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 위대한 미메시스
- 저자
- 황병기
- 출판사
- 글항아리
- 발행일
- 2014-10-30
- 사양
- 156쪽 | 153*218 | 무선
- ISBN
- 9788967351366
- 분야
- 철학/심리/종교
- 정가
- 12,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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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소개
한국국학진흥원 교양총서 오래된 질문을 다시 던지다 10권. 기호는 사람들끼리 맺은 약속이다. 『주역』도 마찬가지다. 『주역』의 세계는 자연을 모사한 데서 비롯된 것이지만 온전히 자연의 것이라기보다는 인류가 발견한 기호와 상징의 체계로 이해된다. 창작한 사람과 받아들이는 사람이 기호체계를 지키기로 약속하지 않는다면 『주역』의 기호와 문자는 단지 암호로만 남게 되고, 서로 약속을 지켰을 때 비로소 하나의 문자로 역할하게 된다.
『주역』이 우리나라에 전해져 연구되었다는 기록은 삼국시대부터 문헌에 나타나기 시작해 고려시대, 조선시대에도 계속해서 여러 주석서가 나왔다. 우리나라는 『주역』에 토를 달아 읽은 것이 특징인데, 이를 통해 『주역』을 우리 것으로 소화해 읽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주역』에 대한 다양한 해석과 설명이 이미 나와 있음에도 『주역』은 여전히 신비에 싸여 있으며, 이를 해석하는 관점 역시 난무한 상황이다. 이 책은 『주역』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해석의 방법론을 중심으로 기본적으로 알아야 할 구성과 개념, 역사 등을 설명하고, 원전과 원문도 함께 살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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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충북 충주 출생. 연세대학교 철학과 졸업. 동대학원 철학박사.
중국 베이징 중국사회과학원 세계종교연구소의 방문학자를 지냈고, 연세대 국학연구원 연구교수와 동대학 부설 강진다산실학연구원 연구교수, 일본 교토 리츠메이칸대학교 문학부 객원연구원을 거쳐 현재 한국국학진흥원 책임연구위원으로 재직하고 있다. 최근에 건강한 종교에 대해 구상하고 오늘날 필요한 종교의 가치와 형식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
논문으로 「여헌 장현광의 道脈과 퇴계학 전승의 문제 연구」「원대 이후 『주역』 주석사에 나타난 중부괘 豚魚의 의미 연구」「일상에서 읽는 한국인의 정체성」 등이 있고, 저서로는 『정약용의 주역철학』『국역 시괘고오·시괘전: 주희와 정약용의 시괘법 대결』『茶山寶庫, 한국학의 두 시선』『퇴계학과 근기실학』(공저)『길 위의 인문학』(공저)『한국 문화유전자 지도』(공저)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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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책머리에
1장 풀이하는 글
1 『주역』이라는 책의 탄생
2 『주역』의 구성
3 역경과 역전
4 점서에서 철학서로
5 상징, 문자 그리고 그림
6 명칭과 의미들
7 상의 탄생
8 기호의 메시지
9 기호체계를 해석하는 몇 가지 방법
10 『역』의 신비화와 신성화
11 신비로부터의 탈출
12 사계절의 순환과 음력의 형상
13 만물 변화의 형상
14 변화를 이해하는 전제
15 중국 고대 문화의 상징적 표현
16 음양의 대립과 협력
2장 원전과 함께 읽는 역
01단계 역易의 기원과 점
02단계 『주역』의 구성과 내용
03단계 역易의 그림과 수
04단계 상과 언어
05단계 『주역』에 대한 평가
06단계 음양대대의 불변 진리
3장 원문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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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 리뷰
여러 번 반복해 읽어 책의 가죽 끈이 떨어질 정도로 공자가 사랑했던 책 『주역』
점치는 책이 심원한 사상서가 되기까지
자연의 구체가 인륜의 추상이 되기까지
그 역사를 단계적으로 하나하나 살펴본다
역경은 서점筮占이 토대가 되어 탄생한 것이지만, 서점은 또 그 근원에 귀복점龜卜占이 있다. 이것은 일련의 연속적인 발전과정인 것이며, 철학화된 역전이 비非철학에서 갑자기 태어난 것이 아니다. 비록 미성숙한 단계라고 할 수는 있겠지만 당시로서는 최고 높은 단계의 철학으로서, 역전의 철학은 이것을 토대로 형성되었다. 점의 원형으로서의 귀복에서 시초蓍草라는 산대를 이용해 점치던 서점으로, 그리고 역경에서 역전으로 점차 발전해온 것이다. 따라서 역학사에서 역전의 저작을 마치 철학화의 진입으로 단순화시켜 보는 것은 오해를 낳기 쉽다.
(…)
『주역』은 이미 경문 자체에서 철학적 추동을 하고 있었다. 8괘의 취상과 효사의 출현을 통한 해석의 내용들은 역경에서 이미 시작된 것도 있고, 또 역전에서 출현하는 것도 있어서 시기적인 차이가 있다. 『주역』이 철학서로 변모되었다는 결정적인 표지는 『역전』이라는 텍스트와 공자의 해석이다. 『역전』은 8괘의 괘상卦象, 괘덕卦德, 괘위卦位, 괘서卦序의 네 가지 단서를 확립하여 철학적인 관점에서 역경을 해석함으로써 중국 철학에 매우 풍부한 형이상학을 제공했다. 『주역』에 대한 철학적 해석의 관점은 후대에 더욱 철저하게 계승되면서 『주역』은 더 이상 점치는 책이 아니라 우주관과 세계관을 말하는 철학서로 변모하게 되는 것이다.
기호에서 사상이 된 철학서
기호는 사람들끼리 맺은 약속이다. 『주역』도 마찬가지다. 『주역』의 세계는 자연을 모사한 데서 비롯된 것이지만 온전히 자연의 것이라기보다는 인류가 발견한 기호와 상징의 체계로 이해된다. 창작한 사람과 받아들이는 사람이 기호체계를 지키기로 약속하지 않는다면 『주역』의 기호와 문자는 단지 암호로만 남게 되고, 서로 약속을 지켰을 때 비로소 하나의 문자로 역할하게 된다. 『주역』이 우리나라에 전해져 연구되었다는 기록은 삼국시대부터 문헌에 나타나기 시작해 고려시대, 조선시대에도 계속해서 여러 주석서가 나왔다. 우리나라는 『주역』에 토를 달아 읽은 것이 특징인데, 이를 통해 『주역』을 우리 것으로 소화해 읽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주역』에 대한 다양한 해석과 설명이 이미 나와 있음에도 『주역』은 여전히 신비에 싸여 있으며, 이를 해석하는 관점 역시 난무한 상황이다. 이 책은 『주역』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해석의 방법론을 중심으로 기본적으로 알아야 할 구성과 개념, 역사 등을 설명하고, 원전과 원문도 함께 살펴본다.
한국국학진흥원 교양총서 오래된 질문을 다시 던지다 10권. 기호는 사람들끼리 맺은 약속이다. 『주역』도 마찬가지다. 『주역』의 세계는 자연을 모사한 데서 비롯된 것이지만 온전히 자연의 것이라기보다는 인류가 발견한 기호와 상징의 체계로 이해된다. 창작한 사람과 받아들이는 사람이 기호체계를 지키기로 약속하지 않는다면 『주역』의 기호와 문자는 단지 암호로만 남게 되고, 서로 약속을 지켰을 때 비로소 하나의 문자로 역할하게 된다.
『주역』이 우리나라에 전해져 연구되었다는 기록은 삼국시대부터 문헌에 나타나기 시작해 고려시대, 조선시대에도 계속해서 여러 주석서가 나왔다. 우리나라는 『주역』에 토를 달아 읽은 것이 특징인데, 이를 통해 『주역』을 우리 것으로 소화해 읽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주역』에 대한 다양한 해석과 설명이 이미 나와 있음에도 『주역』은 여전히 신비에 싸여 있으며, 이를 해석하는 관점 역시 난무한 상황이다. 이 책은 『주역』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해석의 방법론을 중심으로 기본적으로 알아야 할 구성과 개념, 역사 등을 설명하고, 원전과 원문도 함께 살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