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간 즉시 중국 아마존 종합베스트 1위
영국, 독일, 이탈리아, 캐나다 등 전 세계 15개국 판권 계약!
중국문학을 대표하는 세계적인 작가 쑤퉁의 새 장편소설 『눈물』(원제:碧奴)이 출간되었다. 영국 캐논게이트 출판사가 기획하고 우리나라를 비롯해 영국, 프랑스, 독일, 미국, 러시아, 중국, 일본 등 전 세계 33개국의 저명한 출판사가 참여하고 있는 <세계신화총서>에 중국 대표작가로 선정되어 집필한 작품이다. 쑤퉁은 이 작품으로 신화총서 프로젝트에 참여한 주제 사라마구, 오르한 파묵, 토니 모리슨과 같은 세계적인 작가의 반열에 올랐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제 신화는 단순한 해석의 차원을 넘어, 상상력의 진폭이 큰 작가들을 통해 현대적 모티프를 재생산하는 데까지 나아가고 있다. 많은 작가들이 다양하게 변주하는 ‘바리데기’ 설화처럼 최근 국내 출판계를 뒤흔들고 있는 신화 열풍은 이러한 세계적 흐름을 반영한다.
쑤퉁 역시 중국의 유명한 설화를 바탕으로 현대문학이 다다를 수 있는 가장 창조적이고 매혹적인 신화를 탄생시켰다. 2006년 9월, 출간 즉시 중국 아마존에서 종합판매 1위에 오르며 십만 부 이상 팔렸고, 영국, 독일, 이탈리아, 캐나다 등 15개 국가에 판권이 계약됐다.
『눈물』은 중국 4대 민간설화(‘견우직녀’‘백사전’‘맹강녀’‘양산박과 축영대’) 중 하나인 맹강녀 이야기를 소재로 한다. 설화에 따르면 진시황의 장성 공사에 징발된 남편을 찾아 나선 맹강녀가 남편이 이미 죽었다는 말을 듣고 성 밑에 쓰러져 울기 시작하자 열흘 만에 성이 와르르 무너지고 남편의 유골이 나타났다고 한다. 쑤퉁은 ‘강 씨네 큰딸’이라는 뜻의 맹강녀에게 ‘비취빛 여자’라는 뜻의 ‘비누(碧奴)’라는 이름을 지어주고, 뜨거운 숨을 토해내는 생생한 캐릭터로 부활시킨다. 특히 사부곡(思夫曲)의 플롯 속에서 그는 그동안 설화에서 간과되어왔던 눈물의 이미지에 주목하며 그것을 비관과 낙관을 모두 갖춘 새로운 힘으로 창조해낸다. 재산도 권력도 가지지 못한 민초들이 유일하게 가질 수 있었던 눈물의 힘을 긍정함으로써 현대인에게 진실하고 순수한 가치에 대한 질문을 던지고 있는 것이다.
“눈물에 대하여 쓰고 싶었다. 바람으로도 무너뜨릴 수 없는 그 장성을 눈물로 무너뜨린 이야기를 쓰고 싶었다. 눈물이라는 것은 비관과 낙관의 양면을 모두 갖고 있다. 가난하고 힘든 백성들은 눈물을 갖고 있기에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힘을 얻는 것이다. 가진 것이라곤 오직 눈물뿐이지만, 그래도 행복하다.” _쑤퉁
역사와 현실, 판타지를 자유자재로 넘나드는 기발한 상상력과 넘치는 해학
대작가가 펼쳐 보이는 상상력의 지평은 넓고 활달하며 은유적이다. 눈물을 흘리지 못하는 마을에서 우는 사람들이라는 아이러니한 설정을 통해 눈이 아닌 다른 모든 신체 부위를 통해 눈물을 흘리는 독특한 상상력의 토대를 마련해놓았다. 진실한 삶의 가치를 모독하는 인간유형으로 등장하는 사슴인간과 말인간을 둘러싼 기발한 이야기들은 오늘날의 물질주의를 풍자한다. 고위 관리에게 끌려가 ‘눈물탕약’을 제조하는 장면 역시 인간의 순수한 감정을 착취하는 현대사회의 크로키다. 그 밖에도 상대방의 자살을 유도해내는 주문 권사경(勸死經)과 등에 돌을 얹고 만리장성으로 향하는 비누의 뒤를 따라오는 청개구리와 흰나비떼 등 신기하면서도 해학적이고, 때로는 감동적인 이야기가 『눈물』을 빛내고 있다.
만리장성을 타고 이천 년을 이어온 고대 설화의 숨결,
고통을 닦아내는 시적인 언어와 황홀한 상상력으로 다시 태어나다!
진나라 말, 북산에 유배 온 황제의 숙부의 억울한 죽음을 애도하며 눈물을 흘렸다는 이유로 마을사람 삼백여 명이 죽임을 당한다. 몇 십 년 후, 여전히 마음대로 울 수 없었던 북산의 마을 여인들은 눈을 제외한 신체의 다른 부위로 몰래 우는 방법을 터득한다. 머리카락으로 우는 법을 배우던 비누는 어머니가 일찍 죽는 바람에 그 비법을 제대로 전수받지 못해 울면서도 그 눈물을 감추지 못한다.
가난하지만 성실한 고아 청년 완치량과 혼인하고 한창 달콤한 신혼을 즐기던 어느 날, 남편 치량이 옷도 제대로 갖춰 입지 못한 채 만리장성 노역으로 끌려간다. 마을 여자들은 물론, 무당까지도 그녀가 남편에게 도착하기도 전에 길에서 죽고 말 거라고 말리지만 남편에 대한 사랑과 걱정만으로 비누는 천 리 길을 나선다.
“너는 죽는 게 두렵지 않으냐? 돌아오는 길에 죽고 싶은 게냐?”
비누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겨울옷을 치량에게 전해주고 오다 죽는다면 죽어도 억울하지 않을 거예요.”
도촌의 무당들은 비누 같은 여자를 본 적이 없었다. 그들은 질책 어린 눈길로 비누를 응시하며 말했다.
“그깟 남편의 겨울옷 한 벌 때문에 네 목숨을 내놓겠단 말이냐?”
“서방님이 입을 겨울옷은 제 목숨만큼 소중해요.”
―1권,「청개구리」51∼52쪽
그녀는 머나먼 북쪽의 대연령까지 가는 동안 사람이 매물이 되는 인간시장에서 미친 여자로 몰리고, 지방 유지의 사냥감으로 뽑혀 진짜 사슴인 양 행동하는 사슴아이들에게 붙잡혀 곤욕을 치른다.
뿐만 아니라 죽은 도둑의 관에 묶여 보름 동안 여행하며 인간의 이기적인 모습을 발견하는가 하면 눈물탕약을 지으려는 관리에게 붙잡혀 억지로 눈물을 쥐어짜내고, 황제 암살을 도모하는 자객으로 몰려 철창에 갇힌 채로 죽을 위기에 처해지는 고초를 겪기도 한다.
아이들은 비누가 아직 정신을 차리지 못한 틈을 타, 어떻게 하면 형명군이 내일 새벽 사냥을 떠나기 전에 조금이라도 빨리 백춘대에 헌납할 수 있을지 의논했다. 형명군이 이 여자를 받아주기만 한다면 큰 상은 따놓은 거나 마찬가지였다. 아이들은 고기나 도폐 같은 것에는 관심이 없었다. 그저 형명군 휘하에 들어가서 말보다 잘 뛴다는 말인간이 되고 싶었다. (중략) 정신을 잃은 이 여자가 자신들에게 행운을 가져다줄지도 몰랐다. 행운이 금방이라도 자신들의 머리 위에 떨어질 것만 같았다.
―1권,「사슴인간」159쪽
만리장성을 무너뜨린 한 방울 눈물의 힘!
간절히 바라면 이루어진다고 했던가. 하늘이 의지를 시험하는 듯한 숱한 시련을 견뎌내고 결국 대연령에 가까이 온 비누는 한 여자로부터 먼 길을 돌을 들고 가서 산신령에게 바치면 산신령이 남편을 보살펴줄 거라는 말을 듣고, 돌을 안고 가다가 녹초가 되어 더이상 앞으로 나아갈 수 없게 되자, 등에 메고 기어간다.
하지만 마침내 도착한 만리장성 앞에서 비누는 남편이 벌써 죽어 장성 아래에 묻혔다는 소식을 듣고 대성통곡하기 시작한다.
대연령 전체가 경련을 일으키는 것만 같더니 장성이 미미하게 흔들리기 시작했다. 알 수 없는 두려움에 사로잡힌 채 언덕 위에 엎드려 꼼짝도 하지 않던 샤오만은 산이 무너지고 땅이 갈라지기 전의 갖가지 징후를 느꼈다. 샤오만이 성첩에 서 있는 비누에게 외쳤다.
“산이 무너지려고 하니 절벽 근처에 서 있지 말고 어서 소쿠리 안으로 들어오시오!”
모래바람 속에 무릎을 꿇은 채 성벽을 치던 비누가 마침내 소리 질렀다.
“치량! 치량! 어서 나와요!”
그녀가 모래바람 속에 무릎을 꿇은 채 성벽을 치고 또 치며 소리 질러 외쳤다.
“치량! 치량! 당신이 안 나오려거든 나라도 들어가게 해줘요!”
―1권,「만리장성」281∼282쪽
단장암 위의 성첩과 과녁 그리고 봉화대가 흔들리며 성벽 아래의 돌과 흙이 짓눌린 굉음을 내며 무너져내리는 가운데, 비누 대신 울어주기 위해 천 리 길을 헤쳐 온 수천 마리의 청개구리들과 눈물을 흘릴 줄 아는 세상의 모든 벌레들, 눈물 흘리다 억울하게 죽임을 당한 삼백 명 조상들의 혼령인 흰나비떼들이 단장암에 올라선다.
그리하여 마침내 하늘은 이 가혹한 운명의 여인에게 한 줄기 빛을 내려 보낸다. 남편을 잃은 비누의 깊은 슬픔에 보답하듯, 서서히 성벽이 무너져 내리면서 완치량의 뼈가 튀어오른 것이다.
사랑하라, 슬퍼하라, 천지가 진동할 때까지…
거대한 대륙을 적신 장엄한 눈물의 신화
눈물은 우리 내부에 있지만, 우리가 잘 알지 못하는 신비하고도 불가해한 힘이 있다. 쑤퉁은 비누를 단순히 운명에 순응하는 수동적인 여자로 두지 않고, 그녀에게 온몸으로 울 수 있는 비범한 능력을 부여함으로써 자신의 곤경을 스스로 헤쳐나가게 한다. 비누의 머리카락이 늘 젖어 있는 까닭은 그녀가 순수한 인간이기 때문이다. 비누를 비웃고 멸시하는 사람들은 가장 순수한 감정의 결정체인 눈물을 흘리지 않는다. 오직 진실한 사랑과 고통을 온몸으로 받아들인 사람만이 비누와 함께 울 수 있다는 것을 쑤퉁은 비누의 젖은 머리카락으로 은유하고 있는 것이다.
“현대인의 시선으로 봤을 때, 비누는 한없이 바보스럽습니다. 비누가 그만큼 순수하고 열정적이기 때문이지요. 저는 비누를 통해 우리가 잃어버린 숭고한 감정이나 사랑을 표현하는 방식을 일깨워주고 싶었습니다. 소박하고 수수하고 한편으로는 어리석어 보이는 이러한 사랑의 마음은 어느 시대에서든 사람이 살아가는 세상에는 꼭 필요한 것이라는 걸 느끼길 바랍니다.” _쑤퉁, 인터뷰에서
시대를 막론하고 인간이 지닌 순수한 감정은 그 무엇으로도 희석되어서는 안 되며, 오히려 굳게 지켜져야 할 것이다. 신화를 읽지 않는 이 시대에 인간 정서의 회복을 꿈꾸는 이런 작품을 쓸 수 있다는 것, 어쩌면 이 자체가 하나의 신화일지 모른다.
작가 인터뷰 (일시: 2007년 6월 15일, 장소: 문학동네 사옥)
1. 맹강녀라는 이름 대신에 비누(碧奴)라는 이름을 지어주셨는데 이 이름에 담긴 뜻은 무엇입니까.
▶ 고대 중국 여인들에게는 이름이 없었습니다. 맹강녀는 강 씨네 집의 맏딸이라는 뜻으로, 엄밀히 말해 이름이라고 볼 수 없지요. 저는 맹강녀 이야기를 독특하게 풀어 쓰고 싶은 바람이 있었어요. 그래서 맹강녀에게 중국어로 발음했을 때 어감이 좋고, 아름다운 이름을 지어주기로 했습니다. ‘비(벽)’은 푸른색이라기보다는 비취색을 뜻합니다. 예를 들자면, 옥 중에서 비취빛을 띄는 벽옥이라는 게 있죠. 비취색은 제가 좋아하는 색입니다. ‘누(노)’는 한국의 쇤네처럼 자신을 낮추는 말로 중국에서 여성들의 이름에 자주 붙이는 글자입니다.
2. 『눈물』이 이전에 발표하신 작품들과 다른 점이 있다면 무엇입니까?
▶ 신화총서로 넣어야 했기 때문에 종전의 제 작품들과는 스타일이 다를 수밖에 없습니다. 맹강녀 설화는 중국에서 모르는 사람이 없는 유명한 설화입니다. 작품을 쓸 때 개요가 있더라도 작가가 결말을 짓지 않은 채로 글의 흐름에 따라 결말이 이루어져야 하는데, 이 작품은 기본적인 줄거리가 이미 알려진 것이라서 더 어려운 작업이었습니다.
3. 『눈물』의 작가의 말에서도 밝혔듯, 선생님은 주인공 비누의 눈물에 주목하고 계신데요. 이제까지 모두들 맹강녀가 만리장성을 무너뜨린 기이한 이야기에만 관심을 가졌지, 그녀가 흘린 눈물의 다양한 의미에 주목한 사람은 없었던 것 같습니다. 선생님의 작품에서 중요한 상징적 역할을 하는 ‘눈물’은 어떤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까?
▶ 눈물은 가난한 사람들에게 유일한 재산이자 마지막 힘입니다. 그래서 눈물에 힘을 실은 것이지요. 권력이나 재산이나 그 외에 다른 아무 것도 가진 것이 없는 사람들의 눈물이기 때문에 역설적으로 만리장성을 무너뜨릴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만큼 순수하고 숭고한 것이지요.
4. 세계 신화총서에 포함될 작품으로 맹강녀 설화를 선택하신 특별한 이유가 있습니까?
▶ 처음에는 ‘대우치수(大禹治水)’라는 설화에 관심을 가지기도 했는데, 결국은 맹강녀 설화를 선택하게 됐습니다. 한 가녀린 여자의 마음이 얼마나 많은 한과 슬픔으로 가득 찼기에 만리장성을 무너뜨렸을까 하는 생각을 했지요. 힘없는 여자가 그토록 큰 힘을 가졌다는 상징성에 매력을 느꼈습니다.
5. 『눈물』에는 눈으로 눈물을 흘릴 수 없어 머리로, 귀로, 유방으로 우는 여인들이 나옵니다. 또한 사슴인간, 말인간, 사람들을 참회하게 하는 비누의 눈물 등은 그로테스크하게까지 읽힙니다. 『눈물』은 그야말로 ‘거침없는 상상력의 향연’이라 해도 과언이 아닌데요. 선생님의 그 놀라운 상상력은 어디에서 나오는 것입니까?
▶ 저도 모르겠습니다. (웃음) 미국 아이오와에 있을 때, 주변에 사슴이 많아서 관찰할 기회가 있었습니다. 그 사슴들이 꼭 사내아이들 같았어요. 작품에 나오는 사슴인간에 대한 상상력은 그때의 경험에서 비롯된 것입니다.
6. 비누의 고난과 눈물을 통해서 여성성을 통한 희망이나 구원을 말씀하고 싶으셨는지 궁금합니다.
▶ 딱히 그런 의도를 가졌던 건 아닙니다. 비누가 고난을 겪는 것은 실제로 중국 여성들의 삶이 그러했기 때문입니다. 중국에서 여성들은 지위가 낮았고 여성으로 태어난 것만으로도 죄의식을 느낄 정도였습니다. 비누가 사랑하는 남편을 위해 길을 떠나는 것은 그것이 그 당시 여성이 느낄 수 있는 행복의 전부였기 때문입니다. 비누의 처지가 고난으로 점철된 것 역시 실제 중국 역사에 나타난 여성들의 고달픈 일생과 같은 맥락입니다.
7. 만리장성 축성에 차출된 남편에게 겨울옷을 전해주러 먼 길을 떠난 이천 년 전의 비누 이야기가 현대인들에게 어떤 의미를 줄 수 있기를 기대하십니까?
▶ 현대인의 시선으로 봤을 때, 비누는 한없이 바보스럽습니다. 비누가 그만큼 순수하고 열정적이기 때문이지요. 저는 비누를 통해 우리가 잃어버린 숭고한 감정이나 사랑을 표현하는 방식을 일깨워주고 싶었습니다. 소박하고 수수하고 한편으로는 어리석어 보이는 이러한 사랑의 마음은 어느 시대에서든 사람이 살아가는 세상에는 꼭 필요한 것이라는 걸 느껴주길 바랍니다.
이 소설을 읽는 동안 문득 손등으로 눈을 문질러보게 될 것이다. 울고 싶을 때 울 수 있다는 것이 이토록 소중한 일이었다는 것을 새삼 실감케 하는 소설이다. 눈으로 울 수 있는 권리를 빼앗겨 몸의 다른 부위로 우는 방법을 찾아내야 했던 사람들이 대륙적으로 펼치는 이 아름다운 이야기는 몽환적이면서도 기발하여 끊임없이 뒤가 궁금하다. 멋지다, 쑤퉁! 감탄사가 절로 나왔다. 눈으로 울 수 없으니 머리카락으로 눈물을 흘리는 주인공 비누의 여정을 따라가다보면 숱한 인간 군상을 경험하게 되는데도 이 두툼한 소설은 단숨에 읽힌다. 어떤 역경 속에서도 가야 할 길을 찾아가는 한 인간의 눈물에 매혹당하기 때문이다. _신경숙(소설가)
쑤퉁은 중국 고대설화 속 여인의 이야기를 재미있고 익살스런 방식으로 들려준다. 그는 능청스러운 입담으로, 순수함을 간직한 여주인공이 외부의 힘과 억압에 맞서 당당히 승리하게 할 뿐만 아니라, 냉혹한 자본주의와 이기주의, 인간소외 등 오늘날의 세태를 풍자하는 데도 성공하고 있다. _독일 아마존 독자
지은이 쑤퉁(蘇童)
1963년 중국 장쑤성에서 태어나 베이징 사범대학 중문과를 졸업했다. 1983년 대학 재학중 단편 「여덟번째 동상」으로 문단에 첫발을 내디딘 이후, 다양한 형식실험을 통해 자신만의 독특한 문학세계를 구축하였다. 치밀한 묘사와 탄탄한 플롯, 기발한 상상력이 어우러진 풍부한 입담이 발현된 그의 작품들은 독자와 평단으로부터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현재 중국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작가인 그는 중국 대학생들에게 ‘가장 잠재력 있는 작가’로 손꼽히며, 중편 「처첩성군」은 홍콩 <아주주간>의 ‘20세기 중국 문학 베스트 100’에 선정되었다. 장쑤문학예술상을 포함하여 충칭문학상, 소설월보백화상, 상하이문학상, 타이완연합보 대륙단편소설추천상 등 다수의 문학상을 수상했고, 많은 작품들이 영어, 프랑스어, 독일어, 이탈리아어 등 주요 언어로 번역 소개되었다. 또한 「처첩성군」「홍분」을 비롯한 작품들이 장이모우에 의해 영화화되어 전 세계인들로부터 호평을 받았다.
2006년, 주제 사라마구, 오르한 파묵, 토니 모리슨 등이 참여한 <세계신화총서>에 중국을 대표하는 작가로 선정되어 집필한 『눈물』로 세계적인 작가의 반열에 올랐다. 주요 작품으로 『뱀은 어떻게 날 수 있는가』 『쌀』 『나, 제왕의 생애』 『이혼지침서』 등이 있다.
옮긴이 김은신
고려대학교 중문과와 한국외국어대학교 동시통역대학원 한중과를 졸업하고, 고려대학교 중문과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남서울대학교 겸임교수를 역임했으며, 현재 전문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 『금잔화』『비련초』『은잔화』『포청천』『로빙화』『쌀』 등이 있다.
* 초판 2007년 8월 25일 발행
* ISBN 978-89-546-0368-3 04820 (1권), 978-89-546-0369-0 04820 (2권)
978-89-546-0352-2 (전2권), 89-546-0048-4 (세트)
* 120*186(양장) | 336쪽(1권), 288쪽(2권) | 각권 9,500원
* 책임편집: 강건모(031-955-26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