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증에서 집필까지 30여 년
시력과 맞바꾼 콜린 매컬로 필생의 역작
〈마스터스 오브 로마〉 세번째 이야기
포르투나 여신의 총애를 받는 자 누구인가!
추악함과 영광, 현재의 권력과 미래 권력 간의 혈투
폼페이우스, 크라수스, 카이사르가 모습을 드러낸다
〈마스터스 오브 로마〉 시리즈의 세번째 이야기 〈포르투나의 선택〉
이 책은 3천만 부가 팔리며 세계적인 베스트셀러가 됐던 장편소설 『가시나무새』의 작가 콜린 매컬로가 여생을 걸고 쓴 대작 〈마스터스 오브 로마〉 시리즈의 제3부 『포르투나의 선택』(전3권) 제3권이다. 이미 출간된 제1부 『로마의 일인자』와 제2부 『풀잎관』은 현재 독자들의 사랑 속에 널리 읽히고 있다. 이 시리즈는 작가가 자료를 모으고 고증하는 데서부터, 집필을 시작해 시력을 잃어가며 완결하기까지 30여 년이 걸린 대작이다.
제목에서 말하는 ‘포르투나Fortuna’는 운명의 여신으로, 로마인들이 가장 열렬히 숭배했던 신들 가운데 하나다. 당시 로마인들은 자신의 운을 스스로 개척하는 것으로 여겼지만, 술라나 카이사르처럼 대단히 지적인 인물들조차 포르투나를 숭배했다. 포르투나의 총애를 받았다는 것은 곧 총애를 받은 그 사람이 옹호하는 것들 역시 정당하다는 뜻으로 받아들여졌다. 포르투나의 그리스식 이름은 티케이다.
권력의 정점에서 몰락하는 술라와 청년 카이사르의 성장, 스파르타쿠스의 반란
제3부 『포르투나의 선택』에서는 기원전 83년부터 기원전 69년까지 술라의 2차 로마 진군과 독재, 그리고 그의 사후 10여 년간을 다룬다. 제1, 2부에서 가장 매혹적인 주인공의 한 명으로 출중한 외모와 명석함과 야비함을 동시에 지닌 술라가 피비린내를 풍기며 공화정의 기반을 흔드는 독재관으로 군림하다 노쇠하여 몰락하는 과정이 흥미롭게 그려진다. 무시무시한 권력을 행사하는 술라와의 첫 대면에서도 당당함을 잃지 않았던 카이사르의 비범한 성장 과정, 노예출신 검투사 영웅에서 반란군의 수장이 된 스파르타쿠스의 이야기도 흥미를 더한다. 그리고 삼두정치의 주역인 폼페이우스, 크라수스, 카이사르가 본격적으로 등장한다.
【세계 언론과 독자들의 찬사】
웅장하고 당당하다. 거부할 수 없는 작품. _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
빼어난 이야기꾼. _로스앤젤레스 타임스
경이롭다. 쉽사리 잊히지 않을 인상적인 작품. 지금까지 나온 가장 재미있는 장편대작 중 하나다.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대를 살았던 흥미로운 인물들의 매혹적인 이야기가 놀라울 정도로 빠르게 전개된다. _버지니안 파일로트
눈을 뗄 수 없을 만큼 매혹적이고 창의적인 작품. 매컬로는 역사적 격변기의 함의를 줄이거나 속도감을 잃는 법 없이 그 속에 붙들린 개개인들의 삶을 생생하게 그려낸다. _볼티모어 선
화려하고 야심만만하며 재미까지 갖췄다. 콜린 매컬로 특유의 기량을 유감없이 발휘한 작품. _워싱턴 포스트 북 리뷰
로마 공화정 말기의 생활상과 정치를 그려내는 매컬로의 솜씨는 경이롭다고 표현하기에 부족함이 없다. 최근 몇 년 사이에 읽은 책들 중 단연 최고인 역사와 픽션의 결합물이다. 로마 공화정 몰락 이전의 시기에 관심 있는 모든 이에게 꼭 추천한다. _Candida Eittreimon, 아마존 독자
무조건 사서 읽어보시라. 심지어 고전 작품을 공부한 학생들에게도 좋은 읽을거리가 되리라 확신한다. 아름다운 작품이다. _Reid W. Wyatton, 아마존 독자
【책 속에서】
사실 우리가 벌이는 다른 전쟁들도 주로 그렇게 시작되죠! 어린애들 행진의 지휘도 맡겨서는 안 될 황금에 눈먼 사령관에게 로마 군단의 지휘를 맡기면, 그는 노획물을 찾아서 전쟁에 나서는 겁니다. 로마를 위해서가 아니라 자기 돈주머니를 불리기 위해서 말이에요. 카르보와 게르만족의 전쟁, 카이피오와 게르만족의 전쟁, 실라누스와 게르만족의 전쟁 등등, 열거하자면 끝이 없지요. (44쪽)
저들이 나를 영원히 상아 대좌에 앉지 못하게 하려는 게 확실해지면, 태어난 걸 후회하게 만들어주고 말 테니까요! (67쪽)
유구르타는 가까운 혈족들을 무수히 죽이기는 했지만, 신들이 자신에게 그 행동에 대한 책임을 물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늘 품고 있었어. 반면 미트리다테스는 자기 자신을 신으로 여기는데다 부끄러움도 죄의식도 없구나. (210쪽)
“로마가 너무 바빠서 우리에게 크게 주의를 기울이지 못할 때지요. 우리는 젊으니 충분히 기다릴 수 있습니다, 티그라네스. 나는 로마를 알아요. 조만간 로마는 서방이나 아프리카에서의 전쟁에 휘말리게 될 겁니다. 우리는 그때 가서 움직이는 거지요.” (224쪽)
로마로부터 벗어나기로 새로이 결심하게 된 것은 어쩌면 순전한 피로감에 기인했을지도 모르겠다고 실로는 생각했다. 로마가 그 대단한 시민권을 나눠주던 시절은 이미 끝났으며 지금의 이 상황이 앞으로도 계속될 거라는 뿌리깊은 예감 말이다. 상처 위에 모욕까지 쌓이다보니 이탈리아인이 로마 치하의 삶을 도저히 참을 수도, 견딜 수도 없다고 느끼는 지경에까지 이른 것이다. (259쪽)
‘나는 로마인이다, 나는 그 외 다른 모든 인간들보다 낫다!’ (373쪽)
우리 로마인들은 로마를, 오직 로마만 섬긴다오. 우리는 한 인간 앞에 무릎을 꿇지 않소, 오로바조스 경. 또한 이상이라는 추상관념 앞에 무릎을 꿇지도 않소. 로마가 우리의 신이자 우리의 왕, 우리의 생명 그 자체요. 로마인 개개인은 자신의 명성을 쌓고 동료 로마인들이 자신을 우러러보게 하기 위해 애쓰지만 길게 보면 그것은 모두 로마를, 그리고 로마의 위대함을 드높이기 위한 것이오. 우리는 터전을 숭배하오, 오로바조스 경. 사람도 이상도 숭배하지 않소. 사람은 왔다가 가기 마련이고 이 세상에서 순식간에 사라지오. 이상은 온갖 철학의 바람이 불 때마다 바뀌고 흔들리오. 하지만 터전은 그 땅에 사는 자들이 가꾸고 위대함을 더하는 한 영원할 수 있소. (501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