시나리오, 희곡 등 극히 다양했다. 주요 작품으로 『저주받은 성인(聖人)들의 반란』, 『쿠데타의 기술』, 『볼가 강은 유럽에서 발원한다』, 『금지된 예수』, 『여자들도 전쟁에 졌다』가 있다. 1957년 로마에서 폐암으로 별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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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차례
원고의 시련에 대하여
1부 말
1장 게르망트 쪽
2장 말들의 고향
3장 얼음 말들
2부 쥐
4장 신이여, 왕의 수염을 깎으소서!
5장 금단의 도시들
6장 야시의 쥐들
7장 폴란드에서 페어플레이를
3부 개
8장 겨울밤
9장 빨간 개들
10장 여름밤
11장 미쳐버린 총소리
4부 새
12장 유리 눈
13장 굴 바구니
14장 달콤한 죽음에 관하여
15장 소로카의 아가씨들
5부 순록
16장 벌거벗은 인간들
17장 장군과 연어
6부 파리
18장 골프클럽
19장 피
작품 해설
말라파르테 연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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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 리뷰
【인문 서가에 꽂힌 작가들】에서 이번에 ‘말라파르테 선집’ 중 첫째 권으로 그의 대표작 『망가진 세계』를 출간한다. 우리에게 다소 낯선 작가지만 『망가진 세계』는 파시스트 장교가 쓴 놀라운 이야기라는 찬사 속에 이미 20세기 중반 세계적인 베스트셀러로 명성을 누렸던 걸작이다. 이 책은 이차대전에 끝나기도 전인 1944년 출간돼, 전쟁의 참상에 대한 여실한 보고이자 뛰어난 예술성을 지닌 문학작품으로 즉각적인 반향을 일으켰고, 여러 나라 말로 번역되면서 1960년대까지 서구와 미국에서 수백 만부가 팔리며 상업적으로도 큰 성공을 거두었다. 물론 그때마다 작가의 파시스트당 경력을 문제삼고 실재와 허구를 넘나드는 소설 속 사건들의 진위 여부를 둘러싸고 공방이 이는 등 구설도 많았다. 그러나 20세기 후반 이차대전의 초점이 서부전선에서 동부전선으로 이동하면서 이 책은 다시 주목받게 됐다. 그간 이차대전은 서부전선이 주를 이루었지 동부전선을 형상화한 작품은 상대적으로 적었다. 이런 상황에서 독소전쟁과 유대인 학살 등 굵직한 사건이 입체적으로 묘사된 『망가진 세계』는, 나치 독일과 동맹국의 내부사정, 전쟁의 최전선과 주변부를 엿볼 수 있는 생생한 증례이자, 인간의 심연을 포착한 빼어난 작품으로 그 중요성이 점점 강조되고 있다. 향후 ‘말라파르테 선집’으로, 『망가진 세계』 와 함께 양대 걸작으로 꼽히는 소설 『가죽』, 히틀러와 무솔리니를 조롱해 큰 논란을 일으켰던 정치에세이 『쿠데타의 기술』 등이 계속될 예정이다.
“어떤 고약한 짓이라도 서슴지 않고 다 할 수 있는 카멜레온.” ― 안토니오 그람시
“단언컨대 그는 20세기의 가장 탁월한 작가 중 한 명이다.” — 이언 부루마
“말라파르테는 평생 많은 책을 썼고, 그 작품들 모두 지적이고 탁월하다. 특히 『망가진 세계』는 그가 쓴 가장 중요한 책일 뿐만 아니라, 완전히 새롭고 그만의 형식을 찾아낸 책이다.” ― 밀란 쿤데라
“슬프고 놀랍고 끔찍하면서도 서정적인 책이다. 이데올로기적 광신주의와 인종주의, 뒤틀린 가치관과 증오가 어떤 결과를 낳는지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마거릿 애트우드
“말라파르테는 엄청난 결함과 위대한 미덕을 갖춘 완전히 모순적인 존재였다. 그는 우리 각자에게 존재하는 비굴함을 용기로, 위선조차도 미덕으로 바꾸는 데 성공했다.” ― 체사레 파베세
“재치와 교양으로 똘똘 뭉친 예술가이자 세련된 수다쟁이.” ― 에우제니오 몬탈레
“마지막 페이지까지 숨이 막히는 놀라운 작품이다. 믿기 어려울 정도로 끔찍한 이야기들 속에서 우리는 인간성의 심연을 발견한다.” — 더 뉴욕타임스
“『망가진 세계』는 미학적으로나 도덕적으로 충격 그 자체다.” — 프랑크푸르터 룬트샤우
“자전적 체험과 허구를 기막히게 버무려 역사의 심연을 날카롭게 포착했다.” ― 월스트리트 저널
“그가 전하는 그로테스크한 이야기들은 부조리한 전쟁의 참상에 대한 적나라한 증언이다.” ― 더 타임스
말라파르테의 대표작 『망가진 세계』 국내 초역 출간!
파시스트당에선 반정부 요시찰 인물로,
외부에선 파시스트의 문화 대변자로 낙인찍혔던 저주받은 작가,
나폴레옹 보나파르트를 뒤집은 이름, 나쁜 편이란 뜻의 말라파르테!
『망가진 세계』는, 1940년 이차대전 때 징집돼 『코리에레 델라 세라』의 종군기자로 전선에 배치된 작가가 유고슬라비아, 폴란드, 루마니아, 우크라이나, 핀란드로 동부전선을 취재하고 이 체험을 바탕으로 해방기의 이탈리아에서 발표한 소설이다.
"말" "쥐" "개" "새" "순록" "파리"의 6부로 구성된 『망가진 세계』는 전쟁의 소용돌이에 휘말려 부서진 세계, 짐승만도 못한 인간 군상을 집요하게 뒤쫓는다. 실존인물과 허구를 절묘하게 교직해 독소전쟁, 핀란드의 대소련 겨울전쟁, 폴란드 게토의 참상과 루마니아 야시의 유대인 학살, 나치 지도부의 허위와 기만, 동맹국 간 정치적 암투 등 세계사적 사건들을 때론 우스꽝스럽게 때론 비극적으로 보여줌으로써 독자들을 매혹시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