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소설사 개정증보판
- 저자
- 김윤식
- 저자2
- 정호웅
- 출판사
- 문학동네
- 발행일
- 2000-09-08
- 사양
- 678쪽 | 신국판 양장본
- ISBN
- 89-8281-316-0 03810
- 분야
- 문학이론
- 정가
- 23,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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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소개
개화기 신소설에서 현대소설까지를 체계적으로 정리한 국내 최초의 본격 소설사. 기존의 여러 소설사를 아우르는 최초의 본격적인 연구 성과인 이 책은 해방 이후 한국소설 전개를 체계적으로 정리하는 계기를 마련했을 뿐만 아니라 그 동안 소설사 기술에서 배제되어왔던 경향소설의 정당한 위상을 정립시키고, 해방 이후의 북한소설을 포괄함으로써 남북을 아우르는 통일소설사의 첫발을 내디뎠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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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김윤식
서울대학교 인문대학 교수. 문학평론가. 주요 저서에 『한국근대문예비평사연구』 『한국근대문학사상연구』(1·2) 『이광수와 그의 시대』(상·하) 『염상섭 연구』 『이상 연구』 『임화 연구』 『발견으로서의 한국현대문학사』 『김윤식선집』(전6권) 등이 있다.
정호웅
홍익대학교 사범대학 국어교육과 교수. 문학평론가. 주요 저서에 『우리 소설이 걸어온 길』 『반영과 지향』 『한국현대소설사론』 『임화 - - 세계 개진의 열정』 『한국문학의 근본주의적 상상력』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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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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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 리뷰
개화기 신소설에서 현대소설까지를 체계적으로 정리한 국내 최초의 본격 소설사
개정증보판 출간
개화기에서 1970년대 말까지의 소설사 전개를 체계적으로 정리한 『한국소설사』의 개정증보판이 출간되었다. 기존의 여러 소설사를 아우르는 최초의 본격적인 연구 성과인 이 책은 해방 이후 한국소설 전개를 체계적으로 정리하는 계기를 마련했을 뿐만 아니라 그 동안 소설사 기술에서 배제되어왔던 경향소설의 정당한 위상을 정립시키고, 해방 이후의 북한소설을 포괄함으로써 남북을 아우르는 통일소설사의 첫발을 내디뎠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그러나 1993년 초판 출간 이후 많은 비판적 서평이 있었던 것도 사실이었다. 자료의 정확하지 못함에 대한 지적도 있었고 관점의 차이에서 비롯되는 해석의 이견도 있었다. 앞의 경우는 새로운 확인을 거쳐 잘못을 바로잡거나 누락을 보충했다. 관점의 차이에서 비롯된 이견은 물론 그대로 수용할 수 있는 문제는 아니었지만, 그 이견들을 참조함으로써 이 책을 보다 정제된 것으로 다듬을 수 있었다. 또, 그간의 연구성과나 비평적 축적을 가급적 충실히 반영함으로써 개정증보판의 의의를 살릴 수 있도록 노력했다. 그렇게 하여 기존의 내용을 들어내고 새로운 내용으로 대체한 부분도 여러 군데다. 서문에서 저자들이 밝힌 것처럼, 이번 개정증보판을 준비하면서 가졌던 애초의 의욕에 비해 실제의 성과가 충분하다고는 할 수 없지만, 현재의 출판 환경에서 개정증보판이 갖는 의의는 적지않다고 생각하며 앞으로의 과제로 남길 수밖에 없었다.
『한국소설사』는 전체 12개의 장으로 정리되어 있다. ‘제1장 개화공간의 이념성 형식 및 흥미성 형식의 출현과 그 변모 과정’에서는 이인직의 「혈의 누」와 최찬식의 「추월색」으로 대표되는 개화기 신소설의 출몰 과정을 상세히 살피고 있다. 개화공간의 문학적 현상은 무엇보다도 개화사상에 관련되어 있다고 보고 둘 사이의 관계를 중시하는 동시에 구소설과의 연관성도 함께 다루고 있다. ‘제2장 3·1운동 전후에 등장한 새로운 범주, 예술성과 내면의 탐구’에서는 새로운 이념성과 흥미성을 창출해낸 이광수의 「무정」이 지닌 시대성을 분석하고 『창조』를 중심으로 활동한 김동인의 참예술론을 살피고 있다. 또한 『폐허』의 염상섭, 현진건, 나도향과 『백조』의 박종화, 박영희, 이상화 등에 대한 상세한 고찰도 담겨 있다.
‘제3장 경향소설의 형성과 전개’는 이 책의 주목할 만한 부분으로, 경향소설과 카프 문인들의 소설사적 위상과 형성 배경, 전개 양상, 그들이 추구한 새로운 형식의 면모까지도 상세히 다루고 있다. ‘제4장 리얼리즘 소설의 분화와 양상’에서는 경향소설과 구분되는 분화된 리얼리즘 소설의 한 전개로 염상섭과 채만식을 다루고 있다. 일상 풍속의 묘사나 희화적인 풍자는 경향소설의 한계를 보완하면서 또다른 리얼리즘 문학을 생성해내는 역할을 하였던 것이다. 이 1930년대는 여러 서구의 경향들이 혼재했던 시기로서, ‘제5장 모더니즘 소설의 형성과 그 분화’에서 다루어진 『3·4 문학』파나 박태원, 이상으로 대표되는 모더니즘뿐만 아니라 허무주의, 지식인 문학, 전향문학 등이 특징적으로 형성되어 있다. 특히 이상은 시와 소설 양쪽에서 독특한 경향을 형성하며 ‘이상 문학’을 이루고 있다.
‘제6장 해방공간의 문학 형식과 현실 인식의 소설적 경험 양상’에서는 해방공간이라는 시기적 특수성을 띠고 이루어진 정치와 문학의 여러 양상을 고찰하고 있으며, 제7장에서는 한국전쟁을 둘러싼 문단의 재편성 과정과 전후소설의 다양성을 다루고 있다. 제8장에서는 4·19를 거치면서 1960년대에 확장된 사회인식의 반영으로 나타난 이청준, 서정인, 이제하, 이문구 등의 한층 심화된 소설문학을 다루고 있다. 제9장에서는 농민소설과 노동소설 등 억압적인 세계 안에서의 파편화된 개인의 욕망을 담아낸 1970년대 산업화시대의 소설을 다루고 있으며, ‘제10장 분단·이산소설의 전개’에서는 1970∼80년대에 전쟁을 거쳐온 세대들의 체험 내용을 중심으로 하는 성장소설과 분단 문제를 다룬 소설들을 살펴보고 있다. 여기서는 김승옥, 오정희, 이동하, 한승원 등의 작품이 주가 된다. 제11장에서는 박경리의 「토지」, 김주영의 「객주」, 황석영의 「장길산」을 중심으로 대하역사소설의 정한과 개성, 한계까지를 짚어보고 있다. ‘제12장 북한소설 개관’에서는 기존의 소설사에서 다루어지지 못했던 해방공간 이후의 북한소설사를 출발부터 변화과정까지, 그리고 대표작품과 특성까지를 망라해 개괄하고 있다.
또한 이 책에서는 풍부한 부록이 한 몫을 차지한다. 작가 작품 용어를 망라하는 세밀한 색인과, 주요문학인의 필명과 호 일람표, 주요작가들의 등단작품 일람표, 1905∼1979년까지의 한국현대소설목록, 국내외 정치적 사건과 연관시킨 소설사 연표 등 부록만으로도 한국 현대소설사를 일목요연하게 정리할 수 있을 정도이다.
작품 중심의 기술 원칙과 내적 형식으로서의 소설사 의미망 구축을 중요한 방법론으로 하고 있는 이 책은 카프 등 해방 이전의 소설사 전개에서도 이전에 없던 체계와 균형잡힌 정리를 이루어내고 있지만, 특히 해방 이후부터 현재와 가장 인접한 1970년대까지의 소설사 정리에서 두드러진 성과를 얻고 있다. 즉, 이 시기의 작품에 대해서는 강단의 연구 성과뿐만 아니라 생생한 당대의 비평적 전거까지 참고함으로써 비평과 문학연구를 아우르는 본격적인 소설사 기술의 가능성을 높이고 있는 것이다. 저자들의 바람대로 이 소설사가, 국문학을 공부하는 분들에게는 연구에 도움이 되는 시사를 주고, 작가들에게는 자기 문학의 위상을 가늠할 계기가 되며, 일반 독자들에게는 우리 소설사의 전개 양상에 대한 폭넓은 지식을 전해주기를 기대한다.
개화기 신소설에서 현대소설까지를 체계적으로 정리한 국내 최초의 본격 소설사. 기존의 여러 소설사를 아우르는 최초의 본격적인 연구 성과인 이 책은 해방 이후 한국소설 전개를 체계적으로 정리하는 계기를 마련했을 뿐만 아니라 그 동안 소설사 기술에서 배제되어왔던 경향소설의 정당한 위상을 정립시키고, 해방 이후의 북한소설을 포괄함으로써 남북을 아우르는 통일소설사의 첫발을 내디뎠다는 평가를 받아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