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란 불빛의 서점 서점에서 인생의 모든 것을 배운 한 남자의 이야기
- 원서명
- The Yellow-Lighted Bookshop
- 저자
- 루이스 버즈비
- 역자
- 정신아
- 출판사
- 문학동네
- 발행일
- 2009-06-05
- 사양
- 296쪽 | 133*200 | 신국판 변형 | 무선
- ISBN
- 978-89-546-0822-0 03
- 분야
- 에세이/비소설
- 정가
- 11,000원
- 신간안내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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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소개
책 판매 경력 17년 어느 서점 마니아의 내밀한 회고록이자, 열정이 이끄는 삶을 살다간 수많은 탐서주의자들에 관한 가장 감동적인 기록. 『노란 불빛의 서점』은 캘리포니아 산호세의 작은 서점 "업스타트 크로 앤드 컴퍼니"에서 일한 것을 계기로 서점 예찬론자가 된 저자가 서점이라는 또하나의 세계를 꼼꼼히 들여다보고, 그 속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인생을 성찰한 매우 독특한 책이다.
고딕소설에 심취한 어머니와 잡지를 제외한 다른 책에는 도통 관심이 없던 아버지 밑에서 자라며 어릴 때부터 탐욕스럽게 읽을거리를 찾아 헤맨 자신의 독서 편력 이야기로 문을 연 저자는, 서점 직원과 출판사 외판원으로 산 17년간의 서점 생활을 추억하는 한편, 책과 서점이 오늘날의 모양새를 갖추기까지 발전상을 자세히 묘사한다. 또한 출판 사업은 언제나 서적 판매업자와 작가, 출판업자가 긴밀히 연결된 코뮌 성격의 협동체에 의해 움직여왔음을 강조하면서, 이들의 주요 활동무대로서의 서점을 재조명한다. 제임스 조이스의 『율리시즈』를 출간한 셰익스피어 앤드 컴퍼니의 실비아 비치, 앨런 긴즈버그의 『울부짖음』이 세상의 빛을 보게 한 시티 라이츠 서점의 로런스 펄링게티, 문제작에 초점을 맞추고 그것을 필요로 할 독자들을 상대로 서점을 운영한 획기적인 출판업자 데이브 에거스 등 출판 역사에 한 획을 그은 다양한 사람들이 이 무대의 주인공으로 등장한다.
인터넷이나 전화로 책을 주문하는 일이 너무도 쉬워진 오늘날에도 여전히 서점을 찾는 사람들의 심리에 관해, 인류의 생각과 사고방식을 변화시키는 서점의 조용하지만 위대한 힘에 관해 기록한, 이제까지 우리가 읽은 책 전부를 통틀어 가장 생생하고 매력적인 책. 꼭 탐서주의자나 서점 마니아가 아니더라도 이 책은 우리가 이제껏 몰랐던, 그 어떤 사상이 약속했던 것보다 민주적이고, 자유분방하며, 사람 사이의 정이 넘치는 "서점"이라는 세계를 펼쳐 보여준다는 점에서 많은 독자들에게 특별한 책으로 기억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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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초등학교 때 지방학교에 무료로 배포되던 주간지 『위클리 리더』를 구독했는데, 신문에 붙은 출판사 카탈로그를 보고 책을 주문해 읽기 시작하면서 유별난 책 사랑이 시작되었다. 세상엔 고등학교 교사도 아니면서 셰익스피어와 책과 글쓰기의 중요성을 이해하는 어른들이 있음을 깨우쳐준 서점 "업스타트 크로 앤드 컴퍼니"에서 일하기 위해 2년간 열심히 문을 두드렸지만 고등학생이라는 이유로 번번이 거절당하다가, 대학에 입학하던 해 마침내 자리를 얻는 데 성공했다. "멋지다"고밖에 달리 표현할 길이 없는 직장이었고, 마치 살기에 안성맞춤인 도시를 찾은 것만 같았다. 그렇게 "업스타트 크로"에서 4년, "프린터스"에서 6년, 일주일에 꼬박 40시간을 서점에서 일하고, 출판사 외판원으로 7년 동안 책을 팔면서 서점 마니아가 되었다. 지금은 그 모든 일에서 손을 뗀 상태이지만, 여전히 일주일에 다섯 번은 서점에 간다. 『플리젤먼의 욕망Fliegelman´s Desire』 『골드러시 이후After the Gold Rush』를 썼고, 아내와 딸과 함께 샌프란시스코에서 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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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1장 서점 가기 좋은 날 007
2장 나의 독서 편력-누구나 할 수 있는 이야기 039
3장 책과 관련한 거의 모든 것의 역사 067
4장 서점에서 일을 한다는 것 089
5장 그해 여름, 외판원의 삶을 시작하던 날 115
6장 서점 직원과 고객의 은밀한 대화 135
7장 책은 절대로 죽지 않는다 167
8장 셰익스피어 앤드 컴퍼니와 제임스 조이스 197
9장 노란 불빛의 서점 235
10장 사람과 사람을 이어주는 행복한 서점 269
옮긴이의 말_"탐서"에 관한 가장 탐스러운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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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 리뷰
책을 쓰고 출판하고 파는 일은 그것에 들여야 하는 시간과 노력에 비해 그 대가가 매우 작은, 지극히 소모적이고 비효율적인 일이다. 서점에서 일하는 것도 마찬가지. 급여는 낮고, 혜택은 거의 없거나 전무하며, 안정된 미래를 약속해주지도 않고, 존중을 받기도 어렵다. 이 모든 것을 알면서 그들은 왜 이 일에 뛰어드는가. 답은 간단하다. 사랑 때문이다. 책에 대한 사랑과 ‘출판이라는 거대한 그물망의 한 가닥이 될 수 있다’는 자부심, 좋은 책은 어떻게든 세상에 나와야 한다는 신념 때문이고, 독자에게 꼭 필요한 책을 안겨줄 때의 진한 감동을 포기할 수 없어서다.
저자의 두번째 직장인 ‘프린터스’는 ‘서점은 이래야 한다’라는 확고한 그림을 갖고 있었다. ‘Printer´s’가 아니라 ‘Printers’라고 이름에 소유격을 쓰지 않은 것도 서점이 운영자뿐 아니라 다양한 사람(작가, 판매업자, 출판업자, 독자)의 조합임을 나타내기 위해서였고, 로고는 구텐베르크 시대 활판 인쇄기를 실루엣 처리해 만들어 자신들이 장사꾼 이상의 존재임을 나타내고자 했다. 저자는 이 모든 것에서 자신이 일하는 곳이 “길고도 유구한 역사를 가진 진짜 회사”임을 확신하고 자부심을 갖게 되었다고 말한다.
「셰익스피어 앤드 컴퍼니와 제임스 조이스」라는 장에서는 『율리시즈』가 출판되어 독자들 손에 들어가기까지의 우여곡절이 흥미진진하게 그려진다. 1914년 『젊은 예술가의 초상』을 처음 읽고 작가의 천재성을 확신한 실비아 비치는 외설적이라는 이유로 아무도 손을 대려 하지 않는 『율리시즈』를 직접 출판하기로 결정한다. 책이 외설 시비에 휘말리면 출판사와 인쇄인이 구속되기 십상이던 시절, 출판인으로서의 신념과 열정이 없었더라면 감히 이런 위험천만한 일에 뛰어들지 못했을 것이다.
업스타트 크로에서 처음 만나 책을 매개로 저자와 30년 지기가 된 그레타와의 우정에 대한 일화들도 읽는 재미를 더해준다. 책과 일상의 삶 사이에서 어떤 경계를 발견한다는 것 자체가 불가능한 두 사람은 요즘도 일주일에 한두 번씩은 전화를 걸어 책에 대한 극진한 애정을 과시한다고 한다. 그레타가 저자에게 전화를 걸어오는 시간은 언제나 아침나절인데, 그때마다 그녀는 숨이 다 넘어갈 듯한 격앙된 목소리로 묻는다. “당신, 그 책 읽었어?”
1960년대 초에는 소설의 죽음이 선고되었고, 1980년대 말에는 서점의 멸종이 예고되었다. 21세기로 접어들면서 사람들은 교양이 설 자리가 줄어들고 있다며 걱정했고, 이제 책을 읽는 행위마저 의미를 잃어가고 있다고 말한다. 그러나 어떤가, 결국 그 대부분이 기우였음이 증명되었다. 책이라는 작은 물건 속에 그렇게 긴 시간과 큰 사상과 위대한 열정이 숨어 있다는 것을, 그토록 조용하고 영세하고 힘없어 보이는 서점이 그토록 많은 사람의 마음을 뜨겁게 타오르게 했다는 사실을 이제 이 책이 말하고 있다. 그리고 이 책을 읽은 사람은 답하게 될 것이다. 책은, 서점은 절대로 죽지 않는다고. 노란 불빛의 서점은 우리 곁에서 영원히 따뜻할 것이라고.
책 판매 경력 17년 어느 서점 마니아의 내밀한 회고록이자, 열정이 이끄는 삶을 살다간 수많은 탐서주의자들에 관한 가장 감동적인 기록. 『노란 불빛의 서점』은 캘리포니아 산호세의 작은 서점 "업스타트 크로 앤드 컴퍼니"에서 일한 것을 계기로 서점 예찬론자가 된 저자가 서점이라는 또하나의 세계를 꼼꼼히 들여다보고, 그 속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인생을 성찰한 매우 독특한 책이다.
고딕소설에 심취한 어머니와 잡지를 제외한 다른 책에는 도통 관심이 없던 아버지 밑에서 자라며 어릴 때부터 탐욕스럽게 읽을거리를 찾아 헤맨 자신의 독서 편력 이야기로 문을 연 저자는, 서점 직원과 출판사 외판원으로 산 17년간의 서점 생활을 추억하는 한편, 책과 서점이 오늘날의 모양새를 갖추기까지 발전상을 자세히 묘사한다. 또한 출판 사업은 언제나 서적 판매업자와 작가, 출판업자가 긴밀히 연결된 코뮌 성격의 협동체에 의해 움직여왔음을 강조하면서, 이들의 주요 활동무대로서의 서점을 재조명한다. 제임스 조이스의 『율리시즈』를 출간한 셰익스피어 앤드 컴퍼니의 실비아 비치, 앨런 긴즈버그의 『울부짖음』이 세상의 빛을 보게 한 시티 라이츠 서점의 로런스 펄링게티, 문제작에 초점을 맞추고 그것을 필요로 할 독자들을 상대로 서점을 운영한 획기적인 출판업자 데이브 에거스 등 출판 역사에 한 획을 그은 다양한 사람들이 이 무대의 주인공으로 등장한다.
인터넷이나 전화로 책을 주문하는 일이 너무도 쉬워진 오늘날에도 여전히 서점을 찾는 사람들의 심리에 관해, 인류의 생각과 사고방식을 변화시키는 서점의 조용하지만 위대한 힘에 관해 기록한, 이제까지 우리가 읽은 책 전부를 통틀어 가장 생생하고 매력적인 책. 꼭 탐서주의자나 서점 마니아가 아니더라도 이 책은 우리가 이제껏 몰랐던, 그 어떤 사상이 약속했던 것보다 민주적이고, 자유분방하며, 사람 사이의 정이 넘치는 "서점"이라는 세계를 펼쳐 보여준다는 점에서 많은 독자들에게 특별한 책으로 기억될 것이다.