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식인
- 저자
- 박호성
- 출판사
- 글항아리
- 발행일
- 2014-06-02
- 사양
- 412쪽 | 138*214
- ISBN
- 978-89-6735-108-3
- 분야
- 교육
- 정가
- 16,000원
- 신간안내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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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소개
"지식인"을 화두 삼아 형식주의, 인간론, 생태론, 공동체론을 논하는 이 책은 과연 이 시대에 지식인이 할 수 있는 역할이 있을까에 대해 진지하고도 세밀하게 탐구한다. 또한 저자가 "지식인"으로서 자신을 포함한 모든 "지식인"을 바라보는 냉철한 비판이자 스스로에 대한 반성문이다.
제1부 "한국 사회의 지적 풍토"에서는 현재 우리 사회가 앓고 있는 여러 질환과 함께 지식인을 양성한다고 하는 교육 현장의 실태에 대해 이야기한다. 저자는 "형식주의" "소집단 애국심" "컬러리즘" "사익 절대주의" 등을 한국 지성계의 풍토병으로 보고, 이를 문제시하고 있다.
제2부에서는 "지식인이란 과연 어떠한 존재인가"를 구체적으로 밝히면서 지식인의 사명을 "저항"과 "어용"으로 양분한다. 지식인은 "지식을 어떻게, 누구를 위해 활용하는가에 따라 자신이 헌신하고 연대할 계층을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는 자율적 존재"다. 이것이 지식인의 권리이자 굴레라고 저자는 이야기한다.
제3부 "한국 지식인 사회의 행로"는 저자 자신의 오랜 교육 현장 체험에 기대어 대학생활을 막 시작한 신입생과 이제 대학과 결별하는 졸업생에게 보내는 당부와 격려의 메시지다. 지식인 사회 혹은 지식인을 양성하는 사회에 막 발을 들여놓은 신입생들에게는 학문의 장에 새로이 들어오며 어떤 자세로 임해야 하는지, 무엇을 배워야 하는지 등을 이야기한다.
마지막으로 저자는 짧은 소설 하나를 선보인다. 단편소설 「목격자」는 한 대학교수를 주인공으로 삼아 그의 하루를 뒤쫓는 형식을 빌려 지식인의 "빛과 그림자"를 추적한다. 저자는 자신이 쓴 단편소설을 스스로가 저지른 "작태"라고까지 표현하며 겸손한 태도를 보이는데, 「목격자」는 대학교수로 대표되는 지식인의 이중적 삶의 단면과 폐부를 아프게 드러내고 있는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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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1973년 서울대 외교학과를 졸업하고, 베를린 대학에서 정치학 및 역사를 공부했다. 1987년부터 현재까지 서강대학교 정치외교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며, 전공 분야는 정치사상이다. 1993~1994년 미국 버클리 대학, 2000~2001년 캐나다 밴쿠버의 브리티시 컬럼비아 대학UBS, 2005~2006년에는 영국 옥스퍼드 대학에서 객원교수를 지냈다. 서강대학교에서 교수협의회장과 사회과학대학장 및 공공정책대학원장, 현대정치연구소장을 역임하고 현재는 ‘참여사회연구소’ 이사장으로 일하고 있다. 저자는 특히 우리 사회의 핵심 과제라 할 수 있는 계급 문제와 민족 문제에 대한 깊은 관심으로 꾸준히 연구활동을 해왔다. ‘학술단체협의회’ ‘역사문제연구소’ ‘한국정치연구회’ 대표 등으로 활동했으며, 『한겨레신문』 창간 직후에는 논설위원으로 일했다. 또한 전국의 진보적 지식인들이 힘을 모아 창간했던 『월간 사회평론』의 편집인으로 활동하기도 했다.
저서로는 서독에서 출판된 박사학위 논문 ‘Sozialismus und Nationalismus’, 이를 우리말로 번역한 『사회주의와 민족주의』과 『평등론: 자유민주주의, 사회민주주의, 맑스주의의 이론과 현실』, 논문 모음집 『노동운동과 민족운동』과 더불어 『사회민주주의의 역사와 전망』 『남북한 민족주의 비교연구: ‘한반도 민족주의’를 위하여』 『휴머니즘론: 새로운 시대정신을 위하여』 『공동체론: 화해와 통합의 사회·정치적 기초』 『자연의 인간, 인간의 자연』 등을 펴냈다. 시론집 『수렁의 정치, 수레바퀴의 정치학』 『뺑소니 정치와 3생 정치』, 그리고 『21세기 한국의 시대정신』 『우리시대의 상식론: 새로운 휴머니즘을 위하여』 외 다수의 번역서와 논문이 있다. 『평등론』으로 1996년 한국정치학회 학술상을, 『공동체론』으로 2010년 한국출판문화상 학술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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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서문다 하는 말
제1부 한국 사회의 지적 풍토
1. 한국 지성의 생태환경
001\형식주의
002\소집단 애국심
003\"컬러리즘Colourism"(색깔론)
004\사익 절대주의
2. 교육철학의 실태
001\"간추린 전과" 및 "요점과 급소" 정신
002\"정치교수"와 총 쏘는 대학총장
003\인문학의 몰락, 희망의 몰락
004\"영혼 없는 기계"들의 사회
제2부 한국 지식인의 시대적 좌표
1. 21세기 인간론: 역설逆說의 미학
2. 지식인이란 어떠한 존재인가?
3. 사례 탐구: 저항적 지식인의 한 전형, 캄파넬라
4. 시대정신의 거처
001\연대를 고대하며
002\"자연살이"
003\공동체 민주주의
제3부 한국 지식인 사회의 행로
1. 자유와 평등을 향하여
2. 신입생 여러분께
3. 졸업생 여러분께
4. 시민 여러분께: "시민 참여와 국민 복지 확대로 민족통일을!"
짧은 소설 목격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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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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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시대 ‘지식인’의 소명은 무엇인가?
오랜 시간 서강대학교에서 학생들과 함께해온 박호성 교수가 정년퇴임을 앞두고 『지식인』을 펴냈다. 이 책은 저자가 ‘지식인’으로 살았던 자신의 학문적 삶에서 전환점을 맞이하면서, 지식인으로서의 꼿꼿한 행보를 더욱 철저히 요구하는 우리 사회의 모순적 시대 상황에 대한 비판적 성찰을 담고 있다. 저자는 “늙고 추함”의 뜻을 가진 노추老醜를 자신에게 투영시키며, 현재의 자기 본모습이라고 털어놓는다. 나이가 들어가면서 지식이 전부가 아니라는 걸 깨달으면서도, 한편으로 그 자신 몸담아온 ‘지식인’과 ‘지식’을 지나칠 수 없어 다시 펜을 잡는다. 또한 그는 사회과학자의 소명을 ‘길거리 청소’로 본다. 투박한 작업복을 입고 사회에 너저분하게 널려 있는 국가적 오물을 처리하는 방안을 탐구하는 것…… 그는 이 책을 통해 사회과학자로서 해야 할 일을 하고 있다. 저자는 우리 사회에 일어나고 있는 갖가지 문제를 지적하며, 그 근본적인 원인을 해방 이후 우리나라를 일관되게 지배해온 이념인 ‘후딱후딱 이데올로기’에서 찾는다. 즉 ‘대충대충’ ‘빨리빨리, 그러나 아무렇게나’의 정신이 바로 그것이라 일컬으며 오늘날을 ‘불통’의 시대라 한다. 최근 발생한 세월호 사태, 서울 지하철 사고 등을 통해 문제가 수면 위로 드러나 그 심각성을 뼈저리게 절감하고 있는 이 시점에서 우리에게 꼭 필요한 이야기다.
저자는 이러한 ‘배반과 혼란의 시대적 현실’에 직면하여 무엇보다 비판과 동시에 화합의 길을 걸어야 할 지식인의 소명을 역설하고 이를 다시금 대중에게 호소하고 있다. 요즘 우리 사회에서는 수많은 ‘지식인’이 양산되고 있다. 그러나 대학에서 공부했다고, 단순히 학위를 땄다고 해서 모두 지식인이 될 수 있는 것이 아니며, 진정한 지식인으로 거듭나기 위해 ‘지양’해야 할 모습은 무엇이고 ‘지향’해야 할 점은 무엇인지를, 한국 사회에서 지식인이 서 있어야 할 지점이 어디인가를 통해 이야기하고 있다. 저자는 지식인들에게 다음과 같이 충고한다. “지식인 모두가 청룡언월도로 몽당연필을 깎지 말았으면 좋겠다. 천리마더러 화물을 나르지 않는다고 야단치지도 않았으면 한다. 야구방망이더러 ‘너는 이를 쑤실 수 없는 꼬락서니를 하고 있다’고 비아냥대는 이쑤시개도 되지 않았으면 한다.” 따라서 이 책 『지식인』은 저자가 ‘지식인’으로서 자신을 포함한 모든 ‘지식인’을 바라보는 냉철한 비판이자 스스로에 대한 반성문이다.
또한 평소 아카데미즘의 경직성과 폐쇄성을 뛰어넘어야 한다고 생각해왔던 저자는 ‘저널리스틱한 접근’과 ‘아카데믹한 분석’을 생산적으로 결합한 방식을 자신의 학문 연구 및 저술의 본바탕으로 삼고 있다. 이는 구체적인 삶의 현실에서 이론의 광맥을 탐사하고, 이론을 통해서는 삶의 여러 흔적을 과학적으로 체계화하는 작업 방식이다. 즉 이론 속에서 삶을 찾고, 생활 속에서 이론을 관조하는 태도로 이론과 현실의 유기적 상관성을 추적하는 데 힘써왔다는 것이다.
따라서 이 책에서는 암호나 고급 사치품 같은 이론이 아닌 ‘생활필수품’ 같은 지식을 담아내고자 한 저자의 노력이 엿보인다. 저자는 스스로 이 책을 말썽꾸러기 학생이 쓴 반성문 모음집이라고 이야기한다. 그는 독자들에게 『지식인』이 책상에 앉아서 읽을 수도 있고, 편하게 누워서 읽을 수도 있는 스승 같으면서도 친구 같은 책이 되기를 바란다.
"지식인"을 화두 삼아 형식주의, 인간론, 생태론, 공동체론을 논하는 이 책은 과연 이 시대에 지식인이 할 수 있는 역할이 있을까에 대해 진지하고도 세밀하게 탐구한다. 또한 저자가 "지식인"으로서 자신을 포함한 모든 "지식인"을 바라보는 냉철한 비판이자 스스로에 대한 반성문이다.
제1부 "한국 사회의 지적 풍토"에서는 현재 우리 사회가 앓고 있는 여러 질환과 함께 지식인을 양성한다고 하는 교육 현장의 실태에 대해 이야기한다. 저자는 "형식주의" "소집단 애국심" "컬러리즘" "사익 절대주의" 등을 한국 지성계의 풍토병으로 보고, 이를 문제시하고 있다.
제2부에서는 "지식인이란 과연 어떠한 존재인가"를 구체적으로 밝히면서 지식인의 사명을 "저항"과 "어용"으로 양분한다. 지식인은 "지식을 어떻게, 누구를 위해 활용하는가에 따라 자신이 헌신하고 연대할 계층을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는 자율적 존재"다. 이것이 지식인의 권리이자 굴레라고 저자는 이야기한다.
제3부 "한국 지식인 사회의 행로"는 저자 자신의 오랜 교육 현장 체험에 기대어 대학생활을 막 시작한 신입생과 이제 대학과 결별하는 졸업생에게 보내는 당부와 격려의 메시지다. 지식인 사회 혹은 지식인을 양성하는 사회에 막 발을 들여놓은 신입생들에게는 학문의 장에 새로이 들어오며 어떤 자세로 임해야 하는지, 무엇을 배워야 하는지 등을 이야기한다.
마지막으로 저자는 짧은 소설 하나를 선보인다. 단편소설 「목격자」는 한 대학교수를 주인공으로 삼아 그의 하루를 뒤쫓는 형식을 빌려 지식인의 "빛과 그림자"를 추적한다. 저자는 자신이 쓴 단편소설을 스스로가 저지른 "작태"라고까지 표현하며 겸손한 태도를 보이는데, 「목격자」는 대학교수로 대표되는 지식인의 이중적 삶의 단면과 폐부를 아프게 드러내고 있는 작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