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아버지는 1학년
- 저자
- 에마뉘엘 부르디에
- 역자
- 이주희 옮김
- 출판사
- 문학동네
- 발행일
- 2007-12-14
- 사양
- 40쪽 | 250*250
- ISBN
- 978-89-546-0450-5
- 분야
- 4~8세 그림책
- 도서상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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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 정가
- 9,000원
- 신간안내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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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소개
나이가 많든 적든, 빛나는 어린 시절을 기억하는 사람들에게 바치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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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1972년에 태어났다. 작가가 가 본 가장 아름다운 장소는 어린 시절로, 그 곳에서 음악, 영화, 연극, 사랑 같은 보물들을 발견할 수 있었다고 한다. 1994년부터 선생님으로 일하며 여름 방학 틈틈이 글을 쓰고 있다. 나이가 많든 적든, 빛나는 어린 시절을 기억하는 사람들을 위해서 말이다. 쓴 책으로 『내가 너라면』『4년 6개월 3일 뒤』『발랑탱의 신발 끈』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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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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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 리뷰
내 이름은 피에르입니다.
친구들은 ‘큰 피에르’라고 부릅니다.
나는 초등학교 1학년입니다. 내 눈은 밤색입니다.
양배추를 싫어합니다. 축구를 매우 좋아합니다.
“나는 일흔다섯 살입니다.”
속았지만 유쾌해…
빨강과 파랑의 조합, 초등학교 1학년 아이들의 그림처럼 단순하지만 강렬하다. 문장도 짧아 귀에 쏙쏙 들어온다. 첫 장면을 펼치면 수많은 아이들 틈에서 우리가 만날 이야기의 주인공, 나이는 초등학교 1학년이고 눈동자는 밤색인 아이가 누구인지 찾게 된다. 과연 누구일까? 궁금증을 뒤로하고 또 한 장 넘겨보자. “나는 일흔다섯 살입니다.”라고 고백하는 아이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다. 그러니까 이 아이는 아이가 아니라 한때는 직업이 있었던 어른, 그것도 일흔다섯 살의 할아버지이다. 속았다. 그런데 유쾌하다.
일흔다섯 살의 할아버지, 1학년 교실로 돌아오다
1학년이었을 때로 돌아가 보자. 입학 전날, 책가방을 챙기며 설레던 나를 끄집어 낼 수 있을 것이다. 이가 하나쯤 빠졌을 수도 있고, 안 가겠다고 떼를 쓰고 있을지도 모른다. 일흔다섯 살의 할아버지 피에르는 그 때의 나처럼 책가방을 닦고 잠을 설치며 입학 날을 기다린다. 그럴 수밖에. 가장 아름다우며 가장 즐거웠던 장소인 학교에 가기 위해 피에르는 학교의 높은 사람에게 편지를 써 허락을 받아내지 않았는가. 1학년 교실에서 ‘큰 피에르’가 겪는 크고 작은 일들은 여느 1학년 아이들과 다름없다. 빠진 이빨, 발표를 할 때의 긴장과 떨림, 짝사랑, 선생님이 특별히 예뻐하는 아이, 수업 시간에 딴 짓 하기……. 마치 시간을 되돌려 순수한 어린아이로 돌아간 듯하다. 직장을 그만둔 뒤 자신을 사하라 사막 한가운데의 우산처럼 느꼈던 피에르는 다시금 어린 시절의 틈바구니에서 행복해한다. 최신 유행 욕을 가르쳐 주는 단짝도 있고, 앞에 나와 발표를 할 때 귀 기울여 들어주고, 체육을 잘 못해도 함께 놀아주는 친구들이 있다. 게다가 새로 온 예순일곱 살의 어린 여학생은 피에르에게 사랑의 설렘까지 선물한다.
이 책의 주제는 단 한 마디면 족하다.
“학교에 갈 나이라는 게 없다면!”
노년기와 유년기, 어린이와 노인 사이에 존재할 수 있는 공통점, 지난날의 향수를 유머러스하면서도 아름답게 포착해낸 이 그림책은 글작가 그림작가 모두에게 어린이책으로서는 첫 작품이다. 어린이들을 위해서만이 아니라 나이가 많든 적든 어린 시절의 흔적을 간직하고 있는 사람들을 위한 이 이야기가 따뜻한 감동을 전하길 바란다. 어린 시절을 향유할 수 있는 건 어린이만은 아닐 것이다.
그린이 엘렌 조르주
스트라스부르 고등 장식미술학교에서 공부했다. 만화가이자 어린이책 일러스트레이터로 활동하고 있다. 『할아버지는 1학년』은 엘렌 조르주가 처음 그린 어린이책이다. 『콘도르의 날개 위에서』『아메리카 인디언 집에서』 등의 어린이책에 그림을 그렸고 『엘렌 조르주의 몽상들』이라는 만화책을 쓰고 그렸다.
옮긴이 이주희
연세대 불어불문학과와 동 대학원을 졸업하고 파리 4대학에서 비교문학을 공부했다. 지금은 전문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으며 옮긴 책으로 『피에로와 밤의 비밀』『나무 나라 여행』『보이지 않는 도시에서』 『네코토피아』 등이 있다.
나이가 많든 적든, 빛나는 어린 시절을 기억하는 사람들에게 바치는 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