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테리아 13호
- 저자
- 로스 맥도널드
- 출판사
- 엘릭시르
- 발행일
- 2017-07-31
- 사양
- 170*240
- ISBN
- 9 772384 289005 07
- 정가
- 7,700원
- 신간안내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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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소개
《미스테리아》 13호는 창간 2주년을 맞아 풍성한 특집을 준비하였다. 차혜영, 권은, 유인혁, 김주리, 김정화, 정혜영, 편용우 등 일곱 명의 연구자들이 기술하는 1930년대 "범죄도시" 경성의 모습은 기존의 영화나 드라마에서 익숙하게 보아왔던 경성과는 사뭇 다르다. 김내성, 염상섭, 박태원, 김동인, 채만식 등 동시대 작가들의 텍스트에서 길어낸 범죄와 음모와 고통스런 사회상의 면면은, 혹은 잡지 《별건곤》이 소개하는 경성의 "마굴"들의 다채로운 구획선들은, 혹은 《동아일보》와 《조선일보》에서 일러스트를 담당했던 화가 정현웅의 놀라운 이미지들은 우리의 근대를 새롭게 살펴보게끔 돕는다. 두 번째 특집은 "가상의 표지"를 둘러싼 상상의 폭과 너비를 펼쳐 보인다. 젊은 그래픽 디자이너 여덟 명에게, 당신이 재미있게 읽었던 미스터리 소설의 표지를 새롭게, 그 어떤 제한 없이 마음껏 취향을 발휘하여 만들어달라고 요청했다. 이번 "MYSTERY PEOPLE´의 주인공은 영화 을 만든 변성현 감독이다. 한국 조폭 영화의 계보 중 최근작들이 보여주는 폭력과 남성성의 "리얼한 재현"에 관한 강박에서 멀찍이 떨어져, 언더커버 누아르라는 장르에 남성들의 멜로드라마를 결합시킴으로써 흥미로운 장르적 변주를 더했다.
이탈리아의 미스터리 거장 안드레아 카밀레리가 마련한 어마어마한 성찬에 군침 흘리는 한편 시칠리아의 부패상에 압도당한 적 있는 독자라면 정은지 작가의 "CULINARY"가 흥미로울 것이다. "제2의 가정"이라 불리는 직장 내 폭력과 혐오의 증가를 우려하는 법의학자 유성호의 "NONFICTION", 반 농담 식으로 출간된 "살인 매뉴얼"로부터 출발한 실제 살인 사건을 통해 미스터리를 사랑하는 독자들의 은밀한 죄책감을 짚어내는 홍한별 번역가의 "MIRROR", 한강변에서 발견된 여성의 시체에서 출발하는 수사의 난맥상을 꼼꼼하게 기술한 곽재식 작가의 "PULP" 등 기존의 고정 연재 코너도 취향대로 맛볼 수 있다.
단편소설은 모두 세 편이다. 로스 맥도널드의 「사라진 여인」은, 이뤄질 수 없는 소망과 혐오스런 욕망의 파국 사이에 고통 받는 이들을 비통하게 바라보는 탐정 루 아처가 다시금 등장한다. 사료 고증에 의거한 꼼꼼한 역사적 디테일과 장르 소설의 결합을 추구하는 차무진의 「비형도」는, 『삼국유사』 속 인물들이 현대 버전으로 등장한다는 흥미로운 설정의 호러 스릴러다. 피터 러브시의 「오이스터 브라운이 저지른 범죄」는 수상쩍은 자매와 오로지 선의 때문에 그들의 뒤를 캐는 드러그스토어 주인이 벌이는 "웃긴" 신경전을 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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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본명은 케네스 밀러, 로스 맥도널드라는 이름은 필명이다. 주요 작품으로 사설탐정 ‘루 아처’ 시리즈가 있다. 주로 다루었던 소재는 ‘붕괴된 가정’으로, 시리즈의 주인공인 루 아처는 해결사라기보다는 방관자의 입장을 취하고 있다. 20세기 중반 붕괴된 미국 가정의 모습을 그대로 보여주는 작품들은 작가의 경험이 내밀하게 반영되어 있다는 점을 상기하면 더욱 비극적으로 다가온다.
하드보일드의 대가 레이먼드 챈들러의 자리를 위협할 정도로 수준 높은 작품을 썼다. 대실 해밋과 레이먼드 챈들러를 계승하여 하드보일드를 완성한 거장으로 인정받고 있으며, 《뉴욕 타임스 북 리뷰》는 그를 “미국의 대표 소설가”라고 칭했다.
‘루 아처’ 시리즈는 에드거상, 골드 대거상, 실버 대거상을 휩쓸었다. 로스 맥도널드는 1965년에 미국 추리작가협회의 회장직에 올랐고 1974년에는 ‘그랜드 마스터’ 칭호를 수여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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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editor"s letter
소문과 실화
list
SPECIAL 1930년대 경성, 범죄 도시
경성 대(大) 해부 도감 : 차혜영
식민지 도시와 탐정소설의 이율배반 : 권은
두 개의 탑, 그리고 악마 : 유인혁
아편굴, "상상된" 무대 : 김주리
경성과 트레몰로 : 김정화
1934년의 "과학 탐정" : 정혜영
서성이는 유령들 : 편용우
SPECIAL 세상에 아직 없던 책
아서 코넌 도일의 ´주석 달린 셜록 홈즈´ 시리즈 : 권영찬
애거사 크리스티의 『커튼』 : 오새날
애거사 크리스티의 『서재의 시체』 : 맛깔손
윌리엄 아이리시의 『환상의 여인』 : 박철희
댄 브라운의 『다빈치 코드』 : 박신우
찬호께이의 『13.67』 : 김성구
요네자와 호노부의 『여름철 한정 트로피컬 파르페 사건』 : 양민영
미나토 가나에의 『고백』 : 김규호
취미는 독서
『고리키 파크』
『애거사 크리스티 완전 공략』
『저체온증』
『하늘을 나는 말』
『해인』
『베를린 누아르 1 : 3월의 제비꽃』
『안개 속 소녀』
『제3의 남자』
『하버 스트리트』
『가을철 한정 구리킨톤 사건』
『LA 레퀴엠』
『희망장』
『불티』
『악마의 증명』
『루살카 저주의 기록』
MYSTERY PEOPLE 영화 <불한당>의 변성현 감독
CULINARY 형사 몬탈바노, 어쩔 줄 모를 때는 일단 먹는다 : 정은지
NONFICTION "제2의 가정"에서 목숨을 잃다 : 유성호
MIRROR "폭탄" 같은 책 : 홍한별
PULP 한강변의 어둠 속으로 : 곽재식
SHORT STORY
로스 맥도널드 「사라진 여인」
차무진 「비형도」
피터 러브시 「오이스터 브라운이 저지른 범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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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 리뷰
《미스테리아》 13호는 창간 2주년을 맞아 풍성한 특집을 준비하였다. 차혜영, 권은, 유인혁, 김주리, 김정화, 정혜영, 편용우 등 일곱 명의 연구자들이 기술하는 1930년대 "범죄도시" 경성의 모습은 기존의 영화나 드라마에서 익숙하게 보아왔던 경성과는 사뭇 다르다. 김내성, 염상섭, 박태원, 김동인, 채만식 등 동시대 작가들의 텍스트에서 길어낸 범죄와 음모와 고통스런 사회상의 면면은, 혹은 잡지 《별건곤》이 소개하는 경성의 "마굴"들의 다채로운 구획선들은, 혹은 《동아일보》와 《조선일보》에서 일러스트를 담당했던 화가 정현웅의 놀라운 이미지들은 우리의 근대를 새롭게 살펴보게끔 돕는다. 두 번째 특집은 "가상의 표지"를 둘러싼 상상의 폭과 너비를 펼쳐 보인다. 젊은 그래픽 디자이너 여덟 명에게, 당신이 재미있게 읽었던 미스터리 소설의 표지를 새롭게, 그 어떤 제한 없이 마음껏 취향을 발휘하여 만들어달라고 요청했다. 이번 "MYSTERY PEOPLE´의 주인공은 영화 <불한당>을 만든 변성현 감독이다. 한국 조폭 영화의 계보 중 최근작들이 보여주는 폭력과 남성성의 "리얼한 재현"에 관한 강박에서 멀찍이 떨어져, 언더커버 누아르라는 장르에 남성들의 멜로드라마를 결합시킴으로써 흥미로운 장르적 변주를 더했다.
이탈리아의 미스터리 거장 안드레아 카밀레리가 마련한 어마어마한 성찬에 군침 흘리는 한편 시칠리아의 부패상에 압도당한 적 있는 독자라면 정은지 작가의 "CULINARY"가 흥미로울 것이다. "제2의 가정"이라 불리는 직장 내 폭력과 혐오의 증가를 우려하는 법의학자 유성호의 "NONFICTION", 반 농담 식으로 출간된 "살인 매뉴얼"로부터 출발한 실제 살인 사건을 통해 미스터리를 사랑하는 독자들의 은밀한 죄책감을 짚어내는 홍한별 번역가의 "MIRROR", 한강변에서 발견된 여성의 시체에서 출발하는 수사의 난맥상을 꼼꼼하게 기술한 곽재식 작가의 "PULP" 등 기존의 고정 연재 코너도 취향대로 맛볼 수 있다.
단편소설은 모두 세 편이다. 로스 맥도널드의 「사라진 여인」은, 이뤄질 수 없는 소망과 혐오스런 욕망의 파국 사이에 고통 받는 이들을 비통하게 바라보는 탐정 루 아처가 다시금 등장한다. 사료 고증에 의거한 꼼꼼한 역사적 디테일과 장르 소설의 결합을 추구하는 차무진의 「비형도」는, 『삼국유사』 속 인물들이 현대 버전으로 등장한다는 흥미로운 설정의 호러 스릴러다. 피터 러브시의 「오이스터 브라운이 저지른 범죄」는 수상쩍은 자매와 오로지 선의 때문에 그들의 뒤를 캐는 드러그스토어 주인이 벌이는 "웃긴" 신경전을 그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