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12 9.11 이후 뉴욕 엘리트들의 도시재개발 전쟁
- 원서명
- September 12: Community And Neighborhood Recovery
- 저자
- 그레고리 스미스사이먼
- 역자
- 권민정
- 출판사
- 글항아리
- 발행일
- 2013-09-09
- 사양
- 448쪽 | 756g | 153*224mm
- ISBN
- 9788967350697
- 분야
- 정치/사회
- 정가
- 19,000원
- 신간안내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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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소개
"미국 대 중동"이라는 국제정치적 시각의 9·11이 아닌 "도시공간과 계층"이라는 문제로 접근한 9·11. 미국 도시 연구계에 떠오르고 있는 사회학자 그레고리 스미스사이먼이 9·11을 가장 가까이에서 겪었던 뉴욕 배터리파크시티 주민의 일상을 샅샅이 추적한 노작이다. 기존 9·11 관련 담론은 "테러"의 폭력성과 "자본의 묵시록"이라는 상징으로 소비되는 측면이 강했다. 이 책은 분명 역사적 사실이지만 이미지의 거울을 깨고나오지 못하는 9·11의 실감을 테러 이전과 이후 몇 년간 이 도심지의 생활세계가 어떻게 붕괴하고 재건되었는지에 대한 관찰을 통해 반추해보고자 하는 도시사회학적 기획이다.
세계무역센터타워 붕괴 이후 미국 전역이 테러에 대한 충격과 애도의 물결로 휩싸인 가운데, 저자는 이와 동떨어진 반응을 보이는 배터리파크시티 주민 한 사람 한 사람의 삶을 심층 분석하며, 그들에게서 "공간을 통한 구별짓기"의 심리를 발견한다. 이러한 심리는 골칫거리로 간주되는 구조물이라도 유치해 거주지의 한적함을 지속시키고픈 "딤비" 전략, 이론적으로 경제적·인종적 차별 금지를 지지하며 세계시민으로서의 소양을 유지하지만 자신의 지역이 새롭게 만들어지는 과정에서는 그러한 지지를 철회하는 이중성, 9·11을 기리는 목적에는 동의하지만, 자신의 시각적 불편함이 포함된 일상 속 편의를 방해하지 않는 메모리얼의 조건적 건립 요구로 구체화된다.
우리가 이 책을 통해 살펴볼 수 있는 놀라운 사실은 "자본의 성채"에 거주하고 있다는 어느 엘리트 지역 주민의 안도감이 테러를 통해 산산조각이 났음에도 불구하고, 또다시 자신들의 거주 지역을 인종적·계층적으로 구분하고 고립시키려는 이 지역의 재건방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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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그레고리 스미스사이먼은 컬럼비아대에서 사회학을 전공했고 도시사회학과 공공공간에 관심을 가지면서, 특히 뉴욕과 같은 대도시에서 나타나는 ‘제국적 도시’와 ‘글로벌시티’라는 특성을 비판적으로 고찰해왔다. 그는 도시 연구가 이론을 통해서라기보다 도시를 실제 관찰함으로써만 가능하다고 생각하며, 자신의 수업을 듣는 학생들에게도 현장 연구와 현지 관찰을 강조한다. 현재 브루클린칼리지 사회학과 조교수로 재직하면서 중산층 아프리카계 미국인들이 거주하는 교외지역 연구 프로젝트를 진행중이다.
『9·12』는 2001년 9·11을 가까이에서 겪었던 뉴욕의 대표적인 엘리트 지역인 배터리파크시티 주민들이 자신의 터전을 어떻게 복구하는가, 이 과정에서 희생자 가족과 추모객들을 자신들의 조용하고 여유로운 생활공간을 침범하는 이들로 간주하는 심리는 어디에서 비롯되는가를 심층 분석한 연구서로, 9·11 전후 뉴욕을 수놓았던 활기와 재앙 그리고 도시재개발을 둘러싼 갈등을 훌륭히 그려냈다는 극찬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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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한국어판 서문
시작하며·도시공간과 계층, 포스트 9·11의 숨겨진 쟁점
배터리파크시티에 들어가기 | 설계를 통한 배제 | "상층 연구"와 엘리트 민속지학의 시도
1부 9·11 이전
1장·배터리파크시티의 탄생: 매립지에 건설된 랜드마크
배제의 역사를 들추어내다 | 요새의 실상
2장·실질적 특혜, 허위적 자선
배터리파크시티의 특혜에 담긴 불편한 진실 | 허위적 자선의 전시공간, 뉴세틀먼트 아파트
3장·주민, 공간, 배타성
배타성이라는 이름의 "지역사회" | 설계의 영향력 | 지역의 역사를 이용하는
주민들의 전략 | 중산층도 예외가 될 수 없는 배제의 법칙
2부 9·11 이후
4장·진앙지의 오아시스가 된 배터리파크시티
공공공간은 어떻게 변했는가 | 공간과 감정: 주민들이 9·11을 느끼는 방식 |
자연재해에 대항하는 동지들의 도시 | 9·11, 지역사회 공간의 중요성을 보여주다
5장·하루하루가 9·11
추모를 둘러싼 갈등 | 1주기 | 반갑지 않은 방문객들
6장·계층, 지역, 공동체
공간과 계층: 지역공동체의 핵심 | 주민파티의 개최와 의미
코즈모폴리턴의 관용과 배타성이라는 한 몸 | 차별성은 중요해
7장·딤비DIMBY: 골칫거리 반기기
터널 매장을 둘러싼 묘한 신경전 | 요새, 주민들의 태도를 결정짓다
버스차고지 건립 전쟁: 9·11 희생자가족과의 갈등 | 구별짓기를 위해서라면
골칫거리라도 괜찮아
결론· 아직 남아 있는 불씨
주
부록 A "2001년 9월 11일"
부록 B 연구방법
감사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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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 리뷰
"미국 대 중동"이라는 국제정치적 시각의 9·11이 아닌 "도시공간과 계층"이라는 문제로 접근한 9·11. 미국 도시 연구계에 떠오르고 있는 사회학자 그레고리 스미스사이먼이 9·11을 가장 가까이에서 겪었던 뉴욕 배터리파크시티 주민의 일상을 샅샅이 추적한 노작이다. 기존 9·11 관련 담론은 "테러"의 폭력성과 "자본의 묵시록"이라는 상징으로 소비되는 측면이 강했다. 이 책은 분명 역사적 사실이지만 이미지의 거울을 깨고나오지 못하는 9·11의 실감을 테러 이전과 이후 몇 년간 이 도심지의 생활세계가 어떻게 붕괴하고 재건되었는지에 대한 관찰을 통해 반추해보고자 하는 도시사회학적 기획이다.
세계무역센터타워 붕괴 이후 미국 전역이 테러에 대한 충격과 애도의 물결로 휩싸인 가운데, 저자는 이와 동떨어진 반응을 보이는 배터리파크시티 주민 한 사람 한 사람의 삶을 심층 분석하며, 그들에게서 "공간을 통한 구별짓기"의 심리를 발견한다. 이러한 심리는 골칫거리로 간주되는 구조물이라도 유치해 거주지의 한적함을 지속시키고픈 "딤비" 전략, 이론적으로 경제적·인종적 차별 금지를 지지하며 세계시민으로서의 소양을 유지하지만 자신의 지역이 새롭게 만들어지는 과정에서는 그러한 지지를 철회하는 이중성, 9·11을 기리는 목적에는 동의하지만, 자신의 시각적 불편함이 포함된 일상 속 편의를 방해하지 않는 메모리얼의 조건적 건립 요구로 구체화된다.
우리가 이 책을 통해 살펴볼 수 있는 놀라운 사실은 "자본의 성채"에 거주하고 있다는 어느 엘리트 지역 주민의 안도감이 테러를 통해 산산조각이 났음에도 불구하고, 또다시 자신들의 거주 지역을 인종적·계층적으로 구분하고 고립시키려는 이 지역의 재건방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