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가 청춘이다 눈물 돌고 피 돌게 하는 초목필담
- 저자
- 고주환
- 출판사
- 글항아리
- 발행일
- 2013-11-18
- 사양
- 308쪽 | 148*210 | 무선
- ISBN
- 978-89-6735-083-3
- 분야
- 산문집/비소설, 교양
- 정가
- 15,000원
- 신간안내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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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소개
고주환 저자의 인문 에세이. 온대 활엽수림의 보고 치악산자락의 천연기념물인 성황림마을에서 태어나 나무에 대한 남다른 경험과 관심 속에 성장한 저자가 풀어내는 우리 일상속의 나무와 풀 이야기를 들려준다. 계절마다 치열하게 생명을 길어올리는 산천초목의 다양한 색채와 맛에 사람·역사·풍속·식물학 등의 지식을 얽어 풍성한 산색과 인간의 향취를 살뜰히 담아냈다.
저자는 과거 기억들 속에 자리한 다양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하나의 나무, 꽃, 산채의 고유한 이미지와 섬세하게 엮는다. 각 꼭지의 제목인 나무와 꽃의 이미지는 구체적이고 생생하며, 그것과 얽어낸 각종 지식은 자유분방하고 폭넓다. 나무와 풀에 관련된 역사나 유래를 짚으면서 독자의 시야를 넓혀주기도 하고, 사이사이 관련된 시, 노래 가사를 실어 공통의 추억을 환기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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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1960년 치악산 끝자락의 성황림마을에서 대를 이어 농사를 지으며 목수 일을 겸하던 부모님의 늦둥이로 태어났다. 한몫의 어린 농군과 동네의 악동으로 유년 시절을 보냈고 시오리 밖 면내 중학교를 걸어다녔다. 고교 시절 아버지를 여읜 후 어머니의 눈물겨운 뒷바라지 덕에 당신께선 서울대쯤으로 여기셨던 부산의 한 공업대학을 졸업하고 군복무를 마쳤다. 서울 미아리의 친구 자취방에서 신세를 지며 취업의 벽만 실감하곤 부평의 한 공장에 생산직으로 들어간다.
그 뒤 회사에 적응하여 합작 파트너였던 일본의 기술진으로부터 특별한 기술을 전수받아 수출탑을 수상하는 등 신장해가던 회사에 대한 기여로 삼십대에 임원으로 승진한 뒤 회사의 일부분을 운영할 수 있도록 배려받아 현재에 이른다.
직장생활을 시작한 지 27년여. 일을 떠난 생활이라곤 쉬는 날이면 가족을 데리고 어머니가 계신 성황림마을로 달려간 게 전부이니, 보던 산천, 보던 사람, 보던 풀과 나무가 좋아 어머니가 돌아가신 뒤에도 물려받은 옛집에 텃밭농사를 지으며 고향마을의 자연과 사람들을 기록해왔다. 이제 그 일부를 책으로 내게 되었다.
현재 ‘엉클한캐빈에서 부르는 청산별곡’이란 블로그에서 주말전원일기를 연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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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1부 삶生 우리 곁의 나무
1. 도깨비집 소녀와 "가중나무"
2. 미뚱지의 가시나무 "보리수나무"
3. 마을의 노인나무, "산사나무"
4. 근대화와 함께 자란 "미루나무"
5. 열일곱 춘덕 엄마의 하나뿐인 혼수 "감나무"
6. 성황림의 붉은 행렬 "복자기나무"
7. 민초의 지팡이 "붉나무"
8. 봄이 오면 내 뿌리의 피눈물을 먹어라 "고로쇠나무"
9. 헛것을 본 듯 "귀룽나무"
10. 짙은 초록색의 우리말 "갈매나무"
11. 첫사랑 소녀의 서표 "은행나무"
12. 벽오동 심은 뜻은 "오동나무"
13. 법복, 군복, 미영치마 물들이던 "신나무"
14. 사쿠라에서 왕벚꽃으로! "벚나무"
15. 신을 향한 인간의 추파 "향나무"
16. 기름 발라 쪽찐 머리 "쪽동백나무"
17. 시린 청춘의 정점, 공단길의 "플라타너스"
2부 맛味 산채와 먹거리
1. 젖 떼려고 바르던 쓴맛 "소태나무"
2. 김치의 원조 "미나리"
3. 강남에서 온 옥빛 수수 "옥수수"
4 산채의 영의정 "더덕"
5 부지런한 며느리의 홑잎나물 "화살나무"
6 자시오 "잣나무"
7. 아버지의 도시락 "감자"
8 산중의 귀물貴物 "머루"
9 민초의 목숨줄 "콩"
10. 누이의 못난이손톱 "살구나무"
11. 고춧잎나물 "고추나무"
12. 산채의 제왕 "두릅"
3부 색色 유년의 꽃
1. 작고 귀여운 애첩 같은 "고마리"
2. 애향단의 길꽃 "코스모스"
3. 만이 누나의 방문 장식 "단풍나무"
4. 아버지가 만들어주던 겨울피리 "물참대"
5. 쌀에 섞인 돌 고르던 조릿대 "산죽"
6. 청군 백군 칠하던 연필꽃 "붓꽃"
7. 망국의 한恨 "아주까리"
8. 민족의 흥, 빙빙 돌아 "도라지"
9. 할머니의 소망 "할미꽃"
10. 잡초 중의 잡초 "바랭이"
11. "박꽃"에서 대박까지
12. 춘래불사춘, 청춘의 시린 추억 "목련"
13. 어머니가 남겨주신 쇠영꽃 "고광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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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 리뷰
산골마을 생활사와 구절양장의 현대사, 동양 전통 풍속을 긴밀하게 엮어낸
전인미답의 인문人紋 에세이. 산색은 강렬하고, 인간의 향기는 풍성하다.
우리가 아는 나무들의 몰랐던 이야기……. 새롭다, 친숙하다
강원도 치악산의 천연기념물인 성황림마을. 저자는 이곳에서 목수인 아버지와 나물꾼인 어머니의 늦둥이 아들로 나무에 대한 풍성한 경험 속에 자랐다. 요즘도 주말이면 저자는 물려받은 옛집 ‘엉클한 캐빈’으로 향한다. 그렇게 어린 날을 보낸 이 숲과 호흡을 같이하며 꾸준히 산을 누비고 어른들의 이야기를 듣고, 다시 산길을 걸었다. 그렇게 나무와 벗으로 또는 스승과 제자로 지내는 동안 저자의 앎들은 이를 축으로 깊게 자라난 것 같다. 저자는 과거 기억들 속에 자리한 다양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하나의 나무, 꽃, 산채의 고유한 이미지와 섬세하게 엮는다. 각 꼭지의 제목인 나무와 꽃의 이미지는 구체적이고 생생하며, 그것과 얽어낸 각종 지식은 자유분방하고 폭넓다. 나무와 풀에 관련된 역사나 유래를 짚으면서 독자의 시야를 넓혀주기도 하고, 사이사이 관련된 시, 노래 가사를 실어 공통의 추억을 환기하기도 한다. 문헌 자료며 도감의 지식을 뒤적이다가도 산골 민초의 입장에서 반론을 제기하고, 오직 삶으로, 생활로만 익힐 수 있었을 어떤 앎들을 지나가듯 무심히 내놓는다.
산골 마을을 생활 터전으로, 숲이며 개울을 놀이터로, 산나물을 사철 반찬으로 삼았던 사람들이 다수였던 시절은 생각보다 가까운 과거지만 대중의 공감대에서 속수무책으로 멀어지고 있다. 때문인지 저자가 풀어놓는 이 숲향 진한 과거는 더없이 새롭고, 진귀하게 느껴진다. 산과 나무와 사람이 그대로 글이 된 것 같은 반가움과 신선함이 있다. 한편 책이 다루는 것은 우리 모두가 무심코 지나쳤을 풍경, 들었던 것 같은 이야기, 내 이웃이었을 것 같은 사람들의 모습이다. 이러한 공감대가 짙은 향수를 불러일으키며, 독자들이 각자 기억 속에 있는 나무의 모습을 만나는 계기를 제공할 것이다.
<나무가 민중이다> 고주환 저자의 인문 에세이. 온대 활엽수림의 보고 치악산자락의 천연기념물인 성황림마을에서 태어나 나무에 대한 남다른 경험과 관심 속에 성장한 저자가 풀어내는 우리 일상속의 나무와 풀 이야기를 들려준다. 계절마다 치열하게 생명을 길어올리는 산천초목의 다양한 색채와 맛에 사람·역사·풍속·식물학 등의 지식을 얽어 풍성한 산색과 인간의 향취를 살뜰히 담아냈다.
저자는 과거 기억들 속에 자리한 다양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하나의 나무, 꽃, 산채의 고유한 이미지와 섬세하게 엮는다. 각 꼭지의 제목인 나무와 꽃의 이미지는 구체적이고 생생하며, 그것과 얽어낸 각종 지식은 자유분방하고 폭넓다. 나무와 풀에 관련된 역사나 유래를 짚으면서 독자의 시야를 넓혀주기도 하고, 사이사이 관련된 시, 노래 가사를 실어 공통의 추억을 환기하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