캡틴 샬럿
- 저자
- 애비
- 역자
- 홍연미 옮김
- 출판사
- 문학동네
- 발행일
- 2007-12-28
- 사양
- 360쪽 | 146*210
- ISBN
- 978-89-546-0476-5
- 분야
- 5-6학년 동화
- 도서상태
-
절판
- 정가
- 11,000원
-
도서소개
스펙터클한 항해가 생생히 묘사된 것만으로도 이미 훌륭한『캡틴 샬럿』은 크게는 정통 모험 소설의 구도를 따르면서 미스터리와 스릴러의 긴장감이 촘촘하게 장착되어 빤하지 않은 극적 재미가 탁월한 작품이다.
-
저자
1937년 미국 뉴욕에서 태어났다. 수줍음이 많았던 어린 시절엔 여느 아이들처럼 뛰어놀기보다는 독서하고 상상하기를 좋아했다고 한다. 독서와 작문을 무척 강조하는 작은 사립학교에서 읽기와 쓰기를 집중적으로 배웠다. 그 땐 작문 실력을 높이려고 특별 과외 선생님까지 구했다. 대학을 졸업한 후 도서관에서 25년간 사서로 일하면서 희곡을 쓰다가 1980년대 중반 자신의 아이들을 위해 동화를 쓰기 시작했다. 2003년 『크리스핀의 모험』으로 뉴베리상, 『캡틴 샬럿』으로 뉴베리 아너상을 수상했으며, 지금까지 50권이 넘는 책을 썼다.
-
목차
-
편집자 리뷰
애비(Avi)의 스펙터클한 항해 모험 소설, 뉴베리 아너북
17년이 넘도록 독자의 리뷰 글이 끊이지 않는 스테디셀러
2009년 헐리우드 영화화 예정
『캡틴 샬럿』은 19세기를 배경으로 한 항해 모험 소설이며, 극단의 상황을 경험함으로써 한층 더 성숙해지는 주인공 샬럿의 성장 소설이다. 청소년을 겨냥한 ‘성장 모험 소설’이라니! 누구나 그 말을 듣는 순간 머릿속에 떠오르는 전형적인 이미지와 빤한 플롯이 있을 것이다. 하지만 『캡틴 샬럿』은 이야기를 짐작하는 순간 가뿐히 예상을 뛰어넘는다. 스펙터클한 항해가 생생히 묘사된 것만으로도 이미 훌륭한『캡틴 샬럿』은 크게는 정통 모험 소설의 구도를 따르면서 미스터리와 스릴러의 긴장감이 촘촘하게 장착되어 빤하지 않은 극적 재미가 탁월한 작품이다.
항해의 시작
1832년 여름, 샬럿은 영국에서 학교를 마치고 부모님이 계시는 미국으로 돌아가기 위해 리버풀의 북적거리는 항구에 이르렀다. 바다를 건너왔거나 이제 곧 항해를 시작하려는 어마어마한 크기의 배, 산처럼 높이 쌓인 온갖 가지 물건들, 하나같이 거칠어 보이는 선원들! 모두 이국적이면서도 왁자지껄한 풍경을 자아내고 있었다. 조용한 학교 건물과 잘 깎인 잔디만이 익숙했던 샬럿에게 항구는 완전히 다른 세계였다.
넋을 놓고 항구를 두리번거리는 사이 어느 새 해는 기울고, 배에 오를 시간도 다 되었는데, 함께 타기로 했던 친척들은 아무도 오지 않는다. 결국 샬럿 혼자 아버지와의 약속대로 그 배를 타게 된다.
예정된 음모와 복수의 항해
선원들은 목숨을 건 항해를 무사히 마치기 위해 선장의 지휘 아래 하나 된 마음으로 뱃일을 해야 한다. 그런데 『캡틴 샬럿』의 항해는 평범하지 않다. 먼저 선장 재거리는 선원들을 착취하고 언제라도 폭력을 행사하며 악랄하게 항해를 강행하는 방법으로 선박회사의 이윤을 높이고 자신의 명성을 날리는 데에만 관심이 있는 냉혈한이다. 그리고 공교롭게도 샬럿이 함께 하게 된 이번 항해는 선장 재거리에게 원한이 있던 선원들이 한자리에 모두 모인 복수의 항해인 것이다.
선원들이 적절한 틈을 기다리는 동안 바다매 호는 순풍을 타기도 하고, 바람 한 점 없는 뜨거운 공기 속에 멈춰서 며칠이고 꼼짝 못하기도 하고, 세상을 모두 뒤엎을 듯 강력한 힘을 내뿜는 허리케인에 휘둘리며 악몽 같은 시간을 힘겹게 지나기도 한다.
두 세계의 혼란
두 달 가까이 대서양을 건너는 동안 배는 세상과 철저히 단절된 공간이다. 세상과는 법도 다르고 배 위에서 사용하는 시간도 따로 있다. 샬럿은 하루빨리 자기가 속해 있던 아름답고 안전한 세계로 돌아가고 싶어한다. 지저분하고 하찮은 선원의 세계는 철저하게 무시한다. 오직 교양과 기품이 넘치는 선장만이 샬럿과 동일한 세계의 사람이라고 생각하며 샬럿은 선장에게 잘 보이려 최선을 다한다. 그동안 아버지로부터 그리고 학교로부터 철저히 교육 받아 왔듯이 세계를 움직이는 질서의 본질을 파악하지 못한 채, 선장의 말만 믿고 선장에게 잘 보이려 애를 쓰는 것이다. 배 위에서 유일한 흑인 선원이고 나이가 가장 많은 재커라이어의 따뜻함에 저도 모르게 마음이 열리는 순간에서조차 샬럿은 자신이 옳지 못하고 불순한 생각을 했다며 반성하고 다시 마음을 닫아 버린다.
선원 두 명의 죽음, 인생의 2부
그러던 어느 날 샬럿은 선원들이 반란을 준비하고 있다는 낌새를 눈치채고, 바로 선장을 찾아가 모든 것을 일러바친다. 선장은 반란의 싹을 없애 버려야 한다며 총을 들고 갑판으로 나가 모든 선원을 소집한 뒤 그 자리에서 재판을 진행한다. 이 과정에서 선원 한 명이 선장의 총에 맞아 죽고, 재커라이어는 채찍에 너무 맞아서 목숨을 잃고 만다. 배 위에서는 선장이 곧 법이었다.
그제야 샬럿은 그동안 믿고 있던 세계의 잔인함과 억압과 허상을 깨닫는다. 샬럿은 죄책감에 시달리다 자신도 선원이 되어 뱃일에 보탬이 되기로 결심한다. 선원들 앞에 당당히 선다. 그러나 반란은 시작하지도 못한 채 동지들만 잃고 만 선원들이 샬럿을 쉽게 받아들일 리 없다. 하지만 샬럿 역시 절박하다. 샬럿은 선원들이 내준 시험에 필사적으로 매달려 통과한다. 2부부터는 새롭게 태어난 샬럿을 만날 수 있다. 극단적인 고통을 경험한 끝에 진정한 자아를 발견해 가며 성장하는 샬럿의 면면이 묘사된 부분은 작품의 완성도를 한층 더 높은 곳으로 끌어올린다.
반란의 성공과 샬럿의 선택
샬럿은 이제 선장에게 등을 돌리고 진짜 선원처럼 배 위의 모든 일을 해낸다. 뱃밥을 채우고, 타르를 칠하며, 하루에도 몇 번씩 돛대 위를 오르락내리락하는 것이다. 그러다 샬럿은 선장의 술수에 휘말려 살인 누명을 쓰고, 사형선고를 받은 뒤 사형 전 24시간의 시간 동안 감옥에 갇히게 된다. 선원들은 선장의 악랄함을 세상에 알릴 수 있는 사람은 자신들과 계급이 다른 샬럿뿐이라고 판단하고, 샬럿이 사형당하기 전에 선장의 총을 모두 빼앗아 반란을 다시 일으키기로 결정한다. 1부에서 샬럿 때문에 실패했던 선원들의 반란은 2부에서는 샬럿의 가세로 다시금 힘을 받아 결전의 그날을 마침내 맞이한다.
반전에 반전을 겪다 선장을 처치하는 데 성공한 선원들의 바다매 호는 무사히 항구에 닿아 닻을 내린다. 샬럿은 가족의 품으로 돌아간다. 하지만 다시 돌아간 그 세계가 이전과 너무나 달라 보이는 것은 당연한 일. 샬럿은 자신은 더 이상 그 세계에서 살 수 없음을 깨닫고, 바다매 호가 다시 출항하는 새벽, 집을 몰래 빠져나와 선원들을 찾아간다.
“나 다시 돌아왔어요.”
사건의 위협 앞에 변화하는 다각적인 인물 성격과 인물 간의 관계, 끝까지 끝을 알 수 없는 흥미진진함, 그리고 치밀한 디테일이 돋보이는 『캡틴 샬럿』은, 스펙터클한 항해 모험을 생생하게 보여 주는 것을 넘어 청소년들에게 완성도 높은 장편소설의 진정한 재미를 느끼게 해 줄 것이다.
작가 소개
애비 (글)
1937년 미국 뉴욕에서 태어났다. 수줍음이 많았던 어린 시절엔 여느 아이들처럼 뛰어놀기보다는 독서하고 상상하기를 좋아했다고 한다. 독서와 작문을 무척 강조하는 작은 사립학교에서 읽기와 쓰기를 집중적으로 배웠다. 그 땐 작문 실력을 높이려고 특별 과외 선생님까지 구했다. 대학을 졸업한 후 도서관에서 25년간 사서로 일하면서 희곡을 쓰다가 1980년대 중반 자신의 아이들을 위해 동화를 쓰기 시작했다. 2003년 『크리스핀의 모험』으로 뉴베리상을 수상했으며, 지금까지 50권이 넘는 책을 썼다.
홍연미 (옮김)
서울대학교 영어영문학과를 졸업하고 출판 편집과 기획 일을 했다. 현재 프리랜서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 『작은 집 이야기』 『말괄량이 기관차 치치』 『진짜 도둑』『밀리언즈』 등이 있다.
김숙경 (그림)
한양여자대학 일러스트레이션과를 졸업하고, 영국 킹스턴대학교 API(공식 사이버 일러스트레이션 과정)을 수료했다. 어린이 책에 그림을 그리며 그린 책으로 『길모퉁이 행운돼지』『담을 넘어 도망친 내시의 아내』가 있다.
스펙터클한 항해가 생생히 묘사된 것만으로도 이미 훌륭한『캡틴 샬럿』은 크게는 정통 모험 소설의 구도를 따르면서 미스터리와 스릴러의 긴장감이 촘촘하게 장착되어 빤하지 않은 극적 재미가 탁월한 작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