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가 보았으나 아무도 보지 못한 존재, 수없이 잡혔으나 단 한 번도 잡히지 않은 ‘범죄의 제왕’ 팡토마스의 등장을 알린 1권 『팡토마스』와 초특급 호화 열차, 드넓은 베르시 부두를 배경으로 한층 강력한 범죄 스케일을 선보이며 대담한 사건들을 펼쳐 보였던 2권 『쥐브 대 팡토마스』, 신출귀몰한 범죄 행각을 벌이는 팡토마스와 천재 형사 쥐브, 열혈 신문기자 팡도르의 숨막히는 추격전을 그린 3권 『죽은 자가 살인하다』에 이어 4권 『심야의 삯마차』에서는 전대미문의 사건들 속에서 얼굴 없는 범인의 등장으로 ‘공포의 거장’ 팡토마스의 비밀이 만천하에 드러난다.
문학동네에서는 두 작가가 공동집필한 서른두 권의 시리즈 중에서 가장 빈번하게 다른 장르로 변화, 인용되어온 1권 『팡토마스』, 2권 『쥐브 대 팡토마스』, 3권 『죽은 자가 살인하다』, 9권 『심야의 삯마차』, 10권 『잘린 손』을 차례로 출간할 예정이다. 1권 『팡토마스』와 2권 『쥐브 대 팡토마스』, 3권 『죽은 자가 살인하다』는 각각 2012년 3월과 6월, 2014년 10월에 출간되었다.
살해당한 사람의 몸뚱어리를 가득 싣고
마치 유령처럼 도시를 떠돌아다닌다는
옛날이야기 속 심야 삯마차가 실제로 존재한다니!
“죽은 이 여자는 누구지? 대체 누구의 시신인 거야?”
파리의 대형 백화점 ‘파리 갈르리.’ 그곳에 사장 샤플라르를 사칭하는 자가 나타나 50만 프랑에 가까운 거액을 훔쳐 달아난다. 그리고 그날 사장 집무실로 찾아왔었다는 백화점 여직원 레몽드가 괴한들에게 납치된다. 백화점의 유리 천장 한복판에서는 간밤에 휘갈겼을 글씨가 굽어보고 있다. “즉시 레몽드에게 자유를 되찾아줄 것. 그러지 않으면 최악의 사태가 일어날 터!” 똑같은 소리가 흘러나오는 축음기, 똑같은 문구가 떠오르는 스크린. 이어 서로 다른 우체국에서 하나같이 위협적인 지시가 담겨 있는 전보들이 날아온다. 백화점 사장 샤플라르를 범인으로 의심했던 쥐브 형사는 팡토마스의 서명을 발견하고 메시지를 보낸 자가 바로 팡토마스라는 확신을 갖게 되는데……
한편 센 강변에서 도깨비불을 목격했다는 사람들의 증언을 전해듣고 불빛의 정체를 알아내기 위해 신문기자 팡도르가 밤거리로 나선다. 늦은 밤 폭풍우가 몰아치는 인적 드문 거리에서 불빛을 눈앞에서 놓치고 만 팡도르. 또다시 시체 냄새가 나는 삯마차가 발견되었다는 기사에서 수상쩍은 냄새를 맡게 되는데. 괴이한 방식으로 반복되는 메시지, 센 강변에서 목격되는 수상쩍은 불빛, 시체 냄새 나는 심야 삯마차…… 알 수 없는 사건들 속에서 밝혀지는 팡토마스의 충격적인 비밀. 그와 대적하려는 자 과연 누구인가!
‘그러고 보니 내가 어렸을 적에 심야 삯마차에 관한 이야기가 사람들 사이에 떠돌곤 했지…… 살인자들이라면 다 아는 그 마차는 한 해 내내 그들에게 희생된 사람들의 시체를 정체 모를 공동묘지로 운반한다고 했어…… 언뜻 황당한 이야기처럼 들릴지 모르지만 만에 하나 사실에 근거한 부분이 조금이라도 있다면? 심야의 삯마차라는 것이 정녕 존재했다면?……’ _245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