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 사랑한다면 절대 이 책을 놓치지 말 것!
삶과 죽음, 사랑과 일…… 인생으로 가득한 책을 만난다!
<워싱턴 포스트> 베테랑 칼럼니스트의 강추 도서 리스트
퓰리처상(비평 부문) 수상자이자 삼십 년간 <워싱턴 포스트> ‘북 월드’에 서평을 써온 베테랑 칼럼니스트 마이클 더다의 『북 by 북』이 출간되었다. 더다는 이 책에서 성인문학, 역사물, 아동문학, SF, 판타지 소설, 미스터리, 시, 자서전 등을 섭렵한 풍부한 독서 경험과 진지한 삶의 성찰을 통해 건져 올린 꼭 읽어야 할 명작들을 추천하고 있다. 『북 by 북』은 인생을 살아가면서 만나게 되는 여러 단계에서 현명하고 올바른 판단을 하고, 보다 행복하고 풍요로운 삶을 사는 데 도움을 주는 책들을 소개하는 독서 안내서이다. 이 책의 제목 ‘북 by 북’은 책 한 권 안에 좋은 책들을 담고 있다는, 즉 ‘책 속의 책’이라는 의미를 갖고 있다. 갖가지 책들이 범람하는 요즘, 어떻게 하면 좋은 책을 골라 읽을 수 있을까 고심하는 독자들에게 더할 나위 없이 훌륭한 독서 길잡이가 될 것이다.
“우리의 삶에는 부모나 사랑하는 사람처럼 소중하게 여기고 혼신을 다해 읽어야 할 책들이 있다”
마이클 더다는 서문에서도 밝히고 있듯이 삼십 년 동안 서평 칼럼과 함께해온 덕분에 마음을 사로잡는 책이면 종류를 가리지 않고 모든 책에 대해 글을 쓸 수 있었다고 한다. 이렇듯 오랜 세월에 걸쳐 다듬어진 안목으로 탄생한 책이 바로 『북 by 북』이다. 이 책은 지극히 개인적인 책이다. 저자가 책을 읽을 때마다 눈에 띄는 구절과 인용구를 노트에 적어놓았던 것을 그러모았다. 그가 좋아하는 작품들에서 인용한 흥미롭고 통찰력 있는 구절들과 그에 대한 저자의 생각들, 그리고 책에 얽힌 저자의 크고 작은 에피소드들이 함께 버무려져 있다. 이 책을 읽는 독자는 더다 개인의 독서 이력을 읽어가며 지적 자극을 받는 동시에 독서의 즐거움과 참 의미를 깨닫게 될 것이다.
인생의 징검다리에서 만나는 주옥같은 책들
이 책은 총 10개의 장으로 이루어져 있다. 각 장은 배움, 일, 여가, 사랑, 가정, 예술, 종교, 죽음 등 인생에서 만나는 중요한 삶의 화두를 다루고 있으며, 감칠맛 나면서도 촌철살인의 인용구로 시작해 독자들의 몰입을 이끈다. 관심 있는 주제를 골라 읽는 재미도 쏠쏠하다. 더다는 방대한 독서량과 박학다식함을 바탕으로 다양한 형식을 통해 독자들에게 자신의 추천작들을 읽어볼 것을 권유한다. 가령, ‘4장-사랑의 책’은 고대 그리스문학 플라톤의『향연』에서부터 A. S. 바이어트의 『소유』, 아룬다티 로이의 『작은 것들의 신』, 필립 로스의 「죽어가는 동물」등 ‘사랑’을 주제로 한, 문학사적으로 의의를 갖거나 더다 자신에게 특별한 영향을 미쳤던 작품들을 연대기순으로 선별하고 일부 내용을 발췌하여 소개함으로써 독자들의 호기심을 일으킨다. 또한 더다는 짤막하고 위트 있는 인용구를 나열함으로써 독자들이 쉬어갈 수 있도록 배려한다.
상상력이 없다면 남자는 몸종의 품에서도 공작부인의 품에 안긴 것만큼 행복할 수 있다.
_새뮤얼 존슨
무관심, 초대의 거절, 무의식적인 냉대가 세상의 모든 화장품과 멋진 옷보다 더 많은 이야깃거리를 만들어낸다. _마르셀 푸르스트
낭만주의는 둘을 하나로 묶어주는 것이며, 사실주의는 그들의 실상을 꿰뚫어보는 것이다.
_존 업다이크
더다는 이렇듯 주제별로 가장 걸맞은 부분을 책에서 발췌하여 보여주는 동시에, 오랜 독서 경력과 냉철한 통찰력이 빚어낸 자신의 가치관을 진솔하게 들려준다. 책의 일부를 삶의 전체에 접목시키는 더다의 능력은 매우 탁월하여 명쾌한 공감을 불러일으킨다.
공유한 기억, 공통된 목표, 위기의 순간에 믿고 의지할 수 있는 버팀목, 심지어 끝없이 반복되는 해묵은 말다툼…… 젊은이들이 흔히 생각하는 것보다 이런 것들이 무척 중요하다. 배우 패트릭 캠벨이 말했듯, 긴 소파에서 말다툼이 있은 후에는 더블 침대에 깊고 깊은 평온함이 온다 _본문 중에서 (결혼 생활에 대해)
이 책에는 영미권 독자들을 비롯 국내 독자에게도 생소하게 느껴지는 작가들이 종종 등장하는데, 더다는 친절하게도 이들에 대한 정보를 책 말미에 ‘인명록’으로 따로 정리해두고 있어 독자들의 이해를 돕는다.
적극적이고 비판적인 독서와 나만의‘도서관’
이 세상은 이상하고 놀라운 책으로 꽉 채워진 도서관이다. 우리는 읽을거리를 찾아 때때로 주변을 기웃거리기만 하면 된다. 당신의 직관을 믿고, 유행에 무작정 따르지 마라. 당신의 마음을 들여다보고 읽어라!
_본문 중에서
이 책은 단순히 이것저것 읽어보라는 강추 도서 리스트가 아니다. 더다는 이 책이 “재밌으면서 유익해서, 천천히 읽고, 아무 데나 내키는 대로 읽으며, 되돌아서 또 읽는 책이 되기를” 바란다. 그는 독자들에게 책을 읽으면서 연필을 옆에 두고 마음에 드는 구절에 표시를 하거나 여백에 메모를 하는 등 깊은 사색을 담아 이 책을 ‘개인화’하여 자신만의 특별한 책으로 꾸밀 것을 주문한다. 또한 책을 덮고 나서는 스스로 독서 안내서를 써보겠다는 의욕을 가지라고 말한다. 다시 말해 수동적으로 명사가 추천하는 작품을 찾아 읽는 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적극적이고 비판적인 읽기를 통해 자신에게 가장 알맞은 독서 계획을 세워야 한다는 것이다. 그렇게 할 때 이 책의 진가는 더욱 빛을 발하고 독자들의 책 읽는 삶에 보다 진정한 도움이 될 것이다.
내가 책을 삶의 교사라고 강조하기는 해도, 이 책에서 선각자의 조언과 같은 결정적 해답을 찾으려 해서는 안 된다. 우리가 삶의 과정에서 부딪히는 곤혹스런 문제를 해결해줄 비법은 없다. 특히 위대한 문학작품은 그런 단순화와 직설적인 훈계를 멀리하고, 기껏해야 행위의 인과관계를 드러내 보여줄 뿐이다. _본문 중에서
자꾸만 가고 싶은 도서관처럼 하루 빨리 읽고 싶은 책들로 가득한 책. _시카고 트리뷴
책을 덮고 난 후에도 좋아하는 작가들에 대해서 저자와 함께 계속 책 이야기를 하고 싶어진다.
_워싱턴 포스트
밑줄을 긋고 메모를 가득 하며 읽었다. 다 읽고 나면 ‘내 인생의 책’ 리스트를 만들고 싶어진다.
_미국 아마존 독자
지은이 마이클 더다 Michael Dirda
1948년 미국 오하이오 주 로레인에서 태어나 명문 오벌린 칼리지에서 영문학을 전공하고, 코넬 대학에서 비교문학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1978년부터 <워싱턴 포스트> ‘북 월드’의 고정 칼럼니스트로서 성인문학, 역사물, 아동문학, SF, 판타지소설, 미스터리, 시, 자서전 등 다양한 분야의 도서에 대한 서평을 기고하고 있으며, 1993년에는 퓰리처상(비평 부문)을 수상했다.
더다는 『독서―에세이와 문학적 여흥』(2000), 『즐거움에 엮여』『북 by 북』(2005), 『고전읽기의 즐거움』(2007) 등의 에세이집과 자서전 『오픈 북』(2003)을 출간했다. 『오픈 북』은 2004년 오하이오아나 도서상(논픽션 부문)을 수상했다. 현재 아내 마리안과 세 아들과 함께 메릴랜드에서 살고 있다.
옮긴이 강주헌
1957년 서울에서 태어났다. 한국외대 불어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석사 및 박사 학위를 받았다. 프랑스 브장송 대학에서 수학한 후 한국외대와 건국대 등에서 강의했으며, 2003년 ‘올해의 출판인 특별상’을 수상했다. 2007년 현재 전문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지은 책으로 『강주헌의 영어 번역 테크닉』 『현대 불어학 개론』등이 있으며, 『슬럼독 밀리어네어』 『문명의 붕괴』 『촘스키, 세상의 권력을 말하다』 『내 인생을 바꾼 스무 살 여행』 『가면 ― 마음을 읽는 괴물, 헤라클레스 바르푸스의 복수극』 『부사들』 『우체부 프레드』 등을 우리말로 옮겼다.
* 2009년 3월 30일 발행
* ISBN 978-89-546-0783-4 03840
* 140*190(무선) | 244쪽 | 12,000원
* 담당편집: 해외문학 1팀 김진경(031-955-2652 moonriver6@munhak.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