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문학의 창시자 호메로스가 쓴 12,000행의 대서사시!
신과 인간이 어우러져 이룩해낸 진정한 의미의 고전
트로이전쟁의 영웅 오디세우스가 꿈에 그리던 고향 이타카로 돌아오기까지,
뛰어난 지략으로 신들의 노여움을 잠재우고 시련을 극복하며 남긴 10년의 발자취!
오디세우스의 험난한 여정을 그려낸 장대한 서사시이자 근대소설의 시초
『오디세이』는 그리스 문학의 창시자 호메로스가 쓴 12,000행의 서사시이다. 기원전 8세기경에 살았던 호메로스는 『오디세이』와 더불어 『일리아스』의 작가로도 잘 알려져 있는데, 이 두 서사시는 일찍이 그리스 문화의 두 기둥으로 자리잡았고, 서양 고전문학의 출발점이라는 평가를 받아왔다. 『일리아스』가 그리스와 트로이라는 두 문명의 충돌과 전쟁을 그린 전형적인 고대 서사시라면, 『오디세이』는 오디세우스라는 개인의 여정을 그리고 있다는 점에서 근대소설의 시초가 된다고 할 수 있다.
뛰어난 지략으로 10년 동안 지속된 트로이전쟁을 승리로 이끈 오디세우스는 동료들과 함께 꿈에 그리던 고향 이타카로 돌아가려고 한다. 하지만 여정 초반부터 키코네스족의 나라에서 많은 동료를 잃고, 남은 동료들도 마법의 풀인 로토스를 먹고 귀향 생각마저 잊는 등 순탄치 않은 모험을 하게 된다. 식인 거인족인 키클롭스의 섬에서 동굴에 갇혀 있다가 훌륭한 지략으로 키클롭스의 눈을 찌르고 탈출에 성공하지만, 이 일로 바다의 신 포세이돈의 분노를 사게 된 오디세우스 일행 앞에는 더욱 험난한 귀향길이 기다리고 있다. 폭풍우로 망망대해를 정처 없이 떠돌고, 마법으로 동료들을 돼지로 변신시킨 키르케의 섬에서 머물다가 하데스 신의 왕국인 저승에서 어머니를 비롯한 온갖 혼령들을 만나고, 세이렌의 마성의 목소리를 죽을힘을 다해 이겨내야 했으며, 신성한 가축을 죽인 대가로 제우스 신의 분노를 사 동료를 모두 잃는 등 오디세우스의 여정은 고난의 연속이었다. 그러다 신들의 보호로 요정 칼립소의 섬에 이르게 되지만, 고향과 가족이 너무도 그리웠던 오디세우스는 결국 8년 동안 지낸 칼립소의 섬을 떠나 파이아케스족의 나라에 당도하게 된다. 오디세우스의 이야기를 들은 파이아케스족은 그를 이타카에 데려다주고, 아테나의 도움으로 노인으로 변신한 오디세우스는 자신의 집에 들어간 후 20년 동안 자신의 재산을 축내며 아내 페넬로페를 괴롭히던 구혼자들을 처단하고 집을 되찾는다.
24곡으로 이루어진 『오디세이』는 작품이 쓰인 시기가 무색할 만큼 세련된 서사구조를 보인다. 트로이전쟁 이후 오디세우스의 여정을 시간 순으로 단조롭게 나열하는 것이 아니라, 칼립소의 섬에 붙잡혀 있던 오디세우스가 파이아케스족의 나라에 도착해 그들에게 자신이 겪은 모험을 들려주는 장면을 방대한 분량의 플래시백(과거 회상 장면)으로 구성한 것이다. 그렇게 해서 오디세우스의 여정이 ‘현재-과거-현재’의 원을 그리며 완성되고, 오디세우스가 파이아케스족의 나라를 떠나 이타카로 돌아가 겪는 일들로 이어진다.
오디세우스의 여정에는 신들의 역할이 지대했다. 신들의 왕인 제우스를 비롯해 오디세우스의 여정을 지켜보며 많은 도움을 준 아테나, 오디세우스에게 신들의 전갈을 전하는 헤르메스, 저승을 지키며 오디세우스를 어머니의 혼령과 만나게 해준 하데스도 등장한다. 바다의 신 포세이돈은 키클롭스를 다치게 한 대가로 오디세우스의 여정을 더욱 험난하게 만들기도 한다. 이처럼 『오디세이』에는 많은 신들이 등장하지만, 오디세우스가 행복한 결말을 맞을 수 있었던 것은 인간 오디세우스의 힘이다. 뛰어난 지략으로 온갖 고난을 극복하며 마침내 고향으로 돌아와 자신의 거처를 되찾은 오디세우스의 이야기는 인간의 지성에 바치는 찬가이기도 하다.
문학동네의 ‘만화로 읽는 불멸의 고전’ 시리즈로 선보이는 『오디세이』는 원작을 충실히 각색하고 생생한 그림으로 재현해, 오디세우스의 험난한 여정이 선사하는 긴장감과 감동을 잘 표현해냈다. 또한 그리스신화에 등장하는 여러 신들에 대한 소개가 부록으로 실려 있어, 독자들은 고전을 읽는 즐거움과 함께 유용한 지식도 함께 얻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