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라가 버린 사람들 논개부터 임경업까지 소설로 기억된 조선시대 전쟁과 인간
- 저자
- 서신혜
- 출판사
- 문학동네
- 발행일
- 2014-09-15
- 사양
- 212쪽 | 145*210 | 신국판 변형 | 무선
- ISBN
- 978-89-546-2565-4 03
- 정가
- 14,000원
- 신간안내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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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소개
★ 기생 "계월향"은 왜 나라를 구하고도 조선 장수의 손에 죽었을까?
★ 귀화한 일본 사람 "사야가"가 조선 사람보다 더 열렬히 조선에 충성한 이유는?
★ 임경업이 영웅인가, 광해군이 지략가인가?
★ 누가 환향녀를 "화냥년"으로 만들었나?
왜란·호란에 짓밟히고 남의 나라 싸움에 동원된 전쟁의 기억과 상처,
장군 이순신도 국왕 광해도 아닌 보통 사람들의 전쟁 이야기
전쟁은 어떻게 기억되는가? 안타깝게 전사한 성군 이순신의 비장한 최후로, 혹은 명나라와 후금의 전쟁 틈바구니에서 중립외교를 구사했던 광해군의 지략으로 기억되는가? 그러나 굵직굵직한 사건으로 기억되는 전쟁 이야기에는 빠진 것이 있다. 전방에서 직접 전투에 참가해야 했던 병사들, 그들을 떠나보내야 했던 남은 가족들, 전쟁이란 특수 상황에서 더욱 약자가 될 수밖에 없었던 이방인과 포로와 여성의 전쟁 이야기가 그것이다. 때로는 이름조차 남기지 못했을 민초들에게 조선시대의 전쟁은 어떤 의미였을까?
사료와 고소설을 통해 조선시대를 휩쓴 전쟁을 "보통 사람" 입장에서 꼼꼼히 재구성한 책 『나라가 버린 사람들』이 출간됐다. 조선시대 1592년부터 1658년까지는 전쟁이 가장 빈번하게 일어났던 시기다. 임진왜란과 정유재란, 정묘호란과 병자호란, 그리고 나선정벌이 다 이때 일어났으며, 힘없는 나라였던 조선은 때로는 조선 땅에서 직접 전쟁을 치러야 했으며 때로는 남의 나라에서 벌어진 남의 전쟁에 원군으로 동원되어 이역만리에서 전쟁을 치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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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한양대학교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문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경북대학교 퇴계연구소, 한국학중앙연구원 장서각 전임연구원을 거쳐 지금은 한양대학교 기초융합교육원 조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주로 우리나라 고전서사에 대해 가르치며, 한편으로 전공 분야를 가로질러 세상을 아름답게 하는 글을 쓰려 노력한다. 『김소행의 글쓰기 방식과 삼한습유』 등 전공 관련 연구서와 『박태보전』 등의 국역서를 다수 낸 것은 물론, 옛 음악인의 모습을 통해 지금을 사는 자세를 다지도록 안내한 책 『열정, 명인과 딴따라를 가르는 한 끗』, 옛사람들의 삶을 통해 돈과 인생의 문제를 살핀 『옛사람들에게 묻는 부자의 길, 전도』, 신분적 한계를 뛰어넘어 각 분야에서 일가를 이룬 사람들의 이야기인 『조선의 승부사들』, 조선 사람들이 꿈꾼 이상세계의 모습을 살핀 『조선인의 유토피아』, 조선시대 어린이 예절 교육서를 통해 지금의 예절 문제를 다룬 『나를 갈고닦는 예절―동자례』, 100년 전 교역자와 교육가를 위한 예화를 가려 뽑아 소개한 『만고기담―백년 전의 충고』 등을 집필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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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책을 관통하는 시선 _007
버려졌다 불려 나온 여인들: 계월향과 논개 이야기 _011
남기는 이름, 기억되는 이름 | 임진왜란과 평양성전투 | 배신과 은폐 | 「임진록」 속 계월향과 김경서 | 왜놈은 얼레빗이요, 천병은 참빗이라 | 버려졌다가 다시 충렬의 화신으로 등극한 계월향 | 논개를 호명하다 | 시대의 요청이 개인의 역사를 규정하다
조선 땅 일본 사람, 영원한 이방인: 「김충선전」과 「검승전」 _037
하나라는 선전, 같이 살자는 선전 | 향화인, 그리고 항왜 | 왜인 사야가는 왜 조선인 김충선이 되었나 | 조선인보다 더 조선인처럼 | 삼천 검객 중 둘 남은 항왜, 그리고 검승의 이야기 | 왜의 대명사는 "칼"과 "살인" | 그도 똑같은 사람이었다 | 「검승전」을 평가하는 시선 | 불우한 사람이라는 남이와 김덕령
난민이 되어 낯선 바다를 떠도네: 「최척전」 _059
사랑을 붙잡아 신혼으로 | 「표유매」의 인연 | 전쟁이라는 소용돌이 | 동아시아 전란으로서의 임진왜란 | 공통 체험이 낳는 공감과 이해 | 나라가 백성을 지켜주지 못할 때 | 고국보다 아버지 | 돌아가지 못한 잔병 | 악한 국가 선한 사람 | 공동체의 가능성
세 번의 결혼 다섯 번의 참전: 「김영철전」 _ 081
왜란에서 호란으로 | 「김영철전」이라는 작품 | 전국이 수행한 전쟁 | 후금에서 맺은 아픈 인연 | 귀환 후의 풍경 | 전쟁 같은 삶 | 국가란 무엇인가? | 김영철을 평가하는 폭력
빚 갚는 파병: 「강로전」과 「김장군전」 _103
두 가지 진리 | 재조지은 | 망해가는 명나라, 흥하는 후금 세력 | 「강로전」이라는 소설 | 심하전투를 기억하는 방식 | 광해군의 외교정책 | 김응하도, 강홍립도 있어야 | 「김장군전」 엿보기 | 광해군의 몰락, 북인에서 서인으로 | 사실과 왜곡 | 포로가 된 강홍립의 행동거지 | 지조 있는 정보 요원 | 집단의 평가와 개인의 울분 | 당위론의 이면
청 주도 시절에 명에 목맨 사람: 「임경업전」 _135
만들어진 영웅 | 민중 영웅으로의 재탄생 | 「임경업전」의 인기 | 임경업의 대명 협조 행위 | 「김영철전」 속 아슬아슬한 임경업 | 임경업 때문에 죽겠습니다 | 임경업에 대한 조정의 평가 | 심기원, 원두표, 김자점 | 바른 상태로 되돌린다는 명분 | 척화와 주화 | 명분과 실리 사이
끌려간 여인들과 환향녀를 위하여: 「박씨부인전」 _167
우리가 알고 있는 박씨부인 | 박색이냐 미색이냐 | 조선의 특징은 여색을 밝히는 것? | 병자호란과 정신적 분풀이 | 여자의 안식처 | 청나라 수도 심양의 조선인 포로 매매 | 내 돈 가지고 내 가족을 위해 쓰는 것이 남에게 미치는 영향 | 환향녀를 향한 칼날
돌아오지 못한 사람들: 「배시황전」 _189
나선정벌 | 대장군의 병영일기 『북정록』과 소설 「배시황전」 | 조선인 병사의 공과 안타까운 죽음 | 소수라도 누군가는 거기서 죽었다 | 전장 속 실존 | 명과 청 사이에서 고뇌하는 조선 사대부의 초상 | 청을 향한 불편한 심리 | 역사는 이어진다
찾아보기 _ 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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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 리뷰
★ 기생 "계월향"은 왜 나라를 구하고도 조선 장수의 손에 죽었을까?
★ 귀화한 일본 사람 "사야가"가 조선 사람보다 더 열렬히 조선에 충성한 이유는?
★ 임경업이 영웅인가, 광해군이 지략가인가?
★ 누가 환향녀를 "화냥년"으로 만들었나?
왜란·호란에 짓밟히고 남의 나라 싸움에 동원된 전쟁의 기억과 상처,
장군 이순신도 국왕 광해도 아닌 보통 사람들의 전쟁 이야기
전쟁은 어떻게 기억되는가? 안타깝게 전사한 성군 이순신의 비장한 최후로, 혹은 명나라와 후금의 전쟁 틈바구니에서 중립외교를 구사했던 광해군의 지략으로 기억되는가? 그러나 굵직굵직한 사건으로 기억되는 전쟁 이야기에는 빠진 것이 있다. 전방에서 직접 전투에 참가해야 했던 병사들, 그들을 떠나보내야 했던 남은 가족들, 전쟁이란 특수 상황에서 더욱 약자가 될 수밖에 없었던 이방인과 포로와 여성의 전쟁 이야기가 그것이다. 때로는 이름조차 남기지 못했을 민초들에게 조선시대의 전쟁은 어떤 의미였을까?
사료와 고소설을 통해 조선시대를 휩쓴 전쟁을 "보통 사람" 입장에서 꼼꼼히 재구성한 책 『나라가 버린 사람들』이 출간됐다. 조선시대 1592년부터 1658년까지는 전쟁이 가장 빈번하게 일어났던 시기다. 임진왜란과 정유재란, 정묘호란과 병자호란, 그리고 나선정벌이 다 이때 일어났으며, 힘없는 나라였던 조선은 때로는 조선 땅에서 직접 전쟁을 치러야 했으며 때로는 남의 나라에서 벌어진 남의 전쟁에 원군으로 동원되어 이역만리에서 전쟁을 치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