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에는 아무데나 가야겠다 (개정판) 우리가 가고 싶었던 우리나라 오지 마을
- 저자
- 이원근
- 출판사
- 벨라루나
- 발행일
- 2017-11-01
- 사양
- 376쪽 | 145*205 | 무선
- ISBN
- 979-11-5816-066-1 13980
- 분야
- 여행/실용
- 정가
- 15,800원
- 신간안내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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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서소개
*
더 풍부해지고 더 화려해진,
개정증보판!
2015년 3월 봄에 『주말에는 아무데나 가야겠다』를 출간하고 시간이 또 빠르게 흘렀다. 3년이면 오지 마을도 어떻게든 변하고도 남을 시간이다. 하여, 개정증보판을 출간한다. 그간 많은 사람들이 궁금해했던 특색 있는 여행지들을 추가로 소개했으며 시간이 흘러 매력이 보다 평범해진 곳은 삭제했다. 또, 변경된 정보들도 보충했으며 잘 알려지지 않은 더 좋은 코스들을 소개했다. 더 멋진 오지 마을의 모습을 담은 사진 또한 추가하여 많은 사람들이 즐거운 여행을 다녀올 수 있도록 책을 다듬었다.
작가는 대한민국 국민들도 가보지 않았던 때로는 오붓하고, 때로는 다정하게 다녀올 수 있는 곳들을 소개한다. 다른 곳보다 더 깊이 들어가야 볼 수 있는 곳이고, 조금 더 힘을 내야 만날 수 있는 곳이지만 그곳에서는 생각보다 많은 것들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다.
그가 소개하고 있는 곳들 중의 대부분은 공기가 좋고, 맑은 계곡물이 흐르고, 야생화가 군락을 이루고, 거대한 나무가 숲을 이루고 있는 곳이다. 작가가 추천하는 여행은 사실 요즘같이 교통도 편의시설도 좋은 시대에서 불편한 여행이라 말할 수 있을 것이고 힘겨운 여행이 될 수도 있을 것이다. 구석구석 숨어 있어 구불구불 걸어들어가야 하지만, 큰 도로도 나 있지 않아 차를 놓고 한참을 걸어야 하는 곳도 있지만, 배를 타고 들어가야 하는 곳도 있지만, 여정에서 뜻밖의 기쁨을 마주할 수 있다고 자신한다. 작가는 그런 매력을 보다 많은 사람들이 알아주기를, 즐겨주기를 바란다.
이 책에 소개된 곳에 가게 된다면 우리의 마음이 어떻게 요동칠지 기대하게 만든다. 더불어 그의 따듯한 가이드는 우리가 떠나지 않으면 안 될 것 같은 마음을 갖게 만든다.
*
우리나라의 걷기 좋은 길을 찾아다닌 아버지,
그 길을 사람들에게 알리는 아들
천상"여행쟁이"일 수밖에 없는 부자(父子)의 동행
가족이나 친구들과 함께 조용히 시간을 보내다 돌아오고 싶은 때가 있다. 그런데 유명한 관광지에 머물며 사람에 치이거나 공해에 머리가 지끈거리는 경우도 많다. 그래서 이원근 작가와 작가의 아버지는 사람들에게 보다 조용하고 한적한 오지 마을을 소개한다. 오지라고 해서 아주 깊은 곳에만 위치해 있지 않고 생각보다 찾아가기 불편하지도 않다. 볼거리가 없어 할 일이 없을 거라는 생각은 하지 않아도 좋다. 공해를 벗어나 심신이 상쾌해지는 여행을 본격적으로 소개하려고 한다.
이원근 작가의 아버지는 하루라도 여행을 떠나지 않으면 몸살이 날 정도로 여행을 사랑하는 여행쟁이이다. 그런 그의 아버지는 "승우여행사"의 대표 자리에서 지금껏 국내여행을 개척해왔다.
작가는 아버지의 영향으로 어려서부터 여행을 시작했고 현재는 "여행박사"라는 여행사의 국내여행 팀장 자리에서 여행가의 길을 걷고 있다. 무려 20년째 이 일을 하고 있다.
아버지와 함께 대한민국의 방방곡곡을 다니며 답사를 했고, 다양한 코스를 만들어냈다. 그리고 그 코스와 여행을 많은 사람들에게 알렸으며, 인솔하고 가이드해왔다. 이 책은 안내서인 동시에 그가 어릴 적부터 아버지에게 배워온 여행을 토대로 작가가 새롭게 만들어가고 있는 여행에 대한 기록이기도 하다. 오래전부터 시작된 그들의 동행이 고스란히 전달되고 있다.
*
당신이 있는 곳에서 딱 한뼘만 펼치면 된다
쉽게 떠나는 여행! 골라 가는 재미!
짧은 주말을 이용해 다녀오고 싶은 알찬 여행지, 매혹적인 여행지가 한뼘 안에 담겨 있다. 그러나 여행지의 상세한 정보만 빼곡하게 들어 있던 기존의 여행 안내서와는 달리, 이 책은 그곳의 매력과 그곳에 가야만 하는 이유에 치중하고 있다. 일단 떠나라고 말하고 있고, 그다음으로 추천 일정과 근처의 볼거리, 즐길 것들, 먹거리 등을 간단하게 소개하고 있다. 추천 일정은 도착한 마을에서의 일정만을 제시하고 있기 때문에 어디에서 출발하든 그곳에 도착한 이후의 하루 일정은 고민할 필요가 없다.
여행지에 대해 주어진 정보가 간단한 만큼 그 정보들은 그 지역에서만 즐길 수 있는 특별한 것들을 제시하고 있다. 세계에서 유일하게 동강에서만 피어나는 동강할미꽃, 정선의 정선아리랑, 콧등치기국수, 월외마을의 달기약수백숙, 오대산 경남식당 예림 할머니의 장아찌, 봉성마을의 숯불구이 등 그곳에서만 즐길 수 있는 기가 막힌 것들이 나열되어 있다. 하나를 즐기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매력적인 것들이다.
그냥 걷고 싶어지고, 든든한 식사를 하고 싶어지고, 그곳에서 사는 사람들을 만나 몇 마디 나눠보고 싶어지는 것. 일단 떠나보자는 마음이 앞선다. 예상하지 못했던 것을 마주했을 때의 반가움과 기쁨이 모든 고생을 잊게 만들 것이다. 어떻게 보면 별것 아닌 것들이 하루를 더 여유롭게 만들기도 하고, 우리의 마음을 간질이기도 한다.
책은 지역별로 강원도 29곳, 경상도 10곳, 전라도 8곳, 충청도 2곳, 경기도 2곳으로 구성되어 총 51곳이 소개되고 있다. 지역을 우선적으로 선택하여 떠나보는 것도 좋을 것이고, 꽃을 보러 가기에 좋은 곳, 걷기에 좋은 곳, 계곡이 흐르는 곳, 숲이 우거진 곳을 우선적으로 선택하는 방법도 있을 것이다.
꽃을 보러 가기에 좋은 마을로는 복숭아꽃으로 마을 전체가 분홍빛으로 물드는 월등마을(320쪽), 만개하는 꽃과 사찰의 조화를 제대로 즐길 수 있는 조계산의 굴목재(312쪽), 사람 키보다 높게 자라나는 짙은 철쭉이 군락을 이루는 흥부마을(302쪽), 노란 꽃을 가득 피우는 산수유나무가 줄을 지어 서 있는 산수유마을(331쪽), 갖가지 종류의 야생화가 매주 다른 모습으로 피어나고 있는 설피마을(108쪽) 등이 취향과 기분에 맞게 이번주에 떠날 곳을 골라보는 재미가 있다.
특히, 스무 개가 넘는 우리나라의 계곡을 소개하고 있는데 사람들이 찾지 않아 물이 아주 맑은 곳만을 선택했다. 수심이 얕아서 어린 아이들을 데리고 안전하게 여름을 즐길 수 있는 계곡, 빙하시대에 살던 열목어가 서식하는 대현마을의 계곡(225쪽), 폭포가 가까이에 있고 물줄기가 대단하여 어느 곳보다 우렁찬 물소리를 들을 수 있는 고라데이마을의 계곡과 이끼가 아주 많아서 푸른빛을 실컷 즐길 수 있는 봉명리의 이끼계곡(90쪽), 오지에 사는 사람들이 벌거벗고 목욕을 즐기는 조경동마을의 계곡(134쪽), 신선이 노닐었던 계곡이라기에 적격인 무릉계곡(185쪽) 등 수많은 계곡이 있다.
비밀인 것마냥 조심스레 공개하고 있는 곳도 있다. 아는 사람이 몇 없는 곳이기도 하고 장관을 연출하기도 하고 자연이 보존되고 훼손되지 않은 곳이기도 하다. 예를 들면 조계산 굴목재(312쪽)의 선암사는 절과 꽃의 조화가 대단히 아름다워 꽃놀이를 좀더 색다른 광경에서 즐길 수 있을 것이다. 내장산 반월마을(294쪽) 같은 곳도 마찬가지이다. 꽃놀이나 단풍놀이를 사람에 치이지 않으며 즐기면 좋겠다는 마음에 아낌없이 그곳을 소개하고 있다. 한치마을의 소금강 옛길(56쪽), 연가리마을(141쪽) 등도 낱낱이 공개된다.
그리고 가족들과 함께 떠나기엔 더없이 좋은 곳들이다. 자가를 가지고 있다면 더욱더 좋다. 함께 걷고, 좋은 공기를 마시고, 푸른 것을 보고, 좋은 사람들을 만난다는 것은 떠나지 않으면 얻을 수 없는 것들이니 정말이지 가벼운 마음을 가지고 떠나기를 바란다.
한 문장 한 문장이 주말에 소파에 누워 티브이만 보고 있을 당신의 마음을 쿡쿡 찌른다. "주말에는 아무데나 가야겠다!"라고 외치게 될 테니 일단 소파에서 일어나 짐을 꾸리기를. 우리나라에, 생각보다 가까운 곳에, 한뼘만 펼쳐보면 닿는 거리에 좋은 곳이 이렇게나 많다. 일단 "아무데나" 가자.
"아무데나"는 예천 용궁의 재래시장 안에 있는 한 식당 이름이기도 하다. 이 재래시장은 옛날 그대로의 모습으로 아직까지 자리하고 있는데 기름을 짜는 제유소도 찾아볼 수 있고, 영화 포스터를 그리던 사람이 만든 간판도 찾아볼 수 있고, 한가하게 시간을 보내는 사람들과 한산한 거리도 있다.
작가는 이곳에 들렀다가 "아무데나"라는 식당을 지나쳤는데 자꾸만 그 말이 머릿속에서 맴도는 것이었다. 작가는 잠시 걸음을 멈추고 그 식당을 돌아본다. 잠깐 스쳐가는 "아무데나"라는 이 말이 이상할 만큼 곱게도 느껴지고, 정겹기까지 하다. 이 마을에 들러본 자라면 공감할 수 있을 것이다. 이 마을에 잠시 차를 세우고 따스한 것들을 한아름 얻어가기를 바란다. 그것을 품에 놓고 다시 나날들을 지내다가 또다시 아무데나 가야겠다는 마음으로 훌쩍 떠나면 좋겠다. 사람들이 높은 곳에 서서 마을을 내려다보며 역시 아무데나 오길 잘했다고 생각하기를 작가는 진심으로 바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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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1976년생. 여행사를 운영하신 아버지의 영향으로 스물세 살 때부터 20년째 한량처럼 차를 몰고 전국을 다닌다. 이제 막 여행을 시작하려는 사람들에게 우리나라에 좋은 곳이 꽤 많다며, 내가 가본 곳을 골골샅샅 한군데도 빠짐없이 자랑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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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여행을 시작하면서 _004
강원도
01 양치재와 귤암리 _016
02 비수구미마을 _024
03 덕풍마을 _031
04 안반덕마을과 피덕령 _041
05 덕산기마을 _050
06 한치마을 _056
07 귀네미마을 _062
08 제장마을과 연포마을 _069
09 살둔마을 _079
10 구룡령 _084
11 고라데이마을 _090
12 무건리 _096
13 부곡 _102
14 설피마을과 강선골마을 _108
15 늡다리마을 _115
16 모운동 벽화마을 _121
17 대간령 마장터 _128
18 조경동마을 _134
19 연가리마을 _141
20 새비령 _147
21 안창죽마을 _155
22 월정리 _163
23 양구 _171
24 구와우마을 _176
25 횡계 _180
26 무릉계곡 _185
27 만항마을 _196
28 칠랑이골 _206
29 원대리 _211
경상도
30 청량산과 봉성 _218
31 대현마을 _225
32 승부마을 _232
33 대성골 _240
34 대티골마을 _247
35 여차마을 _252
36 내원동과 월외마을 _257
37 상림 _266
38 예천 용궁 _273
39 울릉도 나리분지 _280
전라도
40 내장산 반월마을 _294
41 흥부마을 _302
42 계화도 _308
43 조계산 굴목재 _312
44 월등마을 _320
45 도리포마을 _326
46 산수유마을과 현천마을 _331
47 영광 구수재 _336
충청도
48 태안해변 _344
49 독곶마을 _351
경기도
50 풍도 _358
51 국화도 _364
소개를 마치며 _3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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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 리뷰
더 풍부해지고 더 화려해진,
개정증보판!
2015년 3월 봄에 『주말에는 아무데나 가야겠다』를 출간하고 시간이 또 빠르게 흘렀다. 3년이면 오지 마을도 어떻게든 변하고도 남을 시간이다. 하여, 개정증보판을 출간한다. 그간 많은 사람들이 궁금해했던 특색 있는 여행지들을 추가로 소개했으며 시간이 흘러 매력이 보다 평범해진 곳은 삭제했다. 또, 변경된 정보들도 보충했으며 잘 알려지지 않은 더 좋은 코스들을 소개했다. 더 멋진 오지 마을의 모습을 담은 사진 또한 추가하여 많은 사람들이 즐거운 여행을 다녀올 수 있도록 책을 다듬었다.
작가는 대한민국 국민들도 가보지 않았던 때로는 오붓하고, 때로는 다정하게 다녀올 수 있는 곳들을 소개한다. 다른 곳보다 더 깊이 들어가야 볼 수 있는 곳이고, 조금 더 힘을 내야 만날 수 있는 곳이지만 그곳에서는 생각보다 많은 것들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다.
그가 소개하고 있는 곳들 중의 대부분은 공기가 좋고, 맑은 계곡물이 흐르고, 야생화가 군락을 이루고, 거대한 나무가 숲을 이루고 있는 곳이다. 작가가 추천하는 여행은 사실 요즘같이 교통도 편의시설도 좋은 시대에서 불편한 여행이라 말할 수 있을 것이고 힘겨운 여행이 될 수도 있을 것이다. 구석구석 숨어 있어 구불구불 걸어들어가야 하지만, 큰 도로도 나 있지 않아 차를 놓고 한참을 걸어야 하는 곳도 있지만, 배를 타고 들어가야 하는 곳도 있지만, 여정에서 뜻밖의 기쁨을 마주할 수 있다고 자신한다. 작가는 그런 매력을 보다 많은 사람들이 알아주기를, 즐겨주기를 바란다.
이 책에 소개된 곳에 가게 된다면 우리의 마음이 어떻게 요동칠지 기대하게 만든다. 더불어 그의 따듯한 가이드는 우리가 떠나지 않으면 안 될 것 같은 마음을 갖게 만든다.
우리나라의 걷기 좋은 길을 찾아다닌 아버지,
그 길을 사람들에게 알리는 아들
천상‘여행쟁이’일 수밖에 없는 부자(父子)의 동행
가족이나 친구들과 함께 조용히 시간을 보내다 돌아오고 싶은 때가 있다. 그런데 유명한 관광지에 머물며 사람에 치이거나 공해에 머리가 지끈거리는 경우도 많다. 그래서 이원근 작가와 작가의 아버지는 사람들에게 보다 조용하고 한적한 오지 마을을 소개한다. 오지라고 해서 아주 깊은 곳에만 위치해 있지 않고 생각보다 찾아가기 불편하지도 않다. 볼거리가 없어 할 일이 없을 거라는 생각은 하지 않아도 좋다. 공해를 벗어나 심신이 상쾌해지는 여행을 본격적으로 소개하려고 한다.
이원근 작가의 아버지는 하루라도 여행을 떠나지 않으면 몸살이 날 정도로 여행을 사랑하는 여행쟁이이다. 그런 그의 아버지는 ‘승우여행사’의 대표 자리에서 지금껏 국내여행을 개척해왔다.
작가는 아버지의 영향으로 어려서부터 여행을 시작했고 현재는 ‘여행박사’라는 여행사의 국내여행 팀장 자리에서 여행가의 길을 걷고 있다. 무려 20년째 이 일을 하고 있다.
아버지와 함께 대한민국의 방방곡곡을 다니며 답사를 했고, 다양한 코스를 만들어냈다. 그리고 그 코스와 여행을 많은 사람들에게 알렸으며, 인솔하고 가이드해왔다. 이 책은 안내서인 동시에 그가 어릴 적부터 아버지에게 배워온 여행을 토대로 작가가 새롭게 만들어가고 있는 여행에 대한 기록이기도 하다. 오래전부터 시작된 그들의 동행이 고스란히 전달되고 있다.
당신이 있는 곳에서 딱 한뼘만 펼치면 된다
쉽게 떠나는 여행! 골라 가는 재미!
짧은 주말을 이용해 다녀오고 싶은 알찬 여행지, 매혹적인 여행지가 한뼘 안에 담겨 있다. 그러나 여행지의 상세한 정보만 빼곡하게 들어 있던 기존의 여행 안내서와는 달리, 이 책은 그곳의 매력과 그곳에 가야만 하는 이유에 치중하고 있다. 일단 떠나라고 말하고 있고, 그다음으로 추천 일정과 근처의 볼거리, 즐길 것들, 먹거리 등을 간단하게 소개하고 있다. 추천 일정은 도착한 마을에서의 일정만을 제시하고 있기 때문에 어디에서 출발하든 그곳에 도착한 이후의 하루 일정은 고민할 필요가 없다.
여행지에 대해 주어진 정보가 간단한 만큼 그 정보들은 그 지역에서만 즐길 수 있는 특별한 것들을 제시하고 있다. 세계에서 유일하게 동강에서만 피어나는 동강할미꽃, 정선의 정선아리랑, 콧등치기국수, 월외마을의 달기약수백숙, 오대산 경남식당 예림 할머니의 장아찌, 봉성마을의 숯불구이 등 그곳에서만 즐길 수 있는 기가 막힌 것들이 나열되어 있다. 하나를 즐기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매력적인 것들이다.
그냥 걷고 싶어지고, 든든한 식사를 하고 싶어지고, 그곳에서 사는 사람들을 만나 몇 마디 나눠보고 싶어지는 것. 일단 떠나보자는 마음이 앞선다. 예상하지 못했던 것을 마주했을 때의 반가움과 기쁨이 모든 고생을 잊게 만들 것이다. 어떻게 보면 별것 아닌 것들이 하루를 더 여유롭게 만들기도 하고, 우리의 마음을 간질이기도 한다.
책은 지역별로 강원도 29곳, 경상도 10곳, 전라도 8곳, 충청도 2곳, 경기도 2곳으로 구성되어 총 51곳이 소개되고 있다. 지역을 우선적으로 선택하여 떠나보는 것도 좋을 것이고, 꽃을 보러 가기에 좋은 곳, 걷기에 좋은 곳, 계곡이 흐르는 곳, 숲이 우거진 곳을 우선적으로 선택하는 방법도 있을 것이다.
꽃을 보러 가기에 좋은 마을로는 복숭아꽃으로 마을 전체가 분홍빛으로 물드는 월등마을(320쪽), 만개하는 꽃과 사찰의 조화를 제대로 즐길 수 있는 조계산의 굴목재(312쪽), 사람 키보다 높게 자라나는 짙은 철쭉이 군락을 이루는 흥부마을(302쪽), 노란 꽃을 가득 피우는 산수유나무가 줄을 지어 서 있는 산수유마을(331쪽), 갖가지 종류의 야생화가 매주 다른 모습으로 피어나고 있는 설피마을(108쪽) 등이 취향과 기분에 맞게 이번주에 떠날 곳을 골라보는 재미가 있다.
특히, 스무 개가 넘는 우리나라의 계곡을 소개하고 있는데 사람들이 찾지 않아 물이 아주 맑은 곳만을 선택했다. 수심이 얕아서 어린 아이들을 데리고 안전하게 여름을 즐길 수 있는 계곡, 빙하시대에 살던 열목어가 서식하는 대현마을의 계곡(225쪽), 폭포가 가까이에 있고 물줄기가 대단하여 어느 곳보다 우렁찬 물소리를 들을 수 있는 고라데이마을의 계곡과 이끼가 아주 많아서 푸른빛을 실컷 즐길 수 있는 봉명리의 이끼계곡(90쪽), 오지에 사는 사람들이 벌거벗고 목욕을 즐기는 조경동마을의 계곡(134쪽), 신선이 노닐었던 계곡이라기에 적격인 무릉계곡(185쪽) 등 수많은 계곡이 있다.
비밀인 것마냥 조심스레 공개하고 있는 곳도 있다. 아는 사람이 몇 없는 곳이기도 하고 장관을 연출하기도 하고 자연이 보존되고 훼손되지 않은 곳이기도 하다. 예를 들면 조계산 굴목재(312쪽)의 선암사는 절과 꽃의 조화가 대단히 아름다워 꽃놀이를 좀더 색다른 광경에서 즐길 수 있을 것이다. 내장산 반월마을(294쪽) 같은 곳도 마찬가지이다. 꽃놀이나 단풍놀이를 사람에 치이지 않으며 즐기면 좋겠다는 마음에 아낌없이 그곳을 소개하고 있다. 한치마을의 소금강 옛길(56쪽), 연가리마을(141쪽) 등도 낱낱이 공개된다.
그리고 가족들과 함께 떠나기엔 더없이 좋은 곳들이다. 자가를 가지고 있다면 더욱더 좋다. 함께 걷고, 좋은 공기를 마시고, 푸른 것을 보고, 좋은 사람들을 만난다는 것은 떠나지 않으면 얻을 수 없는 것들이니 정말이지 가벼운 마음을 가지고 떠나기를 바란다.
한 문장 한 문장이 주말에 소파에 누워 티브이만 보고 있을 당신의 마음을 쿡쿡 찌른다. “주말에는 아무데나 가야겠다!”라고 외치게 될 테니 일단 소파에서 일어나 짐을 꾸리기를. 우리나라에, 생각보다 가까운 곳에, 한뼘만 펼쳐보면 닿는 거리에 좋은 곳이 이렇게나 많다. 일단 ‘아무데나’ 가자.
‘아무데나’는 예천 용궁의 재래시장 안에 있는 한 식당 이름이기도 하다. 이 재래시장은 옛날 그대로의 모습으로 아직까지 자리하고 있는데 기름을 짜는 제유소도 찾아볼 수 있고, 영화 포스터를 그리던 사람이 만든 간판도 찾아볼 수 있고, 한가하게 시간을 보내는 사람들과 한산한 거리도 있다.
작가는 이곳에 들렀다가 ‘아무데나’라는 식당을 지나쳤는데 자꾸만 그 말이 머릿속에서 맴도는 것이었다. 작가는 잠시 걸음을 멈추고 그 식당을 돌아본다. 잠깐 스쳐가는 ‘아무데나’라는 이 말이 이상할 만큼 곱게도 느껴지고, 정겹기까지 하다. 이 마을에 들러본 자라면 공감할 수 있을 것이다. 이 마을에 잠시 차를 세우고 따스한 것들을 한아름 얻어가기를 바란다. 그것을 품에 놓고 다시 나날들을 지내다가 또다시 아무데나 가야겠다는 마음으로 훌쩍 떠나면 좋겠다. 사람들이 높은 곳에 서서 마을을 내려다보며 역시 아무데나 오길 잘했다고 생각하기를 작가는 진심으로 바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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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풍부해지고 더 화려해진,
개정증보판!
2015년 3월 봄에 『주말에는 아무데나 가야겠다』를 출간하고 시간이 또 빠르게 흘렀다. 3년이면 오지 마을도 어떻게든 변하고도 남을 시간이다. 하여, 개정증보판을 출간한다. 그간 많은 사람들이 궁금해했던 특색 있는 여행지들을 추가로 소개했으며 시간이 흘러 매력이 보다 평범해진 곳은 삭제했다. 또, 변경된 정보들도 보충했으며 잘 알려지지 않은 더 좋은 코스들을 소개했다. 더 멋진 오지 마을의 모습을 담은 사진 또한 추가하여 많은 사람들이 즐거운 여행을 다녀올 수 있도록 책을 다듬었다.
작가는 대한민국 국민들도 가보지 않았던 때로는 오붓하고, 때로는 다정하게 다녀올 수 있는 곳들을 소개한다. 다른 곳보다 더 깊이 들어가야 볼 수 있는 곳이고, 조금 더 힘을 내야 만날 수 있는 곳이지만 그곳에서는 생각보다 많은 것들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다.
그가 소개하고 있는 곳들 중의 대부분은 공기가 좋고, 맑은 계곡물이 흐르고, 야생화가 군락을 이루고, 거대한 나무가 숲을 이루고 있는 곳이다. 작가가 추천하는 여행은 사실 요즘같이 교통도 편의시설도 좋은 시대에서 불편한 여행이라 말할 수 있을 것이고 힘겨운 여행이 될 수도 있을 것이다. 구석구석 숨어 있어 구불구불 걸어들어가야 하지만, 큰 도로도 나 있지 않아 차를 놓고 한참을 걸어야 하는 곳도 있지만, 배를 타고 들어가야 하는 곳도 있지만, 여정에서 뜻밖의 기쁨을 마주할 수 있다고 자신한다. 작가는 그런 매력을 보다 많은 사람들이 알아주기를, 즐겨주기를 바란다.
이 책에 소개된 곳에 가게 된다면 우리의 마음이 어떻게 요동칠지 기대하게 만든다. 더불어 그의 따듯한 가이드는 우리가 떠나지 않으면 안 될 것 같은 마음을 갖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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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의 걷기 좋은 길을 찾아다닌 아버지,
그 길을 사람들에게 알리는 아들
천상"여행쟁이"일 수밖에 없는 부자(父子)의 동행
가족이나 친구들과 함께 조용히 시간을 보내다 돌아오고 싶은 때가 있다. 그런데 유명한 관광지에 머물며 사람에 치이거나 공해에 머리가 지끈거리는 경우도 많다. 그래서 이원근 작가와 작가의 아버지는 사람들에게 보다 조용하고 한적한 오지 마을을 소개한다. 오지라고 해서 아주 깊은 곳에만 위치해 있지 않고 생각보다 찾아가기 불편하지도 않다. 볼거리가 없어 할 일이 없을 거라는 생각은 하지 않아도 좋다. 공해를 벗어나 심신이 상쾌해지는 여행을 본격적으로 소개하려고 한다.
이원근 작가의 아버지는 하루라도 여행을 떠나지 않으면 몸살이 날 정도로 여행을 사랑하는 여행쟁이이다. 그런 그의 아버지는 "승우여행사"의 대표 자리에서 지금껏 국내여행을 개척해왔다.
작가는 아버지의 영향으로 어려서부터 여행을 시작했고 현재는 "여행박사"라는 여행사의 국내여행 팀장 자리에서 여행가의 길을 걷고 있다. 무려 20년째 이 일을 하고 있다.
아버지와 함께 대한민국의 방방곡곡을 다니며 답사를 했고, 다양한 코스를 만들어냈다. 그리고 그 코스와 여행을 많은 사람들에게 알렸으며, 인솔하고 가이드해왔다. 이 책은 안내서인 동시에 그가 어릴 적부터 아버지에게 배워온 여행을 토대로 작가가 새롭게 만들어가고 있는 여행에 대한 기록이기도 하다. 오래전부터 시작된 그들의 동행이 고스란히 전달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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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있는 곳에서 딱 한뼘만 펼치면 된다
쉽게 떠나는 여행! 골라 가는 재미!
짧은 주말을 이용해 다녀오고 싶은 알찬 여행지, 매혹적인 여행지가 한뼘 안에 담겨 있다. 그러나 여행지의 상세한 정보만 빼곡하게 들어 있던 기존의 여행 안내서와는 달리, 이 책은 그곳의 매력과 그곳에 가야만 하는 이유에 치중하고 있다. 일단 떠나라고 말하고 있고, 그다음으로 추천 일정과 근처의 볼거리, 즐길 것들, 먹거리 등을 간단하게 소개하고 있다. 추천 일정은 도착한 마을에서의 일정만을 제시하고 있기 때문에 어디에서 출발하든 그곳에 도착한 이후의 하루 일정은 고민할 필요가 없다.
여행지에 대해 주어진 정보가 간단한 만큼 그 정보들은 그 지역에서만 즐길 수 있는 특별한 것들을 제시하고 있다. 세계에서 유일하게 동강에서만 피어나는 동강할미꽃, 정선의 정선아리랑, 콧등치기국수, 월외마을의 달기약수백숙, 오대산 경남식당 예림 할머니의 장아찌, 봉성마을의 숯불구이 등 그곳에서만 즐길 수 있는 기가 막힌 것들이 나열되어 있다. 하나를 즐기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매력적인 것들이다.
그냥 걷고 싶어지고, 든든한 식사를 하고 싶어지고, 그곳에서 사는 사람들을 만나 몇 마디 나눠보고 싶어지는 것. 일단 떠나보자는 마음이 앞선다. 예상하지 못했던 것을 마주했을 때의 반가움과 기쁨이 모든 고생을 잊게 만들 것이다. 어떻게 보면 별것 아닌 것들이 하루를 더 여유롭게 만들기도 하고, 우리의 마음을 간질이기도 한다.
책은 지역별로 강원도 29곳, 경상도 10곳, 전라도 8곳, 충청도 2곳, 경기도 2곳으로 구성되어 총 51곳이 소개되고 있다. 지역을 우선적으로 선택하여 떠나보는 것도 좋을 것이고, 꽃을 보러 가기에 좋은 곳, 걷기에 좋은 곳, 계곡이 흐르는 곳, 숲이 우거진 곳을 우선적으로 선택하는 방법도 있을 것이다.
꽃을 보러 가기에 좋은 마을로는 복숭아꽃으로 마을 전체가 분홍빛으로 물드는 월등마을(320쪽), 만개하는 꽃과 사찰의 조화를 제대로 즐길 수 있는 조계산의 굴목재(312쪽), 사람 키보다 높게 자라나는 짙은 철쭉이 군락을 이루는 흥부마을(302쪽), 노란 꽃을 가득 피우는 산수유나무가 줄을 지어 서 있는 산수유마을(331쪽), 갖가지 종류의 야생화가 매주 다른 모습으로 피어나고 있는 설피마을(108쪽) 등이 취향과 기분에 맞게 이번주에 떠날 곳을 골라보는 재미가 있다.
특히, 스무 개가 넘는 우리나라의 계곡을 소개하고 있는데 사람들이 찾지 않아 물이 아주 맑은 곳만을 선택했다. 수심이 얕아서 어린 아이들을 데리고 안전하게 여름을 즐길 수 있는 계곡, 빙하시대에 살던 열목어가 서식하는 대현마을의 계곡(225쪽), 폭포가 가까이에 있고 물줄기가 대단하여 어느 곳보다 우렁찬 물소리를 들을 수 있는 고라데이마을의 계곡과 이끼가 아주 많아서 푸른빛을 실컷 즐길 수 있는 봉명리의 이끼계곡(90쪽), 오지에 사는 사람들이 벌거벗고 목욕을 즐기는 조경동마을의 계곡(134쪽), 신선이 노닐었던 계곡이라기에 적격인 무릉계곡(185쪽) 등 수많은 계곡이 있다.
비밀인 것마냥 조심스레 공개하고 있는 곳도 있다. 아는 사람이 몇 없는 곳이기도 하고 장관을 연출하기도 하고 자연이 보존되고 훼손되지 않은 곳이기도 하다. 예를 들면 조계산 굴목재(312쪽)의 선암사는 절과 꽃의 조화가 대단히 아름다워 꽃놀이를 좀더 색다른 광경에서 즐길 수 있을 것이다. 내장산 반월마을(294쪽) 같은 곳도 마찬가지이다. 꽃놀이나 단풍놀이를 사람에 치이지 않으며 즐기면 좋겠다는 마음에 아낌없이 그곳을 소개하고 있다. 한치마을의 소금강 옛길(56쪽), 연가리마을(141쪽) 등도 낱낱이 공개된다.
그리고 가족들과 함께 떠나기엔 더없이 좋은 곳들이다. 자가를 가지고 있다면 더욱더 좋다. 함께 걷고, 좋은 공기를 마시고, 푸른 것을 보고, 좋은 사람들을 만난다는 것은 떠나지 않으면 얻을 수 없는 것들이니 정말이지 가벼운 마음을 가지고 떠나기를 바란다.
한 문장 한 문장이 주말에 소파에 누워 티브이만 보고 있을 당신의 마음을 쿡쿡 찌른다. "주말에는 아무데나 가야겠다!"라고 외치게 될 테니 일단 소파에서 일어나 짐을 꾸리기를. 우리나라에, 생각보다 가까운 곳에, 한뼘만 펼쳐보면 닿는 거리에 좋은 곳이 이렇게나 많다. 일단 "아무데나" 가자.
"아무데나"는 예천 용궁의 재래시장 안에 있는 한 식당 이름이기도 하다. 이 재래시장은 옛날 그대로의 모습으로 아직까지 자리하고 있는데 기름을 짜는 제유소도 찾아볼 수 있고, 영화 포스터를 그리던 사람이 만든 간판도 찾아볼 수 있고, 한가하게 시간을 보내는 사람들과 한산한 거리도 있다.
작가는 이곳에 들렀다가 "아무데나"라는 식당을 지나쳤는데 자꾸만 그 말이 머릿속에서 맴도는 것이었다. 작가는 잠시 걸음을 멈추고 그 식당을 돌아본다. 잠깐 스쳐가는 "아무데나"라는 이 말이 이상할 만큼 곱게도 느껴지고, 정겹기까지 하다. 이 마을에 들러본 자라면 공감할 수 있을 것이다. 이 마을에 잠시 차를 세우고 따스한 것들을 한아름 얻어가기를 바란다. 그것을 품에 놓고 다시 나날들을 지내다가 또다시 아무데나 가야겠다는 마음으로 훌쩍 떠나면 좋겠다. 사람들이 높은 곳에 서서 마을을 내려다보며 역시 아무데나 오길 잘했다고 생각하기를 작가는 진심으로 바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