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기말 빈
- 저자
- 칼 쇼르스케
- 역자
- 김병화
- 출판사
- 글항아리
- 발행일
- 2014-07-07
- 사양
- 576 | 152*223 | 양장
- ISBN
- 978-89-6735-118-2
- 분야
- 교양
- 정가
- 31,000원
- 신간안내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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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소개
´현대의 고전´ 다섯 번째 책. 빈의 문학, 미술, 음악 분야에서의 가장 결정적인 변혁기를 링슈트라세 건설이라는 공간적 사건의 틀에 담아 진술한다. 1장은 총론 격으로, 모리스 라벨의 「라 발스」를 소재로 하여 왈츠가 은폐하고 있던 빈의 이중성을 지적하고, 문학에서는 슈니츨러와 호프만슈탈이 대변하는 인간 유형을 간략히 소개한다.
이 두 사람은 이 시대의 빈 부르주아 세계의 전형이자 이상에 가까운 인물이며 그 세계에 대한 가장 탁월한 관찰자이기도 하다. 2장에서는 링슈트라세 건설이라는 사건을 계기로 하여 도시와 건축에 반영된 현대의 빈 사람들의 모습에 대해 이야기한다. 3장에서는 정치 분야에서 일어난 자유주의의 쇠퇴라는 현상을 그것에 직접 참여한 세 인물을 통해 묘사한다.
4장은 『꿈의 해석』에 나온 프로이트 자신의 정신분석을 다루는데, 이는 "현대인=심리적 인간"이라는 측면을 가장 직접적으로 부각시키기 위한 설정으로 보인다. 사실 이 책에 등장하는 인물들의 사고와 행동 양식에 대한 저자의 분석에는 프로이트적 색채가 강하게 드러나 있다. 5장의 주제는 프로이트가 인증한 심리적 인간형의 회화적 표현인 클림트의 그림세계다. 여기서는 기존 사회에서 억압되던 본능이 클림트 및 분리파 회화 운동을 통해 해방되고 표현될 길을 모색하는 과정을 추적한다.
6장에서는 문학작품 분석을 통해 빈 부르주아 지식인의 존재 의미를 더욱 깊이 있게 모색하는데, 이들이 과연 사회적 무기력감을 극복하고 현실적인 구원을 얻을 수 있는가 하는 것이 작가들의 과제였다. 7장은 이제까지 검토해온 현대인의 변모, 해체 과정을 완결하고, 그 속에서 새로운 본능의 해방 논리를 발견하는 코코슈카의 표현주의 회화와 쇤베르크의 현대 음악을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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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1915년에 뉴욕에서 태어나 컬럼비아 대학과 하버드 대학에서 문화사를 공부했다. 주요 연구 분야는 19세기 후반 이후의 유럽이며, 미국 예술과과학아카데미 회원이자 미국 역사학회위원을 지냈다. 웨슬리언 대학, 캘리포니아-버클리 대학, 프리스턴 대학에서 역사학을 가르쳤다. 하버드 대학 교환교수로 있었으며, 현재 프린스턴 대학 석좌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지은 책으로 『세기말 빈』 외에 『부다페스트와 뉴욕』 『독일 사회 민주주의, 1905~1917』 『구스타프 말러』 『구스타프 클림트』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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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머리말
제1장 정치와 프시케: 슈니츨러와 호프만슈탈
제2장 링슈트라세와 그 비판자, 그리고 도시적 모더니즘의 탄생
제3장 새로운 조성의 정치: 오스트리아 삼총사
제4장 프로이트의 『꿈의 해석』에 나오는 정치와 부친 살해
제5장 구스타프 클림트: 회화와 자유주의적 자아의 위기
제6장 정원의 변형
제7장 정원에서의 폭발: 코코슈카와 쇤베르크
주註
감사의 말
옮긴이의 말
찾아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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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 리뷰
세기말 빈을 무대 삼아 펼쳐지는
문화사와 지성사의 절정!
슈니츨러와 호프만슈탈에서 시작해 프로이트를 넘어 클림트와 쇤베르크에 이르기까지
한 도시에서 변혁기를 고뇌하며 살아갔던 이들의 내면을 폭넓고도 깊이 있게 그려냈다
문학, 건축, 미술, 음악, 심리학의 주역들은 모두 한 무대에서 서로의 역할에 지대한 영향을 끼칠 만큼
씨줄과 날줄로 엮여 있었다. 그들의 작업은 결코 독립적일 수 없었으며, 말하자면 르네상스적 교양인,
바그너가 추구한바 종합예술작품이 그들이 이뤄낸 것이었다. 이 책은 도시 문명 개조라는 물질문명에서
시작해 정치를 거쳐 가장 추상적인 예술 영역인 음악에서 종결되는 생생한 해설은 반세기에 걸친
시간 동안 도시에서 일어나는 주체들의 정신활동의 변화를 한 편의 드라마로 완성시킨다.
“한 도시 내에서 이뤄지는 물질적 생활과 문화활동, 사고 유형에 관한 수많은 관점을
살펴봄으로써 그 도시가 무엇인가에 대한 일종의 전체적인 감각을 전해주고 있다.”
_데이비드 하비David Harvey
칼 쇼르스케의 『세기말 빈』 글항아리 현대의 고전 다섯 번째 책으로 복간
『세기말 빈』이 글항아리 현대의 고전 05번으로 복간되었다. 지난 2006년 『세기말 비엔나』로 처음 선보였던 이 책은 번역 등을 수정해 다시 걸맞은 옷을 갈아입고 새롭게 독자들 앞에 섰다. 지성의 용광로였던 세기말 빈을 다뤄 퓰리처상을 받은 이 책은 국내 독자들 사이에서 하나의 고전으로 자리매김되고 있기도 하다.
20세기의 초반 10여 년은 그 뒤의 20세기보다 19세기 후반과의 연속성을 더 강하게 지니고 있었다. ‘세기말’이라는 명칭은 그렇게 한 덩어리로 묶이는 19세기 후반에서 20세기 초의 기간을 가리킨다. (또 다른 이름으로는 벨에포크 시대라 불리기도 한다. 좋았던 시절. 그때가 과연 누구에게나 그렇게 좋고 화려했던 시절이었을까.) 이 책은 세기말의 빈을 무대로 하는 문화사, 지성사에 대한 연구다.
저자인 칼 쇼르스케는 1915년에 뉴욕에서 태어나 컬럼비아 대학과 하버드 대학에서 공부한 문화사 연구자다. 그의 주 연구 분야는 19세기 후반 이후의 유럽이며, 2012년에 빈의 명예시민이 되었다.
이 책에서 쇼르스케가 하고자 하는 일은 여러 의미에서 이중적이다. 우선 그는 역사가의 임무와 문화분석가의 임무를 융합하려 한다. 역사가의 주 임무는 통시적인 분석이며 문화분석가는 공시적인 분석을 위주로 한다. 이 두 임무는 직물의 날줄과 씨줄처럼 방향이 완전히 엇갈리지만 쇼르스케가 쓰고자 하는 문화사는 이 둘의 교직으로만 가능하다.
19세기 후반의 빈 사회 또한 과학과 예술이라는 두 원리의 양립, 도덕가와 탐미주의자의 공존이라는 이중성을 지니고 있었다. 저자는 우선 빈이라는 도시의 이러한 다중적인 성격을 독자들에게 보여준다. 이를 위해 그는 문화의 여러 분야의 고유한 발전 과정을 최대한 추적한 다음, 이 분야들 사이에서 직간접적으로 이뤄지는 상호 작용에 대해 기술하는데, 그렇게 해야 하는 이유는 바로 19세기 빈이라는 도시의 부르주아 지식인들의 작업이 긴밀한 교류 위에서 이뤄졌으며 그런 양상이 빈 문화의 본질이었기 때문이다. 이 도시의 지식인들은 어떤 의미에서는 르네상스적 교양인과 비슷하며, 리하르트 바그너가 추구한 것과 같은 종합예술작품을 최고의 목표로 삼는 사람들이라 할 수 있다. 그러나 그들이 살고 있던 사회는 그 같은 예술적 종합의 건전한 토대가 될 수 있는 통합되고 안정적인 사회가 아니라 자아의 해체, 가치와 질서의 해체가 한창 진행 중인 흔들리는 사회였다. 그렇기 때문에 빈의 문화를 이해하는 데는 다면적, 다중적인 통찰이 필요하다.
극히 다양한 면모를 지니고 있으면서도 지금 막 과거 질서가 해체되어가고 있는 한 도시의 전체적인 그림을 그린다는, 실현하기 힘든 과제를 달성하기 위해 쇼르스케가 택한 것이 이 책에서처럼 문화의 여러 분과를 차례로 탐색해나가면서 그 사이의 관계를 노출시키는 방식이다. 역사지리학자 데이비드 하비의 말에 의하면 쇼르스케는 “한 도시 내에서 이루어지는 물질적 생활과 문화활동, 사고 유형에 관한 수많은 관점을 살펴봄으로써 그 도시가 무엇인가에 대한 일종의 전체적인 감각을 전해주고 있다.” 어떤 도시에 관한 세부적인 사항을 관찰할 때, 그것이 단편적이고 제한적인 관점에 국한되지 않고 전체에 대한 이해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하라는 것, 그것이 이 책에서 추구하는 바이고, 또 결국은 훌륭하게 달성해낸 목표일 것이다. 그러므로 이 책을 한마디로 요약한다면 단편적인 조각들에 대한 연구를 통해 빈이라는 도시, 말 그대로 20세기에 꽃피운 수많은 사조가 싹튼 온상이었던 사회를 이해하려는 시도라 할 수 있다.
그러나 이런 요약만으로 이 책에 담겨 있는 극히 복합적이고 풍부한 삶의 편린들을 짐작할 수는 없다. 이 책의 장점은 어쩌면 무슨 관점의 문제라기보다는 한 도시와의 연관성 위에서 그 변혁기를 살아가면서 고뇌하고 노력했던 사람들의 깊은 내면을 아주 생생하고도 풍부하게 그려낸 폭과 깊이에 있을지도 모른다.
´현대의 고전´ 다섯 번째 책. 빈의 문학, 미술, 음악 분야에서의 가장 결정적인 변혁기를 링슈트라세 건설이라는 공간적 사건의 틀에 담아 진술한다. 1장은 총론 격으로, 모리스 라벨의 「라 발스」를 소재로 하여 왈츠가 은폐하고 있던 빈의 이중성을 지적하고, 문학에서는 슈니츨러와 호프만슈탈이 대변하는 인간 유형을 간략히 소개한다.
이 두 사람은 이 시대의 빈 부르주아 세계의 전형이자 이상에 가까운 인물이며 그 세계에 대한 가장 탁월한 관찰자이기도 하다. 2장에서는 링슈트라세 건설이라는 사건을 계기로 하여 도시와 건축에 반영된 현대의 빈 사람들의 모습에 대해 이야기한다. 3장에서는 정치 분야에서 일어난 자유주의의 쇠퇴라는 현상을 그것에 직접 참여한 세 인물을 통해 묘사한다.
4장은 『꿈의 해석』에 나온 프로이트 자신의 정신분석을 다루는데, 이는 "현대인=심리적 인간"이라는 측면을 가장 직접적으로 부각시키기 위한 설정으로 보인다. 사실 이 책에 등장하는 인물들의 사고와 행동 양식에 대한 저자의 분석에는 프로이트적 색채가 강하게 드러나 있다. 5장의 주제는 프로이트가 인증한 심리적 인간형의 회화적 표현인 클림트의 그림세계다. 여기서는 기존 사회에서 억압되던 본능이 클림트 및 분리파 회화 운동을 통해 해방되고 표현될 길을 모색하는 과정을 추적한다.
6장에서는 문학작품 분석을 통해 빈 부르주아 지식인의 존재 의미를 더욱 깊이 있게 모색하는데, 이들이 과연 사회적 무기력감을 극복하고 현실적인 구원을 얻을 수 있는가 하는 것이 작가들의 과제였다. 7장은 이제까지 검토해온 현대인의 변모, 해체 과정을 완결하고, 그 속에서 새로운 본능의 해방 논리를 발견하는 코코슈카의 표현주의 회화와 쇤베르크의 현대 음악을 소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